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 씨 마음대로 하세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하자 선우서림은 약간 화가 났다.“예천우 씨, 도대체 뭘 원하는 거예요?”“저한테 말해봐요. 서림 씨와 함께 있는 여자가 누구인지, 왜 저와 완유가 함께하는 걸 막고 양체은과 결혼하게 하려는 건지.”“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요!”“그러면 제가 무례하다고 탓하지 마세요.”예천우는 잔뜩 화가 나서 일어나서 선우서림에게 다가가 갑자기 그녀를 확 끌어당겼다.그러자 선우서림은 깜짝 놀라서 안색이 변했다.“천우 씨, 뭐 하는 거예요?”“뭘 하겠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앞에 두고 남자로서 뭘 하고 싶겠어요?”예천우는 일부러 악당처럼 말했다.하지만 그의 시선은 선우서림의 목욕 가운 사이로 드러난 하얀 피부와 완벽한 몸매를 바라보고 있었다.선우서림의 맑고 큰 눈에서는 복잡한 감정이 가득했다. 수줍음, 긴장감, 심지어 뜨거운 욕망까지 보였다.그 순간 예천우는 당황했다.자신이 이렇게 위협하는데도 불구하고 한 여자가 이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게 대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선우서림은 분명히 매우 긴장하고 있었지만 마음속에는 특별한 감정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예천우는 그녀를 잘 알지도 못했고 사실 몇 번 보지도 못했다.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남궁은서의 지시에 따라 선우서림은 예천우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특히 최근 두 달 동안 더욱 관심이 커졌다.무의식중에 선우서림은 이미 예천우에게 마음을 뺏기고 말았다.그래서 예천우 앞에서는 더욱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되었다. 만약 이렇게 강제로 예천우와 관계를 맺게 된다면 나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 되겠다고 생각했다.상대방이 별로 저항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자 예천우는 손을 풀고 한 걸음 물러서 앉았다.선우서림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분명히 약간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서림 씨, 잘 생각해 보는 게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제 부하들이 당신을 보면 좋아서 미친 짓을 할 수도 있다고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감히!”선우
Last Updated : 2024-11-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