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연, 나를 화나게 하는 결과가 어떤지 너도 잘 알 텐데.” 강지한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심태하가 그의 곁에 있다면 심미연은 결국 그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 관계가 깊어지면 그녀는 그에게 서서히 끌리게 될 것이고 결국 그에게 다시 완전히 빠져들 거라고 확신했다. 심미연은 그의 얼굴을 차갑게 바라보며 냉소를 흘렸다. “결과가 어떻든. 내 아들은 내가 데려가.” “강지한, 내가 태하를 데려가는 걸 계속 막으면 지금 바로 경찰에 신고할 거야.” 그 말과 함께 심미연은 망설임 없이 핸드폰을 꺼내 112를 눌렀다.떠난 이 3년 동안 심미연은 많은 것을 깨달았다.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과거처럼 강지한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필요하다면 그녀는 그의 적이 될 수도 있었다. 강지한은 그녀의 핸드폰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 “신고하지 마. 내 딸이 놀라면 어떻게 할 거야?” 그 말에 심미연은 고개를 들어 그를 노려보았다. 그 입가엔 냉소 어린 웃음이 번졌다. “자기 딸이 놀랄까 봐 걱정한다고? 그럼 네가 갑자기 내 아들을 데려가려고 할 때 그 애가 무서워하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심미연은 핸드폰을 다시 넣었다.결국 강지한은 여전히 이기적이었다. 강지한에게는 강상미가 딸이고 심태하는 심미연의 아들로 두 사람을 확실히 구분 짓고 있었다. 그가 심태하를 강제로 데려간다면 그 아이는 절대로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이다. 강지한은 눈을 좁히며 말했다. “그 애가 겁을 먹을까? 나한테 반항할 때 그 입이 얼마나 빠른지 알아?” ‘그 녀석, 겁도 없이 큰소리만 치는데 어떻게 겁을 먹겠어.’ 심미연은 그의 말을 들으며 속으로 씩 웃었다. ‘태하 그 입, 변호사로 딱이겠어.’바로 그때 방 문이 갑자기 열렸다. “엄마, 드디어 왔어요.” 심태하가 병실에서 뛰쳐나와 빠르게 심미연의 품에 안겼다. “엄마, 너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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