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자국남은 술을 가지고 홀로 들어갔다. 그는 은현섭의 집에 익숙해 보였다. 주방에 들어가서는 그릇을 네 개를 들고나왔다.왜냐하면 내려온 사람은 연성훈 세 명이고 추인혜 그들은 위층에 있었다.칼자국남은 그릇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오리구이 포장지를 뜯었다. 오리구이는 이미 먹기 좋게 잘라놓은 것이었다.“다들 한잔할겐가?” 칼자국남은 술을 따고는 그릇에 부었다.연성훈은 이 술이 전에 열었던 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칼자국남은 조금 따르고는 헛기침하고 말했다. “술은 마시고 또 따르면 되지.”강백호와 이석구는 움직이지 않고 연성훈을 바라봤다. 연성훈은 칼자국남을 보면서 속으로는 웃고 싶었다.“다 서서 뭐 해. 내가 알려줄게. 크라임 시티에서는 술을 한번 마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닐세. 나 정도는 되니까 이렇게 한번은 마실 수 있는 거라고.”칼자국남은 가슴팍을 치면서 말했다.“거기 우두커니 서 있지 말고 다 앉으라고. 혹시 내가 시답지 않게 느껴지는 건가? 알아, 은 씨가 안 좋은 말을 했겠지. 난 거지 출신일세. 내가 여기 짱이되면 그냥 내가 봐줄게. 보호비도 안 받고.”칼자국남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속으로 말했다.“보아하니 아직도 거지구먼.”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아유, 그럴 리가요.”연성훈 그들이 앉자 칼자국남은 그릇을 들고 그들과 함께 건배하고는 술을 한 모금 마셨다. 술의 매운맛에 소리도 냈다.칼자국남이 기침하고 말했다:“자, 오리고기 맘껏 먹게나. 크라임 시티에서 아무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나 정도는 되니까 먹일 수 있는 거지.”칼자국남은 말하고 난 뒤 연성훈 그들이 이미 오리고기를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들이 먹는 속도를 보니 칼자국남은 더 허세를 부렸다가는 오리고기를 다 먹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칼자국남은 아까워 났다. 급히 오리고기를 집어 먹기 시작했다. 몇 분 후 그저 뼈만 수북이 쌓여 있었다.칼자국남은 연성훈 그들의 앞에 있는 뼈를 보고 속으로 욕을 했다.칼자
홀에 가서 칼자국남이 말했다.“이미 우리 무리에 들어왔으니 더 뭐라고 말 안 할게. 앞으로 무슨 일 있으면 자네들을 찾으러 올걸세. 그럼 난 이만.”연성훈이 고개를 끄덕였다.칼자국남은 세 사람을 들여오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 흥얼거리며 문을 나갔다.“대장, 이 사람이 말한 데에 가입한 거 뭔 의의가 없지 않아요?”이석구가 말했다.“난 그저 이 사람들 꽤 재밌어서. 어떻게 자기 세력을 발전시켜 나갈지 궁금하잖아.”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이 사람은 돈도 없어 보였고 능력도 없어 보였다. 그러나 자신의 세력을 키워간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크라임 시티에서 자신만의 세력을 키우는 사람은 결과가 보통 좋지 않았으니 말이다.칼자국남은 용기가 있었다.연성훈 그들은 위층에 올라갔다. 유시영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 염청아가 유시영을 부축한 채 2층의 거실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었다.연성훈의 배경에 대해 그리고 이곳이 도대체 어떤 곳이고 연성훈은 모든 것을 유시영에게 알려줬다.유시영은 놀라움 말고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유시영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여전히 가득했다. 연성훈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안전감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줘 유시영이 심리적으로 받은 상처가 빨리 나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점심이 되니 은협섭 그들이 한 트럭 야채를 싣고 왔다.온몸에 흙이 있었고 은지윤은 아주 기뻐 보였다. 손에 주머니를 쥐고 있었는데 안에는 빈 병이 몇 개가 담아져 있었다. 은지윤이 웃으며 1층에 한 방으로 들어가 주머니 안에 있는 병을 다른 더 큰 주머니에 넣었다.강백호가 그 모습을 보고 문 앞에 와서 물어봤다.“빈 병들을 모아 팔려고 그러는 거니?”“네. 한 주머니에 1000루카나 받을 수 있어요.”윤이가 기쁘게 말했다.1000루카.이 도시에서 가난한 사람들한테는 수입이 낮고 물가가 높아 1000 루카로는 그저 아이스크림 하나밖에 살 수 없었다.윤이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전 돈을 많이 모아서 이제 엄마한테 금반지를 사줄
연성훈이 세 명이 차에서 내린 후, 문 앞에 있는 진우철을 보고는 달려갔다.진우철이 급히 말했다.“날 따라와. 옷부터 갈아입자고.”연성훈 세 사람이 진우철을 따라 클럽 뒤에 있는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대다수는 서방인과 동방인으로 보였다.그중 삭발을 한 사람이 연성훈 그들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형님, 또 세 사람 데리고 와서 등골 파먹으려고요?”진우철을 낯빛이 변하더니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허문설, 입 닥치고 있어.”말하고는 연성훈 그들을 보며 말했다.“맞는 옷 찾아서 바꿔입고 나서 뭘 할지 알려줄게.”세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철은 말하고 나갔다.세 사람이 맞는 옷을 찾아 갈아입기 시작했다.이때 허문설이 웃으며 말했다.“어이, 자네들은 진우철이 하루에 얼마씩 주는데?”연성훈은 이맛살을 찌푸렸고 강백호는 웃으며 말했다.“하루에 3만 루카요.”“이렇게 갖고 노네? 우리 클럽 보통 웨이터한테 하루에 4만 루카씩 준다고. 근데 보통 소개해 준 사람한테 찾아가서 받지. 소개해 준 사람이 보통 중간에서 소개비를 좀 떼먹거든.”연성훈은 흠칫했다.어제까지만 해도 이 진우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눈데 알고 보니 그냥 개자식이었다.세 사람은 그냥 일꾼이었고 진우철은 소개해 준 사람으로서 세 사람한테서 각각 만 루카씩 가질 수 있으니 10명을 찾으면 하루면 10만 루카다. 그리고 클럽에서 주는 월급까지 하면 한 달 수입은 적은 수자가 아니다.“내 밑에 올 생각은 없나. 내가 2만 8000씩 줄게. 여기에서 일하려면 좀 힘들 거야. 근데 진우철이 진짜 많이 떼먹긴 하네.”연성훈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요. 필경 그 사람이 소개해 줘서 왔으니 일단 거절하겠습니다.”“그래. 꽤 의리 있네. 아무튼 이제 해 먹기 힘들면 나한테로 와. 나는 저 사람이랑은 다르니까.”허문설이 연성훈의 어깨를 툭툭 치고 나갔다.강백호는 옷을 갈아입으며 말했다.“이 허문철도 좋은 자식은 아니었어요.
연성훈은 세 여성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눈에 빛이 났다.세 여성은 모두 외모가 출중했고 서방인의 얼굴이었고 옷차림도 과감했고 몸매도 훌륭했다.그 남성은 앉고는 가방에서 시가를 꺼내고 라이터를 꺼내어 연성훈에게 뿌렸다.연성훈은 라이터를 받았다. 연성훈은 자기더러 불을 붙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눈치챘다.연성훈은 속으로 누구 담뱃불 붙여준 적이 없다며 욕을 했으나 아무 말 없이 라이터로 불을 붙여줬다.그 남성은 연성훈을 보고는 적지 않은 술과 먹거리를 주문했다. 연성훈은 바텐더에 가서 주문한 것을 알려줬다.이 남성은 팁을 줄 생각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주위에 이쪽을 쳐다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세 몸매기 핫한 여자들이 있느니 시선을 이끄는 것은 당연했다.그러나 그 남성을 봤을 때 사람들의 눈에는 두려움이 있었다.이 남성은 유명하거나 뒷배가 있는 사람이 분명했다.“저기요.”연성훈이 술을 가져갔을 때 갑자기 한 여성이 연성훈을 자신의 옆에 앉혔다.연성훈이 보니 이 여성은 이국적인 외모에 금발을 하고 핫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여성은 연성훈을 보고 눈을 깜빡거리며 연성훈의 몸을 만지작했다. 연성훈의 허리 쪽을 만질 때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오올, 몸 좋은데.”밀하고 나서 여성은 술 한 병을 따고 뒤에 있는 가방에서 돈뭉치를 꺼내어 테이블에 놓고 말했다.“한 병 다 마시면 이 돈 다 줄게.” “진짜로요?”연성훈이 물었다.“당연히 진짜지.”이 여성은 아주 대담했다. 긴 손톱으로 연성훈의 턱을 괴는 모습이 연성훈을 갖고 장난을 치는 듯했다.연성훈이 코를 만지작하고는 테이블 위에 있는 술을 들고는 네 사람의 시선하에 병쨰로 마시기 시작했다.이 술의 도수가 높지 않아 연성훈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꿀꺽꿀꺽”한 병을 다 마시고는 병을 머리 위에 들어 올려 흔들었다. 다 마셨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고는 테이블에 있는 20만 루카를 들고 말했다.“감사합니다.”“재밌네.”여성은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연성훈을 보았다. 별다른
진우철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내 말 못 알아들었어? 니들은 내가 여기에 데리고 온 거라고. 미드나잇클럽이 들어오기 쉬운 곳인 줄 알아? 은현섭 봤지. 뼈 빠지게 일해수 한 달에 4, 60만 루카밖에 못 버는데 여기 미드나잇에서는 팁을 빼고 월급만 해도 90만이라고. 내가 아니면 들어올 수 있었을 거 같아?”여기까지 말하고 멈췄다가 이어 말했다.“그러니까 팁은 절반을 가져가야겠어. 빨리 10만 내놔.”“어려운가요? 아까 허문설은 자기 아래에 오면 하루에 2만 8000을 주겠다고 하던데요.”연성훈은 진우철을 보며 말했다.진우철을 이맛살을 찌푸리고 좀 언짢아하며 말했다.“줄 거야 말 거야.”연성훈이 어깨를 으쓱이고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안주죠. 내가 바보도 아니고. 어제까지만 해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일자리도 소개해 주고. 알고 보니 그냥 등골 빼먹으려는 양아치였네요. 한사람한테서 4분의 1씩 빼먹는 것만 해도 그렇지. 이젠 팁까지 절반을 달라고요. 웃기시네요.”“너 크라임 시티에 새로 온 사람이라서 이곳을 잘 모르나 본데. 내가 좋은 말로 할 때 고분고분 10만 내놓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일부터는 안 와도 돼.”진우철을 연성훈을 째려보며 말했다.연성훈은 진우철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위치로 돌아갔다.연성훈은 이 일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진우철이 안 받으면 허문설을 찾아가면 그만이다.연성훈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진우철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연성훈의 뒷모습을 보는 진우철의 눈빛은 차가웠다.연성훈은 자신이 맡은 테이블 주위에 가서 몇 사람한테서 무슨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 기다렸다.연성훈은 대략 이 네 사람이 무슨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남성은 인협이고 팁을 준 여성은 인혜림이었다. 두 사람은 동구의 사람이었는데 꽤 세력이 있는 편이었다. 연성훈은 두 사람의 행동을 보아하니 최고급 수준인 듯 했다.최고급 고수는 크라임 시티에서 제일 탑이라고는 못해도 꽤 잘 나가는 쪽이었다. 최고급 사이에서도 탑인 사람은
연성훈은 술을 봤다. 이 술은 좀 마신 것이었다. 채 마시지 않고 절반 정도 남은 듯했다. 헤네시XO였다.대략 40도 정도인듯했다.“왜 못 하겠어?”인혜림이 물었다.“아뇨, 팁이 얼마인지 봤어요.”연성훈이 말했다.인혜림이 웃으며 지폐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번에는 40만이야.”연성훈이 살짝 웃고는 술을 가져다가 아무 말 없이 마셨다.“짝짝짝…”인혜림이 연성훈이 다 마시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치며 말했다.“쿨한데.”연성훈이 다 마시고 트림하고 인혜림은 돈을 갖고 연성훈의 앞에 갔다. 인혜림은 연성훈에게 덮칠 뻔했다. 인혜림은 연성훈의 옆에서 손에 있던 돈을 연성훈의 주머니에 넣었다.연성훈은 가슴팍에서 전해오는 간드러진 촉감이 느껴졌다.“꽤 맘에 드는데 다음에 오면 또 찾을게.”인혜림이 말하고는 주동적으로 연성훈의 볼에 뽀뽀했다.“하하하, 여기 클럽에서 제일 시원하게 술을 마시네. 맘에 들어.”인협이 웃으며 말했다.그들은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연성훈은 자신의 볼을 만지며 속으로 욕을 했다.“X발, 뽀뽀는 40만으로는 턱도 없거든.”연성훈이 속으로 욕을 할 때 옆에서 진우철은 불룩해진 연성훈의 주머니를 보며 낯빛이 어두웠다. 진우철은 흥하고 멀지 않은 곳을 바라봤다.멀지 않은 곳에 여성 몇 명이 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웨이터 옷을 입은 강백호가 이미 여성들 무리에 어울려져 있었다.이곳의 여성들은 대담하고 개방적이라 강백호의 마음에 들었다. 강백호는 소비자라도 된 듯 여자를 끼고는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다.그 여성들은 인혜림처럼 통이 크지는 않아도 강백호가 받은 팁은 적지 않았다.동시, 이석구가 있는 쪽도 다른 웨이터와는 달랐다.천천히 진우철은 이 세 명이 다른 웨이터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이곳에 있는 웨이터들은 보통 사회 최하층의 사람들이다. 수입도 높지 않고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 혹여라도 잘못 건드릴까 봐 조심조심해 한다.그러나 연성훈 세 사람들은 손님들 앞에서 두려움은 전
“뭐가 이렇게 많아요? 몸이라도 판 건 아니죠?”강백호가 연성훈을 째려보며 말했다.연성훈이 강백호를 차며 말했다.“꺼져. 통이 큰 여자를 만났어.”강백호가 부러워하며 말했다.“쯧쯧. 대장, 아니면 나한테 소개해 줘요. 나는 위가 안 좋아서 의사 선생님이 남이 먹여주는 밥만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니들 세 명 와봐.” 이때 한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연성훈이 둘러보니 진우철이 연성훈에게 손짓하고 있었다.강백호가 고개를 끄덕이고 세 사람이 걸어갔다.진우철의 뒤에서 가면서 강백호는 아직 연성훈과 진우철의 일을 모른 채 기뻐하며 말했다.“형님, 이 일 꽤 좋은데요. 한밤에 19만 씩 매일 이렇게만 받을 수 있으면 기본월급까지 해수 한 달에 600만 루카는 받겠어요. 이곳에서는 고소득인 거 아니에요?”강백호는 들떠댔다.이석구는 스나이퍼로서 그의 통찰력은 아주 강했다. 이석구는 연성훈이 웃는 것을 보고 연성훈의 곁에 가서 물었다.“왜 그래요?”연성훈이 웃으며 말했다.“좀 있으면 알게 될 거야.”진우철을 따라 클럽 뒤 좁은 골목길에 가니 강백호의 얼굴에 있던 미소는 사라졌다.골목길에는 대략 열 명 정도 있었는데 모두 웨이터 차림을 하고 있었다.이 클럽은 규모가 꽤 커서 웨이터가 한 7, 80명쯤 되어 보였다.그들은 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다가 진우철이 오는 것을 보고 담배를 급히 끄고는 굽신거리며 말했다.“철이 형님.”진우철은 으시대는 표정으로 연성훈 세 사람을 보며 말했다.“니들 세 명도 모두 내 아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야. 오늘 월급 결제하도록 하지.”여기까지 말하고 숨을 내어 쉬고 이어 말했다.“오늘 받은 팁 다 내놔.”열몇 명은 아주 주동적으로 오늘 받은 팁은 전부 진우철에게 주었다. 상대방의 몸을 만지며 숨긴 것이 없는지 검사했다.진우철이 말했다.“내가 절반을 가져가도 문제없지.”그 사람들은 급히 말했다.“그럼요,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철이 형님 아니면 이 일도 찾지 못했는데요.”진우철의 얼굴에는 그제야 웃
강백호는 낯빛이 싸늘해졌다. 이때 연성훈이 그의 어꺠를 툭툭 치며 급해하지 말라고 하고는 웃으며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우리를 데리고 와서 출근하는데 일당에서 만 원씩 가져가는 건 그렇다고 쳐요. 그냥 소개비라고 생각할게요. 근데 팁은 원래 손님이 우리한테 준 건데 왜 절반이나 줘야 하죠? 돈 버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팁은 손에 쥐고 있으면 기쁘지 않나요?”“그런 말로는 얘네들 마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내가 아무런 능력 없이 이렇게 할 거 같아?”진우철이 비웃으며 말했다.“이 자식들 크라임 시티에 새로 와서 아직 여기 규칙을 몰라. 잘 교육 좀 해봐. 맞다, 얼굴은 때리지 말고. 내일도 출근해야 하니까.”이 도시에서 주먹질은 아무것도 아니었다.진우철의 말이 끝나고 몇 사람의 얼굴에는 음험한 미소가 어려있었다. 연성훈 쪽으로 다가왔다.연성훈은 숨을 내어 쉬고는 말했다.“때려죽이지는 마.”“알겠어요.”강백호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미 참을성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다.강백호는 달려 나갔다. 이석구는 연성훈의 옆에서 연성훈을 보호했다.진우철이 반응하기 전에 한 손이 자신의 머리를 잡은 것을 보았다.“응?”반응을 하기 전에 강백호는 이미 진우철의 뒤통수를 쥐었다.이어 진우철은 거대한 힘이 느껴졌다. 아무런 반항을 할 힘이 나지 않았다. 머리는 강백호의 힘으로 벽에 부딪혔다.펑!“아!”벽에 맞는 소리와 비명이 울려 퍼졌다. 연성훈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은 고개를 돌렸다.바닥에는 가진 팁이 떨어져 있었다. 진우철을 얼굴을 감싼 채 땅에서 뒹굴었다.모든 사람들이 진우철의 얼굴에는 코피가 콸콸 흐르고 코가 비뚤어진 것을 보았다.연성훈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은 놀랐다. 원자리에 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웨이터들은 아무런 뒷배가 없는 최하층의 사람들이다. 여가서 일을 하는것도 먹고 살기 위해서다. 지금 강백호가 진우철을 땅에 뭉개버렸으니 연성훈과 이석구, 강백호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건드릴 담이 없었다.연성훈
“연성훈, 넌 날 죽일 수 없어. 내가 죽으면 넌 그 후폭풍은 감당할 수 없을 거거든. 탁일우가 널 원망할 거야.”채형우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백 명 이상의 최고급이 홍연에 가입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연성훈은 냉정한 표정으로 미간을 찡그리며 대답했다.“말했을 텐데요. 전 이미 심야 파수꾼에서 해고당했다고요.”그때, 윤연서가 권투 장갑을 끼고 채형우에게로 다가갔다. 그녀의 눈동자는 붉게 물들고 있었다.“생각해 본 적 있으세요? 제가 크라임 시티로 유배되고 나서 언젠가 이렇게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윤연서는 채형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고는 고양이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가 눈 깜빡할 사이에 채형우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는 그의 복부를 세게 때렸다.“이 건 우리 할아버지 대신에 때린 겁니다. 할아버지께서 당신을 살려주고 스승에게까지 데려갔는데 당신은 비열한 방법으로 할아버지를 죽였어요!”채형우는 그녀에게 맞더니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윤연서는 주먹을 쥐고 또 한 번 때렸다. 아마 채형우의 이마를 노린 듯했다.“이건 우리 아버지 대신에 때린 거고요. 양아들인 우리 아버지한테까지 손을 쓰다뇨... 그날 당신이 우리 할아버지를 죽이고 나서 집으로 찾아왔을 때, 우리 아버지께서 직접 문을 열어줬잖아요!”그녀는 연속으로 주먹을 날리며 그동안 억눌렀던 감정이 폭발시켰다. 채형우는 점점 힘이 빠져서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땅에 쓰러져 버렸다.연성훈은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볼 뿐이었다.주위 사람들 중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채형우가 계속해서 구걸했지만 그의 부하들이나 친척들은 아무도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도와줘!”채형우의 목소리는 점점 약해져만 갔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연성훈은 찡그린 얼굴로 말했다.“이제 그냥 보내드리죠?”윤연서가 한숨을 내쉬고 손을 들었다. 그녀의 권투 장갑 위에 빛을 내는 발톱 같은 무기가 나타났다. 손으로 한 번 긁자 채형우의 목에는 세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