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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이미 쿨쿨 자고 있는 강한나는 배주원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뒷좌석에 앉은 김하린도 따뜻한 에어컨 바람에 해롱해롱해지면서 얼굴도 더 빨개졌다.

서도겸은 뒤에 트렁크에서 담요 하나를 꺼내 김하린에게 덮어주었다.

“잠깐 자고 있어. 곧 도착할 거야.”

김하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피곤했는지 역시나 창가에 기대어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이 시각, 조용히 서재에서 태양혈을 어루만지던 박시언은 핸드폰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김하린의 문자는 없었다.

잠시 후, 이도하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하린이는요?”

“클럽에 있는 것 같습니다.”

“클럽이요?”

박시언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김하린은 클럽 같은 곳을 가는 사람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에 클럽에 간 것은 한태형과 만났을 때였다.

‘지난번 온라인에서 떠들썩했는데 어떻게 또 거기에 갈 생각을 했지?’

“아마도요. 너무 시끄러워서 잘 듣지는 못했는데... 사모님께서 술에 취하신 것 같았고... 돌아오기 싫다고 하셨습니다.”

이도하의 말에 박시언은 화가 났다.

“빨리 찾아서 데려오세요! 한밤중에 혼자서 클럽까지 가고. 미친 거 아니에요?”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사람을 보냈으니 곧 연락이 올 거예요.”

전체 해성에 있는 클럽마다 아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 하나 찾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박시언이 말했다.

“하린이를 찾는 대로 저한테 연락주세요.”

“네. 대표님.”

전화를 끊은 박시언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했다.

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오면서 소은영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박시언이 외투를 챙기는 모습에 멈칫하고 말았다.

“이 늦은 시간에 어디 가려고요?”

“잠깐 나갔다 올게. 시간도 늦었는데 일찍 자.”

박시언은 별로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소은영이 커피 한잔을 건네면서 말했다.

“업무 처리하러 가시는 거예요? 이거 방금 타온 커피인데 마시고 가요. 그러면 정신이 좀 들 거예요.”

“하린이 찾으러 갈 거야.”

소은영은 또 멈칫하고 말았다.

“하린이 언니 찾으러요?”

“응.”

박시언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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