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하현은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살인술이란 게 삼라만상입니다. 온갖 사물의 이치와 맞닿아 있죠.”“무도는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독술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의술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풍수지리술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그러니 지금 어르신의 몸속에 있는 음기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우선 그 근원을 없앤다면.”“더 이상 어르신은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게 됩니다.”“음기의 근원이 어디 있는지 아는가?”장천중은 여전히 의아해하며 믿지 않는 기색을 띠었다.자신이 그렇게 대단한 도구들을 꺼내 진단한 결과 네다섯 군데 의심스러운 데가 있었다.그러나 하현은 단지 눈으로 보고 음기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낸 것이다.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일인가?하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입을 열었다.“내 추측이 맞다면 장 대사님이 추측하신 음기의 근원은 가슴에 차고 있는 구안천주, 왼손에 있는 옥반지, 가슴에 있는 심장 지지대, 입속에 있는 틀니, 그리고 왼발에 있는 교정틀일 것입니다.”“내 말이 맞죠?”장천중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다.“아니, 하현! 당신은 정말 기이하고 대단한 능력을 가졌군!”“나도 한참을 유심히 살펴보고 한 뒤 겨우 발견한 것을 당신은 몇 번 보고 금방 알아차리다니!”장천중은 심호흡을 하고는 형홍익과 형나운을 진지하게 바라보며 말했다.“형나운, 하현을 한 번 믿어도 될 것 같아.”줄곧 말이 없던 간민효도 순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하현은 정말 능력이 대단한 사람이에요!”“그가 엄도훈의 일을 쉽게 해결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데려온 거예요.”“엄도훈의 일?”엄도훈은 금정 거물이었기 때문에 형홍익도 요 며칠 엄도훈에게 생긴 기이한 경험을 분명 들은 적이 있는 듯했다.원래 형홍익은 사람을 보내 엄도훈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면전에서 그 주인공을 만날 줄은 몰랐다!그러자 형홍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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