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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911 - Chapter 920

1316 Chapters

제911화

“네.”운기는 담담한 태도로 대답했다.“주, 주씨 가문은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라, 수원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가문이에요. 저 사람들과 원수를 맺으면 분명 운기 씨가 다치게 될 거예요.”수아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주씨 가문 따윈 두렵지 않아요. 전 오늘 지하 권투 시합에서 그들을 혼내줄 생각이거든요.”운기가 두 손을 짊어지고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수아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잘난 척도 정도껏 해야지. 고작 외지에서 온 주제에, 주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게 말이 돼?’수원 8대 가문 중 나머지 7개 가문조차도 주씨 가문을 이렇게 무시하진 못할 것이다.“운기 씨,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제가 한마디 충고를 드리죠. 지금이라도 빨리 강철 도련님을 찾아 사과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강철 도련님께서 용서해 주신다면 적어도 목숨은 건질 수 있잖아요. 지금은 체면보다 목숨이 더 중요해요.” 수아가 말했다.“수아 씨,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전 사과할 생각 없어요.”운기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수아는 처음 본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운기를 돕기 위해 설득하려고 나섰다.운기도 수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고 있기에, 당연히 이런 말을 꺼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좀 이따 시합에서 주씨 가문을 이기게 된다면, 수아도 그의 말을 믿을 것이다.“어휴, 그래요.”운기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수아는 고개를 저으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보였다.‘정말 너무 자신만만한 사람이야. 난 이미 충고를 했으니, 나머지는 운기 씨 판단에 달렸어.’‘차라리 운기 씨와 거리를 좀 둬야겠어. 주씨 가문이 괜히 나까지 해코지하면 어떡해.’곧이어 두 사람은 권투장 안으로 들어갔다. 권투장 안에는 수천 개의 좌석이 있었는데, 이때 이미 수백 명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권투장 정중앙에 링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보통 링보다 훨씬 컸다.그리고 링 바로 앞에는 8개의 의자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8대 가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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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화

운기가 계속해서 물었다.“참, 진미야. 내가 남궁 가문을 도와 시합에 나서겠다고 한건 어떻게 됐어? 아버지께서 뭐라고 하셨어?”운기가 말을 마치자마자 남궁 정민이 다가왔다.“고작 이 꼴로 링에 올라가서 시합을 한다고? 넌 우리 남궁 가문을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작정했나 봐?”남궁 정민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혹시 문제라도 있나요? 아버님, 제가 나선다면 이번 시합에서 반드시 우승을 따낼 수 있을 겁니다.”운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네가 우승을 따낸다고? 하하!”남궁 정민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남궁 정훈도 비웃듯이 말했다.“진미야, 네가 좋아하던 놈이 고작 이런 놈이었어? 역시 농촌에서 10여 년 살아 그런지, 사람 보는 안목도 정말 엉망이네.”“아니에요! 운기 오빠는 정말 엄청난 고수에요!”진미는 발을 동동 굴렀다.“진미야, 넌 도대체 왜 저딴 놈 편을 드는 거야? 둘이 비슷한 수준이라 그런 거야?”남궁 정훈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말씀이 지나치시네요.”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남궁 정훈을 쳐다보았다. 자신을 욕하는 건 상관없지만, 진미를 욕하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왜? 날 때리기라도 할 거야? 우리가 아직 지난번 교통사고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니, 결과가 나오면 널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남궁 정훈이 매섭게 말했다.“큰 삼촌, 그건 운기 오빠가 한 일이 아니에요!”진미는 다급히 말한 뒤, 남궁 정민에게 달려가 말했다.“아빠, 정말 절 믿으셔야 해요. 교통사고는 운기 오빠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그리고 운기 오빠가 저희 대신 시합에 나선다면, 분명 주씨 가문을 이길 수 있을 거예요!”“남궁 정민, 네 딸은 아직도 저놈 편을 들고 있네. 정말 창피해 죽겠어.”남궁 정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남궁 정민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진미야, 그만 좀 해. 우린 이미 시합에 참가할 고수를 찾았고,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도 저놈의 도움은 절대 받지 않을 거야!”옆에 있던 남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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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네 손으로 독용을 죽였다고?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넌 분명 교활한 수단을 써서 독용을 죽인 걸 거야!”우빈은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믿든 안 믿든 상관없어. 내가 굳이 너한테 설명해 줄 필요는 없잖아. 안 그래?”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이때 옆에 서 있던 마른 몸매의 남자가 다가왔다.“네가 독용을 죽인 거야? 독용은 내 사촌 동생이야! 지금 당장 네놈을 죽여 독용을 위해 복수해 줄 거야!”남자가 노발대발했다. 공손 무일은 깜짝 놀라더니 얼른 앞으로 나가 남자를 막았다.“칠 법사님, 진정, 진정하세요. 아무리 화가 나셔도 이곳에서 사람을 죽이는 건 절대 안 됩니다.”“저놈은 시합이 끝나고 산에서 내려간 다음 죽여도 되잖아요.”남자는 그제야 마음을 가라앉혔다.“네놈한텐 이제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좀 이따 시합이 끝난 다음 내가 직접 널 죽일 거야! 넌 우리 공손 가문을 건드린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남자는 운기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날 죽인다고? 미안하지만, 너 정도는 내가 한 손으로도 죽일 수 있어.”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뭐? 한 손으로 날 죽인다고? 하하!”공손 무일, 우빈과 남자는 운기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하하, 정말 건방진 녀석이네. 넌 수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나 본데, 시합이 끝난 후 내가 똑똑히 보여 주지.”남자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운기에게 말했다.“오늘 네가 시합에 참가한다면 시합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진 못할 거야.”운기는 여전히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바로 몸을 돌려 그 자리를 떠났다.이곳에서 함부로 손을 쓸 순 없었기에, 우빈은 떠나는 운기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운기가 떠난 후.우빈은 계속 앞으로 가다가 마침 앞에 있었던 남궁 가문의 사람들을 만났다.“너 진미 맞지? 왜 모자랑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거야? 다른 사람들이 망가진 네 얼굴을 보고 놀랄까 봐 그래?”우빈은 진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진미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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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화

“남궁 진미, 앞으로 저녁엔 될수록 외출하지 마. 지나가던 사람이 널 귀신으로 보고 기절이라도 하면 어떡해!”“하하!”우빈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웃기 시작했다. 우빈은 이전에 파티에서 받았던 모욕을 모두 진미에게 되돌려주려고 했다.진미는 이 말을 듣자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그녀는 앞으로 망가진 얼굴로 평생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어디를 가든지 얼굴 때문에 비웃음을 당하고 괴물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진미는 이렇게 평생 비웃음을 받을 바엔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었다.“공손 우빈, 넌 예전에 진미를 좋아했으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남궁 정민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미의 아버지로서, 그는 자신의 딸을 모욕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남궁 정민은 곧 허리를 굽혀 바닥에 있는 천과 모자를 주워 진미에게 씌워주었다.“남궁 가주님, 이 교통사고는 분명 임운기가 계획한 것인데 진미는 왜 아직도 그놈 편을 드는 걸까요?”우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남궁 정민은 말문이 막혔다. 그도 이 사고가 운기가 벌인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빌어먹을 임운기, 증거를 찾은 후 진미의 앞에서 죽여버릴 거야!”남궁 정민이 매섭게 말했다. 그는 진미가 받은 모든 상처들이 운기의 탓이라고 생각했다.“남궁 가주님, 우선 오늘 시합이나 걱정하셔야겠어요. 남궁 가문은 저희 공손 가문의 도움 없이 정말 주씨 가문을 이길 수 있을까요? 하하.”우빈은 큰소리로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운기는 방금 전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우빈을 죽이고 싶었지만, 백운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부로 무력을 행사하거나 큰 문제를 일으켜서는 절대로 안 된다.운기는 진미가 있는 방향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진미야, 걱정 마. 내가 반드시 저 개자식을 죽여버릴 거야! 그리고 네 얼굴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거야.”그동안 운기는 줄곧 단약을 만들고 있었기에, 단약을 만드는 숙련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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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5화

“수아 씨, 이런 건방진 놈은 멀리하시는 게 좋아요. 괜히 수아 씨한테도 불통이 튈 수도 있잖아요.”“맞아요. 수아 씨, 이런 사람은 정말 멀리하셔야 해요.”수아의 친구들이 잇달아 입을 열었다. 그리고 곧 운기와 거리를 두기 위해 자리를 조금씩 옮겼다.수아는 멋쩍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나도 운기 씨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건드렸을 줄은 몰랐다고.’수아는 운기에게 먼저 다가간 것이 후회되었다. 하지만 운기가 이미 자리에 앉은 이상, 자리를 옮겨달라고 말할 순 없었다.이때 지하 권투 시합에 참가하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다.권투장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원에서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수원의 대부분 상류층의 사람들은 모두 이 자리에 모였다. 그만큼 백운각의 영향이 컸다.“백운각 가주님이 오셨습니다.”이때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한 무리의 사람들한테 둘러싸인 채 천천히 권투장 안으로 들어왔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백운각 가주를 환영하였다.하지만 운기는 여전히 침착하게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그는 전혀 일어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마 이 상황에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은 운기밖에 없었을 것이다.“임운기 씨, 지금 자리에서 안 일어나면 권투장에서 쫓겨나는 것은 물론, 죽게 될지도 몰라요!”수아의 친구가 말했다. 그러자 수아도 덩달아 말했다.“운기 씨, 빨리 일어나세요. 백운각 가주님은 8대 가문마저 일어서서 환영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권력을 가지신 분이에요.”“제가 고작 백운각 가주 한 사람을 위해 일어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지금 백운각 가주님을 무시하는 거예요? 하하, 정말 미친 거예요?”“정말 건방진 놈이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봐.”수아의 친구들은 재밌는 이야기를 들은 듯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수아도 더 이상 말리지 않고 그저 고개를 가로젓기만 했다.운기는 그들이 비웃는 소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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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지명된 손씨 가문의 가주 손민혁은 의자 손잡이를 탁 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주 가주님, 최근 2년 동안 주씨 가문이 저희 손씨 가문의 기업 기밀을 훔치려고 몰래 손을 댄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오늘 시합을 통해 반드시 끝장을 봐야겠습니다. 제가 특별히 T국의 유명한 권투 선수를 모셔왔으니 이번 시합은 분명 저희가 이기게 될 겁니다.”손민혁이 애써 화를 가라앉히며 말했다.최근 2년 동안 주씨 가문은 남궁 가문의 금융 기업뿐만 아니라 손씨 가문의 수출입 기업에도 몰래 손을 대고 있었다.그래서 손씨 가문은 수출업 기업들을 지키기 위해 이번 지하 권투 시합에서 반드시 주씨 가문을 이겨야 한다.손민혁의 옆에 서있던 피부가 까무잡잡한 권투 선수는 손민혁이 말을 마치자 바로 링에 올랐다. 그가 바로 손민혁이 말한 T국의 권투 고수다.“T국의 권투 고수를 모셔오셨군요. 그럼 어느 쪽이 더 강할지 한번 지켜봐야겠네요.”주국건이 웃으며 말하자 옆에 있던 강철도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윤 대사님, 잘 부탁드립니다.”주국건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이 정도 상대라면 제 제자 훈이가 나서도 이길 수 있습니다. 훈아, 네가 올라가서 해결해.”윤서진이 눈을 감은 채 담담하게 말했다. 진짜 고수가 나타나지 않은 이상 그는 직접 링에 올라갈 생각이 없었다.“네, 스승님!”윤서진의 뒤에 서 있던 남자는 주먹을 불끈 쥐고 소리치더니 링 앞으로 걸어갔다.링은 높이가 3미터인데 보통 사람들은 옆의 계단을 사용해야만 링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훈이는 계단이 아니라 링 앞에 서서 가볍게 위에 뛰어올랐다.손씨 가문의 권투 고수는 이미 링 위에 서 있었다.지하 권투 시합인 만큼 권투장 내의 매 의자 앞에는 베팅에 쓰이는 태블릿 PC가 갖추어져있다. 이것이 사람들이 거액의 입장료를 내고 지하 권투 시합을 보러 오는 가장 큰 이유다.많은 사람들은 태블릿을 들고 이길 것 같은 가문에게 베팅하기 시작했다. 링 위.“H국에 고수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디 한번 실력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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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7화

8대 가문의 자리.“하하, 이겼어!”“역시 우리가 이길 줄 알았어!”강철과 주국건은 모두 기뻐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그래도 너무 기뻤다.“손 가주님, T국의 권투 고수가 별로 강하진 않네요? 너무 약하잖아요!”주국건이 웃으며 말했다.“당, 당신...”시합에서 패배한 손민혁은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 이 권투 고수는 T국에서 매우 유명한 선수라 손씨 가문은 그를 청하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였다.“손 가주님, 그럼 규칙에 따라 손씨 가문의 수출입 시장의 절반을 저희한테 주셔야 합니다.”주국건이 웃으며 말하자 손민혁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옆에서 지켜보던 남궁 정민도 마찬가지로 안색이 보기 안 좋았다. 주씨 가문이 불러온 고수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주씨 가문은 분명 수원의 금융 기업을 차지하기 위해 그들 남궁 가문에게도 도전을 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주국건은 고개를 돌려 남궁 정민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남궁 가주님, 수원 금융 기업은 저희 주씨 가문도 눈여겨보던 것이니 양보해 주셔야겠습니다. 저희 주씨 가문은 남궁 가문에게 도전합니다.” 남궁 정민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주 가주님은 정말 자신감이 넘치시군요!”남궁 정민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하하, 어차피 결과는 안 봐도 뻔합니다!”주국건의 오만한 웃음소리가 권투장 내에 퍼졌다.“권 도장님, 부탁드립니다.”남궁 정민은 고개를 돌려 단정한 옷차림을 한 남자에게 말했다.권민우는 남궁 가문이 지하 권투 시합을 위해 급히 찾아온 유명한 도장이다.시간이 촉박했기에 남궁 가문은 수소문을 거쳐 권민우를 불러왔다.권민우는 이 시합에 참가하기 싫었지만 남궁 가문의 협박과 유혹을 못 이겨 시합에 참가하게 되었다.“남궁 가주님, 저, 전 포기하겠습니다. 링 위에 있는 사람은 제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권민우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방금 전의 시합을 본 권민우는 절대로 훈이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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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권민우는 피를 토해낸 뒤 꼼짝도 하지 않았는데 방금 훈이의 주먹을 맞고 즉사한 모양이다.“대박, 한 방에 끝난 거야?”“벌써 끝났다고? 생각보다 더 빨리 끝나버렸네!”...권투장 안은 떠들썩해지기 시작했다. 시합이 시작된 지 1분도 안되었는데 이미 승부가 가려졌기 때문이다.모두 남궁 가문이 질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이 정도로 빨리 지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방금 전의 권투 고수는 그래도 1분은 넘게 버텼었다. 예상대로 주씨 가문이 이기게 되자 다들 매우 기뻐했다.“주씨 가문, 승!”재판이 입을 열었다.“하하, 남궁 가주님. 고작 이런 놈을 시합에 내세우신 거예요? 창피하지도 않으신가 봐요.”주국건이 큰 소리로 웃었다. 주국건과 강철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이 말을 들은 남궁 정민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들 남궁 가문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져버렸기 때문이다.주국건은 환하게 웃으며 남궁 정민을 쳐다보더니 계속 말했다.“남궁 가주님, 저희 주씨 가문이 이겼으니 수원 금융 사업의 절반은 저희 주씨 가문에게 양보하셔야 합니다.”남궁 정민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남궁 정훈은 고개를 돌려 남궁 정민을 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남궁 정민, 우리 남궁 가문이 시합에서 지게 된 건 모두 너와 네 딸 때문이야! 네가 아직도 가주 자리에 앉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남궁 정훈, 네가 바라던 대로 가주 자리에서 물러나줄 테니 앞으로 네가 가주를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남궁 정민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는 남궁 정훈이 줄곧 가주 자리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친형제이기에 줄곧 모른 척 넘어가 줬다.남궁 정훈은 끊임없이 가문 내에서 세력을 키우더니 이 기회를 빌어 가문 가주의 자리를 빼앗으려고 했다.“아빠, 운기 오빠가 시합에 나갔다면 분명 저희가 이겼을 거예요.”진미가 말했다.“넌 아직도 임운기 그놈을 믿고 있어? 그놈이 교통사고만 내지 않았어도 네 얼굴이 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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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무일 형님, 저희 주씨 가문의 목표는 우승하는 것이니 이번 우승은 양보하셔야 될 겁니다.”주국건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공손 무일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공손 가문은 해마다 우승을 차지해왔는데 고작 그놈으로 우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우리 공손 가문이 얼마나 강한지 제대로 보여주지.”공손 무일은 몸을 돌려 마른 남자에게 말했다.“칠 호위 법사님, 잘 부탁드립니다.”“공손 가문의 권위를 지키는 건 제가 당연히 해야 되는 일입니다.”남자가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링 위로 뛰어올랐다.권투장 안은 순식간에 열기가 들끓었다.“공손 가문이 직접 나서다니, 이번엔 분명 공손 가문이 이길 거야.”“주씨 가문은 절대로 공손 가문을 못 이겨!”“빨리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어!”...수원 공손 가문의 배후에는 은거하는 공손 가문이 있었기에 지하 권투 시합의 우승은 항상 공손 가문이 차지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공손 가문이 8대 가문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고 하나같이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었다.3분의 베팅 시간이 지난 뒤 심판은 시합의 시작을 알렸다.“감히 공손 가문을 얕보다니, 죽을 각오를 하는 게 좋을 거야!”칠 호위 법사의 말투는 매우 차가웠다.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앞으로 달려들어 최선을 다해 주먹을 휘둘렀다.펑-펑-펑-훈이와 칠 호위 법사는 순식간에 맞붙었다. 훈이는 연골인 수사이기에 칠 호위 법사보다 실력이 약했다. 결국 훈이는 2분 만에 링 밖으로 떨어지게 되었다.훈이는 피를 토한 후에야 천천히 땅에서 일어섰는데 많이 다친 모양이다.“공손 가문, 승!”재판은 바로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결과는 모두가 예상했던 것이다.공손 우빈과 그의 아버지 공손 무일은 모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공손 무일은 의자에 기댄 채 다리를 꼬고 웃으며 말했다.“주 가주가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 공손 가문은 못 이겨.”관중석에 앉은 사람들은 분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 무일의 말에 찬성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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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0화

운기는 링에 오른 윤서진을 보더니 깜짝 놀랐다. 그는 방금 윤서진이 링 위에 뛰어오를 때 내뿜은 내력을 느낄 수 있었다.“아니야, 허단보다는 좀 약한 것 같네.”운기가 중얼거렸다. 이때 옆에 있던 수아의 친구들이 베팅을 하기 시작했다.“빨리 공손 가문에 베팅을 걸어!”“지난 판에 베팅을 적게 해서 별로 벌지 못했어. 이번 판은 꼭 많이 벌어야겠어!”“어차피 공손 가문이 이길 테니 난 1,000억을 걸어야겠어!”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태블릿을 들고 베팅을 하고 있었다. 모두 공손 가문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공손 가문의 배당률은 매우 낮았다.이때 수아도 입을 열었다.“나도 1,000억을 걸어야겠어!”운기는 그녀의 말을 듣자 서둘러 제지했다.“수아 씨, 공손 가문에 베팅을 걸면 안 됩니다. 이번 판은 공손 가문이 지게 될 거예요.”주씨 가문이 새로 내세운 윤서진의 실력이 허단에 가까웠기에 이번 판은 분명 공손 가문이 지게 될 것이다.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이 공손 가문에 베팅을 걸었기에 공손 가문의 배당률은 1:1.08밖에 안되어 1,000억을 걸면 80억밖에 못 번다.하지만 주씨 가문의 배당률은 1:4.5이기에 1.000억을 걸면 3,500억을 벌 수 있다.만약 베팅을 잘 못 건다면 투자한 돈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다.“공손 가문이 진다고요? 그럴 리가 없을 텐데...”수아는 운기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수아 씨,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면 돈을 엄청 벌 수 있을 거예요. 이번 한 번만 제 말을 믿어봐요.”운기가 말했다. 수아의 몇몇 친구들은 이미 공손 가문에게 베팅을 걸었기에 말린다고 해도 소용이 없지만, 수아와의 인연을 생각해 운기는 그녀를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었다.“수아 씨, 저 녀석이 하는 말 믿지 마세요! 분명 수아 씨를 속이려는 거예요!”“맞아요, 처음 본 놈의 말을 어떻게 믿어요!”“누가 봐도 공손 가문이 이길 텐데 주씨 가문에 베팅을 걸어라고 말하다니...”수아의 친구들은 모두 수아를 말리며 운기를 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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