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리 들어도 칭찬하는 말은 아니었다. 예전의 유희는 놀기 너무 좋아했다. 이제 올바른 길에 들어섰지만, 고정 관념은 없앨 수 없었다.“이미 천안 시스템으로 조사해 봤어. 천월당의 사장님이 바로 윤유성이야.”신우는 눈썹을 찌푸렸다.“천월당에 수없이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성주의 많은 고위 임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천월당은 공개적으로는 클럽하우스지만 사실 권력과 성을 거래하는 장소야. 관료와 기업이 결탁하는 곳이야. 윤유성이 바로 여리꾼이야.”“천안 시스템? 설마, 이것을 조사하려고 비밀 요원 본부의 시스템까지 동원해서 확인했어?”아람은 눈을 부릅떴다.“대포로 모기를 날려버리는 것과 뭐가 달라? 오빠, 이런 일로 오빠의 사업까지 걸지 마. 그럴 가치가 없어!”“아람아, 너를 위해 하는 일 중에서 가치가 없는 일이 있어?”신우는 검고 촉촉한 눈동자를 가늘게 뜨며 몸을 기울여 아람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걱정 마, 가끔 한 번씩 쓰는 건 문제가 없어. 그리고 나도 윤유성에게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너희들을 도와서 빨리 문제를 해주고 싶어.”‘너가 아니라 너희들이라고 했어.’경주는 감동하여 순간 울컥했다. 아람도 눈시울을 붉히며 손가락을 신우의 손바닥에서 움츠렸다. “오빠, 너무 고마워.”“알아, 신경주가 윤유성에게 당했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알기를 원하잖아. 아버지한테 신경주 저 자식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하잖아. 그렇지 않으면 데릴사위는커녕, 첩도 못 해!”신우는 경주를 힐끗 쳐다보며 코웃음 쳤다. 아람은 눈썹을 찌푸렸다.“오빠!”“아, 우리 경주는 구아람 씨에게 일편단심이에요. 아람 아니면 장가도 안 갈 거예요. 첩을 해도 좋을 거예요, 하하!”유희는 입을 벌려 크게 웃으며 경주의 등을 두드렸다. 순간 조용해지고 어색해서 까마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아람은 눈을 내리깔았다.“이유희, 참 분위기를 잘 띄우네, 다음부터는 하지 마.”유희는 순간 쥐 죽은 듯 조용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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