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후는 신중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고, 단지 평안한 삶을 살기를 원할 뿐이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시월이 두 사람의 전 재산을 걸고 미래를 도박하려는 것이 걱정이었다.‘만약 월이의 계획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모든 걸 잃고 말 거야.’ 심장후도 시월과 비슷한 출신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특수한 계기로 지금의 명문가 도련님 신분을 얻었지만, 심장후는 그 신분은 아주 소중히 여겼다. 지금 이 순간 물러난다고 해도, 심장후가 가진 돈은 평생을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심장후는 욕심이 없었고, 그에게 있어서는 지금이 인생의 정점이었다.‘나는 단 한 번도 기적 같은 부를 바란 적이 없어.’ 하지만 시월은 심장후의 생각과 달랐다.삼징후가 설득하려 애썼지만, 시월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화만 커질 뿐이었다. “딱 한 가지만 물을게. 날 도울 거야, 말 거야?” “월아, 내가 어떻게 널 돕지 않을 수 있겠어. 하지만...”“그럼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마. 내가 소씨 가문을 손에 넣으면, 오빠도 많은 걸 누릴 수 있을 거야.” 심장후는 한숨을 내쉬었다.“월아, 우리가 누구든,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해. 네가 원한다면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게.” “그럼 가서 방법이나 생각해 봐, 최대한 빨리 2조를 마련해야 해.” 시월은 자신이 보유한 고정 자산, 즉 부동산, 상가, 펀드 등을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없었기에, 심장후에게 방법을 찾아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심장후는 결국 시월의 요구를 받아들였다.심장후는 심씨 가문에서 사랑받는 가족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그런 명문가 집안을 통해 2조를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든 행동은 시후의 감시 아래 있었고, 도윤은 일찍이 사람들을 배치하여 모든 사실을 지아에게 알려주었다. “소시월이 미끼를 물었어. 곧 자금을 마련할 것 같아.” 지아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너무 큰 야망은 독이 되는 법인데... 소시월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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