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타격을 받은 불량배들은 더 이상 제멋대로 날뛰지 않았고, 마음속에 두려움은 극에 달했다.이들은 앞으로 나쁜 짓을 하고 싶을 때마다, 마음속에 자연스레 오늘의 장면이 떠올라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여진수는 한여름에게 다가갔다.이제 그들은 여진수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그는 백여 명의 불량배들을 그들의 앞에서 땅바닥에 엎드리게 하였다.하지만 그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직접 눈으로 보지 않았으면 때려죽여도 믿을 수 없었다."당신... 오지 말요... 비키세요... 더 다가오면 소리 지를 거예요."한여름은 겁에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났다.여진수는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그들은 거대한 압력을 받게 되었다.한여름은 귀를 찢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아쉽게도 대중의 눈은 엄청 밝았다.방금 부근을 지나가던 많은 할아버지, 아주머니들은 모두 이 사건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였다.근데 한여름이 이제 와서 피해받은 척하니 다들 말하기 시작했다."이 아가씨들 정말 너무하네.""그래, 분명히 너희가 먼저 이 아이를 건드리더니, 이제 와서 상처받은 척해?""이 여자애는 품성이 안 좋아.""이 총각 얼굴이 반반한 게, 마침 나한테 딸이 있어요. 나이는 좀 많긴 하지만 피부가 하얗고 예뻐요.…이 말들은 한여름은 귀에 새겨들었다. 그들은 조급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피할 수 없단 걸 알게 되었다.여진수는 이미 그녀들로부터 1미터 떨어진 곳까지 걸어왔다.그가 뿜어낸 육중한 기세는 그녀들에게 도망갈 용기도 없게 만들었다."네 잘못은 알고 있니?!"여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한여름을 바라보았다.한여름은 입술을 깨물며, 고집이 센 얼굴로 대꾸했다."내게 무슨 잘못 있어? 분명히 네가 먼저 우리 집에 몰래 들어갔잖아? 네 잘못이야, 난 신고해서, 반드시 너를 체포할 거야!"지금도 한여름은 여진수가 그 집을 살 능력이 있다는 걸 믿지 않았다.또한 여진수가 그녀의 언니와 아무런 관계도 있다고
근데 하필 한여름의 이런 행동은 한수정과 그의 가족들에게 잘 먹혔다.한수정은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진수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그는 여진수에게 주택계약서를 가져다주러 왔다.한씨 가문의 영향력이 작지 않아, 보통은 며칠 걸려야 끝낼 수 있는 수속을, 그녀는 몇 시간 만에 끝냈다.여진수는 한치의 과장도 없이 있는 일 그대로 한수정에게 말했다.한수정은 그의 말을 듣고 식은땀이 날 지경이었다.그녀는 천신만고 끝에, 그렇게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가까스로 어느 정도 여진수와 친해졌는데.만약에 오늘 그녀가 여진수에게 계약서를 가져다주러 오지 않았더라면, 이 일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자칫하면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뻔했다.그는 여진수의 위력을 직접 목격한 적 있다, 그와 적대하는 세력은 절대로 좋은 결말을 가질 수 없다.한여름은 온 한씨 가문을 망칠 뻔했다!그는 처음으로 여동생이 제멋대로 하는 행동에 혐오감을 느꼈다.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한여름의 뺨을 때렸다.그 소리에 한여름은 반쪽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믿기지 않는 듯, 한수정을 쳐다보았다."언니, 날 때렸어? 지금 날 때린 거야?"한수정의 눈시울도 붉어졌다."너 어떻게 된 게 점점 더 막 나가니? 이렇게 자꾸 사고 치고 다니면 어떡해? 너 자꾸 이러고 다니면 너를 해치고, 전체 한씨 가문을 해치는 거야!""오늘 일은 할아버지께 알릴 거야. 지금부터 너는 더 이상 용돈도 없고, 너의 모든 신용카드도 동결할 거야!"그리고서 그녀는 다시 그 어린 여자애들을 향해 말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지금부터 더 이상 내 여동생을 가까이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내가 가문의 힘을 사용해 너희들을 가만 안 둘 거야!"한여름은 비명을 질렀다.“네가 뭔데?”"난 네 언니야, 한 씨네 회사 주식도 가지고 있어!"한여름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녀는 엄청 억울하고 분했다.그녀는 여진수를 째려보며, 이 모든 게 다 여진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한수정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아
쪽!맑은소리와 함께, 여진수의 왼쪽 뺨에는 옅은 입술 자국이 나타났다.한수정은 감히 여진수를 쳐다보지 못하고, 머리를 숙이고 얼굴은 붉어졌다."그게... 나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먼저 가 볼게. 내 동생은 내가 잘 교육할 테니, 제발 내 동생을 원망하지 마."그녀는 말을 마치자마자 허둥지둥 도망쳤다.여진수는 얼굴을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뽀뽀를 받았는데 기분이 참 괜찮다고 생각했다.곧 수사대 사람들이 와서 건달들을 전부 잡아갔다.워낙 인근 주민 증언도 많은 데다가, 몰래 동영상을 찍은 사람도 있었다.다들 여진수가 정당방위임을 증명할 수 있었다.하여 그는 그냥 수사대에 가서 조사만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한수정은 그에게 연속 3 통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 집을 반드시 여진수에게 선물로 주어야 자기 마음이 놓인다고 하였다.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그는 여진수를 위해 일을 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그러자 여진수도 승낙했다.그냥 집 한 채일 뿐인데, 그렇게 많은 것을 따질 필요 없었다.그는 집으로 돌아갔다.그는 윤설아한테 전화를 걸어 언제쯤 돌아오는지 물어보았다.그들은 30분 후면 집에 도착한다고 하였다.그러자 여진수는 그들에게 약을 달여주기 시작했다.약이 거의 다 달여지자, 그들도 때마침 돌아왔다.“진수야.”“진수 오빠.”두 여자는 주방으로 들어오더니 동시에 네일 아트를 한 손을 내밀며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어때? 내가 한 네일 아트 예뻐?”윤설아의 손톱엔 다이아가 붙어 있었고, 핑크색이었다.그리고 류미연의 네일아트는 올 핑크였다.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예쁘긴 한데, 네일 아트는 곧 쓸모가 없을 거야."두 여자는 모두 이해하지 못한 듯 그를 쳐다보았다."좀 있으면 약물에 몸을 담가야 할 텐데, 네일 아트가 다 없어질 거야.""안돼.""우리 몇 시간이나 했는데."두 소녀는 절규하며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진수야, 우리 조금만 있다 하면 안 돼?""그
만약 여진수가 전심전력으로 한씨네 가문을 상대하려 한다면, 그 역시 절대 막을 수 없을 것이다.한수정은 침착하게 말했다."반드시 여름이를 엄하게 다스려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언젠간 큰일 날 거예요."그러자 한형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나한테 이미 계획이 있다."전화를 끊은 후 한형걸은 낯선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벨이 몇 번 울리고 저쪽에서 전화를 받았다."드디어 제게 전화하셨군요, 어떻습니까? 어느 손녀를 저한테 보낼 생각입니까?"한형걸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여름이를 너한테 보낼게. 그러나 명심해. 그 애는 단지 네 의발만 계승할 뿐, 네 문파나 세력들은 모두 그 애와 상관없으니 절대 강요해서는 안 된다."수화기 건너편에서 차가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알았어요. 빨리 데려오세요."한형걸은 한마디 더 당부했다."명심해, 여름이를 해쳐서는 안 돼. 여름이는 네 손녀이기도 해.”"잔소리!"저쪽에서 먼저 전화를 끊었다.한형걸은 또다시 전화를 걸어 말했다."가서 여름이를 잡아 와."…여진수는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한 시간이 다 되었다.그는 일어나 윤설아가 있는 방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됐어, 일어나. 그리고 몸을 뜨거운 물로 씻어.""아, 알았어."그리고 다른 화장실 앞에 가서 노크했다.방금 한 말을 또 한 번 반복했다."그래, 알았어. 아!”욕실 안에서 갑자기 무언가 넘어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류미연이 울부짖는 고통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여진수는 놀라 얼른 물었다."왜 그래?"안에 대답이 없었다.여진수는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할새 없이, 문손잡이를 잡았다.내력을 사용해 열쇠 구멍 안으로 들어가 안쪽으로 방문을 열었다.
윤설아의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고, 그녀는 긴장해하며 여진수에게 다가갔다."어떻게 할까? 누울까? 옷은 벗어야 해?""아니, 그냥 맥만 짚으면 돼."윤설아는 여진수의 옆에 앉아 마음속으로 약간 실망했다.내가 잘못 생각했구나.여진수는 손을 그녀의 손목에 대었다.그리고 맥을 짚고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육설아의 맥박은 매우 튼튼했다.이젠 일급 무사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이제 약을 몇 번 더 담그고, 신체의 기초만 잘 닦으면 무술 연습을 시작할 수 있다.두 사람이 다져놓은 탄탄한 기초만 있으면, 여진수는 두 달 안에 이들을 3급 무사에 도달시킬 자신이 있다.얼마 지나지 않아 류미연도 나왔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아직도 여진수를 쳐다보지 못했다.여진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이리와, 내가 맥을 짚어 볼게."류미연은 여진수 앞으로 다가와, 여전히 그를 쳐다보지 못하였다.여진수는 류미연의 상태도 살펴보았는데 역시 아주 좋았다."자, 이제 시간도 늦었고, 약욕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니, 이만 들어가 자."그들은 모두 여진수와 좀 더 있고 싶어, 핑계를 대 시간을 더 끌려고 했다.하지만 여진수의 다음 말은 그들을 번개같이 방으로 돌려보냈다."일찍 자지 않으면 너희 얼굴에 주름이 생길 거야."그러자 두 소녀는 순식간에 사라졌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10분 후에 그는 깊이 잠들었다.그는 빨리 깊은 잠에 잠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이 능력은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신체적 소모를 회복시킬 수 있었다.옆방에서 류미연은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녀는 눈만 감으면 방금 욕실에서 벌어졌던 장면이 생각났다.얼굴의 홍조가 가시지 않았다.어느덧 한밤중이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전혀 졸리지 않았다.머릿속은 온통 여진수 생각뿐이었다.류미연은 이를 악물고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그녀는 일어나 신을 신고 방문을 살며시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그러고는 방에서 조심조심 나와 살며시 문을 닫
여진수가 고개를 돌리자 류미연이 두 팔로 그를 안고 있는 걸 발견했다.그 느낌은 다들 알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여진수는 류미연의 왼팔을 살짝 찌르고 다시 눈을 감았다.그러자 류미연이 천천히 깨어났다.그녀는 눈을 깜빡거리다 갑자기 자신의 지금 상태를 깨달았다.그녀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어젯밤에 어떻게 이리 대담할 수 있었지?그리고 급히 여진수를 쳐다보았다.그가 여전히 자고 있는 것을 보고는 감히 더 있지 못하고 조용히 나왔다.그녀가 떠난 후에야 여진수는 눈을 떴다.또 10여 분이 지나고 여진수는 일어나 세수했다.윤설아와 류미연이 연이어 방에서 나왔다.윤설아가 여진수에게 인사했다."좋은 아침이야, 진수야."여진수도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좋은 아침."류미연도 여진수에게 무심한 척 인사했다."진수 오빠, 밤새 잘 잤어요?"."잘 잤어, 자면서 누군가가 나를 안아 주는 것 같았어."류미연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스치더니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허허, 그랬으면 좋겠네요."류미연은 마음속으로 안절부절못했다, 여진수의 말 속에 말이 있는 것 같았다.세 사람은 함께 학교로 갔다.오늘은 금요일이라 학교가 끝나면 방학이다.가는 길에 여진수는 한수정의 문자를 받았다.그녀는 오늘 저녁 시간이 좋으니, 서울에 여러 가문을 초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여진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여진수는 당연히 좋다고 답장했다.그렇게 평범한 하루가 지나갔다.세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진수는 두 여자애에게 오늘 저녁에 일이 있어 자기들끼리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라고 했다.그는 떠나기 전에 그녀들을 위해 오늘에 약도 달여 주었다.밖으로 나오니 한수정이 벌써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국산의 검은색 SUV.외관은 차분하고 기품 있어보여 여진수도 맘에 들었다.여진수는 조수석에 앉았다.한수정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진수야, 그럼 우리 먼저 옷 사러 가자."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가자."한수정은 차의 시동을 걸어
선우정아가 하이힐을 신고 앞으로 빠르게 뛰어갔다.그녀는 오늘 휴가라서 친구한테 놀라 가는 길이었다.하지만 도중에 교통사고가 날줄 어떻게 알았겠어?"비키세요. 비키세요. 제가 의사예요!"그 소녀는 얼른 선우정아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제발 빨리 우리 할아버지를 구해 주세요. 구급차는 아직 좀 더 있어야 온대요."선우정아는 피투성이가 된 노인이 땅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팔과 다리가 부상당했다.선우정아는 먼저 팔에 상처부터 치료해 주었다.다행히 그녀는 의사로서 차에 수시로 구급약 상자를 가지고 다녔다.그리고 노인의 다리를 확인한 후 얼굴이 찡그려졌다.어떤 방법을 써도 지혈할 수 없었다.선우정아는 한숨을 내쉬며 소녀를 바라봤다."대동맥을 다쳤어, 근데 상처가 너무 커서 살 수 없을 것 같아."어린 소녀는 비틀거리다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 얼굴은 창백해졌고 선우정아의 앞에 무릎 꿇고 울며 빌었다."안 돼요, 제발 우리 할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괜찮아요.”할아버지는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다.선우정아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정말 방법이 없어. 구급차가 2분 안에 오지 않으면 신선이 온다 해도 소용없어. 의료기구가 없으면 절대 구할 수 없어.""비켜!"그때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선우정아는 머리를 돌아보더니 화가 났다."너? 네가 왜 여기 있어? 정말 재수 없어."두 사람은 그 전에 병원에서 만난 적 있다.선우정아는 여진수가 류미연 아버지의 병을 고쳐주는 걸 말렸었다.선우정아는 여지수가 돌팔이 의사라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사실은 여진수가 류미연 아버지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여진수도 선우정아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지난번에도 선우정아가 방해하는 바람에, 류미연의 아버지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시기를 놓칠 뻔했다.지금 이 노인도 분명히 구할 방법이 있는데 벌써 못 구한다고 한다.그야말로 돌팔이의사다, 극악무도하다."비켜! 사람 구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선
여진수는 노인의 눈꺼풀을 까보고, 노인의 맥을 짚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너의 할아버지를 구해 줄게."이어 여진수는 옆에 있던 구급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지혈제가 있었다.그는 그걸 노인의 상처 위에 골고루 뿌렸다.그리고 또 노인의 전신을 살펴보았다.그러자 여러 군데 뼈가 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노인은 대략 60세쯤 돼 보였다.이 나이에 뼈에 문제가 생긴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숭고하다는 말이 있다.하여 여진수는 자기의 내력을 아끼지 않고, 노인을 도와 몸에 부러진 뼈를 이어주기 시작했다.사방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섰다.다들 여진수가 이렇게 젊은것을 보고 그의 의술을 의심하는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곧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저거 봐봐요, 노인의 얼굴색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저 친구는 명의구나!""아까 그 여의사야말로 돌팔이였어요. 다행히 이 젊은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억울하게 한 사람이 죽었겠어요.""젊은이 잘했어."…주위 사람들의 환호 속에 선우정아는 놀란 나머지 한수정을 밀치고 달려갔다."그럴 리가! 너 무슨 요술을 썼지? 어떻게 피를 지혈시켰어? 풀이라도 썼어?!"이런 어처구니없는 소리에 구경하는 사람들도 더 이상 못 참고 말했다."아가씨,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당신이 구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예쁘게 생겼는데 이제 무슨 경우예요?"…“당신들!”선우정아는 화가 나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했다.자기도 분명 선의로 한 일인데, 이 사람들은 자기를 욕하다니 정말 억울했다.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바로 그 소녀였다.할아버지가 고비를 넘기자, 그녀는 격동되여 눈물범벅이 되어서 연속 여진수에게 절을 하였다."우리 할아버지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보답하겠습니다."여진수는 동작을 멈추었다.일정한 내력을 들여 마침내 노인의 몸에 부러진 뼈들도 완전히 치료해 주었다.이렇게 되면 아무런 후환도 남
그 여자는 슈가 앞으로 걸어갔다.“짝!”슈가의 뺨을 후려쳤다.그녀의 손에 광명의 힘이 있어, 슈가의 얼굴에 맞자, 마치 커다란 불덩이에 맞은 것 같았다.순간 슈가의 분홍색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 그대로 상처가 생겼다.“계속 건방 떨 거야?”그 여자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너 아까 의기양양했잖아? 어디 더 날뛰어 봐."슈가의 숨결은 이미 아주 미약한 정도까지 내려갔으나, 사람은 질 수 있지만, 기세는 질 수 없다. 그녀는 어렵게 입을 열었다.“넌 그냥 병신이야, 일대일로 싸우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사람만 부를 줄 아는 쓰레기야.”"너 죽고 싶어 안달 났구나!"그 여자는 크게 화내며 갑자기 슈가의 복부에 꽂혀 있던 광검을 뽑아내 다른 곳을 향해 세게 찔렀다.슈가는 끙 소리를 내며 입가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빌어, 나한테 빌어, 그럼 목숨이라도 살려 줄게."슈가의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힘겹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뭔데 나더러 빌라고 할 자격 있어?"그 여자는 크게 화내며 말했다."네가 이렇게 사리사욕을 모르는 이상, 죽어!"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에서 패도 무륜의 힘이 생겨나 슈가의 머리를 때렸다.만약 이 손바닥에 맞힌다면 슈가는 절대 살아날 기회가 없다."멈춰!"바로 이때, 폭음이 들려오고, 곧이어 강물처럼 공포스러운 위엄이 솟구쳤다.여진수가 나타났다.그는 그 여인을 째려보며 말했다."멈춰, 만약 네가 감히 그녀를 다치게 한다면, 내가 너희들 모두 죽여버리겠다!"그는 말하며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모든 힘을 폭발했다.순간 열아홉 명의 천사들은 큰 적을 만난 듯 얼굴색이 미친 듯이 변했다.여진수의 몸에서 치명적인 위협을 느꼈다.이 남자는 엄청 무섭다!직감적으로 19명이 힘을 합쳐도 이 남자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 알았다.그들은 모두 크게 충격을 받았다, 하계에 왜 이렇게 무서운 존재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들은 감히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 여자도 동작을 멈추고 차가운 말투로
그리고 슈가도 실력이 만만치 않다.그녀는 검을 휘둘러 그 여자의 얼굴을 그었다, 그러자 금빛 피가 흘러나왔다.그 여자는 산악을 뒤엎을 것 같은 무서운 살기를 내뿜었다.그러나 그녀는 역시 슈가의 상대가 못 되었다.필경 슈가는 여진수의 가르침을 수없이 받아, 어떤 면에서든 단순한 혈족으로 볼 수 없었다.한차례의 혈전 끝에, 그 여인의 몸엔 뼈가 보일 정도의 수십 개의 상처가 생겨났고, 숨결도 기운도 많이 내려갔다.슈가의 검은 머리는 미친 듯이 춤췄다."난 또 네가 얼마나 강한 줄 알았어, 이 정도의 실력으로 감히 나의 영역에 와서 까불어? 흥!"이런 모습은 자연히 이 여인을 더욱 분노하게 했다."천한 사람 주제에, 혈맥도 더러운데 어찌 나와 같이 거론해!"그녀가 두 손을 모으자, 두 눈도 십자가 모양으로 변했고, 드넓고 심오하며, 포악무도한 힘이 그녀의 몸에서 폭발해 나왔다.그러더니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하늘 위에 갑자기 18개의 커다란 블랙홀이 나타났다.모든 블랙홀 안에서 엄청난 압력을 내뿜었다.그러자 18개의 블랙홀 안에서 각각 하나의 거대한 십자가가 떨어져 내려왔다.모든 십자가 위에는 천사가 한 명씩 서 있었다.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 전부 차갑고 잔인한 표정으로 천지 만물을 무시하는 듯한 자태였다.열여덟 명의 천사가 저마다 내뿜은 힘의 파동은 슈가보다 전혀 약하지 않았다.슈가의 얼굴색이 바뀌더니 주저하지 않고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다.그녀는 화가 났지만, 바보는 아니다.자신의 힘보다 훨씬 큰 힘 앞에서 굳이 힘으로 맞선다면, 그야말로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도망가려고? 늦었어!”그 여자는 차갑게 한마디 하며 무슨 법술을 부렸는지, 순식간에 슈가 앞에 나타나 그녀를 가로막았다.그러는 동안, 남은 열여덟 명의 천사가 모여들었다.그들은 일제히 손을 들어 같은 말투로 말했다."비천하고 더러운 생물이여, 정의의 심판을 받고 지옥으로 떨어져!"그들의 손에서 각각 십자형 광검이 뿜어져 나왔다.슈가는 고통스러
이 십이익성청사는 천천히 공중으로 날아올라 두 팔을 펴자, 금빛 물결이 그녀의 몸에서 퍼져 나와, 전체 선혈 왕국을 뒤덮었다.이때 만약 누군가가 밖에서 살펴본다면 정신력으로나, 맨눈으로나, 혈의 왕국에 모든 혈족들이 전부 사라진 걸 발견할 수 있다.이 여인이 두 손을 모으자, 그녀의 등 뒤로 거대한 금빛 십자가가 서서히 솟아오르며, 태양처럼 뜨거운 빛을 내뿜었다.이 빛이 수많은 혈족의 몸에 떨어지자, 마치 얼음이 불을 만난 것 같았다.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땅에서 뒹굴었다, 몸에서 끊임없이 핏빛을 내뿜었다.그건 그들의 힘의 원천으로, 많이 증발될수록 그들의 실력이 많이 감소되었다는 걸 의미한다.일부 비교적 약한 놈들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정화되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 혈의 왕국이 그녀에 의해 정화되었고, 절반의 사상자가 나타났다.나머지 혈족들도 대부분 숨을 헐떡이며 신체가 퇴화되어 보통 사람이 되었다.이 여인은 맨발로 천천히 땅에 떨어졌다.그녀는 한걸음에 몇백 리, 몇천 리 걸을 수 있다.그녀의 몸에서 수천 리에 달하는 긴 금띠가 수십 개가 풀려나왔다.그녀는 지나가는 곳마다 땅에 쓰러진 혈족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갑자기 그녀는 열댓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 앞에서 멈춰 섰다.이 어린 여자아이는 창백한 얼굴로 땅에 쓰러져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찾았다, 천녀."그녀는 쪼그리고 앉아 한 손을 그 소녀의 이마에 얹고, 끊임없이 자신의 광명의 힘을 소녀의 체내에 주입했다.어린 여자아이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지만, 단지 몇 초뿐이었다.그러더니 그녀의 몸은 끝없는 빛을 내뿜으며 천천히 떠올랐다.그녀의 두 눈썹 가운데에 현묘한 흔적이 보일락 말락, 열여덟 번 반짝이더니 사라졌다.소녀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눈은 눈부시게 빛났고, 기질에도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십이익천사는 이 소녀를 보고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정말 운이 좋네, 이곳에 오자마자 천녀를 발견하고, 다음엔... 응?!"그녀는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봤다.그
이 선인은 놀라움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너 무슨 짓이야? 난 선계에서 왔다, 네가 감히 나를 죽인다면, 그 결과는 처참할 것이다!”여진수는 코웃음을 쳤다."너 같은 놈은 내가 벌써 많이 죽였어."그리고 그는 그에게 전혀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발바닥에서 무한한 빛이 뿜어져 나와 그의 몸을 소멸시켰다.그리고 그는 다시 안가연 곁으로 돌아가 그녀의 한 손을 잡고 끊임없이 그녀에게 자신의 힘을 넣어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안가연은 참담한 미소를 지었다.“저 엄청 크게 다쳐, 치료 못 하는 거 아니에요?”“괜찮아요. 마지막 순간에 당신을 만날 수 있는 걸로 만족합니다.”여진수는 그녀를 한 번 흘겨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됐어요, 연기 그만하세요.”“당신 혈족의 몸은 내가 오지 않더라도 상처가 서서히 나을 거예요. 말해보세요, 원하는 게 뭐예요?”여진수는 이 여자가 숨만 쉬어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뻔히 알고 있었다. 아직 연기가 좀 서툴렀다.안가연은 뻘쭘했다. 비록 여진수에게 들통났지만 전혀 어색해하지 않았다.그녀는 입을 오므리며 말했다."제가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잖아요."여진수는 물론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하며 일부러 그녀를 놀렸다.“당신이 말을 안 하면, 뭘 원하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정말 미워요. 굳이 말해야 아나요?”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만약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그냥, 보상은 없는 걸로."안가연은 즉시 조급해졌다.“아니, 말할게요… 저 원해요…”여진수의 눈썹이 살짝 올라가더니 물었다."여기서요?"안가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기대에 찬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그녀는 이날을 오래 기다렸다.여진수가 안가연의 손을 놓자, 그녀의 상처는 모두 아물었다.여진수는 가볍게 웃으며 그녀를 안고 멀지 않은 숲으로 걸어갔다.…혈의 왕국.이곳은 원래 미제국의 영토였다.원래 이 나라 구역에는 큰 규모의 성당이 하나 있었다.이곳은 보존되었지만 이미 황폐된 지 오랬다.이날, 성당에
한 버드나무 위에 아주 평범한 나비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전체적인 색깔은 버드나무와 완벽하게 어울려졌다.그의 그 두 눈은 계속해서 구명희를 주시하고 있었고, 생각은 빠르게 돌았다.“내가 운이 이렇게 좋다니? 뜻밖에 이곳에서 유리 선초를 만나다니!”그 역시 선계에서 내려왔고, 전생의 기억을 막 각성했다.그러나 그는 전생에 선계의 작은 역할에 불과했다.내려온 것도 어떤 큰 인물의 명령에 따라 수를 채우러 온 것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이번에 학원으로 온 것도 우연한 기회에 이 학원의 특별한 점을 발견하고 어떤 곳인지 보러 왔을 뿐이다.그는 한 학생 옷에 몰래 숨어서 잠입했다.그런데 이곳에서 구명희를 보자,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뻤다."드디어 나도 운이 좋아지는 건가? 하하, 운이 좋아지려니 막으려야 막을 수 없네!"그는 조용히 힘을 모았다. 언제든지 모든 힘을 폭발해, 짧은 시간 내에 구명희를 잡고 즉시 선계로 돌아갈 생각이었다.그들처럼 선계에서 환생해 밑으로 내려온 사람들은 특별한 통로가 있다.밀입국자들처럼 돌아갈 때도 빠르게 밀항할 수 있다.그런데 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안가연이 그 앞을 가로막았다.이 선인은 가슴이 깜짝 놀랐지만 꼼짝하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행적이 발각되지 않은 거라고 믿었다.안가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 나비를 째려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놈이야? 당장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까?”이 선인은 깜짝 놀라 날개를 펴더니 순식간에 허공을 헤치고 도망쳤다.학원 내에 강대한 진법이 너무 많아 그는 이곳에서 싸워 살아남을 자신 없었다.안가연은 망설이지 않고 뒤쫓아 갔다.쌍방은 쫓고 도망치며 교외의 무인지대에 이르렀다.안가연의 뒤로 새하얀 날개가 펼쳐지더니, 마치 천사 같았다.그녀는 기세등등하게 상대방을 향해 돌진했다.“쿵!”쌍방은 싸우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시작하자마자 필사적으로 온 힘을 다 쏟아부었다.이 선인은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났다, 뜻밖에도 이렇게 독한 인물을 만나다니.곧 그는 부상을 입었다.
충분한 영양분만 공급해 주면, 끊임없이 벌레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신혜의 그늘진 마음에 마침내 햇살이 비쳤다.그리고 그녀는 수진계에서 영수를 다루는 방법대로, 이 암컷 벌레에 낙인을 찍었다.그러나 그녀가 몰랐던 건, 그녀가 방금 암컷 벌레에 낙인을 찍자마자 여진수도 그 벌레에 낙인을 찍었다는 거다.그가 찍은 낙인은 고신혜 것보다 더 높은 등급이었다.이는 마치 1급 권한과 2급 권한 같은 거다.고신혜 낙인의 등급은 2급이고, 여진수 꺼는 1급이다.평시에 고신혜는 마음대로 암컷 벌레를 공제할 수 있다.하지만 만약 여진수도 암컷 벌레에게 명령을 내리면, 2급 명령은 1급 명령에 뒤덮인다.고신혜는 엄청 기뻤다. 자신의 성과가 이미 여진수에게 도둑맞았다는 걸 전혀 몰랐다.그리고 고신혜는 비서를 바라보며 물었다.“우리한테 자금이 얼마나 있어?”"주인님, 이제 21만 억 남았으니, 벌집을 열 개 더 만들 수 있습니다."벌집을 하나 만드는데 200억이 들고, 또 대량의 영양액이 수요되는데, 이는 엄청난 비용이다.고신혜의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빠르게 생각했다. 곧 그녀는 생각이 들었다."먼저 돈을 다 써, 이후의 자금 문제는 내가 해결할게!"그녀는 이 여세를 몰아 하루빨리 강해지고 싶었다.일을 안배하고, 고신혜는 재빨리 그곳을 떠났다.그녀는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로 돌아갔다.그리고 자기 컴퓨터 책상에 앉아 열 손가락으로 재빨리 키보드를 두드렸다.빠른 시간 내에 대량의 자금을 모으려면 게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먼저 한꺼번에 10여 가지의 새로운 스킨을 내놓았는데 가격도 비쌌다.그러고 나서 또 새로운 게임을 출시했다.그건 일종의 포커 게임인데, 일반적인 포커 게임보다 백배는 재미있다.이게 바로 그녀가 빠르게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다.게임이 출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이에 열광했고, 일단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어 끊임없이 돈을 충전했다.한마디로 '마약' 게임이다.고신혜는 이 모든 걸 마치더니 얼굴에 비로소 웃음이 나타나, 낮은
고신혜는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갔다. 그리고 차를 큰 나무 밑에 세워놓고 법술을 사용했다.그리고 또 얼마간 더 가더니, 낡아 보이는 한 공장 앞에 멈췄다.겉보기엔 낡았지만 내부 구조는 최첨단 적이고 위험천만한 곳이었다.고신혜는 열 몇 가지나 되는 방법을 사용하더니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여진수에게는 엄청 쉬웠다. 이런 최첨단 과학기술은 그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 그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고신혜를 따라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실험실로 갔다.그러자 짧은 치마를 입은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여진수는 한눈에 그녀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 기계 생물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녀는 고신혜에게 서류 한 장을 건네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주인님. 이건 당신이 요구한 보고 자료입니다."고신혜는 자료를 보더니 격동되어 몸까지 떨었다."좋아, 너무 좋아. 빨리 나를 데리고 가."곧 그녀는 실험실 안으로 안내되었다.들어가자마자 제일 시선을 끄는 건, 약 2미터 높이에, 직경이 1미터인 타원형 물건이었다.그 위에는 수많은 구멍이 있었는데, 마치 '벌집'을 몇 배 확대한 것 같았다.표면에는 수십 줄의 선이 연결되어 있었다.일부는 약물을 전달하는 기계에 연결되고, 또 일부는 한 슈퍼컴퓨터에 연결되었다.고신혜는 한 컴퓨터의 키보드를 툭툭 두드리더니 '엔터' 버튼을 눌렀다.그러자 10여 대의 슈퍼컴퓨터가 빠르게 운행하는 걸 볼 수 있었다.그 거대한 벌집은 갑자기 담녹색의 빛을 발산하며 조금씩 흔들렸다.그러자 물약을 연결한 기계가 작동하면서, 끊임없이 물약을 주입했다.그러자 주먹만 한 곤충이 구멍에서 기어 나오는 게 보였다.이 곤충들의 외형은 확대판의 꿀벌과 비슷하지만, 꼬리 부분에 바늘이 더 굵고, 2쌍의 날개가 있으며, 눈에서 광기와 난폭함이 번쩍였다.눈 깜짝할 사이에 천 마리가 넘는 특이한 꿀벌들이 나타났다.그들의 날갯짓에서 붕붕 소리까지 났다.고신혜는 검을 들고 그 중의 벌 한 마리를 향해 힘껏 베자, 뜻밖에 철이 서
여진수는 그제야 류미연에 대해 완전히 마음이 놓였다.일주일 넘게 관찰했지만, 아무 문제없었다.그리고 그녀는 떠났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오래 머물 수 없다.류미연을 보내고 여진수는 학원으로 가, 장소용이 요즘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확인했다.그는 엄청나게 노력했다. 각 방면에서 다 잘했고, 지식도 엄청 넓었다.분신을 통해 여진수는 장소용이 학원에 온 뒤, 하루에 두세 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열심히 수련하거나 공부에만 몰두했다는 걸 알았다.여진수는 이에 엄청 만족했다. 강대한 천부적인 재능에 이렇게 노력까지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거다.여진수는 장소용을 몇 마디 격려하고 돌아오는 길에 구명희와 그녀의 세 룸메이트를 보았다.하지만 그녀들은 별로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풀이 죽어 있었는데 여진수를 보더니 눈에서 빛이나 깡충깡충 뛰어왔다."오빠, 여긴 어쩐 일이야?""오빠 여자 친구는요? 왜 같이 안 다녀요?""역시 남자는 모두 늑대야. 여자 친구가 온 이후로 우리를 상관하지 않아."…그녀들의 말에서 원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여진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그녀는 돌아갔어. 너희들은 요즘 어떻게 지냈어? 공부는 잘되고 있어?”류미연이 돌아갔다는 말을 듣자, 그녀들은 즉시 기분이 좋아졌다.마치 어깨를 누르고 있던 보이지 않는 큰 바위가 사라진 느낌이었다.류미연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실로 엄청났다.구명희는 매우 기뻐하며, 여진수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오빠, 요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다 외웠어. 선생님도 내가 아주 빨리 배운다고 칭찬하셨어."비록 지금 구명희는 잠시 수련할 수 없지만, 이론 지식은 엄청 튼튼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좋아, 좋아."그러자 수지와 장영아도 잇달아 자기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여진수는 그녀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녀들은 깔깔 웃었다.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그동안의 서러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이어
거실에서 김효연은 류미연을 보더니 제일 먼저 자괴감이 들었다.그녀는 기질이나 몸매, 나이, 외모, 전부 류미연보다 못하다.유일하게 류미연보다 나은 건, 아마도 결혼, 출산 후의 독특한 운치일 것이다.그녀는 여진수가 처음으로 장원에 데리고 온 여자라, 김효연도 긴장하기 시작했다.이 여주인이 그녀를 싫어할까 두려웠다.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류미연은 성격이 아주 좋고, 누구에게나 아주 친절하다.몇 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그녀는 김효연의 긴장과 불안감을 해소했고, 그녀는 류미연에 대해 큰 호감이 생겼다.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더니 여진수는 류미연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김효연은 부러웠지만 원망하는 마음 없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했다.그녀는 여진수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더니, 참지 못하고 물었다."방금 대문 앞에서 한 말, 정말이야?"방금 전, 대문 앞에서 여진수는 그녀에게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비법을 터득했다며 함께 시도해 보자고 했다.그녀는 아이에 대한 집착이 있었지만, 줄곧 이루지 못했다.여진수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히 정말이지. 다만 그 확률이 얼마나 될지는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어."순간 류미연은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한편, 여진수와 류미연은 생명의 진리와 기원을 탐구하고 있었다.다른 한편, 학원 숙사에서 구명희와 그녀의 세 룸메이트는 기분이 우울했다. 책에 내용은 한 글자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결국 10시가 넘자, 그녀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말없이 여진수에게 메시지를 보냈는데 내용까지 똑같았다.'오빠, 뭐 해?'여진수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답장하지 않았다.중요한 시각에 어디 그럴 시간 있을까?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그녀들은 10시부터 새벽 1~2시까지 기다렸는데 여진수의 회답을 받지 못하자, 엄청 답답한 마음으로 잠들었다.여진수의 방에 전등이 켜져 있었고, 커튼은 모두 쳐져 있었다.류미연은 자기의 평평한 배를 만지며 마음속으로 기대했다.“될 수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