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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엄마가 말했잖아. 영원히 우리 소월이 옆에 있을 거라고. 소월아, 영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너 자신에게 강요하며 괴롭힐 필요 없어.”

장소월이 침대에 일어나 앉았다.

“전 제가 영수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처음이라 아직 받아들이기 힘들 뿐이에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엄마는요? 영수 어때요?”

“이건 소월이의 선택이야. 소월이만 좋다면 엄마는 영수를 허락할 거야.”

“저도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엄마도... 아빠를 좋아했어요? 엄마, 아빠는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던 거예요?”

그 순간, 그림자는 대답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

다음 날 아침 부드러운 햇볕이 방안을 비추었다.

최근 며칠은 평온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장소월은 조용할수록 더더욱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

좀처럼 오지 않는 주말이라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도우미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났다.

“소월 아가씨, 일어나실 시간이에요. 도련님께서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네. 알겠어요.”

장소월은 몽롱한 정신으로 대답하고는 이내 다시 잠들어버렸다.

도우미가 내려온 지 10분이 지났음에도 장소월은 내려오지 않았다.

강영수가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그 시간 거실엔 촬영감독, 디자이너 모두 도착해 있었다.

정장을 입은 서른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가 걸어와 말했다.

“소월 아가씨 아직 주무시는 중인가 봐요? 강 대표님, 그럼 저희 먼저 다른 걸 준비할까요?”

강영수는 탁자에 올려두었던 다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렇게 해요.”

촬영감독이 강영수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는 곧바로 따라 올라갔다.

강영수가 문고리를 잡아당겨 보니 문은 잠겨있었다.

그가 문을 두드리며 장소월을 불렀다.

“소월아.”

장소월이 두 손으로 귀를 막으며 귀찮은 듯 말했다.

“영수야, 오늘 주말이잖아. 나 30분만 더 자고 싶어.”

그녀의 몸은 주말이면 8시 반에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때문에 아직 7시밖에 되지 않았으니 당연히 좀처럼 깨어나기가 힘들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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