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뱀에게 물린 배경윤은 일시적인 쇼크 상태에 빠졌다가 구조된 뒤로 줄곧 병원에서 요양 중이었다.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그는 목숨을 건졌지만 프로그램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녀와 사도현, 진찬영 사이에서 벌어진 삼각관계로 인해 그녀를 둘러싼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네티즌들은 세 가지 부류로 나뉘었는데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머지는 중립적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또 사도현을 좋아하는 사람, 진찬영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배경윤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그들 사이의 논쟁은 끊이질 않았고 결국 이 세 사람은 인기가 많아져서 배경윤 같은 일반인조차 연예인처럼 주목받게 되었다.배경윤은 목숨을 건졌지만 부작용으로 목소리를 잃게 되었다.병원에 있는 동안, 사도현과 진찬영이 번갈아 가며 그녀를 돌봤다. 그 덕분에 병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격한 신경전이 벌어지게 되었다.그날도 사도현은 회사 일을 마치자마자 일찍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진찬영이 더 먼저 도착해 있었다.늘 조용하던 그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과일을 깎으면서도 배경윤을 웃겨주려고 그녀에게 장난을 쳤다. 그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배경윤은 배를 잡고 웃고 있었다.“경윤 씨, 사과 먹으면 하나 더 들려줄게요.”진찬영은 깎은 사과를 한입 크기로 잘라서 그녀에게 건넸고 배경윤은 반짝이는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활발하고 털털한 성격을 가졌기에 평소와 달리 아무 말 없이 웃는 모습은 뜻밖의 차분함과 부드러움을 풍기고 있었다. 마치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저 예전에 도사를 만난 적 있는데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매주 일요일 밤 12시 이후가 귀신들한테 제일 위험한 시간이라고 말이에요. 왜 그런지 알아요?”진찬영은 일부러 신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배경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핸드폰으로 타자를 했다.[왜요? 왜요? 빨리 말해봐요!]그녀는 평소 점을 치는 거나 미신 같은 걸 꽤 좋아했다. 그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