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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강하리는 더 이상 구승훈과 송유라의 사이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강하리는 정서원의 손을 잡고서는 어쩔 수 없이 눈시울이 붉어졌다.

“엄마, 빨리 일어나 봐요. 네? 나... 조금 힘들어요.”

강하리는 말을 한 후 눈물을 흘렸다. 손을 올려 눈물을 닦으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다행이에요. 사실 3년 동안 쭉 한 사람이 도와줬어요. 그 사람 이름이 구승훈인데 엄마도 기억나요? 어렸을 때 우리 어촌마을에서 살았잖아요. 그때 울보였던 남자애예요. 근데 지금은 엄청 대단한 사람이 됐어요. 엄마 깨어나면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근데... 그 사람은 우리를 기억하지 못해요.”

그녀는 웃으며 정서원의 손을 쓰다듬었다.

“어차피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꼭 일어나야 해요. 늦어도 상관없어요. 그냥 날 혼자 버려두지 마세요...”

정서원의 병실에서 나온 뒤 강하리는 의사에게 가서 병원비 청구서를 받은 뒤 수납하러 갔다. 자기 카드 안에 있는 모든 돈을 다 병원비로 냈고 모든 일을 끝마친 그녀는 그제야 병원을 나섰다.

병원 입구까지 걸어왔을 때 우연히 심준호를 만났다.

“하리 씨.”

심준호의 불음에 강하리는 깜짝 놀랐다.

“심 대표님,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어요?”

심준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에게 물었다.

“울었어요?”

강하리는 다급하게 눈을 피했다.

“아니요. 방금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요.”

심준호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하리 씨,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긴 하지만 날 친구라고 생각해요. 아니면 인생 선배라고 생각해도 좋고요. 안 좋은 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도 돼요.”

강하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방금 엄마를 보고 와서 조금 기분이 안 좋았던 것뿐이에요.”

심준호는 당황했다.

“그렇군요. 어머님이 이 병원에 입원해 계세요?’

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려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손연지의 전화였다. 그녀는 조금 미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심 대표님, 죄송하지만 제가 일이 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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