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자월은 이도현의 여자들 중 잠자리를 제일 많이 같이 한 여자였기에 서로 익숙하기 그지없었다.두 사람은 서로 부끄러워할 새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불꽃이 사방으로 튀겼다. 한바탕 통쾌한 대전 후, 등소월은 노곤한 몸으로 이도현을 씻겨주었다. 그리고 자신도 대충 간단하게 씻은 뒤 침에 드러누워 잠들었다.이도현은 가운을 하나 두르고는 연진이의 방으로 갔다.연진이는 오랫동안 방에서 이도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도현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그녀는 어여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간드러운 미소를 지었다.“나쁜 놈아! 얼른 올라와. 오늘 저녁에는 네가 맘껏 볼 수 있도록 할게. 오늘에는 진정으로 네 여인이 되어줄게.”“지난번에는 네 몸을 치료해주느라 몸을 너에게 받쳤거늘 너는 하나도 기억을 못 하지. 오늘 저녁에는 네 열째 선배인 내가 어떤 모습인지, 내 몸이 어떤지 똑똑히 잘 기억해둬.”연진이는 아주 부드럽게 말했다. 얼굴이 불그스름한 것이 참으로 귀엽고 아름다웠다.“선배. 참말로 아름다워요!”이도현은 연진이의 미모에 깊이 미혹되었다.“그걸 말이라고? 얼른 올라와.”연진이는 이불 한 쪽을 치켜들고는 이도현더러 이불 속으로 들어오라고 눈치를 주었다.이렇게 된 이상 이도현도 내뺄 이유가 없었다. 여기서 딱딱하게 나오면 그건 분위기를 깨는 것이다.이도현은 선배의 이불 속으로 슉 기어들었다. 들어가서야 선배가 아무것도 안 입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의 피부가 맞닿은 순간, 이도현은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을 받았다.“나쁜 놈...”연진이는 어여쁜 눈으로 이도현을 한눈 바라보고는 드러눕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이 동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는 충분히 잘 알았다. 만약 이것을 모른다면 그건 정말 멍청이나 다름이 없었다.이도현은 거침 숨을 몰아쉬면서 몸을 뒤척인 뒤 연진이의 몸 위로 덮쳤다.한참 동안, 연진이의 방에서는 깨 볶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그 속의 별미는 방안의 두 사람만 알고 있다....꼬박 한 시간이 넘어서야 방 안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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