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황은 길게 답하지 않고, 단호하게 한 마디만 덧붙였다."그래!"얼어붙은 원경릉이 다시 미소를 지으려는 순간, 무상황이 다시 말을 덧붙였다."올해에 가지 않으면, 연을 끊고 앞으로 숙왕부에 오지 말거라."원경릉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숨을 내쉬며 억지로 웃었다."농입니다. 그냥 장난이었습니다."무상황을 설득할 수 없으니, 결국 돌아가야 했다.그럼, 만두가 동물들과의 재회를 포기해야 할 수밖에 없었다.만두는 잘 이해해 줬지만, 사실 원경릉과 우문호는 아이가 처음으로 계획한 설날 행사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우문호는 갈등했다. 만약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면, 당연히 어린 만두가 어른을 배려해야 했다.만두에게 말하자, 만두는 그다지 실망한 티를 내지 않았다."예. 그럼, 그곳으로 가시지요."만두는 돌아서면서 조금 외로운 표정을 지었다. 이것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었다. 그들이 모두 떠나면, 설에 그들을 홀로 남겨두는 것과 같았다.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애완동물을 위해 너무 많은 양보를 하지 않는다.다들 사람의 감정이 동물의 감정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만두는 이미 대보에게 동생들도 각자 애완 동물에게 함께 떠들썩한 설을 보낼 수 있다고 약속했었다.미안하지만, 이제는 떠나야 한다고 전해야 했다.꼬마 봉황은 작은 새로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기에, 계란이와 함께 그곳으로 갈 수 있었다.하지만 설랑과 호랑이는 갈 수 없었다.주인들은 각각 동물들에게 소식을 전했는데, 그들은 모두 우울해 보였다.특히 칠성과 환타의 호랑이는 더욱 우울해했다. 주인들이 현대에서 공부하느라 그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설을 앞두고 다시 돌아올 수 없다니, 정말 속상했다.소식을 들은 호랑이들은 식사까지 거부하고, 하루 종일 주인의 집 앞에서 시간을 보냈다.세쌍둥이의 설랑도 형제였지만, 그동안 주인을 따라 떨어져 지냈었다. 다들 설을 손꼽아 기다리며, 함께 놀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