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천우와 그의 부하들은 이선우가 상처를 입게 되자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그 순간 그들은 그녀들에게 동시에 손을 썼다.쿵! 쿵! 쿵!남주연, 노연미 그리고 진화연은 경지가 이선우보다는 낮았지만, 그녀들은 함께 싸움에 뛰어들었다.하지만 그들이 짧은 시간 내에 그녀들과의 싸움에서 이기기는 절대 불가능했다.바로 그때 세 여자의 몸에서 강한 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들은 최선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다.그러자 그들은 세 여자를 상대로 싸움에서 어떤 우세도 가지지 못했다.“우리 셋이 약하다고 생각했지? 자, 어디 한번 덤벼봐. 빨리!”남주연은 검을 들고 휘두르자 무서운 검기가 나천우 등을 향해 날아갔다.비록 그들을 죽이지는 못했지만 무서운 검기를 본 그들은 등골이 오싹해서 연신 뒷걸음질 쳤다.그들의 몸이 안정되기도 전에 노연미와 진화연이 그들을 향해 공격했다.“주연아, 연미야, 너희 둘이 1분만 버텨 줘. 내게 1분만 시간을 벌어 줘. 저 사람들을 이용해서 경지를 돌파하겠어.”진화연은 지금 반선의 경지였다. 출발할 때 그녀는 이미 체내에서 경지가 돌파되려는 느낌이 들었다.특히 지금은 그런 느낌이 점점 더 강렬해지고 있었다. 만약에 무리하게 돌파해버리면 자칫하면 나천우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몸이 폭발해 죽을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렇게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지금 이선우는 백발의 그 남자와의 싸움에서 벗어날 틈이 없었다.그는 전혀 그녀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고 남주연과 노연미는 이미 상처를 입었기에 계속 지금의 상태로라면 그녀들 셋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그녀는 자신이 뭔가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언니, 정말 대단한데요. 이런 상황에 돌파하려 한다니.”“거기 멍하니 서서 뭐 해? 빨리 네 할 일이나 집중해.”“나머지는 저와 주연에게 맡겨주세요.”노연미는 손에 장창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무서운 투지와 장창에서 나오는 울림소리가 동시에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장창을 쓸어내리면서 무서운 기세로 그들을 향해
하지만 뜻밖에도 백발 남자의 실수 때문에 수라검의 세 번째 봉인이 해제되었다.그리고 그는 심지어 이선우의 수라검에 의해 바로 땅에 떨어졌다.치욕!그건 그에게 분명히 치욕이었다.그가 발버둥 치며 겨우 일어서자 나천우와 그의 부하들은 그의 뒤에 왔다.지금의 그들은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사숙님, 괜찮으세요?”손우성은 단약 한 알을 꺼내서 백발의 남자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속으로 놀라우면서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백발 남자의 이름은 구천희였고 올해 이미 200여 세를 넘었으며 손씨 가문의 몇몇 어르신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이번에 그는 원래 오지 말아야 했는데 손우성도 그가 왜 나타났는지 몰랐다.그가 나타나는 순간 손우성의 마음은 매우 흥분되었다. 그는 사숙님께서 손을 쓰면 바로 일이 해결되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확실히 이선우가 줄곧 사숙님의 공격을 가까스로 받으면서 열세에 처해 있었다.그와 나천우는 이 싸움은 바로 끝나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선우는 그들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내가 실수로 수라검의 세 번째 봉인을 해제하지 않았다면 이선우 저 자식은 절대로 내 상대가 되지 못해. 물론 수라검이 지금 내 경지를 제압하고 있어. 너희들은 그만 돌아가. 여기 남아 있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어. 저 사람들을 죽여버릴 자신은 없지만 저 사람들도 절대 날 죽이지는 못해.”구천희의 말을듣자 나천우와 그의 부하들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바로 떠났다.그들도 모두 이번 싸움에서 낭패를 당한 것을 알았고 만약에 구천희마저 이선우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그들이 남아 있어 보았자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아차렸다.이때 이선우도 이 틈을 타서 남주연과 노연미의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둘 다 엄중한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모두 신체 상황이 좋았고 게다가 이선우의 진기가 그녀들을 지켜주고 있었기에 보기에는 심각해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진화연도 중상을 입었지만 방금 경지를
구천희가 반응하기도 전에 수라검이 이미 그의 가슴을 뚫었다.수라검은 번개같이 빨라서 이선우조차 반응하지 못했다.이선우는 지금 그 순간 수라검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구천희를 공격할 줄은 몰랐다.너무 빠른 나머지 그마저 제대로 보지 못했다.구천희는 제자리에 서서 자기 가슴을 뚫어버린 수라검을 바라보며 멍해져 있었다.수라검이 그의 가슴을 찌르는 순간 그는 단지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그러고 나서 입에서 시뻘건 피가 뿜어져 나오자 그는 지독하게 아픈 고통을 느꼈다.그의 가슴을 뚫고 지나간 수라검은 여전히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갑자기 정신이 돌아온 그는 즉시 자기 혈도를 막고 지혈하려고 했지만, 그럴 기회를 줄 이선우가 아니었다.쿵!이선우가 손바닥으로 내리치자 무서운 진기가 순식간에 구천희의 몸에 떨어졌다.그와 동시에 수라검은 그의 가슴을 뚫고 다시 이선우의 손으로 돌아갔다.구천희가 진기로 자신의 심맥을 감싸서 지키려고 했지만 그의 가슴에는 큰 상처가 있었다.그 순간 그의 생기가 조금씩 없어지고 있었다. 이건 그의 생명이 이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음을 의미했다.퍽 하는 소리와 함께 구천희는 땅에 반쯤 무릎을 꿇고 머리를 들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그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억울함과 분노 그리고 두려움이 가득했다.그가 억울한 건 이 모든 것이 이선우가 강해서가 아니라 수라검 때문이었다.“이선우, 우리가 처음부터 너를 얕잡아 보았어. 하지만 잘난 체 하지 마. 날 죽인 건 네가 아니라 수라검이야. 수라검은 역시 대단해. 검이 자아의식을 가졌다니. 수라검이 스스로 날 공격할 줄은 몰랐어. 하지만 이건 너에게 대해서 딱히 좋은 일만은 아니야. 지금 네 경지로는 수라검을 지배할 수 없어. 내가 바보짓을 해서 수라검의 세 번째 봉인을 해제했네. 너무 일찍 기뻐하지는 마. 수라검이 이제 곧 너를 삼킬 거야. 그러면 너도 곧 죽게 될 거고.”푸!구천희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입에서 피를 뿜더니 땅에 쓰러졌다.그리고 금세 숨이 멎었다.이역 세계에서 유명하고
그럼 다른 집안의 장로들도 마찬가지인 걸까?“장로님들, 부상은 정말 다 나으셨습니까? 경지와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된 거 맞죠?”“그래. 못 믿겠으면 지금 각자 집에 돌아가서 장로들에게 물어보렴. 너희들은 우리 이역 세계의 여러 종문 세력에 대해 너무 자신이 없는 거 아니야? 우리 이역 세계의 위기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에 이런 상황에서 우리 집안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아. 다들 돌아가 봐.”나천우 등 사람들이 각자 자기 집으로 돌아가자 손우성은 즉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두 장로에게 모두 털어놓았다.특히 방금 그들이 이선우를 쫓아가서 싸운 일은 더 자세히 말했다.두 장로가 그의 말을 듣자 욕설을 퍼부었다.“너 같은 놈은 정말 쓸모없어. 너희들은 죽어도 마땅해. 머릿속에 똥이 들어찼어? 이선우 그 녀석이 수라검을 가지고 있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지 정말 몰라? 누가 너희들더러 이선우를 쫓아가라 했어? 구천희 이 자식도 오만방자한 탓에 우리 손씨 집안이 헛된 손실을 보게 했어.”“장로님들,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세심하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 때문에 사숙님이 죽었으니 달갑게 벌을 받겠습니다. 장로님께서 명령을 내려 주세요!”무릎을 꿇고 있던 손우성은 슬픔에 잠겼다. 이선우를 쫓아가자고 했던 건 그와 나천우가 함께 내린 결정이었다.이제야 그는 자신이 너무 조급하고 이선우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지금 그들은 이미 섣불리 내린 결정 때문에 뼈아픈 대가를 치렀지만 그중 다행인 것은 두 장로님이 출관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손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됐어. 빨리 일어나 봐. 넌 당당한 정승성의 시장이고 손씨 집안의 책임자인데 이게 무슨 꼴이야? 너희들의 생각은 맞다고 봐. 하지만 너희들은 너무 급하게 일을 처리했고 이선우와 수라검을 너무 얕잡아 봤을 뿐이야. 너희들이 젊은이들을 시켜 르네르에 가셔서 이선우의 여자를 찾으라 한 건 잘했어. 그들이 우리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
그들이 떠나자 최은영과 그녀의 자매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한이 있기 때문에 그녀들은 문혜란, 전민자 그리고 최재욱의 안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언니, 우리가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할아버지한테 빚진 게 너무 많네요.”“이번에 우리가 그놈들을 잡으면 앞으로 꼭 남아서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자.”“그래요. 여기가 바로 우리 집이에요. 우리 가족들도 모두 여기 있으니까. 이번에는 어떻게든 좀 더 머물러야겠어요.”“남아서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요.”“휴...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아쉽게도 아마 우리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내가 방금 반지의 봉인을 해제했는데 선우 씨의 기운이 지금 아주 미약해.”“그가 아마 사고를 당했나 봐.”최은영의 눈물은 비 오듯 쏟아졌다. 그녀가 이 말을 하자 그녀들은 마음이 불안했다.“언니, 확실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선우 씨와 그들은 지금쯤이면 분명히 이역 세계에 도착했을 거예요. 누가 선우 씨를 다치게 했을까요?”조민아, 임주하, 홍슬비 그리고 채민지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전에 최은영이 그녀들의 반지 안에 있던 검기를 봉인했기 때문에 그녀들은 미처 느끼지 못했다.최은영의 말을 들으니 네 사람의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질 것 같았다.최은영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녀는 이내 마음을 다잡고 네 사람을 위로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가 지금 아무리 걱정한다고 해도 그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게다가 지금 우리가 서둘러 찾으러 간다고 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 선우 씨는 지금 중상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거야. 그리고 노부인도 함께 계시니 우리가 지금 자신을 잘 보살피는 게 선우 씨에게 제일 큰 도움이 될 거야. 그 전에 내가 다쳐서 폐관한 것도 선우 씨는 분명히 느꼈을 거야.”여자 네 명은 최은영의 말뜻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녀들은 이선우를 걱정했다.“언니, 아니면 이렇게 하죠. 빨리 이쪽에 있는 나쁜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고 바로 선우 씨를 찾으러 가죠
한 바퀴 돌면서 찾았고 모든 사람이 진천과 손담비와 합류했다. 그러나 그들이 한바퀴 둘러보는 동안 아무런 소득도 없었고 강자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공기 중에서 강자의 숨결조차 느낄 수 없었고 이곳에는 그들 외에 생물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없다.진천과 손담비 두 사람은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분명 강자가 나타났고 신선 급의 강자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두 사람은 그들이 찾고 있는 사람이 분명히 여기에 나타났을 것이고 심지어 지금쯤이면 어딘가에서 그들을 주시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들이 우리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하는 이상 우리도 더 이상 찾을 필요가 없어.”“먼저 가서 최은영 그녀들을 만나, 그들을 죽이고 수라탑과 칠색불사봉황알을 찾아돌아오면 그들이 우리를 찾아올 것이라고 믿어.”“진언니는 어때요?”손담비는 정성 어린 눈으로 진천을 바라보며 묻었고 진천은 잠시 고민을 한 다음 그녀의 제안에 동의했다.“그래, 손담비 네 말대로 해.”“우리는 지금 당장 이선우의 여자를 죽이러 간다.”모두가 호룡각을 떠나려고 할 때 최은영을 포함한 다섯 명이 나타났다.진천 무리는 그들을 보고 마치 강적을 만난 것처럼 매우 놀랐다! 최은영 무리는 그들의 머릿속에 무서운 존재로 각인되었다. 최은영 무리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강했고 공포스러웠다.“우리가 최은영 그들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아.”진천은 공포의 진기를 뿜어내며 싸울 준비를 하였다.이때 손담비는 그의 곁으로 다가왔고 눈앞의 최은영 다섯 사람을 경계하며 노려보았다.“원래 우리가 찾아가려고 했는데 너희들이 제 발로 찾아오다니. 처음부터 너희와 이선우의 실력을 무시하긴 했지만 아쉽게도 너희는 다섯 명이고 우리는 여기 백 명 가까이 있어.”“너희 뒤에 또 다른 사람이 있진 않겠지? 그러니까 쓸데없는 저항은 하지 마. 그리고 최은영, 수라탑과 칠색불사봉황알을 내놔, 그럼 너희들에게 이선우와 만날 수 있는 이역 세계로
그들은 전멸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이는 두 사람이 결코 원치 않는 결과였다.현재의 상황은 그들에게 매우 불리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전투를 끝내고 최은영 그들 다섯 명을 죽이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시간을 오래 끌수록 그들에게 불리하였다.이때 진천과 손담비 두 사람과 그 뒤에 살아남은 이들의 몸에서 섬뜩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처음부터 그들 모두의 목표는 매우 분명했다. 그것은 바로 최은영 그들 다섯 명을 참살하고 수라탑과 칠색불사봉황알을 되찾는 것이었다.최은영 그 다섯 명의 전투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처음에 그들은 거의 100명이었지만 지금 서 있는 사람은 아직 30명도 안 되었다.최은영 다섯 명 모두 중상을 입었지만 그들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는 여전히 공포스러움 그 자체였다.그들을 여기서 참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이제 그 둘은 물러설 곳도 없었고 죽기 살기로 싸우는 수밖에 없었다.손담비와 진천의 눈이 마주쳤다. 최은영 그들은 손담비와 진천의 뜻을 눈치 챘다.이제부터 진짜 중요했다. 승부는 때로 실력만이 아니라 운과 타이밍이 중요했다.“내가 둘을 상대하면 적어도 2분은 버틸 수 있다. 이 2분 안에, 너희 네 사람은 반드시 남은 사람들을 모두 참살하거나 아니면 중상을 입혀!”최은영은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은영이 상대할 두 사람 진천과 손담비는 전투력이 가장 뛰어난 두명이었다.일대일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데, 지금은 1대2인 상황이니 자신이 더 없었다.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싸워야 했다.최은영의 전략에 대해 조민아 그들은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어쨌든 그들의 큰 언니로서 최은영의 전투력이 가장 강했기 때문이었다.그녀만이 손담비와 진천 둘을 상대할 수 있었고 그녀 외에는 조민아를 포함한 누구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조민아의 전력은 최은영과 비슷했지만 근기가 부족했다.이런 근기는 그녀가 단기간에 키워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최은영 그녀의 전투력이 센 이유는 그녀가 군대에 있
지금의 최은영은 안색이 창백하고 입에서 끊임없이 피를 토했다. 그녀의 상처는 너무나도 깊었다.손담비와 진천의 경지는 높았지만 그녀가 1대2로 둘을 중상을 입힌 것은 그녀 자신의 예상을 벗어났다.지금 비록 그녀들은 모두 중상을 입었지만 상황은 그녀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돌아갔다.조민아 그들 네 명이 이미 다른 사람들을 모두 참살했기 때문이었다.이제 상대는 진천과 손담비밖에 남지 않았고 둘도 이제 중상을 입었으니 끝이 거의 다가왔다.지금은 그녀들이 사람수 가 더 많을 때이다.“난 괜찮으니 얼른 그 둘을 죽여. 판을 깔아.”최은영은 스스로 단약을 한 움큼 집어 입에 쑤셔 넣고 억지로 일어나 새 판을 깔기 시작했다.조민아 네 사람 모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다섯 사람 모두 중상을 입었지만 최은영이제일 크게 다쳤다.최은영의 지금 전투력은 30%도 안 되고 그녀는 의지력으로 버티고 있었다.그녀의 명령에 조민아는 어쩔 수 없이 포메이션 하였고 장내는 순식간에 5대2로 바뀌었다.최은영 다섯 명이 펼치는 공포의 포메이션 막 마음을 다잡은 진천과 손담비에게는 절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손 후배, 우리 둘이 손을 잡았아도 최은영을 죽일 수는 없어, 이 여자는 정말 공포의 존재야.”“그들은 하나같이 상대하기 쉽지 않아.”진천이 말하는 동안 입에서 진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들은 올 때는 100명 가까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에게 손담비만 남았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두 사람은 이 상황을 납득시킬 수 없었고 그 들의 마음은 순식간에 무너졌다.“진 선배, 우리는 글러먹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는 이선우와 그의 여자들을 너무 무시했어요. 이선우는 그의 여자보다 더 끔찍해요. 그런데 우리는 그의 여자들도 이길 수 없으니 이역 세계는 끝나가요. 진 선배, 이번 생에 함께 싸울 수 있고 당신과 함께 죽을 수 있어서 만족해요.”“죽여라!”손담비는 먼저 나섰고 진천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바로 따라갔다.갑자기 공포의 기세가 하늘로 치솟았고 두 사람과 최은영을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