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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작가: 규운
질투심에 눈이 먼 그의 모습을 발견한 연성훈은 마음이 움찔했다.

아무래도 연석빈은 진희를 많이 좋아하고 있어서 이렇게 큰 적대감을 드러내는 듯하다.

상대하기조차 귀찮았던 연성훈은 그저 이를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연씨 가문을 원망하는 건 맞지만 모든 사람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기에 단지 모함한 사람을 모조리 찾아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을 뿐이다.

논외에 속한 연석빈 같은 사람에게는 자연스레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말이다.

연성훈은 연석빈을 무시했지만 애초에 그를 놓아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연석빈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저 같은 직계 상속자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겠지만 한때는 연씨 가문에서 잘나가던 사람이 이런 꼴로 살고 있으니 참 할 말이 없네요. 그해 연말 총회에 우리 형 옆으로 자리 배치 받았던 건 모르죠? 방계 출신 중에서 그나마 제일 인정받아서 우리 형의 오른팔로 키우려던 가문의 뜻도 모르고 사고를 쳤으니 지금은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모델이나 하고 있잖아요...”

연석빈은 말을 이었다.

“하긴 감옥 살다 나온 사람이 일자리 찾는 게 쉬운 건 아니니까 저도 이해는 해요.”

연성훈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옆에 있던 진희는 말을 하려 입을 움찔거렸으나 연석빈에게 미움을 사는 게 두려운 사람처럼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입을 닫았다.

그런데 이때 방가희가 말했다.

“연석빈, 작작 좀 해. 성훈 씨는 진희 부탁으로 모델하러 여기까지 오신 거야. 그리고 진희가 나만 초대했는데 네가 그걸 옆에서 듣고 뻔뻔스럽게 따라와 놓고 왜 이래? 계속 이런 쓸데없는 소리할 거면 그냥 가. 알겠어?”

인해에서 연씨 가문을 상대로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기에 연성훈은 의아한 눈빛으로 방가희를 바라봤다.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대단하네.’

연석빈은 표정이 흔들렸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진희는 연성훈의 팔을 잡고 말했다.

“성훈 씨, 방금 들었던 말들은 신경 쓰지 마요. 저희 얼른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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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연성훈은 코를 만지작거리며 말을 이었다.“저번에 연정환을 만났을 때도 너랑 똑같은 말 하던데?”연석빈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건 우리 둘 사이의 경쟁이니까 참견할 바가 아니잖아요? 어쨌든 진희에게서 멀리 떨어져요.”“무슨 근거로?”연성훈이 물었다.“여긴 인해고, 내가 연씨 가문의 3순위 상속자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잖아요?”연석빈은 비아냥거렸다.“당신 같은 인간을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죠.”연성훈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그럼, 어디 한번 해봐.”“뭐라고요?”연석빈은 표정이 극도로 추악해지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출소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일자리 없죠? 돈도 주고 일자리도 하나 제공해 줄 테니까 진희에게서 멀리 떨어질래요?”“네가? 학생인데도 돈이 많나 봐?”어이가 없는 상황에 연성훈은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그와 달리 연석빈은 오만한 표정을 짓더니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했다.“상상도 못 하는 금액이겠지만 제가 일 년에 용돈만 해도 억 단위거든요. 일자리 하나 찾아주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죠. 월급 200만 원 정도면 인해에서 먹고사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텐데 그래도 원하는 금액이 있으면 한번 불러봐요.”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미안한데 관심 없어. 우리 아빠가 한유 그룹 부사장이라서 연봉만 수백억이거든. 그걸로 먹고살아도 전혀 지장 없어.”고집불통인 연성훈의 모습에 연성빈은 허탈한 듯 말을 이었다.“고생을 사서 하는 스타일이네요.”“그래서? 어떡할 건데? 지금처럼 그렇게 노려보면 내가 죽기라도 해? 아니면 다른 방법이라도 있고?”연성훈은 그를 비웃었다.“사실 난 너 같은 뻔뻔한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진희 씨가 널 귀찮아하고 안 좋아하는 걸 뻔히 알면서 왜 그렇게 치근덕대는 거야? 네가 연씨 가문 직계 가족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꺼지라고 말했을 텐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들이대고 있으니 너도 참 안쓰럽네.”연성훈의 말은 그의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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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다.“그래, 네가 원하는 곳으로 가자.”연성훈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오늘은 네가 만족할 때까지 실컷 먹어도 돼.”오혁은 순간 두 눈이 반짝 빛났다.“제가 인해에서 가장 좋은 레스토랑을 알고 있는데 많이 비싸요.”“그런 곳을 알고 있으면서 왜 나랑은 안 갔어!”황슬기는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세상에나.”오혁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름은 플라워 레스토랑인데 부자들을 위한 곳이에요. 레스토랑에 회원제가 도입돼서 천만 원을 충전해야만 블랙카드를 받을 수 있거든요. 그 카드로 1층 로비에서 식사할 수 있는데 인당 20만 원 정도 나와요. 그곳에서 돼지처럼 먹다가 정말로 한 끼 만에 아예 파산할 수도 있어요.”연성훈은 의아했다. 오혁의 말만 들으면 이 레스토랑은 메리어트 호텔과 아주 흡사하다.“지금 누구더러 돼지라고 하는 거야?”황슬기는 오혁을 째려봤다.“저요, 저요.”헐레벌떡 답하는 오혁의 모습을 보고 연성훈은 웃음이 터졌다.“참 재밌는 제자네.”황슬기는 자부심을 드러내며 말했다.“멍청해서 내가 3년 동안 직접 가르쳤어. 그런데 겨우 언더 킬러 랭킹 5위밖에 안 됐으니 정말 바보 같은 거지. 넌 심야 파수꾼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제로가 됐고 나도 5년 만에 2번이 됐잖아. 그때는 언더 킬러 랭킹에 오른 사람들이 우리를 피해 다녔는데 3년 만에 고작 5위밖에 못 한 거면 진짜 쓰레기지.”오혁은 멋쩍은 듯 웃었다.이때 황슬기가 다시 입을 열었다.“참, 할 얘기가 있어. 이 녀석을 심야 파수꾼으로 데려가 줘. 난 복수 끝나기 전까지 돌아갈 생각이 없거든.”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어쨌든 도시에는 아직 내가 있으니까 같이 움직이면 돼.”황슬기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배를 쓰다듬었다.“얼른 밥 먹으러 가자. 배고파 죽을 것 같아.”연성훈은 고개를 끄덕이고선 곧바로 택시를 잡았고 오혁은 자연스레 앞좌석에 앉았다.뒷좌석에 앉은 황슬기는 마치 연성훈이 떠날까 봐 두려운 듯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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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옆에는 남자 둘, 여자 둘 총 네 명이 있었다.여자들은 예쁘게 생겼는데 전형적인 강남미인 스타일이었고 그들은 각각 두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두 남자 중 한 명은 팔에 커다란 문신이 새겨져 있었고 다른 한 명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문신남은 장건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 연성훈 일행을 발견했다. 자연스레 그의 시선은 황슬기를 향했고 비록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완벽한 그녀의 몸매를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다.“저 세 사람이랑 아는 사이야?”문신남이 물었다.“형.”장건은 활짝 웃더니 아부를 떨며 말했다.“아마 들으신 적 있으실 텐데 9년 전에 백채령 성폭행했던 남자가 저 사람이에요. 이름은 연성훈이요.”“저 사람이야?”문신남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옆에 있는 여자는 누군지 알아?”장건은 부러움의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몰라요. 저번부터 느끼는 건데 연성훈 저 자식은 참 연애운이 좋아요. 감옥에 그렇게 오래 갇혀있다가 나와도 주변에 여자가 끊이질 않네요. 저번에 백아현이 강성에서 미녀 친구들을 데려왔는데 다 연성훈이랑 아는 사이였어요. 진미영, 진희 모녀랑도 아는 사이던데 이번에 또 뉴페이스가 옆에 있네요. 도대체 어디서 여자를 만나는 건지 물어보고 싶다니까요.”이때 한복을 입은 종업원이 황급히 다가와서 물었다.“어서 오세요. 전처럼 5층에서 식사하실 건가요?”종업원은 그들을 알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세 남자를 알고 있는듯하다.장건은 상대적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였기에 그를 아는 사람이 많았다.옆에 있는 문신남의 이름은 방군이고, 그는 국내에서 장건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인해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그가 유명해진 건 아버지 방현석의 덕분이었다. 20년 전 방현석은 인해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였다. 그러나 경제가 발전하면서 하나둘씩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주로 클럽이나 부동산과 같은 것들을 하고 있었다.유화 클럽도 백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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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동시에 연경에 있는 지하 카지노에서.지하 카지노는 여전히 예전처럼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부자들의 천국이었다.알려진 대로 지하 카지노는 3층이 마지막 층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4층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것이었다.4층은 T 박사의 대형 실험실이었다.T 박사는 실험실에서 그 철제 상자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그는 손가락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자를 두드렸고 그러자 상자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음?”T 박사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그 빛을 벽에 비추었다. 그러자 곧 벽에 파란색의 빛 막이 나타났다. 그 위에는 글자가 쓰여 있긴 했지만 수상하게 생긴 문자였다.“재밌네...”T 박사는 그 글자를 한참 바라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뒤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파에 앉아 있던 제이훈이 일어났다.“무슨 일이죠?”제이훈이 물었다.“여기에 있는 내용을 심야 파수꾼 쪽에 전달해 줘.”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이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건 그렇고. 북전에 갈 생각은 없어?”T 박사가 물었다.제이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좋은 곳은 아니라서요.”“그곳이 주요 전장이 될지도 모른다면?”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탁일우 그 어르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어.”이 말을 들은 제이훈은 잠깐 침묵하더니 실험실을 나갔다.“허허!”T 박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른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검은색 제복이 있었고 심야 파수꾼의 전용 복장과 똑같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옷도 이제 업데이트할 때가 되었군...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재미없을 테니까.”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 너머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사님, 무슨 일이죠?”“응, 여기 와서 용골 몇 개 가져가. 연성훈이 연경에 오면 연성훈 한테도 주고.”T 박사가 말했다.“알겠습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8화

    말을 마친 그는 윤연서를 보며 물었다.“어떻게 처리할 거예요?”윤연서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이미 지난 원한이니까 전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어요. 그저 채형우만 죽이면 돼요. 제가 직접 제 손으로 죽이고 싶어요.”연성훈은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알겠어요. 다른 놈들 잘 지키고 있으세요.”사실 윤연서가 처음 들어왔을 때, 교차로에서부터 그녀는 바로 죽여버리지 않았고 단지 그들을 다치게 할 뿐이었다.연성훈이 한 손을 휘두르자 옆에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의 칼이 날아가서 연성훈의 손에 쥐어졌다. 그러자 연성훈은 바로 칼을 들고 채형우에게 돌진했다.“연성훈, 너 진짜 해보자는 거야? 심야 파수꾼 대표로 우리와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거냐? 넌 네가 오늘에 한 선택을 후회하게 될 거야!”채형우가 소리쳤다.“후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연성훈은 이렇게 욕하며 칼을 휘둘렀다....한편, 여주 시내의 한 빌라에서 어떤 노인이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의자는 살짝씩 흔들리고 있었는데 홀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노인은 뭔가 즐거워 보였다.벽에는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눈에 보아도 누가 그린 것이지 알 수 있는 유명한 사람의 작품이었다.주의 깊게 보면 그의 팔에는 보라색 연꽃 문신이 있었다.쿵! 쿵! 쿵!그때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노인은 그 소리를 듣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도우미가 급히 문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고 피곤한 것 같아보이는 허남천이 나타났다.그는 한숨을 내쉬며 홀로 들어가 노인 앞에 다가가 경건하게 말했다.“변우현 어르신!”변우현은 허남천을 바라보며 물었다.“왜 그렇게 초라해?”“연성훈을 피하느라요. 인해에서 밤새 차를 몰고 왔어요.”허남천이 씁쓸하게 말했다.“별것도 아닌 놈을 상대로 이 꼴이라니... T 박사가 아니었으면 너는 이미...”변우현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홍연은 내가 직접 너한테 맡긴 거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실망했어. 홍연은 네 손에 있으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7화

    “지금부터 누가 움직이면 누굴 죽일 거예요, 알겠죠?”연성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윤연서와 채형우의 대화 속에서 그는 상황을 대충 파악했고 그녀가 그의 팀원인 만큼 도와줄 필요가 있었다. 채형우 같은 사람은 딱 연성훈이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이었다.“자식, 말은 잘하네.”연성훈의 말을 듣고 최고급 고수 중 한 명이 이렇게 비웃었다. 그러고는 원기를 폭발시키더니 바로 연성훈에게 돌진했다.그때, 연성훈은 순식간에 그 사람의 눈앞으로 다가갔고 바로 주먹을 날려버렸다.그의 속도에 상대는 전혀 반응할 틈이 없었고 그대로 날아가 인공호수에 떨어져 버렸다.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그런 연성훈을 본 채형우는 깜짝 놀랐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바라보며 정중하게 미소를 지었고 채형우는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윤연서 혼자였다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특급이 두 명이었기에 상황이 달라젺다.“이 자식아, 우리 채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알아? 만약 진짜로 우리한테 손을 대겠다면 그 후과를 고려해야 할 거야!”채형우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무슨 후과요?”연성훈이 이렇게 비웃으며 물었다.“후과라고요? 당신은 제 앞에서 후과를 논할 자격도 없어요.”연성훈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고 그 자신감은 채형우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너... 도대체 어떤 누구야?”채형우가 이를 악물고 물었다.연성훈은 고개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제 이름은 연성훈이라고 합니다!”예전 같았으면 연성훈은 ‘심야 파수꾼 제로’라고 같이 말했을 거지만 이제는 심야 파수꾼을 떠났으므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채형우는 충격에 휩싸였다.연성훈이 뎀프시를 죽인 사건은 지하 세계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다. “천”차트 3위가 바뀌었고 뎀프시는 사라졌다. 다들 그 장면을 실제로 목격한 건 아니었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연성훈을 바라보며 채형우는 목이 막혀왔다.“전 심야 파수꾼 제로 연성훈... 네가 크라임 시티 사람들을 도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6화

    여기 건물에는 건물이 제법 많았지만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그들은 곧 인공호수 위쪽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거대한 대문이 그곳에 자리 잡고 있었고 그때 한 노인이 손을 뒤로 젖힌 채 안에서 나왔다.채형준을 본 그는 급히 물었다.“방금 온 사람은...”이어 그의 시선은 뒤에 있는 윤연서를 향했다. 순간, 윤연서를 알아본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윤연서!”말을 마친 그는 발걸음을 재촉해 다시 문 안으로 돌아갔다.윤연서는 그를 막지 않았고 채형준과 함께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대문 안쪽에는 평지가 펼쳐져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연성훈은 여러 사람의 발소리가 들리는 걸 느꼈다. 20~30명이 줄지어 나와서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연성훈은 그들을 몇 번 훑어보더니 실눈을 뜨며 중얼거렸다.“모두 최고급이네. 이씨 가문이랑 별다를 게 없군...”이들은 보기만 해도 지하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모두가 채씨 가문 사람인 건 아니었다. 대부분은 채씨 가문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고용한 것으로 보였다.평지 앞에는 몇 층의 계단이 있었고 계단 위에는 큰 별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때 계단 위에서 몇 사람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센터에 서 있는 사람은 한 노인이 이었는데 그는 70~80세로 돼 보였지만 기색이 매우 좋았다. 다가오는 발걸음도 매우 안정적이었다.‘특급!’연성훈은 그를 보자마자 살짝 움찔했다.윤연서가 여기까지 찾아온 게 분명 이 사람 때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는 위에서 윤연서와 연성훈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자동으로 연성훈을 걸러내고 윤연서에게만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고는 놀라워하며 말했다.“전부터 예쁘게 자랄 거라고 생각했는데 50대 후반이 되었어도 여전히 예쁘네. 역시 우리 선배님의 유전자야, 대단해!”윤연서는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비추며 말했다.“이젠 예전 일에 대해서 결말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요? 우리 할아버지께선 당신을 불쌍히 여겨서 데려온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 할아버지를 해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5화

    탁일우가 말을 마치자 방주원이 이어서 말했다. “이 두 가문의 원한은 사실 오래된 거야. 그 당시 두 가문은 여주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거든. 채씨 가문의 가주인 채형우랑 윤씨 가문 집주인인 윤한, 즉 윤연서의 할아버지는 선후배 사이였어.”이 말을 들은 이석구가 놀라며 말했다.“이 두 가문의 가주가 선후배 사이라는 건가요? 그런데 지금 왜 사이가 이렇게 엉망으로 된 거죠?”“이때 문제가 생겼어.”방주원이 말했다.“그들은 선후배일 뿐만 아니라 사실 윤한이 채형우를 자기 스승한테로 데려간 거였거든. 고아였던 채형우를 말이야.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던 채형우를 윤한이 발견한 셈이지. 그때 채형우가 아마 7, 8살쯤 되었을걸? 윤한이 채형우를 불쌍하게 여겨서 데려간 거야.”“채형우는 뛰어난 무술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에게 배우고 나서부터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갔지. 그는 윤한보다 조금 늦게 무술을 시작했지만 두 사람이 특급에 도달하는 시간은 비슷했어.”방주원이 계속해서 말했다.“하지만 채형우는 인성에 문제가 좀 있었어. 무술을 배우고 나서는 종종 다른 사람을 괴롭혔고 그들의 스승은 이를 보고 윤한을 더 좋아하게 된 거야.”“그리고 드라마틱하게도 두 사람이 특급 단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용골이 같은 거야.”방주원은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두 사람의 스승은 용골을 모두 윤한에게 줬어. 채형우도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고.”“하지만 약 40년 전에 말이야. 북전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서 심야 파수꾼의 주력이 모두 북전으로 갔어. 그때 채형우가 윤한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한다는 핑계로 윤한에게 독을 먹였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몰래 윤한의 가족들을 다 죽여버렸어.”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의 현실판 농부와 뱀의 이야기라고 보면 돼. 윤연서 혼자 남겨진 건 그때 윤연서가 여주에 없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결국 채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크라임 시티로 유배당했어.”강백호는 그들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4화

    윤연서는 여전히 선글라스를 쓴 채로 담담하게 서서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두 사람 모두 특급이었지만 상대는 그들의 원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단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그때 대머리 남자의 뒤에서 한 키 큰 남자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대머리 남자의 귀에 무어라 속삭였다. 대머리 남자는 멈칫하더니 윤연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이내 침을 삼키며 얼굴에 약간의 음흉한 미소를 띠었다.“저희는...”연성훈이 입을 떼려던 찰나, 대머리 남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곳은 절대 알려지면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뛰어내리세요. 만약 뛰어내려도 살아남으면 살려줄게요. 죽어도 제 책임은 아닙니다. 여자분은...”그는 이렇게 말하며 입술을 핥았다.“제 옆에 딱 붙어있으면 되겠네요.”이 남자들은 분명 윤연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곳은 외딴곳이었기에 평범한 사람이 실종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었다.“역시, 채씨 가문의 사람들도 다 저질이네.”연성훈이 윤연서에게 말했다.“응?”연성훈이 채씨 가문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그 몇 사람의 표정이 변했다.그들은 원래 두 사람이 우연히 여기까지 온 줄 알았던 것이다. 이제 연성훈이 채씨 가문을 언급했다는 건 연성훈이 채씨 가문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대머리 남자의 안색이 살짝 변하더니 말했다.“누구야? 여기서 뭐 하는 거야?”“저희는 말이죠...”연성훈이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그쪽도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세요. 살아남으면 말해줄게요.”대머리 남자의 표정이 차가워졌다.그때 윤연서는 선글라스를 벗고 대머리 남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채형준, 나 기억해?”대머리 남자 채형준이 윤연서를 바라보더니 잠시 멈칫했다. 그는 당황한 듯하더니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윤연서, 너... 너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지 않았어? 왜 여기 있는 건데?”윤연서가 차분하게 말했다.“여기에 나타난 이유는 말이야... 내가 돌아왔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3화

    인해 심야 파수꾼 기지 안에서.두 사람의 큰일 났다는 말에 추인혜의 미간이 세게 찌푸려졌다.이석구는 속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하지만 채씨 가문의 가주는 특급이지만 “천”차트에 들지 않은 걸로 알아요. 윤연서 씨가 뎀프시보다 약하다고 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그렇지 않아.”방주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일부 가문에 대한 정보는 심야 파수꾼 내부에서도 기밀 자료야. 우리와 계약을 맺고 있는 가문들도 있거든.”“네?”추인혜의 표정이 급격히 변했다.“그게 무슨 소리죠?”방주원이 추인혜를 보며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지하 세계는 심야 파수꾼이 정한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 거야. 그러니까 우리처럼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일반 세계의 다툼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지.”“저번 세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 사업에 뛰어들었거든. 그때부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어. 게다가 심야 파수꾼도 북전과 다른 전선들을 더 중시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야.”“그리고 좀 지나서야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은 일반인에게 손대지 않도록 규칙을 세웠고 만약 이 규칙을 어기면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거나 심야 파수꾼의 감옥에 들어가게 말이야.”방주원이 한숨을 내쉬며 계속해서 말했다.“그래서 당시 가문에 특급인 사람이 있는 가문들과 협상을 했었어. 그중 하나가 채씨 가문이고. 일반 세계에 개입하지 말고 가능한 한 숨어서 지내라고 했어. 또 숨어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기로 했고.”“그중에는 연경에 있는 도성호네 도씨 가문이랑도 협상했었고. 도씨 가문은 숨어 살기로 했고 또 더 이상 비즈니스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방주원이 또 한 번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들은 특급만을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비즈니스 사업을 진행하니까 일반인에게는 너무 불공평한 거지.”“또 우리랑 약속도 했었어.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를 도와주기로.”방주원이 말했다.“만약 성훈이가 채씨 가문에게 손을 대면 그들은 아마 심야 파수꾼이 지

  • 최강 심야 파수꾼   제982화

    서서히 들어오는 차를 본 몇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곧 차 문이 열리고 방주원과 탁일우가 차에서 내렸다.“어르신!”탁일우를 봉 강백호가 웃으며 다가가서 말했다.“우리한테 심야 파수꾼으로 돌아와달라고 말하러 오신 건가요?”그러자 탁일우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맞고 싶어서 근질거리지, 아주?”강백호는 웃으며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그러자 탁일우의 시선은 옆에 있던 진서원에게로 향했다. 그는 약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어? 특급으로 된 거야?”진서원은 그를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대답하지 않았다.진서원은 탁일우가 좀 원망스러웠다. 소속된 분대가 많은 동료들을 잃었는데 그는 크라임 시티로 추방되었기 때문이었다. 진서원은 탁일우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진서원이 대답을 하지 않자 탁일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시선을 황슬기에게 돌리며 물었다.“너한테 맞는 뼈는 찾았어?”황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직 못 찾았어요. 연성훈이 돌아오면 그와 함께 찾아볼 겁니다.”탁일우는 이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연성훈이 돌아온다고? 지금 여기 없다는 거야?”“네!”황슬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윤연서 씨랑 함께 여주에 있어요. 윤연서 씨의 복수를 돕는다고 하더라고요.”이 말에 이석구가 의아해하며 말했다.“맞아요, 어르신. 심야 파수꾼에 있는 자료 중에 채씨 가문에 대한 정보가 없던데요?”“채씨 가문!”이 말을 들은 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네 말은 성훈이가 지금 윤연서 씨랑 채씨 가문 사람을 찾으러 여주에 갔다는 거야?”“네. 그 사람들은 윤연서 씨의 원수라고 하더라고요. 보스가 윤연서를 데리고 복수하러 갔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두 사람의 반응에 추인혜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탁일우와 방주원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방주원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큰일 났어!”...한편, 연성훈은 윤연서와 함께 터널을 천천히 지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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