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아, 그거 들었어?”“뭐?”“백다혜가 살인죄로 잡혔대, 근데 경찰에서 백다혜가 엄중한 정신병에 걸린 것을 발견하고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는 정신병원에 가둬 버려서 평생 못 나온대.”진희는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웃으며 말했다.“윤하야, 드디어 끝났네!”나도 웃으며 진희의 머리를 톡톡 쳤다.“그러게, 우리 수연이 드디어 완전히 안전해졌어.”“맞아, 창욱이 너한테 유서 남겼다면서? 뭐라고 썼어?”나는 웃으며 궁금해하는 진희의 얼굴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나보고 걔 무덤을 나랑 가장 가까운 곳에 해달래, 그래야 사죄하기 쉽다고.”“얼씨구? 얼굴이 너무 두꺼운 거 아니야?”진희는 내가 동의할까 봐 긴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너 절대...!”“됐어!”나는 바로 진희의 말을 끊어버렸다.“당연히 동의 안 하지! 내가 바보야?”“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 신경 써 줄 거야?”“당연히 신경 써야지, 수연이 아버지잖아.”나는 짜증을 쓰며 말했다.“수연이 그 뒤로 창욱 얘기한 적 있어?”나는 고개를 저었다.“없어. 그렇지만 내가 아빠 보고 싶냐고 물어본 적은 있어. 수연이는 지금의 아빠가 싫대, 그러나 가끔은 생각한대. 그래도 엄마를 더 사랑한다고 했어.”진희는 웃으며 계속해서 물었다.“그럼, 창욱을 어디에다가 묻으려고?”나는 신비한 웃음을 지으며 진희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북극! 전에 북극 가고 싶다고 했어. 죽어서라도 이루어 줘야지.”“하하하! 대단한데?”...[창욱의 번외편] 나는 내가 죽은 뒤에 바로 지옥으로 갈 줄 알았는데, 윤하의 옆에 강제로 붙어 다니게 되었다.이 사실을 인식하고 나서 아주 기뻤다. 나는 이렇게 영혼인 상태로 윤하의 곁에 있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윤하의 지금 상태를 보고 나는 기분이 좋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그저 언제부터인지 윤하가 더 이상 날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윤하는 혼자서 아주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었고 내가 옆에 없어도 자기랑 딸을 잘 보살필
최신 업데이트 : 2024-11-21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