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이보세요. 여기서 더 이상 소란을 피우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유겸은 그들의 말을 못 들은 척 무시한 채 버텼다. 그때 강정빈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더니, 유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신유겸! 내가 자네를 얼마나 오래 참았는지 아나? 우리 딸과 5년이나 연애해 놓고, 결혼은커녕 채이를 속이고, 결혼식을 미룬다더니, 알고 보니 채이의 예식장을 자네가 다른 여자랑 결혼하려고 가로챈 거였어!” “우리 딸이 자네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데, 자네는 뻔뻔스럽게 채이를 속이고 또 속였어. 더 이상 이러면 내 딸 대신 내가 자네를 죽여버릴 거야!” 강정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겸의 뺨이 부어올랐지만,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버텼다. “안 갑니다! 절대 안 가요! 아버님, 저 채이랑 결혼할게요. 오늘 당장 결혼하겠습니다. 제발 허락만 해주세요. 평생 채이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유겸의 고집은 끝이 없었다. 이때 성준의 아버지가 조용히 시선을 주자, 주변에 서 있던 몇몇 남자들이 유겸에게 다가가 그를 붙잡고는 주먹질을 시작했다. 남자들은 거침없었고, 유겸은 금세 입에서 피를 토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 루나가 울먹이며 소리쳤다. “강채이, 넌 이렇게 유겸이 맞는 걸 보고만 있을 거야? 유겸이는 너 때문에 이렇게 된 거야! 너 지금 속 시원하니?” 채이는 피투성이가 된 유겸을 내려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듯했지만, 곧 무표정한 얼굴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다가가려 하자, 성준이 채이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내가 대신 처리할까요?”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괜찮아요. 내가 직접 해요.” 채이가 가까이 다가가자, 유겸은 피투성이 얼굴로 그녀를 올려다보며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채이야... 나랑 결혼하자. 지금 당장, 응?” 그러나 그녀는 남자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히 말했다. “신유겸, 그만해. 난 이제 널 사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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