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작에 죽었어. 내가 죽기 전에 나한테 얘기해 줬다면, 너랑 같이 연기해서 내 인생에 후회는 안 남겼을 텐데. 근데 나 이미 죽었잖아, 지금처럼 우는 모습 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하예는 원준이 무덤 앞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혼잣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날이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하예의 영혼마저 이 세상에서 사라지려 했다.하예는 자기 몸이 점점 투명해진 것을 발견했고 꽃이 가득한 길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을 발견했다. 그 길의 끝에 양갈래를 한 아이가 서 있었다.그 아이는 하예를 향해 엄마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하예는 자기 몸을 통제하지 못하고 빛이 나는 곳으로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귓가에는 원준의 부름 소리가 들려왔다. 하예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그녀는 원준에게 빚진 것이 없다. 그러나 사랑이 한 사람으로 하여금 방향을 잃게 했다.하예가 원준을 오랜 시간 사랑했기에 이번만큼은 자신만을, 세상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사랑하려고 한다.“원준아, 안녕.’...(원준, 그 후의 이야기.)원준은 자신의 여자 친구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을 파괴한 여자라는 것을 알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원준은 하예와의 만남이 다 하예가 짠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원준은 하예와의 만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고, 모든 것들이 다 가짜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원준이 하예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나 하예가 울면서 이유를 물었다.그러나 원준은 대범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김설아가 자신의 집을 망가뜨렸다는 이유로, 서은택을 미워하지 못한 채 하예만 미워했다.하예는 김설아의 재혼 상대가 서은택이라는 것을 모른 채, 대범하게 원준을 쫓아다니기 시작했고 원준은 마음속으로는 모순되지만, 하예와의 시간을 즐겼다. 그러나 하예가 다시 만나자는 말은 계속 무시했다.결국 하예와 김설아가 저택으로 와서 같이 살게 된 날, 모든 일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원준은 하예의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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