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났다. 내 말은 신명의 명령 너의 생사도 네가 아닌 나에게 달렸다.”“지금부터 너의 목숨은 내 것이다.”“내가 주인이 되어 너를 살리면 넌 살고 죽이면 넌 죽는다.”해청현은 소채은의 호신법기를 부수고 다음에는 손을 뻗어 꽃을 따듯이 그녀의 운명을 완전히 얽어 매었다.‘정말 어쩔 수 없을까? 죽음조차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는 걸까?’소채은은 절망했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개자식, 내가 네 음모를 세상에 알렸고 이제 화진 백성들은 너희 종문 동맹을 죽음의 적으로 보고 있어.”“너희들은 결코 좋은 결말을 맞지 못할 거야.”해청현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벽에 세워둔 핸드폰을 발견하고 갑자기 뭔가 깨달은 듯 눈이 커졌다.손을 휘둘러 핸드폰을 끌어당기고 그 화면이 전 세계적으로 생중계되고 있음을 보자 해청현은 얼굴이 굳어졌다.“이런 거였어? 정말 구주왕의 여인답네.”“이제 내 계획을 바꿀 거다. 널 죽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들어주겠다.”해청현은 격분하여 강하게 손을 휘둘러 소채은의 경맥을 부술 정도로 강력한 일격을 내리쳤다.“현문 시조, 멈춰라.”“더 이상 악행을 저지르지 마라. 고통은 끝이 없을 거다.”“지금이라도 돌이키는 것이 늦지 않았다.”갑자기 거대한 음성이 울려 퍼지며 해청현은 그 소리에 어지럽고 혼란스러워졌다.“뭐라고? 백리전음에 또 다른 고수가 있다니.”해청현은 눈빛을 가다듬으며 멀리서 다가오는 존재를 추적했다. 이렇게 멀리 있어도 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다. “젠장, 아직도 나를 막으려는 자가 있어?”“나는 구구제일 해청현이다. 네가 아무리 나보다 강하다고 해도 지금은 시간이 없다.” 해청현은 냉소를 지었다. 만약 그가 도망치려고 한다면 아무리 많은 구구제일이 와도 소용없다.말을 마친 해청현은 강제로 소채은을 잡아끌려 했다.“해청현,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그녀에게 손대면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소리가 다시 전해졌고 해청현은 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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