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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1화

장소월이 답장을 마치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려는 순간, 보도 기사 하나가 튀어나왔다.

소씨 가문 사모님이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이송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차량이 칠십 퍼센트나 훼손된 큰 사고였다.

후속 기사도 계속 보도될 것이라 한다!

소씨 가문?

장소월은 사진을 확대해 차 번호판을 확인한 순간 머리 안이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지?

그녀는 다급히 소현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몇 번 시도했음에도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장소월은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일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 일부러 낸 사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송시아나 전연우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그녀는 반드시 전연우를 찾아가 따져 물어야 했다.

장소월은 문고리를 잡은 순간 멈춰 섰다. 그녀의 이성이 무슨 일이나 그에게 기대서는 안 된다고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여 그녀는 소민아의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어쩌면... 그녀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통화는 빠르게 연결되었다.

“소월 언니!”

“기사 봤어요. 사고 어떻게 된 거예요?”

성세 그룹 기성은의 사무실 안, 소민아는 전화를 받으며 기성은을 쳐다보았다. 그 역시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자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소월 언니, 숙모가 차 사고를 당했어요. 하지만 생명에 위험은 없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병원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받고 계세요.”

장소월이 또 물었다.

“현아는요?”

“언니는... 언니는 잘 지내고 있어요!”

간단한 몇 마디 대화를 끝으로 전화는 끊어졌다.

장소월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화를 끊은 뒤, 소민아가 기성은에게 말했다.

“기 비서님, 소월 언니한테 숨기는 건 좀 아니지 않아요? 알면 분명 화낼 거예요.”

기성은이 책상 위에 놓아두었던 핸드폰을 들고 일어나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괜찮아요. 알려줘도 아가씨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민아 씨는 내 말대로만 하면 돼요. 그리고 그 입 간수 좀 잘하고요.”

그 경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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