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박제된 아찔한 사랑: 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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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여진수는 하루 만에 머리가 희끗해졌고 10년은 늙은 것 같았다.사건이 진실이 밝혀지자 경찰은 법정에 선처를 요구했다. 여진수는 사형을 면하고 25년 형을 받았지만 맹수지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25년 형을 받았다는 소식에 장미옥은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더 경악스러운 건 여진수가 맹수지를 도와 내 시체를 훼손하고 여씨 가문의 핏줄을 죽였다는 것이었다.장미옥은 여진수의 어깨를 붙잡고 캐물었다.“왜 그랬어. 희연이가 뭘 잘못했다고 그래.”“왜 그랬냐고. 이 나쁜 놈아.”여진수는 실성한 듯 장미옥의 말은 듣지 못하고 혼자 중얼거렸다.“희연아, 돌아와. 응? 우리 다시 시작하자.”[아니. 싫어.]다음 생이라는 게 있어도 싫었다.여진수는 옥살이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 상태가 점점 악화했다. 의사는 그가 우울증에 걸렸다고 했다.삶의 의지를 잃어서인지 여진수의 상태는 급격하게 나빠졌고 얼마 살지 못할 것 같았다.그렇게 3년이 지나 여진수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마지막 모습이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온몸이 썩어 문드러진 채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여진수가 죽자 내 영혼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나는 장미옥과 엄마를 따라 나를 묻은 묘지로 향했다. 두 사람은 나를 위해 기도문을 읊었다. 내가 다음 생에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내용이었다.기도문을 읊자 내 영혼도 점점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내 영혼은 허공에서 사라졌다.나는 다음 생에도 여진수를 만날 일은 없을 거라고 믿었다. 다음 생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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