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네 말이 맞아.”이 점에 대해서는 소원이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서현재의 가장 큰 꿈은 의사가 되어 이 세상의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었다.하지만 서현재는 그녀 때문에 이 복잡한 일에 휘말리고 말았다.소원은 서현재에게 미안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고집이 아주 세기에 무슨 수를 써도 그를 설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소원은 윤혜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탁자 위에 놓인 블루베리 잼을 토스트에 발라 먹으려 했다.블루베리 잼 통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달콤한 냄새가 퍼지더니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구역질이 났다.윤혜인이 헛구역질 소리를 듣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야, 소원아?”“난 괜찮아, 방금 위가 좀 쓰려서 그래.”블루베리 잼을 살피니 변질한 것도 아니고 유통기한도 지나지 않았는데 무슨 원인인지 소원은 그 냄새를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잼을 다시 캐비닛에 넣으며 윤혜인의 말을 들었다.“깜짝 놀랐네. 난 네가 또 임신한 줄 알았어.”소원은 잠깐 멈칫하다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대답했다.“에이. 그럴 리가.”윤혜인이 웃으며 말했다.“나도 첫째 때는 괜찮았는데 둘째 임신 때는 갑자기 예민해져서 조금이라도 강한 냄새를 맡으면 토할 것 같았어. 임신 4개월이 지나니까 많이 나아져서 다행이지.”그 말을 들은 소원은 머릿속이 복잡하게 얽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불안감이 점점 커져만 갔다.‘임신? 그건 절대 아닐 거야. 나는 육경한이랑...’소원은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날 하던 도중 무언가 몸 안에서 터지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았지만 당시 육경한은 동작을 멈추지 않았다...소원은 깊은숨을 내쉬며 머리를 흔들었다.그녀의 몸 상태로 임신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전화를 끊은 후, 소원은 휴대전화로 이번 달 생리 날짜를 확인해 보았다. 그녀의 생리는 항상 불규칙적이라 늦춰져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하지만 지금은...소원은 급히 임신 테스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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