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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장

육정은 이제 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얘지고 동공이 확장됐다.

“난 건드리지 마! 나, 난 그냥 돈 받고 한 거야. 사주 받은 거라고!”

“이봐요!”

소만영이 바로 그의 말을 차단하고 화가 나서 보디가드를 불렀다.

“당장 와서 이 사람 쫓아내요!”

그러거나 말거나 육정은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소만영을 가리켰다.

“소만리, 원한은 저 여자한테 갚아! 난 소만영이 시키는 대로 한 죄밖에 없어!”

그 말이 떨어지자 소만영은 얼음물을 뒤집어 쓴 것 같았다. 지금 기모진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엄청난 한기가 덮쳐오는 것만 같았다.

“무슨 일이야? 이 남자는 또 누구지? 이 사람이 대체 뭐라는 거냐?”

기모진의 어머니가 급히 다가왔다.

소만영은 급히 말을 돌렸다.

“어, 어머니, 육정이라는 사람인데요! 만리의 내연남이었어요. 전에 만리랑 짜고 우리 란군이를 납치했던 자랍니다.”

“네 놈이었구나!”

사화정은 낯빛이 확 변하더니 육정을 쏘아봤다.

“네놈과 소만리가 우리 란군이를 납치했었어! 이런 쓰레기 같은 놈! 나쁜 짓을 그렇게 하더니 소만리는 죽었는데 네놈은 아직도 살아있단 말이냐! 이런 죽어도 싼 놈!”

“죽어야지.”

얼음처럼 싸늘한 기모진의 목소리에 소만영은 호흡마저 얼어붙었다.

육정은 갑자기 술이 확 깼다. 후다닥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갑자기 목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방금 했던 말 다시 해 보시지.”

살기 충만한 기모진의 눈은 칼처럼 날카로웠다. 휘두르면 당장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육정은 몸서리를 한 번 치더니 온 몸을 덜덜 떨었다. 식은 땀이 줄줄 흘렀다.

그걸 보고 있는 소만영의 동공이 흔들렸다. 예전의 일이 다 드러날까 두려웠다.

와락 앞으로 다가갔다.

“화내지 마. 이, 이딴 인간 신경 쓸 필요 없어. 이 인간은 원래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 믿을 만한 놈이 못 돼. 어디서 먹고 놀려고 굴러들어왔나 본데 그냥 보내자고!”

기모진은 차가운 눈을 치켜 떴다. 냉혹한 곡선을 그리며 입술이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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