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님, 돈이 남아돌면 그 돈으로 병원 가서 눈이라도 치료해보지 그래? 실력 좋은 비서를 뽑아야 회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 자꾸 쓸데없이 기사 내리는 데에 낭비하지 말라고.”민설아의 말을 들으니 송시윤은 전부 이해가 되었다. 며칠 동안 아무리 돈을 써도 내려가지 않은 기사도, 오늘 이 상황도 전부 민설아가 꾸민 것이었다.너무 가까이에 있었던 터라 그녀는 민설아의 몸에 밴 옅은 담배 냄새를 맡게 되었다.민설아는 비흡연자였고 여자가 피우기엔 어울리지 않는 담배였다.그 순간 구청 앞에서 봤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리고...송시윤은 인생을 포기한 민설아가 역겹게 느껴지면서 이상하게 화가 치밀었다.이런 종잡을 수 없는 감정에 그는 손을 들어 올려 민설아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이때 누군가 나타나 그의 손목을 꽉 잡아버린 후 확 밀쳐버렸다.“감히 저희 사모님을 건드리려고요?”“정우 씨, 가요.”재밌는 구경을 다 했으니 민설아는 더는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아 바로 걸음을 옮겼다.서정우는 바로 따라갔다.서정우에게 밀쳐진 송시윤은 바로 서정우를 알아보았다. 민설아와 홍현도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게 되었다.‘그럼 그날 구청 앞에 있었던 게 혼인 신고하러 간 거였어?'송시윤은 가슴이 조여왔다. 저도 모르게 민설아를 쫓아가 붙잡으려고 했지만, 주위에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송 대표님, 왜 민설아 씨를 모함한 겁니까?”“민설아 씨 부모님의 교통사고도 우연이 아니라는 소문이 있는데, 송시윤 씨가 계획한 겁니까?”“송시윤 씨, 대답해주세요!”기자들은 송시윤을 압박했다. 그가 입을 꾹 다물고 있자 그들은 다시 카메라를 돌려 윤유진에게 들이밀었다.윤유진은 이미 이성을 잃었기에 기자들이 묻는 것에 전부 대답해주었다.다만 입을 열기도 전에 송시윤이 그녀의 팔을 꽉 잡으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여기서 한마디만 더 한다면 네 목을 졸라 죽여버릴 거야. 알아들었어?”“꺼져.”송시윤은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밀친 후 윤유진을 질질 끌고
Last Updated : 2024-12-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