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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장

강연은 머릿속이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오늘 밤 자신의 모든 계획이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았다.

소만리에게 얼굴을 맞은 것도 모자라 기모진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강연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화가 났다.

“좌한, 왜 그래? 어떻게 날 때릴 수가 있어?”

기모진은 칼같이 쏘아붙이며 말했다.

“당신이 우리 그룹의 기념일에 소란을 피우고 이런 부끄러움도 모르는 여자를 데리고 와서 내 아내를 괴롭히고 있는데 내가 널 때리지 않으면 기모진이 아니지.”

“뭐, 뭐라구!”

강연은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모진!

그는 스스로를 기모진이라고 불렀다. 소만리가 그의 아내라고!

기모진의 기억이 돌아온 걸까?

언제 돌아온 거지? 강연은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강연은 점점 싸늘해져 가는 남자를 믿을 수 없어 쳐다보면서 말했다.

“좌한, 그런 농담하지 마. 당신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이 소만리야! 난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여자고.”

“무슨 근거로 당신이 내 여자라는 거야?”

기모진은 가차 없이 직설적으로 몰아붙였다.

“기억을 잃은 것을 이용해 거짓된 기억과 메시지를 주입시켰지. 당신은 영원히 내가 기억상실일 거라고 생각했어?”

깊은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서운 눈빛이 강연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 같았다.

“더 이상 헛된 망상하지 마. 나 기모진이 평생 사랑한 여자는 오직 내 아내 소만리 뿐이야.”

뭐!

강연은 마치 온몸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것처럼 느껴졌고 화가 나서 몸을 덜덜 떨었다.

바로 총을 꺼내 소만리를 쏴 죽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었다!

위청재는 뜻밖의 전개에 놀라고 기뻐서 소만리의 손을 끌어당겼다.

“소만리, 너 지금 들었어? 모진이가 기억이 돌아왔어. 너를 두고 내 아내라고 말했어!”

위청재의 감격한 목소리를 듣고 소만리는 힘없이 싱긋 웃었다.

“그가 기억하든 말든 나와는 이제 상관없는 일이에요.”

위청재의 미소가 잠시 흩어지며 말했다.

“소만리...”

“어머니, 저 꼬물이 좀 보고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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