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마지막 순간, 차가운 낮은 외침이 울려 퍼졌다.빡빡이가 손찌검을 하려는 순간, 등 뒤에서 강한 힘이 느껴졌다.그는 신음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발길질에 나가떨어져 정신을 잃었다.소은별은 멍하니 빡빡이 뒤에 나타난 임승후를 바라보았다.지금 임승후의 눈빛은 살기가 등등하여 마치 사람을 죽일 듯이 차가웠다.“너... 너 어떻게 돌아왔어?”소은별은 더듬거리며 물었다.사실 그녀는 임승후가 이미 떠난 줄 알았다.당시에는 매우 실망했고 임승후가 박건오보다도 못한 겁쟁이라고 생각했다.“내가 안 돌아오면, 네가 끌려가서 당하는 꼴을 보고만 있으라고?”임승후는 이 어리석은 여자를 차갑게 쏘아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소은별은 말문이 막혔다. 임승후가 너무 강압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승후야, 내가 또 오해한 건 아는데, 너...”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발길질에 나가떨어졌던 빡빡이가 사납게 고함쳤다.“다들 쳐! 저 새끼 죽여! 당장 죽여 버리라고!”검은 옷을 입은 똘마니 수십 명이 즉시 임승후를 에워싸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떤 놈들은 흉기까지 꺼내 들었다.박건오는 속으로 비웃었다. “멍청한 놈, 목숨이 아깝지도 않나? 감히 도끼의 사람을 건드리다니! 이젠 죽었다, 넌 끝장이야.”임승후가 갑자기 나타나 영웅 행세를 하는 것이 그는 아주 못마땅했다.그로 인해 자신이 더욱 겁쟁이처럼 보였기 때문이다.소은별은 비명을 질렀다. “승후야, 도망쳐!”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경악했다.장미애, 박건오도 경악했고 현장에 있던 구경꾼들 모두 경악했다.임승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모든 공격이 정확했고 막고 치고 차는 몸놀림이 현란했다...퍽퍽.불과 십여 초 만에, 칼날 위에서 삶을 살아가던 십여 명의 건달들이 모두 땅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며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저... 저 녀석은 어떻게 이렇게 싸움을 잘하지? 방금 그가 쓴 건, 무술인가?”소민석은 머리털이 쭈뼛 섰다. 이 순간, 그는 오히려 빡빡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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