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온 한서후는 나를 위해 장례식을 치렀다.장례식에서 부모님은 가슴을 쥐어뜯으며 목 놓아 울었고, 불효한 사위에게 나를 되돌려 달라고 했다.한서후는 말없이 내 부모님의 욕설과 폭행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모든 일이 끝난 후, 그는 아들의 물건을 정리하고, 아들을 부모님 집에 보낸 뒤 부모님에게 큰돈을 보냈다.소방서에서 퇴직 절차를 밟던 그날, 한서후는 임준오에게서 그 트위터 가방을 받아 들고 서지유와 만날 약속을 했다.서지유는 한서후가 마음을 돌릴 거라고 믿고 화려하게 치장했다.하지만 만남의 순간, 한서후는 주저 없이 그녀에게 칼을 수십 차례 꽂았다.서지유가 땅에 쓰러지며 여전히 그 이유를 묻자 한서후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웃긴 말을 들은 것처럼 이상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는 몸을 굽혀 서지유의 가슴에서 칼을 뽑고, 그녀의 생을 완전히 끝냈다.피가 한서후의 얼굴에 튀자 한서후는 싫은 듯 손으로 닦아냈다.서지유가 완전히 숨을 거두고 나서 한서후는 천천히 여자의 죽음 직전 물었던 질문에 답했다.“너랑 나 다 민아를 죽인 죄인이야. 죽음으로 사죄해야 진심이 담긴 사과야.”한서후는 사람을 죽였지만 전혀 흔들림 없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서지유의 시체를 바다에 던진 후, 목에 걸린 붉은 끈에서 내가 떨어뜨린 반지를 꺼냈다.“민아야, 나 정말 후회해. 내 마음이 흔들렸다고 해서 우리 집을 그렇게 쉽게 망쳐버리지 말았어야 했어. 네 진심을 의심한 것도 정말 미안해.”한서후의 눈물은 계속 쏟아져 내렸다.짜고 비릿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그의 손에 있던 반지가 바다에 떨어졌다.한서후는 마치 미친 사람처럼 깊은 바다로 걸어갔고, 결국 바다와 함께 잠들었다.죽은 후, 한서후는 영혼 상태인 나를 보았다.“민아야, 네가 나랑 도윤이를 내버려두지 않을 줄 알았어.”그는 기쁨에 겨워 나에게 다가왔다.나는 저 너머 꽃들이 만발한 저승길을 보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빛나는 곳을 향해 떠내려갔다.뒤에서 한서후의 미친 듯한 외침이 들려왔지만 나는 더 이
Last Updated : 2024-11-1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