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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4261 - 챕터 4266

4266 챕터

4261장

”쓱!”10분 후 황보동의 몸에서 번져 나온 검은 기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하현이 손가락을 꼽으며 일정 거리를 걸어 나왔고 검은 기운을 훅하고 내뿜었다.검은 기운이 공기 중에 사라진 후에야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됐어요. 몇 분만 더 가만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있으면 시력도 회복할 수 있고 기운도 회복할 거예요.”“툭!”이때 진홍민은 하현을 밀쳐내고 황보정 앞에 달려가 그녀의 몸에 있는 붉은 주사 흔적을 지우려고 했다.“안 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탁!”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듯 간민효가 손바닥을 뒤로 젖혔다가 진홍민의 얼굴에 세차게 내리쳤다.진홍민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몸이 날아갔다.하지만 이내 얼굴을 가린 채 기어 나와 입을 열었다.“이러면 진짜 큰일 나! 큰일 난다고!”“저 주사 흔적을 지워야 해!”“퍽!”황보동이 순간 앞으로 나서며 세차게 뺨을 후려갈겼다.그래도 진홍민은 다시 기어들었다.“이모할아버지, 왜 절 때리는 거예요?”진홍민은 언짢은 기색을 숨김없이 드러내었다.“정이를 위해서예요!”“정말로 이렇게 해서는 안 돼요! 정이를 해칠 뿐이라고요!”그녀는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이백억이 걸린 문제다!그냥 날름 삼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녀는 중천그룹 사람이었지만 돈이 별로 없었다.이백억이라는 거금은 그녀가 돈에 쥘 수 없는 돈이었다.그녀가 데려온 사람이 황보정을 살렸든 살리지 못하고 죽게 만들었든 어쨌든 이 집은 그녀의 손에 넘어올 것이었다.그런데 하현이라는 놈이 또 나타나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 줄은 몰랐다.다 된 밥에 재를 뿌려도 유분수지!만약 하현이 황보정을 살려낸다면 절대로 자신에게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진홍민은 자신의 오랜 노력이 이대로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을 지켜볼 수가 없었다.“정말 내가 노망이라도 난 줄 아느냐?”황보동이 차가운 얼굴로 진홍민을 노려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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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2장

황보동은 핏기를 잃은 진홍민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한 가지만 더 말해 두지.”“이 집은 꿈도 꾸지 마!”“하현한테 줄 거니까.”“아, 안 돼요!”진홍민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난 이모할아버지의 친척이에요!”“하현은 남이고요! 어떻게 외부인한테 집을 주겠다는 거예요?”“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어요!”“뭐? 받아들일 수 없어?”황보동은 얼굴 가득 노기를 띠며 말했다.“난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이 집을 물러줄 수 있어서 좋기만 하구만!”진홍민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얼굴로 소리쳤다.“이러면 안 돼요! 하 씨 이놈은 전혀 풍수지리술을 할 줄 몰라요!”“이놈은 절대로 황보정을 살릴 수 없다고요!”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갑자기 얼굴에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눈이 휘둥그레졌다.상상하지도 못한 전개에 그저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황보정이 마침내 조용히 일어선 것이다.공허한 눈빛으로 멍하니 시선을 배회하던 그녀의 눈망울에 생기가 감돌기 시작한 게 보였다.“보여요!”“정말 보여요!”황보정은 기쁨에 겨워 눈물까지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벅찬 감동을 드러내었다.그녀는 자신의 여생을 어둠 속에서 보낼 것이라 생각했었다.하지만 겹겹이 가로막혀 길조차 없는 것 같았던 그녀의 삶에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우선은 보려고 애를 쓰지 마.”하현이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며칠 동안은 평소처럼 휠체어에 앉아서 편안하게 쉬어.”“할아버지께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약이나 사 달라고 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 달라고 해.”“3일 후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될 거야.”“당신이 풍수지리술에 너무 깊이 관여하지 않는 한 여전히 쓸 수 있을 정도는 될 거야.”“좀 더 심오한 것은 나중에 완전히 회복된 다음에 다시 얘기해.”하현의 말을 듣고 황보정의 눈동자가 반짝반짝거렸다.하현이 자신을 살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풍수지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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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3장

하현은 이 상황에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그는 부동산 물건을 사러 온 것이었다.제자를 받으러 온 것이 아니었다.산전수전 다 겪은 황보동의 수가 역시 노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로부터 며칠 동안 하현은 바빠지기 시작했다.황보동은 집을 하현의 명의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하현이 준 이백억을 받으려 하지 않았다.그는 입만 열면 스승님, 스승님이라는 말을 연발했고 돈은 일체 받으려 하지 않았다.하현은 어쩔 도리가 없어서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어쩌다 보니 결국 황보동을 학생으로 받아들여 겸사겸사 주역의 ‘환자결’을 전수하며 스승과 제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황보동은 보물을 얻은 듯 감격했고 당분간은 다른 사람의 풍수나 관상을 봐주는 데 시간을 쓰지 않고 오로지 환자결을 잘 연습하는 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그리고 장천중도 이 기회를 빌려 집복당에 머물렀고 하현에게 보다 확실하게 화자결을 배운 뒤에야 흥분한 얼굴로 자신의 풍수관을 폐관했다.이렇게 해서 금정의 두 거대 풍수사가 잇따라 폐관하였고 하룻밤 사이에 금정의 많은 사람들은 풍수 관상을 봐주는 사람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그로부터 며칠 뒤 황보정도 많이 회복되었다.그녀의 풍수지리술도 매우 수준이 높았으며 재능도 아주 뛰어났다.그래서 하현은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그녀에게 전수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에게 어떻게 풍수를 보고 기운이 좋은 집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었다.하현은 황보정을 이 분야의 대가로 양성해서 금정개발에 직접 내보낼 생각을 했다.이렇게 되면 금정개발은 앞으로 그가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토지를 매입할 때 절대 차질이 없을 것이다.역시 멀리 내다보고 행동하는 그의 책략은 가히 혀를 내두를 만했다.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명성을 듣고 집복당을 찾아 풍수 관상을 보러 왔다.특별한 일이 있어서 찾아온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길일을 잡아 행사를 진행하려는 사람들과 좋은 풍수지리의 집이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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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4장

”동의?”하현이 웃었다.“당신은 LS건축자재 사람에 불과해. 그런데 왜 이러는 거지? 자기가 무슨 관청이라도 되는 줄 알아? 오지랖도 참 넓군!”“어디서 이렇게 건방지게 구는 거야?!”종여군이 노발대발하며 한바탕 고함을 질렀다.“당신은 설마 이 바닥의 규칙도 모르는 거야?”“이 구역의 모든 인테리어와 자재 수송은 우리 LS건축자재와 계약이 되어 있어!”“인테리어를 하려면 누구나 우리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우리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건축자재를 구매하고 인테리어를 한다면 계약을 위반한 거니 우리한테 처벌을 받아야 해!”“알아들었어?”여기까지 말하고 난 종여군은 테이블을 두드리며 거만하게 지시했다.하현이 싸늘한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이해할 수 없군. 내가 내 건물에 인테리어를 하는데 당신들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종여군은 실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예의상 곱게 말하려고 했더니 안 되겠군. 저기 이봐. 정말 모르는 척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인 거야?”“내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잘 이해하도록 말했잖아?”“우리가 이 구역의 인테리어를 전담하고 있다고!”“우리 쪽에서 건축자재를 사서 우리의 동의를 얻어야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잖아!”“그렇게 안 하면 벌금 이억을 내야 해!”“어떻게 할 거야? 당신이 선택해!”말을 마치자마자 종여군은 동료에게 눈짓을 하며 하현에게 건축자재 가격표를 던져주라고 일렀다.하현은 그것을 들고 한 번 쭉 훑어보며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신들 물건은 너무 비싸. 내가 직접 건축자재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열 배는 더 비싸군. 당신한테 안 살 거야!”“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그 벌금도 내지 않을 거고.”“여기 당신들 환영하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부탁인데 이만 가 줘!”“허! 세상 물정이라고는 조금도 모르는 멍청이를 만날 줄은 몰랐네!”종여군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건축자재를 사지도 않고 처벌도 받지 않겠다?! 간덩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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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5장

하현은 종여군의 말에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내가 세상사를 많이 겪어보진 않았지.”“그래서 오늘 감히 내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려고.”“흥! 그럼 보여드리지!”종여군은 냉소를 흘리며 더 밀어붙이지 않았다.그때 자동차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뒤이어 오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개자식! 감히 내 사촌을 건드려?”“요즘엔 죽는 걸 무서워하지 않는 얼뜨기들이 너무 맣아!”순간 누군가가 차 문을 발로 걷어차며 나왔다.“이봐! 똑바로 말해 봐! 당신 뭐야?”“난 아무 배경도 없는 어중이떠중이는 건드린 적이 없었어.”선글라스를 낀 한 남자가 걸어 나왔고 그의 뒤에는 칠팔 명의 껄렁껄렁한 사람들이 뒤이었다.앞장섰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내가 누군지 알아?”“난 신사 상인 연합회 사람이야!”“우리 형님이 누군지 알아? 바로 엄도훈이야!”“우리 형님한테 미움을 사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비참하게 죽는 일 밖에 없어!”“당신이 조금이나마 내세울 명성이 있어서 날 좀 두렵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당장 저세상 문턱을 넘을 거야!”종여군은 이 말을 듣고 비웃으며 하현을 바라보았다.“어유 어떻게 해? 당신 이제 완전히 끝난 것 같은데!”“신사 상인 연합회? 엄도훈?”하현은 선글라스를 낀 남자에겐 눈길도 돌리지 않고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내 이름 알고 싶어?”“내 이름은 하현이야.”“헉!”이 말을 듣고 선글라스를 낀 남자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치다 바닥에 넘어졌다.그리고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일어섰다.“뭐? 하, 하현?!”하현의 얼굴을 똑똑히 본 종여군 일행은 순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떠올리며 방금 이억 운운하며 의기양양할 때와는 딴판으로 누구랄 것 없이 바로 무릎을 꿇었다.금정바닥을 휩쓸고 다닌 무리들은 방금 자신들이 거들먹거리던 일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하현은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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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6장

신사 상인 연합회 무리들은 부리나케 화장실 쪽으로 달려갔다.이를 본 종여군은 넋이 나간 듯 멍한 눈빛으로 서 있었다.그들은 도저히 눈앞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신사 상인 연합회 사람들이 하현 앞에서 찍 소리도 못하고 굽신거리다니!“좋아! 돈도 받지 않고 이렇게 도와주러 오다니! 사람들 괜찮군!”하현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더 올 사람 없어? 있으면 또 오라고 해!”“여기 아직 사람이 부족하거든!”종여군은 바보가 아니다.이 광경을 보고 하현의 신분이 비범하다는 걸 어찌 모를 수가 있겠는가?그러니 하현의 말에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저렇게들 부리나케 달려가는 게 아니겠는가?종여군은 하현을 깊은 시선으로 쳐다본 뒤 부하들에게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가자!”칠팔 명의 사람들이 돌아서려던 찰나 하현이 입을 열었다.“뭐 하는 거야?”“당신들 여기가 어디라고 생각하는 거야?”“함부로 와서 협박 섞인 말들을 잔뜩 퍼부은 것도 모자라 공사하는 데 방해를 하지 않나 죽여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질 않나!”“날 뭘로 보는 거야?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하현은 차가운 미소를 보였다.“당신이 바라는 게 뭐야?”종여군이 이를 갈며 내뱉었다.“저쪽에 가서 사흘 동안 같이 일을 해야지. 그래야 이 일은 넘어갈 수 있겠어.”“내가 사람이 좋아서 먹고 자는 건 다 책임질게. 매일 16시간씩 열심히 일만 해주면 돼!”하현이 별일 아니라는 듯 가벼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하현의 말을 듣고 가뜩이나 결벽증이 있는 종여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그녀는 매서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개자식! 몇몇 싸움꾼들한테 겁 좀 줬다고 나 종여군을 함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난 LS건축자재 사람이야!”“똑똑히 들어! 지금 떠나려는 내 앞길을 막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상상도 하지 못할 참담한 결과를 맞이할 거야!”“참담한 결과?”하현은 웃으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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