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이빨이 안 좋은 건 보아내서! 왜 그런지 알아?”주 팀장은 말하며 보고서들을 오빠의 몸에 집어 던졌다.“계속 너무 피곤해서 어린 나이에 면역력에 문제가 생겨 백혈병에 걸렸다고!”오빠가 울면서 고개를 확 들었다.“뭐라고?”“근데 치료할 생각이 없었어. 네가 안 믿어주고 차갑게 군 게 서연한테는 병보다 더 걔를 힘들게 했으니까.”주 팀장은 오빠를 바라보며 택배 상자를 오빠한테 던졌다.“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아? 네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랑 서연이 모은 모든 재산이야! 치료를 포기했어도 서연이는 너 같은 쓰레기 오빠를 생각하고 있었어! 근데 이것마저도 네가 가져다 버렸지! 넌 서연이 오빠가 될 자격이 없어!”주 팀장이 소리를 치자, 오빠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기절해 버렸다.오빠는 2개월 동안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고 깨어난 날에 하윤이 마침 사형을 집행 받은 날이었다.사건이 해결이 된 뒤에 내 시체는 경찰 쪽에서 처리하고 묻어주었다.전에 봐왔던 정이 있으니, 주 팀장이 병원에 와서 특별히 신경 써 주었고 오빠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오빠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저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서연이 보러 가도 될까요?”주 팀장은 습관적으로 욕을 하고 싶었지만,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됐어, 내가 너 데리고 갈게.”“고마워요.”무덤은 잘 꾸며져 있었고 오빠는 내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내 사진을 어루만졌다.“형, 저 서연이랑 둘이 얘기하고 싶어요.”주 팀장은 ‘인제야?’라는 눈길을 보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좀 떨어진 곳으로 갔다.“서연아, 오빠가 정말 미안해.”오빠는 주머니에서 언제 숨겼는지 모를 주사를 꺼내 자신의 오른쪽 심장이 있는 곳에 찔렀다.오빠의 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오빠가 목숨으로 사죄할게, 서연아,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다시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 오빠가 배로 보상할게.”오빠의 얼굴이 순식간에 파래졌고 내 무덤 앞에 쓰러졌다.주 팀장은 이상한 감을 눈치채고 급히 달려왔다
Last Updated : 2024-11-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