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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이천강과 이은정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윤도훈과 이진희는 순간 멍해졌다.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냉정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보고 있다.

이때 이진희가 담담하게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둘째 삼촌,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이천강과 이은정은 눈을 마주치더니 억울함과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을 드러냈다.

이천강이 겨우 웃으면서 말하는데.

“진희야, 준공식 연다고 해서 축하해주려고 온 거야.”

“사촌 언니, 형부, 우린 아무리 그래도 친척이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죽을 때까지 보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화해하려고 왔는데 설마 거절하는 건 아니겠죠?”

말하면서 그녀는 윤도훈을 한 번 쳐다보며 조심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 말을 듣고서 이진희는 의아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서.

“네?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

옆에 있던 이원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입을 삐죽거리며 물었다.

그리고 윤도훈은 의미심장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을 하지 않았다.

대체 또 어떠한 짓을 벌이려는 지 한 번 보려고.

이때 이천강과 이은정은 마지못한 표정으로 한숨까지 내기 시작했다.

“너희를 상대로 우린 이길 수 없어. 윤도훈은 감히 건드려서도 안 되는 존재이고. 상황 파악 제대로 끝난 나도 은정이도 바보가 아닌 이상 계속 싸울 리가 없지 않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내가 너희 둘째 삼촌인 걸 봐서 지나간 일은 그냥 넘어가게 하는 거 어때? 둘째 숙모도 이미 들어갔고 우린 더 이상 힘들게 지내고 싶지 않아.”

이은정 역시 불쌍하게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요 형부! 우리가 잘못했어요! 실력도 있으시고 인맥도 있으신데, 우리가 어찌 감히...”

말하면서 이은정은 손을 흔들었다.

“저기요. 그 선물 좀 가지고 들어와 봐요.”

이윽고 여러 사람이 선물을 들고 공장 문 앞에 수북이 쌓아 놓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주신 선물과 함께 섞어서.

“하하, 소박하지만 축하 선물이야.”

이천강이 웃으며 말했다.

이진희 역시 억지로 웃음을 자아내며 말했다.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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