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했어. 제발 용서해 줘.“방금 건방졌잖아?”"내가 내 주제를 몰랐어. 제발 놔줘, 여보~"“그래, 이번은 내가 봐줄 게.”여진수는 멈추고 윤설아 곁에 누웠다.윤설아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자기 옆에 누워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얼굴에는 행복과 희열로 가득 찼다.그렇게 많은 고난을 겪고 마침내 그녀는 완전히 이 남자의 여자가 되었다.그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여자가 있게 되든, 첫 원양을 그녀에게 주었으니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다.종사급의 회복력은 엄청 강력했다.여진수는 그 비적에 남아 있는 법술을 익힐 생각이었다.윤설아는 온몸을 이불로 감싸고 머리 하나만 밖에 남겨두었다.그녀는 여진수의 말을 듣고 은근히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지금 한잠 푹 자고 싶었다.여진수는 다른 빈방으로 가 비적을 꺼냈다.그는 축기까지 돌파하니 자신의 이해력도 많이 제고되었음을 발견했다.이 법술들을 배우는 게 훨씬 쉬워졌다.첫 번째는 벽 뚫기 술이다.비적에 기재된 내용에 따라 체내의 영력을 동원했다.그는 처음 만에 한쪽 팔이 벽을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몇 번 더 시도하니, 그는 그 견고한 벽을 그대로 뚫고 나갈 수 있었다.이 벽 뚫기 술의 영기 소모는 적지 않았다, 대략 20분의 1 정도였다.그의 귓가에 물소리가 들려왔다.여진수는 뜻밖에도 옆방 욕실로 벽을 뚫고 들어갔다.아름다운 뒷모습이 그를 등지고 있는 게 보였다.뒷모습을 보니 온윤아다.그녀를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여진수는 급히 자리를 떴다."이상하다. 방금 전, 왜 누가 날 훔쳐보는 것 같았지?"여진수가 떠나자마자 온윤아는 몸을 돌려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이어 여진수는 하루 만에 나머지 법술들을 전부 익혔다.경화술, 정신술, 매혹술 등등.하지만 아직 습득만 했을 뿐이지, 마스터하려면 오랜 연습이 필요하다.현재 여진수는 진정한 수진자라고 할 수 없다.고대의 수진자는 자는 단이나 무기를 제련할 줄 알고, 자신의 법기를 가지고 있고, 검을 다스려 비행하는 등 능력을 갖
"여진수!"서도영은 보기 드물게 추태를 부리며 비명을 질렀다.그는 전혀 여진수를 생각하지 못했다.여진수는 앉으며 땅에 무릎을 꿇고 있는 서도영을 보며 말했다."우리 잘 이야기해 볼까?"서도영은 일어서려 했지만, 칼왕이 다시 눌러 앉혔다.서도영은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났다.항상 그가 하대하고 무시하던 소년이, 이제는 그가 바라봐야 할 대상이 되었다.“후후후!”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서도영은 그래도 약간의 능력은 있다. 그는 곧 침착함을 되찾고, 여진수를 보며 말했다."말해, 네가 원하는 게 뭐야!"서도영은 일단 여진수를 진정시키고 곤경에서 벗어난 다음 보복하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대답하지 않고 반문했다."넌 너 자신의 생명이 얼마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도영은 하하하 크게 웃었다."난 아무 고양이나 개가 아니야. 만약 네가 이리 떠들썩하게 나를 죽인다면 분명히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여진수도 그의 말이 맞다고 인정한다.현재는 법치 사회다.만약 서도영이 무도의 사람이라면 오히려 다행이다.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그는 여씨 가문보다 더 큰 호족의 자제다.만약 그를 이대로 죽인다면, 여진수도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필경, 이건 선을 넘은 살인이다.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널 죽이는 건 무리지만, 너의 손과 발을 자르고, 너의 뼈를 때려 부수는 건?"서도영의 안색이 변했다.여진수가 계속해서 말했다."그렇다면 내가 치러야 할 대가는 그리 크지 않을 텐데.”“하지만 넌, 폐인이 된 후에도 네 가문에서 널 키워줄까?“기껏해야 네 남은 생이나 책임져 줄 꺼야, 그렇게 네 인생은 끝나는 거야.”서도영은 소름 끼쳤다. 그는 이런 결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여진수의 말은 그의 약점을 찔렀다.그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말해봐, 네가 원하는 게 뭐야? 내가 줄 수 있는 거라면 줄게.""네 명하에 전부 재산."서도영은 여진수를 노려보더니 비명을 질렀다.여진수가 손가락을 튕기자
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양손을 등 뒤로하고 조용히 두 손을 맞잡았다.그의 눈에 이상한 빛이 번쩍이더니 목소리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했다, 듣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너희 같은 부족들은 가족애가 전혀 없다.”“그리고 넌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나중에라도 가족들의 지지를 받을 생각 하지 마, 넌 반드시 버려질 것이다.”“그때가 되면 넌 바닥으로 떨어져 수많은 사람들의 멸시를 받게 될 것이다.”“그전에 네가 업신여겼거나 네가 괴롭혔던 사람들도 전부 달려와 너를 밟으려 할 것이다.”“이게 네가 바라던 인생이야?”“만약 나와 합작한다면, 넌 앞으로 서씨 가문을 장악할 수 있고, 재산의 절반도 가져갈 수 있다고 약속할게.”“절반이라도 충분히 윤택하게 살 수 있어."서도영은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기색을 보였다.매혹술도 만능이 아니다.시술 대상의 의지력이 강하면 성공하기 어렵다.서도영의 의지력으로 당연히 크게 작용하지 못한다.하지만 이날 타격에 부상까지 입었으니, 그의 정신력도 예전 같지 않았다.여진수의 말은 엄청 매혹적이었다. 서도영은 5, 6초 동안 견지하더니, 심리방어선은 드디어 무너졌다.그의 눈에 사나운 빛이 번쩍였다."좋아, 약속할게!"여진수는 웃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리고 금창약을 꺼내 그의 상처 위에 뿌려주고 그를 부축해 일어섰다."그럼...저 이제 어떻게 해요?"서도영은 여진수와 말하는 말투가 저도 모르게 한층 더 공손해졌다.여진수는 손을 등지고, 온몸에서 왕의 기운이 배어 나왔다, 이는 서도영의 심장박동을 멈추게 만들었다."이제 내가 너랑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널 옥부고의 유일한 대리상으로 임명할게.”“그러면 네가 네 가문에서의 지위도 올라갈 것이다.”얼마나 많은 회사가 옥부고를 대리하려고 하는지 모른다.본사에서는 매일 몇천 명을 접대한다.하지만 여진수는 그 누구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서도영의 눈이 번쩍 뜨이며 즉시 흥분했다."그러면 너무 좋죠, 저의 가문에서 이 소식을 알게 되면, 우리
“설아가 어젯밤 너희둘이...두 번째 사람은 반드시 나야 해. 저녁 8시에 스카이 호텔 608에서 널 기다릴게.'이 메세지는 한수정이 보낸 거였다.만약 윤설아가 장미꽃이라면, 한수정은 매화꽃이다.연약해 보이지만 근성이 있다.이 맛있는 음식을,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여진수는 그냥 지나칠 리가 없다.여진수는 웃으며 그녀에게 좋다고 답장했다.회사에서 한수정은 여진수의 답장을 받고 기쁘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했다.그녀는 비서를 불러 오늘 먼저 퇴근하겠다고 말했다.그녀는 화장하고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여진수에게 보여 줄 시간이 필요했다.…"사장님, 짜장면 한 그릇, 소고기 한 접시, 양고기국 한 그릇 주세요, 곱빼기로요."여진수는 포장마차에 앉아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렸다.요 며칠 그는 줄곧 누가 자기를 미행하는 걸 눈치챘지만, 아는 체하지 않았다.그는 도대체 누가 자기를 감시하는지 보려고 했다.“어디로 도망가!”"거기 서!"왁자지껄한 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그러더니 한 예쁜 여자가 허둥지둥 뛰어 들어오는 게 보였다.그녀는 대략 스물서너 살 되어 보였고, 트레이닝복을 입고 완벽한 몸매 라인을 자랑했다. 완전 여신급이었다.그녀의 목욕물이라도 수많은 남자들이 마시고 싶어 하는 레벨의 여자였다!그녀는 포장마차 안을 두리번거리다 여진수를 보고 달려왔다."제발 절 좀 도와주세요."한 무리의 건달들이 쳐들어와 여진수를 에워싸고 흉악한 모습을 드러냈다."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고 꺼져.""이건 우리와 이 여편네의 원한이야!"“불구가 되기 싫으면 멀리 꺼져!”여진수가 일어서자, 그 사람들은 바로 긴장했다.여진수 뒤에 서 있던 여인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영웅 구미'는 진부한 관습이지만, 항상 쓸모가 있다.더구나 그녀 같은 미인은 어느 남자가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그러나 다음 순간, 그녀는 멍해졌고, 눈을 믿을 수 없다는 듯 크게 뜨었다."전 참견하지 않겠어요, 제가 밥 먹는 것만 방해하지 마세요."여진수는
그 여인은 그 남자를 무시하고, 돌아서 여진수를 향해 숭배하는 눈빛으로 말했다."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아니었으면 오늘 전 큰일 났을 거예요, 제가 다른 곳으로 가서 식사를 대접할게요."그 사장은 피를 토할 뻔했다.분명히 그가 이 여인을 구했는데, 왜 오히려 여진수에게 고마워할까?여진수도 어이없었다.이 여자의 발 연기는 너무 어색해 여진수는 한눈에 알아챘다.실제로 많은 남자들은 그녀를 본 첫 순간부터 넋이 나가, 다른 일은 신경도 안 썼다.이 포장마차의 사장이 그랬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으며 일어났다. 이+밥은 더 이상 못 먹겠네.그 여자는 단념하지 않고 쫓아왔다."오빠 가지 마세요. 제 목숨을 살려준 은혜를 아직 갚지 못했는데. 전 장민아라고 해요. 오빠 이름이 뭐예요?"포장마차의 주인은 통곡했다, 이게 무슨 세상이야, 잘생기면 다야?은은한 냄새가 그 여인에게서 풍겨 왔다.여진수의 기색이 흔들리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그 여인을 바라봤다."그럼, 어떻게 보답할 건데요?"장민아가 말했다."저 당신의 여자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네.”여진수는 어깨를 으쓱했다.“가요, 호텔로.”"네?"장민아는 머뭇거렸다."이렇게 빨리요? 저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니에요.”"그러면 됐어요."여진수는 돌아서려고 했다.장민아은 황급히 그의 손을 잡았다."좋아요, 당신이 제 생명의 은인인데 어쩌겠어요, 제가 좋은 곳을 알고 있으니, 따라오세요."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주동적으로 여진수의 손을 잡아끌었다.그녀의 손은 엄청 부드럽고 차가웠다, 마치 젤리 같아 촉감이 아주 좋았다.한 시간 후 그녀는 여진수를 외진 곳으로 데려갔다."여기는 우리 집이에요. 안에 아무도 없어요. 들어가요."여진수는 투시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방에 적어도 50명이 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장민아는 집안으로 들어가자, 표정이 바뀌었다, 그녀는 손뼉을 쳤다.그 즉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손에 각종 무
황성시 경찰서는 대한민국에서 최강의 정예로운 부서로, 전 세계적으로도 3위 안에 든다.그들이 출동한 건 이상하지 않다.이상한 건, 그 시기가 이상하게도 너무 딱 맞았다.여진수가 방금 ‘위험’에 빠지자, 그들이 들이닥쳤다.첫 번째 여자가 손을 흔들었다."전부 데리고 가 조사해."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반항하지 않고 따라갔다.도대체 무슨 꿍꿍이 인지 좀 봐야겠다.그는 현재 황성시 경찰서가 침투당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었다.만약 정말 그렇다면, 일은 엄청 심각해진다.곧 그는 어두운 방으로 끌려가 따로 심문받았다.“이름.”“여진수.""왜 거기에 있었어."“그 장민아라는 여자가 절 꼬셨어요.”…상대방은 열몇 개의 질문을 한 후 떠났다.30분이 지난 후, 그는 돌아와 웃으며 말했다."이제 가보셔도 됩니다, 이번에 우리 보스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당신은 끝이에요."여진수가 물었다.“아까 그 여자 말이에요?”상대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우리 보스는 예쁘고 실력도 좋아, 나중에 누가 보스 남친이 될지 모르겠어요.”“제가 보기에 당신 괜찮은 것 같아요. 보스는 평소에 엄청 강압적인데, 아마 당신 같은 자상한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전화번호를 알려드릴까요? 이수영이라고 해요"여진수는 속으로 역시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이전에 황성시 경찰과 접촉해 본 적 있는데, 그들은 사건을 처리할 때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이 남자는 열정이 지나쳤다.여진수는 머릿속으로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었다."아니요, 전 감히 넘볼 자격이 안 됩니다. 전 언제 갈 수 있나요?그러자 상대방의 눈에 한줄기 어두운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걸 여진수는 발견했다."이제 가면 됩니다. 하지만 눈을 가리고 나가야 해요."그리고는 여진수에게 두꺼운 안대를 던져주었다.여진수는 그걸 쓰고, 상대방에게 끌려 나갔다.그는 갑자기 생각이나 정신력을 발산했다.이렇게 보고 나니 알
그러자 아까 그 이수영이라는 여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여진수 옆에 멈췄다.그녀는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몸매가 터질 정도로 뛰어나고, 온몸의 라인을 완벽하게 드러냈다.그는 헬멧을 벗고 차가운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며 말했다."시내로 갈 건데, 타세요."그녀는 거절할 수 없는 말투로 말했다.여진수는 티 한 점 없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모든 걸 이해했다.그녀의 얼굴에서 이동국의 모습이 보였다.성씨까지 똑같으니 알 수 있었다.이동국은 무력으로 여진수를 이기지 못하자 미인계를 쓰려고 한다.이 여자 역시 생각은 있다, 이런 방식으로 그에게 접근할 줄 몰랐다.만약 그가 금방 돌파해 정신력을 갖추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속아 넘어가 이수영에게 호감을 느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 사냥꾼과 사냥감의 역할이 바뀌었다.여진수는 한번 웃더니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오토바이에 올라탔다.붕!이수영이 액셀을 밟자, 오토바이가 돌진해 나갔다.“아이고!”여진수는 일부러 고함을 지르며 이수영의 가늘고 탄력 있는 허리를 두 손으로 껴안았다.그녀의 몸이 떨리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었고 여진수의 귀에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손 놔!"여진수는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다, 제법인데?여진수는 손을 놓기는커녕, 더욱 힘을 줘 잡더니 당당하게 말했다."너무 빨라요. 잡지 않으면 저 뿌리쳐 나갈 것 같아요.”“운전이나 잘하세요, 그러다 사고 나겠어요."이수영은 액셀을 더 세게 밟으며 "기다려" 라는 한마디만 하고 운전에 전념했다.여진수는 조용히 투시술을 사용해 이수영의 근골, 실력을 살펴보았다.그 결과는 뜻밖이었다.그녀는 5급 최고봉의 무사였다.근골도 튼튼해 앞으로 종사를 돌파하는 데 큰 문제없을 것이다.이어서 그는 이수영의 아름다운 몸매를 보기 시작했다.이수영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왠지 모르게 자기의 모든 비밀이 들통난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그 황당한 생각을 뒤로한 채 계속 오토바이를 몰았다.“내려.”시내에 도착하자 이
별장 안, 몇 달째 학대를 받아온 백승아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었다.원래 그녀는 작은 시골에 있었지만, 그녀의 사숙에 의해 황성시로 왔다.그녀는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한 여인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았다."사숙님, 제발 저를 놓아주세요."이 몇 달 동안 그녀는 지옥에서 지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숙의 갖은 시달림에 그녀는 이미 꼴이 말이 아니었다.그러나 그녀의 사숙은 백승아를 불쌍하게 여기기는커녕, 오히려 흉악하게 웃으며 백승아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화장실로 향했다."어제저녁, 내가 또 하나 재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냈어, 너도 좋아할 거야.”백승아는 반항할 힘도 없이 그녀에게 끌려 화장실로 들어갔다.백승아는 욕조 안으로 던져졌고, 그녀의 사숙은 두 개의 상자를 그녀 앞에 놓았다.상자 안에는 여러가지 집게와 나이프가 있었는데, 불빛 아래 차갑게 반짝거리고 있었다.다른 한 상자 안에는 한 무더기, 검은색의 작은 벌레가 있었는데 생김새가 엄청 흉악했다.그녀는 변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네 몸에 49개의 칼집을 내고 이 벌레들을 그 상처 속에 집어넣는 거야.”“이 벌레들은 일종의 특수한 물질을 분비해, 네가 마치 구름 위에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줄 거야, 하지만 그 후에는 미친 듯이 너의 피와 살을 갉아먹으며 너를 구름 위에서 끌어내릴 거야.”“하지만 걱정하지 마, 이 사부가 너를 죽게 하지는 않을 테니. 필경, 너처럼 이렇게 끈기가 있는 장난감은 많지 않으니까."말을 마친 그녀는 작은 칼을 들어 천천히 백승아의 몸을 긁었다.백승아의 눈물은 이미 말라, 눈에는 절망만 가득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외쳤다."누군가가 나를 구해준다면, 난 영원히 그 사람의 노예가 될게요.""그래? 그게 정말이야?"갑자기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장실에 있던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리자, 여진수가 문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두 사람의 표정은 달랐다.백승아의 그 절망으로 가득 찬 눈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여진수, 날 좀 구
그녀의 말이 끝나자 회의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그들은 동공이 점점 커지고, 눈에는 충격들로 가득했다.현장은 잠시 조용해졌다가 또다시 들끓기 시작했다."농담이죠?"“그... 그럴 수가?”"잘 못 안거 아니에요?""이놈이 어떻게 약문 문주에요?"…그들은 이 사실을 믿기 싫었고 믿지도 않았다.심지어 소진호도 온 힘을 다해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 했다. 입술이 바짝바짝 탔다."딸아, 이 농담은 정말 하나도 안 웃겨."마연수는 가지고 있던 서류를 그에게 주었다.소진호는 재빨리 서류를 훑어보았다.단지 몇 페이지만 보더니 그는 풀이 죽어 의자에 쓰러졌고, 두 눈은 빛을 잃었다.그의 이런 행동은 의심할 바 없이 방금 전 마연수가 한 말이 사실이란 걸 인증했다.옆에 있던 소청하의 입은 달걀 몇 개를 삼킨 만큼 벌어졌다.그러고 나서 그녀는 머리가 저렸다.방금 전, 그는 무슨 짓을 한 거지?감히... 약문 문주를 암해하려고?이건 살기 싫어 발악하는 거다!마연수는 여진수를 향해 부드러운 눈빛을 보냈다.적어도 그녀는 이 남자의 미움을 사지 않았고, 그의 마음속에 부드럽고 선량한 이미지를 남겨 주었다.앞으로 그를 암살하거나 뭘 하려고 해도 충분한 우세를 가지고 있다.현장에 수많은 사장님, 족장, 각 분야의 거물들은 항상 오만한 기세로 사람을 군림하는 모습이었다.그런데 이 순간 저도 모르게 전부 허리를 굽혔다.여진수 같은 '거물' 앞에서, 그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자본은 너무나 가소로웠다.그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의 눈빛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안돼,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소진호는 다시 정신을 차리더니 벌떡 일어섰다.그는 이 맹주 자리를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다른 건 몰라도, 다른 가족 기업에게 자기를 뽑아달라고 준 혜택만 해도 어마어마하다.만약 오늘 실패한다면, 그는 족장 자리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아무리 약문 문주라도 뭐 어때? 이곳은 약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다. 네 실적은
그는 마음속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대한민국에 은거한 몇 가문 외에 또 누가 소씨 가문과 대적할 수 있을까?여진수가 국외에 재산이 좀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큰 소씨 가문과는 전혀 비교가 안 된다.양보아는 차갑게 웃었다."너희들은 약문의 총자산을 알아?"소진호는 양보아가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지만, 그래도 말했다."작년 약문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이 1600조야.""그러니까."양보아는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소씨 가문은 무엇과 우리 사장님과 비길 건데?"소진호는 양보아의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아니, 약문의 자산이 너랑 무슨 상관인데?""약문이 바로 우리 사장님 거니까."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기괴한 정적이 흘렀다.뒤이어 폭소가 터졌다.“하하하, 웃겨 죽겠어.”"무슨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 줄 알았네.""왜? 선혈 왕국, 무국 심지어 전 세계도 너의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이 녀석 미쳤나 봐, 여기서 함부로 지껄이고 있어.”…온 현장에 마연수만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조용히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분부했다.그녀는 비록 류지안의 기억에서 여진수에 대한 모든 걸 물려받았지만, 여진수에 대해 아는 것 또한 많지 않았다.소진호도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양보아의 말이 황당하다고 생각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마연수가 보낸 사람이 돌아왔다.그들은 전문 정보를 수집하는 조직이 있다.여진수에 관한 일부 자료들은 사실상 공개적인 거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두꺼운 서류자료가 마연수 앞에 놓이고 그녀는 재빨리 훑어보더니 갑자기 동공이 커졌다.약문이 얼마나 강한지는 온 세상이 다 안다.특히 흑용 기갑은 현장에 있는 이 최고급 수사들도 상대하게 된다면 역시 높은 확률로 침몰될 것이다.그리고 약문의 강대함은 무기뿐만 아니라, 농업, 약업, 유전자, 제조업 등 여러 방면에서 구현된다.이렇게 막강한 세력이 한 사람 것이니, 누구라도 벌벌 떨게 된다.마연수는 머리를 주무르며, 소진호에게 엄
이 반대하는 사람이 바로 여진수다.순간, 모든 시선이 여진수에게 쏠렸다.소진호의 눈빛이 번쩍이더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분께서는 무슨 뜻이죠?"여진수는 손에 찻잔을 내려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무슨 뜻은 없고. 다만 네가 그 맹주가 되기에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야."소진호는 화내지 않고,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그럼 당신께서는 누가 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여진수는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현장에 나 말고 아무도 그럴 자격 없을 것 같아."옛날 같았으면 여진수는 누가 맹주를 하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거다.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만약 그가 그 자리에 앉으면 짧은 시간내에 여러 방면의 자원을 동원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누군가가 일어나 여진수를 가리키며 화를 내며 소리쳤다."자식, 너 너무 잘난 체하는구나, 네가 무슨 자격으로 소족장님과 비교해?!"두 번째 사람도 일어서더니 호통쳤다."나쁜 놈, 무서운 게 없어!"그렇게 3번, 4번...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일어나, 여진수가 주제넘었다고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마연수는 담담하게 여진수를 바라보며 직감적으로 이 남자에게 반드시 강대한 후수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소청하는 힘껏 주먹을 쥐며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어리석은 놈. 이들한테 맞아 죽으면 시체는 내가 챙겨야지, 히히…”소진호의 눈에는 의기양양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여러분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제가 잘하지 못해서 이 동생에게 인정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잠시 멈추더니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당신이 이 맹주 자리를 원한다면 먼저 실력부터 보여주세요.”“개인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먼저 당신의 회사 규모부터 말해보세요. 적어도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이겨야겠죠?"그 전에 여진수와 대립하던 대머리 남자가 일어서 말했다."이 사람은 여진수입니다. 광명그룹의 최대 주주이고 그 재산은 200조입니다.”“확실히 어마어마한 실력이지지만
한 줄기 검빛이 번쩍이더니 그 사람의 손바닥이 뚫리고 피를 내뿜었다.바로 여진수가 움직였다.소진호는 여진수를 한번 쳐다보더니 화낼 기색 없이 사람을 시켜 그 사람을 들어 내갔다.“여러분께서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자리에 앉아 주세요.”모두들 각자 자리에 앉자, 몸매가 아름다운 여인들이 손에 각종 음식들을 들고나왔다.마연수와 소청하도 소진호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소진호가 먼저 술잔을 들고 말했다."일단 다른 건 말하지 않고, 제가 먼저 모두에게 3잔 올리겠습니다!"술은 3잔 다 마시고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이 자리를 마련한 건, 상업연맹을 맺기 위해서입니다.”“앞으로 우리 서로 도우며 함께 헤쳐나갑시다. 가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남아주시기 바랍니다.”말을 마치자 아무도 일어나지 않았다.소진호는 엄청 만족스러웠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이 연맹의 이름을 ‘호조연맹’으로 하고, 맹주 1명, 부 맹주 2명, 장로 10명으로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좋습니다, 그럼 먼저 열 명의 장로부터 뽑겠습니다..."투표 기제를 채택해 곧 10명의 장로가 선거되었다.특별히 마연수, 즉 이들이 알고 있는 소청안도 장로가 되었다.다음은 두 명의 부 맹주.한 사람은 금융업계의 거물이고 다른 한 사람은 맹미령이다.이리하여 연맹의 중요한 구성원 중, 소씨 가문에만 두 사람이 차지하게 되었다.마지막으로, 가장 결정적인 맹주의 자리.소진호는 장내를 훑어보더니 말했다."이 맹주의 자리는 엄청 중요합니다. 반드시 능력도 있고 위신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두의 이익도 잘 지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추천하실 분 계신가요?”그러자 누군가 일어나 말했다."난 소 족장님을 추천합니다. 능력이 출중하시고, 실력도 강하며, 평판이 매우 좋으니, 당신보다 더 적합한 사람은 없습니다."소진호는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형님, 너무 과찬입니다."다른 한 명이 일어나 말했다
소청하는 일부러 순수한 척 물었다."그럼 오빠가 원하는 게 뭔데요?"여진수는 유유히 말했다."만약 네가 지면 한 달 동안 나의 시녀 노릇을 해."소청하는 눈동자를 한번 굴리더니 말했다."그래요, 문제없어요, 하지만 오빠는 경계를 나와 같은 레벨까지 낮춰야 해요."마연수는 여진수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여선생께서 살살해서, 제 여동생이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소청하는 불만에 차서 콧방귀를 뀌었다."무슨 뜻이야? 날 못 믿어?"마연수는 고개를 흔들었다.여진수는 승낙하고 소청하를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덤벼.""오빠 너무 멋있네요, 일어서지도 않고, 추앙해요."그녀는 말하며 손을 흔들자 검은 기운을 풍기는 일고여덟 명의 괴뢰가 나타나, 손에 낫, 칼 등의 무기를 들고 사방팔방에서 여진수를 향해 돌격했다.적지 않은 청년들이 이 광경을 보고 자신의 견해를 발표했다.“둘째 아가씨의 정신력이 엄청나네, 한 번에 이렇게 많은 괴뢰를 조종할 수 있다니.”“이 괴뢰들이 전부 원영기 초기의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건 드문 일이야.”“저 녀석 저렇게 자리에 앉아 있다가 큰코다칠 거야!”…여진수는 경계를 소청하와 같은 단계로 내리누르고 연속으로 손가락을 튕겼다.뜨거운 검기의 힘이 뿜어져 나와 괴뢰와 부딪쳐 불꽃이 사방으로 튀었다.그리고...그 괴뢰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소청하와 연결이 끊겼다.“으악!”소청하가 비명을 질렀다. 괴뢰들은 그녀와 원신이 연결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끊겨지자 역시 그녀도 큰 상처를 입었다.방금 그녀를 치켜세우던 젊은 천재들은 하나같이 보이지 않는 큰 손에 목이라도 조인 듯, 얼굴이 화끈거렸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뺨을 후려 맞았다.동시에 그들은 여진수의 실력에 크게 놀랐다.비록 소청하는 언니처럼 이름이 널리 알려진 건 아니지만 그녀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하지만 뜻밖에...이렇게 쉽게 지고 말았다.순간 다들 여진수를 평생의 적으로 생각했다.만약 여진수가 그들의 생각을 알았다면 틀림없이 웃었을 거다. 니
양보아가 먼저 한 걸음 나아가 말했다."당신은 등급이 너무 낮아 우리 사장님께 도전할 자격 없습니다."정지훈는 두 눈에서 불을 내뿜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데 설마 나보다 더 강하단 말이야?”양보아는 코웃음을 쳤다, 쌍방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그를 여진수와 함께 비교하는 것 자체가 여진수에게 엄청난 모욕이다."쌍년, 웃어?!"정지훈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손에 든 검은 양보아를 향해 내리쳤다.“으악!”다음 순간 정지훈은 비명을 지르며 거꾸로 날아올랐고, 손에 쥐고 있던 검도 부러졌다.양보아는 합체기의 수위를 보여주며 그를 무시했다."이까짓 실력으로 감히 나한테 덤벼? 내가 네 가문 전체를 망하게 해줄까?"정지훈은 입을 크게 벌리고 피를 토하면서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방금 그 한 방에 그의 단전은 파괴되었고 그의 수위는 전부 수포로 돌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폐인이 되었다."이 집 가문 어른은?"양보아는 눈길로 주위를 훑어보았다.한 노인이 황급히 뛰쳐나왔다. 그는 정씨 가문의 최강자지만 출규기 중기에 불과했다.그 노인은 양보아를 보고 허리도 펴지 못한 채 겸손하기 그지없었다."죄송합니다 아가씨, 우리 집 어린애가 눈이 멀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양보아는 기세등등하게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너희 가문이 멸문당하기 싫으면 성의를 보여줘!"그 노인은 씁쓸했다. 마음속으로 정지훈은 몇백 번이나 욕했다. 우리 가문에 어떻게 이런 바보가 있을 수 있지?하지만 어쩔 수 없이 대가를 지불해야만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의 화를 가라앉힐 수 있다.그는 가슴 아픈 걸 참으며 작은 기 하나와 서류를 꺼내 양보아에게 건네주며 시선은 여진수를 바라봤다."이건 이화기, 극품 법기입니다. 그리고 이건 시가총액이 3.6만 억쯤 되는 상장회사입니다.”여진수가 말했다."보아야, 받아."노인은 크게 기뻐하며 재빨리 다시 인사하고 정지훈 앞으로 걸어가 손바닥으로 그의 얼굴을 때렸다."바보 같은
다들 고개를 돌려 대문 쪽을 바라봤다.그러자.시와 그림 같은 한 여자가 걸어 들어왔다.하늘거리는 흰옷, 피부는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했다.그녀가 들어오자, 이곳에 모든 게 광채를 잃고 암담하게 변했다.그녀는 검은 머리카락, 하얀 피부, 기질이 초연하고 범상치 않았다.외모와 몸매 전부 세상에서 으뜸이었다.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고상함이 풍겼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탄을 금치 못했다.아름다운 외모와 완벽한 몸매, 많은 여인들은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고 부끄러워했다.마녀지만, 기질은 선녀보다도 더 고상했다. 이 또한 실력이라 할 수 있다.마연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러분 환영합니다, 혹시 제대로 대접하지 못한 점 있으시다면,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갑자기 한 무리 사람들이 그녀를 둘러쌌다.전부 각 기업의 사장들과 수진계의 젊은 천재들이었다.그들은 모두 마연수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했다.특히 그 젊은 천재들은 전부 하나같이 두 눈에서 불을 내뿜으며 마연수 앞에서 자신을 뽐냈다. 그녀가 자신을 한번이라도 더 봐주길 바랬다.마연수는 비록 얼굴에 미소를 띠고 인사했지만,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다들 거리감을 느낄 수 있었다.그때…그녀는 여진수를 보더니 순간 얼굴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소를 지었다.그녀는 길고 곧은 다리로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길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가볍게 흔들렸고, 그 모습은 너무 예뻤다.그녀는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중생을 홀리는 미소를 지었다."여선생님, 또 만났네요."여진수는 빙그레 웃었다."오늘 너무 예쁘시네요. 세상을 노래키는 아름다움입니다.”"아닙니다, 과분한 칭찬입니다."두 사람은 엄청 익숙한 사이 같았다.그리고 마연수가 여진수를 대하는 태도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좋았다.이는 일부 천재들의 질투심을 불러일으켰다.긴 검을 짊어진 청년 하나가 걸어 나왔다. 그는 온몸으로 위엄을 내뿜으며 여진수
하나둘씩 모여와 말했다."뭐? 너 지금 농담하는 거지?"“그럴 리가? 전체 상권에 이 정도 급이 되는 것도 얼마 없어!”“공을 두 개 더 쓴 거 아니야?”…대머리 남자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힘겹게 말했다."아니야. 정말 200조야. 이 회사는 조씨 가문, 용씨 가문, 왕씨 가문 등 십여 개 가문에 재산을 모았어."어떤 사람은 믿지 않고 직접 핸드폰을 꺼내 검색해 보더니 어리둥절했다.전에 여진수에게 압력을 가해 양보아를 탐내던 사장들도 정확한 정보를 얻었다.갑자기 손발이 차갑게 느껴졌다.그들은 방금 전까지 자신의 재산에 대해 득의양양했는데, 지금은 머리가 저렸다.수십만 억의 재산은 엄청 많은 건 사실이지만, 누구와 비기느냐에 달렸다.여진수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전에 여진수를 비웃던 사장들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서둘러 앞으로 나가 여진수에게 사과했다.200조의 거물이 그들을 상대하는 건 개미 한 마리를 죽이는 것에 불과하다.계속해서 여진수와 대립한다면 그 결말은 엄청 비참할 거다."죄송합니다 선생님, 아까는 제 눈이 멀었어요.""어르신께서 넓은 아량으로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여진수는 웃는 듯 마는 듯 그들을 쳐다봤다.“아직도 나의 비서가 탐나?”이 사장들은 끊임없이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멋쩍게 웃었다. 어찌 감히 다시 그 일을 거론할까?여진수는 그들을 용서한다는 말도 안 하고, 용서하지 않는다는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냥 그들을 쳐다봤다.이 사장들은 전부 노련한 놈들이라 금방 알아차렸다.이건 그들더러 큰 피를 흘리라는 거다.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선생님, 이건 저희 가문에 가보, 혈수옥입니다. 그 가치가 2천억이 넘습니다. 선생님께 선물로 드리겠습니다.""이건 제가 작년에 산 금시계입니다. 가치가 1천억입니다."…이 사장들은 각자 자기 몸에 있는 값진 물건들을 내놨다.값진 물건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즉석에서 큰 액수의 수표를 썼다.이를 본 여진수는 그제야 시선
양보아가 물었다."무슨 뜻이죠?"“두 분 저기 큰 원형 탁자가 보이시죠? 자리마다 모두 번호가 있습니다.”“1번은 당연히 수비수입니다. 번호가 앞쪽일수록 위치가 좋습니다.”"상응하는 위치에 앉으시려면 두 분 회사의 시가총액이 얼마나 되는지 봐야 합니다."양보아는 입을 삐죽거렸다, 하찮다는 표정이었다.여진수는 두 손을 뒤로하고 걸어갔다.물론 목표는 한 테이블 1호 자리였다.하지만 그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를 가로막았다.점잖게 생겼지만, 한 대머리의 중년 남자가 호호 웃으며 말했다.“이 형제님께서는 얼굴이 낯선데, 왜? 1호 자리에 앉으려고?”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쯧쯧…”그 대머리 남자는 아래위로 여진수를 훑어보며, 혀를 찼다."나에게는 8개의 상장회사가 있고, 재산이 26만억 이상이나 되는데도 감히 20번에 밖에 앉지 못해.”“그런데 형제님께서는 무슨 자격으로 1호 자리에 앉으려는 거지?"양보아는 흥얼거렸다."당연히 실력이죠!"대머리 남자는 양보아를 보더니 눈이 번쩍 뜨여 하마터면 침을 흘릴 뻔했다."이 아가씨는 네 비서야?""맞습니다.""아에 회사를 바꿔 우리 회사로 오는 게 어때? 내가 너에게 부사장 자리를 주고, 연봉은 얼마든지, 네 마음대로 제시해!"그도 여러 해 동안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녔지만, 양보아처럼 이렇게 최고품이고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여인을 그는 종래로 본 적이 없다.양보아는 그를 째려보더니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그때 또 배가 튀어나온 중년 남자 몇 명이 걸어왔다.그들은 모두 양보아에게 관심 있었다.안경을 쓴 중년 남자는 웃으면서 여진수를 봤다."젊은이, 당신 비서는 나에게 양보해 줘, 앞으로 쇼핑몰에서 내가 너를 감싸줄게."여진수는 웃었다."네가 무슨 자격으로?"상대방은 화를 내지 않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내 밑에 회사가 몇십 개 업종에 종사하고 있고, 재산도 그럭저럭 60만 억이 넘는데, 어떻게 자격이 충분할까?""친구야, 네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