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651 - Chapter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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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심지어 역천 종사에게 쫓겨나기까지 했다.그러던 이찬혁이 윤도훈의 도움을 받고서 불과 한 달 만에 종사 급 실력에 이르게 된 것이다.이찬혁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현명한 선택이 바로 윤도훈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한다.쓰읍-이찬혁의 말을 듣고서 노차빈 등은 자기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몰래 혀를 내둘렀다.윤도훈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경외 그리고 의문도 있었다.‘형님 부하가 종사 강자라면, 형님은 과연 어떤 레벨일까?’“형님, 앞으로 찬혁 형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노차빈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더니 바로 상황 파악을 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수천과 바이러스를 비롯한 에이스 멤버들도 이찬혁을 받아들였다.“그리고 혈나회도 인제 방향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 킬러니 뭐니 그런 거 하지 마. 여기서는 그런 게 안 먹혀.”그들을 부하로 받아들인 이상 윤도훈은 자기 사람이 암살과 같은 일을 하게 가만히 둘 수 없다.어찌 됐든 자기한테는 명예로운 총장이라는 신분까지 있기 때문이다.어느 날 갑자기 노차빈 그들이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그 불꽃이 자기한테도 튈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그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수찬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다른 이들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순간이었다.킬러를 그만두라고 하는 건 굶어 죽으라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들에게는.“내 말은 보안종합시스템회사를 차리자는 거야. 그러면 여기서도 합법적으로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윤도훈은 자기 생각을 일일이 말하기 시작했다.이윽고 보안회사에 관련된 세부적인 사항까지 의논하고서 윤도훈은 ‘통맥단’과 같은 수련 보조 단약을 남겨놓고서 떠났다.보안 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윤도훈은 자기 명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찬혁을 법인으로 내세우려고 했다.물론 인재람용으로 닥치는대로 모조리 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억대는 되는 일만 맡아서 할 것이다....한편, 도운시 외곽.새로 세운 공장 문 앞에 ‘션샤인 제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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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당연하지! 돈줄이나 다름없는 제조 방법인데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지!”“두고 봐. 우리 회사 앞으로 돈 셀 일만 남았을 거야. 그린 제약회사를 이진희가 다시 빼앗아 가서 뭐 해 우리도 똑같이 돈 벌 건데!”이천강이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탕탕탕-바로 이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누구세요?”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천강이 물었다.“대표님, SJ 의약 상인 협회에서 손님이 오셨는데, 대표님을 좀 뵙쓰면 합니다.”문밖에서 아양을 떠는소리가 울렸는데 이천강이 새로 들인 작은 비서이다.“뭐? SJ 의약 상인 협회에서 왔다고? 어서 안으로 모셔!”SJ 의약 상인 협회라는 말을 듣게 되는 순간 이천강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5분 후, 여진묵이 거들먹거리며 이천강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이천강은 비서가 아니라 이은정에게 직접 차를 내오라고 시키기까지 했다.“팀장님께서 이 누추한 곳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이렇게 찾아와 주신다니 가문의 영광입니다.”이천강은 굽신거리며 말했다.SJ 의약 상인 협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천강이다.그린 제약회사의 신청서도 바로 이천강이 위로 제출한 것이다.여진묵이 직접 방문한 것을 보고 이천강은 격동한 한편 의문이 들기도 했다.‘우리 회사는 아직 생산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로 온 거지?’“이 대표님,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듣자 하니 이진희 그리고 윤도훈과 원수 사이라면서요? 그렇죠?”여진묵은 과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그 말을 듣고서 이천강과 이은정은 눈빛이 마주쳤는데, 두 사람 모두 당황한 눈치였다.“누구한테서 들으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진희는 제 조카딸인데, 원수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있을 수 없다는 일이란 듯 이천강이 웃으며 되물었다.여진묵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어세를 높이는데.“지금 저랑 연기하시는 겁니까? 이미 다 알고 온 거니 그럴 필요 없어요. 그린 제약회사를 전에는 대표님이 관리하셨잖아요. 그걸 이진희와 윤도훈이 빼앗아 갔고 다른 모순으로 이진희는 심지어 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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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당연히 그래야죠!”“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있으신지?”이천강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여진묵이 큰 소리로 되묻는데.“좋은 방법 없습니까?”그 말을 듣고서 이천강과 이은정은 살짝 당황하면서 괴상한 표정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우리한테 좋은 방법이 없냐고 묻는 건 뭐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찾아온 거야?’‘설마 우리한테 도움 받으려고 왔는데 저 따위 태도로 말하고 있는 거야?’‘젠장!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미 했겠지, 네가 올 때까지 기다렸을 것 같아?’그러나 상대방이 SJ 의약 상인 협회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감히 직설적으로 반박하지는 못했다.가만히 생각해 보더니 이천강은 문득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래! 저놈은 SJ 의약 상인 협회 사람이고 난 이제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저들의 힘을 빌려 우리 회사 알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이천강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아주 그럴듯하게 운을 떼기 시작했다.“좋은 방법이 있긴 합니다. 우리도 조만간 행동으로 옮길 생각이었고요. 다만 우리의 힘만으로는 효과가 그리 좋을 것 같지 않아 망설이고 있었던 겁니다. 만약 회장님과 SJ 의약 상인 협회에서 우리를 도와주신다면 그 효과가 대단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그래요? 그럼, 어디 자세히 말씀해 보세요.”여진묵이 말했다.이천강은 간사하게 웃으며 말하는데.“실은 그린 제약회사 가장 잘나가는 네 가지 약의 제조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회사에서 모조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할 생각이고요. 그럼, 시장 수요에서 그린 제약회사에 만만치 않은 충격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아직 설립 초기 단계가 힘이 없습니다. 만약 SJ 의약 상인 협회에 가입하여 그 힘을 좀 빌려 본다면...”이천강은 자기도 모르게 손을 비비며 기대하는 표정으로 여진묵을 바라보았다.이은정 역시 그 말을 듣고서 탄복하는 눈빛으로 이천강을 보았다.‘역시 우리 아빠 대단해!’과연 여진묵은 그 말을 듣고서 두 눈이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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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여진묵은 다소 지체할 수 없어 재빨리 이진희와 윤도훈에게 복수하려고 했다.인맥으로도 통하지 않자, 어두운 세력을 동원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천강과 이은정은 신중하면서 난감한 모습을 드러냈다.“그쪽 사람들을 찾아온다고 해도 안 될 거예요.”이천강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왜죠? 본 지방 사람들이고 게다가 돈도 많고 힘도 좀 있을 거 아니에요. 조폭 같은거 찾을 수 없단 말이에요?”여진묵이 눈살을 찌푸리며 한심하다는 듯이 물었다.이천강이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데.“외지에서 온 분이시라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도운시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윤도훈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요.”이은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맞아요. 도운시에 양대 산맥과 같은 지하 세력이 있었어요. 그중 하나의 보스가 바로 윤도훈의 처남인 이원이고요. 이진희의 동생이기도 하고요. 다른 세력은 송씨 가문의 도련님인데, 윤도훈과 친분이 있는 사이에요. 그들마저 어찌할 수 없는데 다른 아무개들은 더더욱 엄두도 내지 못하고요.”“제길!”여진묵은 이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거친 말을 하면서 달갑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도운시에서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었어요? 윤도훈과 이진희가?”“네! 특히 윤도훈은 눈에 뵈는 게 없는 놈이에요!”이은정이 말했다.여진묵의 안색은 한동안 흐리멍덩했다. 머릿속으로는 자기한테 꺼지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윤도훈의 모습이 떠오르면서.‘그런 거였어! 그래서 그렇게 날뛰던 거야?’‘상업수단으로 협회 힘으로 천천히 그린 제약회사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다는 거야?’‘지금 당장 화가 터질 것만 같은데도 참아야 한다고?’펑-그러나 바로 이때 한 줄기 그림자가 창문으로 뛰어들었다.세 사람은 화들짝 놀라며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창문은 열려 있지만 여긴 무려 5층이다!정신을 차리고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하는데 우람진 몸매에 흉악한 얼굴이 보였다.한쪽 눈에 안대를 쓴 것이 외눈박이로 보였지만, 왠지 모르게 더더욱 흉악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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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그 물건 위에는 각종 선로가 있고 시간을 표시하는 소형 스크린이 있었다.“이... 이건?”여진묵은 동공이 움츠러들었다.“젠장, 시한폭탄도 몰라?”어이가 없다는 듯이 산호가 언성을 높였다.그 말을 듣고 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시한폭탄이요? 아... 아저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말문이 막힌 채 이은정은 놀라서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무슨 말씀이라니 모르겠어? 모레 이 폭탄을 그린 제약회사 준공식이 열리는 그곳으로 가지고 가라고. 선물로 말이야.”산호는 폭발하는 손짓을 하며 크게 웃으며 말했다. 미쳐 날뛰는 기색으로.이윽고 험상궂은 얼굴로 덧붙이는데.“폭발하면 그 공장에서 생산에 투입할 수 있겠어? 이진희, 윤도훈까지 폭발시켜 버리면 더 좋고.”산호의 말에 세 사람은 눈이 마주치더니 놀라움에서 서서히 흥분한 기색으로 바뀌기시작했다.그들은 조금 전까지 그 누구도 윤도훈을 상대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분위기 속에 잠겨 있었었다.그런 순간 한 줄기의 빛처럼 그가 강림한 것이다.이것은 단순히 소란을 피우러 간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린 제약회사 공장을 폭파하라는 것이다.‘너무 짜릿해! 하하...’그렇게 되면 공장은 생산에 투입될 수도 없고 어쩌면 그린 제약회사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대박! 산호 형님! 대단하십니다! 역시 NC 조직은 일 처리가 아주 화끈하네요! 부탁드릴게요!”이천강이 흥분해 마지 못하며 말했다.이은정과 여진묵 역시 산호에게 아첨을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그러나 산호는 콧방귀를 뀌며 욕설을 퍼부었다.“X신들! 나 말고 너희들이 직접 가지고 가라고!”우리 NC 조직은 최근 도운시 쪽으로 세력을 확장할 의향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움직여야 하거든. 내가 직접 할 수 없단 소리야. 그러다가 내 정체가 탄로 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그리고 절대 테러가 아니라 안전사고로 일어난 것으로 잘 계획해야 한다고 알았어?”말이 떨어지자, 여진묵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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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산호와 여진묵이 모두 떠난 후 이천강과 이은정은 멍하니 앉아 있기만 했다.두 사람은 그 위험한 일이 자기한테 떨어질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다.‘제기랄! 대놓고 괴롭히는 거야?’그러나 어쩔 수 없었다. SJ 의약 상인 협회의 여진묵이든 NC 조직의 산호든 모두 그들이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아빠, 이제 어떡해요?”테이블 위의 폭탄을 보고 이은정이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물었다.“어떡하냐고? 뭘 어떠해! 여진묵이 말한 대로 해야지!”“그들이랑 화해하는 척하면서 선물까지 챙겨주는 척하면서 폭탄 넘겨주면 돼.”무거운 목소리로 이천강이 말했다.이은정은 여전히 달갑지 않아 했는데.“그럼, 그들한테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거예요?”그 말을 듣고서 이천강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숙이면 숙이지 뭐! 한두 번도 아니고. 수도권에서 열린 교류회에서 윤도훈한테 형부라고 잘만 불렀잖아.”이렇게 말하자 이은정을 바라보는 이천강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교류회에서 이은정이 윤도훈과 황보신혁에게 놀림을 당했던 그 모습을 떠올리니 다시얼굴이 화끈거렸다.이은정 역시 그때가 떠올랐는지 얼굴이 붉어지면서 수치스러워 마지 못했다.“그래요 뭐... 어차피 고개 숙이는 척만 하는 거잖아요. 폭발하는 순간 어느 정도 쾌감은 들겠죠.”“이전의 치욕을 설욕할 수 있도록, 잠깐 참아보죠! 윤도훈 그놈도 같이 죽어야 할 텐데!”이은정이 이를 갈며 말했다.“그래! 상상만으로도 너무 설레고 시원해!”고개를 끄덕이며 이천강 역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이윽고 두 사람은 구체적인 조작 세부 사항을 상의하기 시작했다. 만전을 기하도록 확보하기 위해....한편, 윤도훈은 이찬혁, 노차빈 등과 헤어지고 나서 차에 올랐다.살짝 망설이다가 고씨 가문 가주인 고민기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 윤도훈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실력을 높이는 것과 율이의 저주를 푸는 것.천년설련을 흡수한후 윤도훈은 결단 경지에 거의 이르렀음을 느꼈다. 딱 한 걸음만 사이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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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시련을 통과하려면 적어도 초급 경지 실력은 되어야 한다.30세 이하의 초급 경지 젊은 고수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는 일이다.“그러세요? 제가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대신 참석하려고요.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조건은 그대로 주시는 건가요?”윤도훈이 담담하게 물었다.그 말을 듣자마자 고민기는 두 눈이 밝아지면서 얼른 대답했다.“당연하죠! 그렇게 가시고 난 뒤로 내내 기다리기만 했어요.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하죠!”“네. 청황 대회는 언제쯤에 열리나요?”윤도훈이 물었다.“이번 달 말인데 아직 열흘도 안 남았어요. 하지만 미리 가셔야 하는데 도련님께서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출발하셔야 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미리 연락드릴게요.”“네. 그렇게 하시죠.”고민기의 말에 윤도훈은 대답을 하고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고민기 곁에 고향기가 있었는데, 전화를 끊자마자 콧방귀를 뀌었다.“아빠, 그 윤도훈이에요?”고향기는 매우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물었다.‘도련님’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윤도훈 외에 그 누구도 없다.“응, 윤도훈이 우리 가문을 대표해서 청황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동의했어.”고민기는 웃으면서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그렇게 수소문을 해도 세가 자격을 지켜 줄 청년 고수를 찾을 수 없었다.고향기 천재 소녀를 제외하고 고씨 가문의 다른 후배들은 도통 내세울 수 없었다.고민기의 말을 듣자마자 고향기는 피식 비웃었다.“아빠랑 할아버지께서 주신 조건이 있으신데 당연히 동의했겠죠! 근데 저랑 같이 간다고 해도 별다른 소용은 없을 거예요. 대회 규칙상 무조건 두 사람이 필요해서 그런 거지. 우리 가문의 자격을 지킨다고 한들 그건 제 힘이지 그 사람 몫이 아닐 거예요. 근데 왜 수련 자원의 30%를 줘야 하는 건데요?”한숨을 내쉬며 고민기가 말하는데.“시합에 참석할 자격조차 없는 처지인데, 뭘 그렇게 따지는 거야? 윤도훈 그자 배후에는 강대한 세력까지 있을 건데, 은혜 베풀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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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이천강과 이은정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윤도훈과 이진희는 순간 멍해졌다.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냉정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고 있다.이때 이진희가 담담하게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둘째 삼촌,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이천강과 이은정은 눈을 마주치더니 억울함과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을 드러냈다.이천강이 겨우 웃으면서 말하는데.“진희야, 준공식 연다고 해서 축하해주려고 온 거야.”“사촌 언니, 형부, 우린 아무리 그래도 친척이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죽을 때까지 보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화해하려고 왔는데 설마 거절하는 건 아니겠죠?”말하면서 그녀는 윤도훈을 한 번 쳐다보며 조심스러운 웃음을 지었다.이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의아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네?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옆에 있던 이원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그리고 윤도훈은 의미심장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대체 또 어떠한 짓을 벌이려는 지 한 번 보려고.이때 이천강과 이은정은 마지못한 표정으로 한숨까지 내기 시작했다.“너희를 상대로 우린 이길 수 없어. 윤도훈은 감히 건드려서도 안 되는 존재이고. 상황 파악 제대로 끝난 나도 은정이도 바보가 아닌 이상 계속 싸울 리가 없지 않겠어?”“그래서 하는 말인데, 내가 너희 둘째 삼촌인 걸 봐서 지나간 일은 그냥 넘어가게 하는 거 어때? 둘째 숙모도 이미 들어갔고 우린 더 이상 힘들게 지내고 싶지 않아.”이은정 역시 불쌍하게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래요 형부! 우리가 잘못했어요! 실력도 있으시고 인맥도 있으신데, 우리가 어찌 감히...”말하면서 이은정은 손을 흔들었다.“저기요. 그 선물 좀 가지고 들어와 봐요.”이윽고 여러 사람이 선물을 들고 공장 문 앞에 수북이 쌓아 놓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주신 선물과 함께 섞어서.“하하, 소박하지만 축하 선물이야.”이천강이 웃으며 말했다.이진희 역시 억지로 웃음을 자아내며 말했다.“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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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윤도훈은 구내식당에서 나와 공장 안에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오늘 받은 선물은 잠시 사무실 1층의 잡동사니 방에 두게 했다.“윤 선생님.”윤도훈이 오는 것을 보고 이곳을 지키고 있는 이원의 부하가 그에게 인사를 했다.“괜찮아요. 어서 가서 점심 먹어요. 제가 들어가서 볼게요.”윤도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부하는 살짝 망설였지만 그대로 했다.이윽고 윤도훈은 잡동사니 사이로 들어갔는데, 오늘 받은 선물이 쌓여 있는 것이 보였다.가만히 훑어보다가 윤도훈의 시선이 금빛이 반짝거리는 장식품에 고정되었다.장식품의 정체는 족제비 구리 제품이었다.표면에 금을 도금했을 뿐 안에는 텅텅 비어 있고 고양이와 크기가 비슷했다.윤도훈은 두 눈에 용기를 들여 그 속을 꿰뚫어 보았는데 그 속에 시한폭탄이 있는 것이 보였다. 아직 가동되지는 않았지만.이천강과 이은정 역시 이곳에 남아 있으니 죽고 싶지 않은 이상 절대 가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화해니 뭐니 이런 거였어? 폭발 사고를 만들겠다고?’만약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떤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독한 사람들이야!’바로 이때 윤도훈은 눈빛이 흔들리더니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이 느껴졌다.황급히 족제비 위에서 시선을 옮기는데 돌아서서 탐욕과 흥분의 기색을 드러내며 다른 선물을 보았다.“형부?”요염한 소리와 함께 이은정이 잡동사니 사이로 들어왔다. 문까지 닫으면서.두 눈을 반짝이며 윤도훈을 지그시 바라보는데.“왜 식사도 하지 않으시고 여기에 있는 거예요?”애교부리는 듯한 간드러진 목소리로 윤도훈에게 말했다.하지만 결코 이러한 목소리에 넘어갈 윤도훈이 아니다.아무런 표정도 없이 헛기침을 하다가 입을 여는데.“그냥 선물이나 좀 보려고 온 거예요. 무슨 일이죠?”이은정은 윤도훈을 살펴보더니 상대의 얼굴에서 어색함과 탐욕스러움을 보아냈다.‘그럼 그렇지! 출신이 촌놈이라 아무리 포장해도 넌 촌놈이야! 어떤 좋은 선물이 들어왔는지 궁금했겠지!’‘아주 신났네? 눈도 뗄 수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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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진희 언니가 부럽기도 하고 형부에 대한 마음도 서서히 짙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이은정은 이렇게 말하면서 윤도훈의 가슴에 손을 얹고 지그시 바라보았다.이에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게 무슨 뜻이죠?”이은정은 입술을 깨물고 윤도훈에게 찰싹 달라붙었다.“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말하면서 더없이 요염하게 덧붙였는데.“언니랑 결혼하고 나서 결혼식까지 올렸는데 아직도 그러지 못했죠? 그럼, 엄청 답답하시겠네요? 남자가 그렇게 오랫동안 참아도 되는 거예요? 그 정도 실력이 있으면 다른 여자로 갈아타도 되잖아요. 저는 어때요? 예쁘지 않아요? 구지민이랑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아직 저한테 대시하는 사람도 없단 말이에요. 흥! 이게 다 형부 탓이에요.”말하면서 그녀는 요염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에 대고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못된 웃음을 짓고 있는 이은정을 보고서 윤도훈은 주저 없이 바로 이은정의 허리를 확 끌어안았다.무척이나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그래? 은정이한테 대시하는 사람이 없어?”그 모습을 보고서 이은정은 내심 그를 비웃으며 윤도훈의 포옹을 마다하지 않았다.‘역시 남자는 다 똑같아! 살짝 꼬리 친 것뿐인데, 이렇게 쉽게 넘어와?’‘쯧쯧, 보아하니 이진희 그년이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했나 보네. 그러니 이렇게 급해하는 거지.’이은정은 윤도훈이 다른 짓을 하든 말든 두렵지가 않았다.심지어 마음 한구석으로는 그가 정말로 자기한테 야릇한 짓을 하기를 바랐다.비록 윤도훈을 적대시하고 원망하지만, 확실히 대단한 건 인정해줘야만 했다.만약 가능하다면, 윤도훈을 이진희의 곁에서 빼앗아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들었다.이진희 그리고 윤도훈과 이 지경까지 된 건 사실 솔직히 말해서 이진희에 대한 질투때문이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무엇이든 이진희와 비교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어느 하나도 이길 수 없었으니.하여 만약 이쯤에서 윤도훈을 손에 넣으면 한 방에 모든 노여움을 뿌리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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