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준의 말에 유진우는 한참 동안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서지석이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진우 씨, 뭐 하는 거예요? 얼른 대답하세요. 이건 정말 둘도 없는 기회라고요!”서지석은 초조하게 유진우에게 눈짓을 보내며 재촉했다.조이준이 누구냐고?그는 바로 사막의 교룡, 서남 5대 강자 중 하나, 자신의 스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존재였다.그의 실력은 이미 마스터 수준에 이르렀다.매년 무수한 무사들이 조이준의 제자가 되기를 갈망했다.그러나 조이준은 콧대가 높고 변덕이 심해 그들을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지금까지도 혼자였다.그런데 오늘, 이렇게 고오한 사막의 교룡이 스스로 제자를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건 정말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선배님의 호의는 충분히 감사히 받겠습니다만, 저는 아직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유진우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난 쉽게 제자를 받는 사람이 아니야. 그러니 신중히 생각해 보도록 하거라.”조이준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그의 위상과 능력을 생각하면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무사들이 매일 줄을 서는 상황이었으니 유진우가 이렇게 단칼에 거절할 줄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진우 씨! 기회를 놓치면 정말 후회할 거예요! 이건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요! 만약 선배님의 제자가 되면 비설파든 유룡종이든 그 누구도 진우 씨를 함부로 건들지 못할 거예요! 얼른요!”서지석은 안절부절못하며 계속해서 유진우를 재촉했다.그는 유진우가 조이준의 명성을 제대로 알지 못해 거절한다고 생각했다.마스터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무림인들의 세계에서 단연코 최고의 기회가 틀림없었다.게다가 조이준은 그동안 제자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유진우가 동의하면 바로 조이준의 정통 제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그의 미래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열릴 터였다.“선배님의 호의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만, 저는 정말 그런 계획이 없습니다.”유진우는 한 번 더 고개를 저으며 거절의 뜻을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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