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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강하리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여기서 구승훈을 만날 줄은 몰랐다.

그는 여태껏 양식을 먹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보통 약속을 잡을 때 레스토랑에 잡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매번 그를 만났다. 그 옆에는 강하리가 본 적 없는 한 여인이 있었다. 옷차림과 액세서리만 놓고 보면 가세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았다.

여자는 구승훈의 한쪽 팔짱을 끼며 말했다.

"오빠, 누구예요?”

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강 부장님, 소개 안 해주시겠습니까?”

강하리는 입술을 깨물더니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주해찬을 바라보았다.

"선배, 이쪽은 우리 회사 사장인 구승훈이에요.”

"대표님, 이쪽은 제 대학 선배 주해찬입니다.”

주해찬은 일어나 웃으며 구승훈에게 손을 내밀었다.

"구 대표님, 존함은 오래전부터 들었습니다.”

구성훈은 주해찬이 내민 손을 보고 웃다가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강하리를 쳐다보았다.

"확실해? 그냥 대표님이야?”

강하리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구승훈을 노려보았다.

그는 가볍게 웃으며 주해찬의 손을 잡았다.

"저는 하리의 남자친구입니다.”

강하리는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라고 자칭하는 걸 보고 그녀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자신이 금주라고 주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주해찬과 구승훈 옆에 있던 여자는 분명히 멍해 있었다.

특히 그 옆에 있는 여자애들은 남자친구라는 말을 듣고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자친구? 오빠, 여자친구는 언제 생기셨어요?”

주해찬은 쓴웃음을 지으며 강하리를 바라보았다.

구승훈도 그녀를 쳐다보았다.

"같이 먹을래?”

말을 마친 그는 주해찬을 바라보며 말했다.

"주해찬 씨는 개의치 않겠죠?”

그는 아주 괜찮았다. 주해찬이 오늘 온 것은 사실 강하리와 옛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였다.

다른 것에 관해서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3년을 기다렸는데 무슨 서두를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녀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다. 강하리의 남자친구라면 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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