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애인이 걱정돼? 어디 한번 걱정해 봐!"그는 윤설아의 손을 잡아 뜨거운 국물 속으로 집어넣었다.따가운 국물은 윤설아의 하얀 피부를 순식간에 험상궂게 만들었다.잇따라 엄청난 고통도 전해져 왔다.그러나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독이 찬 눈빛으로 그를 노려볼 뿐이었다."어, 성깔이 있네!"여광희는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짝!여광희는 윤설아의 뺨을 때렸다."빌어!"윤설아는 입술을 깨물면서 끙 소리 한마디 내지 않았다.유운현은 화가 나고 조급했다."이 짐승 같은 놈아! 내 딸을 건드리지 마!"짝! 짝! 짝!여광희는 연속으로 그녀의 뺨을 열 몇 번이나 때렸다.윤설아의 입가에는 피가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이에 여광희만 난처하게 되였다.그는 유운현에게 다가가 그녀의 목을 꽉 조르며 말했다."네가 굴복하지 않으면 내가 이년을 먼저 강간한 다음 죽여버릴 거야!”.윤설아는 급해졌다."너 이 미친놈아, 나한테 그래, 우리 엄마는 해치지 마!"여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도 웃기 시작했다."도련님, 큰일입니다."바로 그때 그의 집사가 놀란 얼굴로 급히 달려왔다.방해받은 여광희는 집사를 사납게 노려보며 말했다."반드시 정말 중요한 일이여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널 잡아서 개에게 먹일 거야!"집사는 조심스레 핸드폰을 그에게 건네주며 울상을 지었다."도련님, 보세요 …"여광희는 핸드폰을 받아본 순간,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 그는 집사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누구야, 어느 놈이야!"다들 여광희가 이렇게 화내자 깜짝 놀랐다.집사는 더욱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2분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인데, 퍼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누구 짓인지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쓸모없는 놈!”여광희는 크게 화내며 손바닥으로 그를 때려죽이고, 핸드폰까지 부숴버렸다.여광희의 가족들도 여광희가 추태를 부리는 걸 보고 분분히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안 봤으
황성시, 어느 구치소 안.짝! 짝! 짝!교도관 옷을 입은 험상궂은 얼굴의 여자가 손에 가죽 채찍을 들고 끊임없이 백슬기의 몸을 후려쳤다.백슬기는 거기에 묶여서 움직일 수 없었다.몸에는 수십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피부와 살이 찢겨져 뼈가 드러났다, 보는 사람을 섬뜩하게 만들었다.“이래도 말 안 할 거야?”이 여자 교도관의 목소리는 우렁찼고, 말투는 엄청 차가웠다.백슬기의 몸은 엄청 허약하지만, 두 눈은 교도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당신 감히 사람을 때려?"여 교도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너 같은 놈은 가장 원초적인 방법을 써야 해, 빨리 대지 않으면 더욱 잔인한 형법이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그녀는 엄청 건장하게 생긴 게, 남자보다 더 남자답게 생겼다.하여 백슬기처럼 이쁘게 생기고 몸매가 화끈한 여자에게는 천성적으로 강한 질투와 적의가 있다.“꿈 깨!”백슬기는 굴복하지 않았다."내가 한 짓이 아니라면 죽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거야!""그래?"여 교도관은 손에 들고 있던 채찍을 내려놓더니, 책상 위에서 굵직한 나무 몽둥이 하나를 들었다.옆에 고추물도 한 그릇 있었다.그녀는 몽둥이에 고춧물을 푹 묻히고 백슬기 앞으로 다가서면서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백슬기의 눈빛은 마침내 약간 당황해졌다."짐승 같은 년, 넌 반드시 벌 받게 될 거야…아아아!!!백슬기의 처량하고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비명과 여 교도관의 음침한 웃음소리가 뒤섞여 교도소 안에 울려 퍼졌다.…차에서 내린 여진수는 곧장 대문 쪽으로 향했다.윤설아가 무슨 일을 당할까 두려워 그는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그가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펑 소리와 함께 대문이 닫혔다.그는 순식간에 포위당했다.적어도 백 명은 넘는 고수.실력이 제일 낮은 사람이 2급 무사였다.게다가 이들은 다들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연구 제작해 낸 열무기를 손에 쥐고 있었다.이 무기들은 전부 자동조준 기능을 장착하고 있었고, 사정거리가 멀고, 살상력이 엄청 크다.저 멀리 한 무리 여
평상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존재로 군림하던 엘리트들은 엄청 두려웠다.여진수는 재빨리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지금 그는 여유를 부릴 시간이 없다.그는 청력이 엄청 좋아 2층에 윤설아와 유운현이 욕하는 소리와 비명을 들었다.한 남자가 여진수의 앞을 가로막았다.두 번이나 윤설아를 잡아간 종사였다.그는 엄청 무거운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봤다."넌 여광희보다 더 변태적인 천부적 재능이 있어, 너를 남겨 둬선 안 돼!"그는 모든 내력을 두 손바닥에 모아 뜨거운 화염을 내뿜었다."화염장(火焰掌)!"종사가 움직인 걸 보고, 여씨 가문의 엘리트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다시 웃음을 지었다."흠, 우리에게도 종사가 있다는 걸 잊을 뻔했구나!""이 녀석 아무리 능력있어 봤자 이제 갓 종사의 길에 들어섰을 뿐, 두려울 게 없어.""조금 있다 그의 몸을 잘라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그들은 다시 자리에 앉아 와인 잔을 들고 가볍게 흔들면서 천천히 음미하기 시작했다.“죽어!”여진수는 살기가 들끓어 그와 귀찮게 시간 낭비할 기분이 아니었다.이건 이놈의 명이다, 감히 무적과 이리 맞붙다니.만약 상대가 시간을 끌면 그도 시간을 들여야만 해결할 수 있다.쾅!여진수는 힘을 아끼지 않고 힘껏 일격을 날렸다.두 손바닥이 맞부딪쳤다, 쇠가 썩은 나무를 때리는 것 같았다.파죽지세!막을 수 없었다!찰칵! 찰칵!여진수의 그 커다란 힘이 미친 듯이 상대방 몸속으로 밀려들어 갔다.손바닥부터 시작해 위로 번졌다.단 한숨 만에 여진수의 패도 무륜한 내력은 상대방의 몸에 있는 경맥을 무너뜨렸다.종사 몸의 구멍에서 피가 났다!그는 일격 만에 즉사하고 말았다.그의 몸이 쓰러지기도 전에, 여진수는 이미 여씨 가문의 엘리트들 앞에 섰다.천군만마라도 물리칠 공포의 기세에 그들은 놀라 바지에 오줌을 쌌고, 눈은 공포로 가득 찼다.푸푸푸푸...여진수가 손가락을 튕기자 하나둘씩 쓰러져 그 자리에서 죽었다.마지막에 여광희의 할아버지만이 남았
여진수가 온 걸 보고, 여광희는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하하하, 시간을 딱 맞춰 왔네, 내가 네 손발을 부러뜨려 네 눈앞에서 네 여자를 맛봐줄게.”이때 그는 엄청 거만하고 흥분된 상태였다.여진수가 어떻게 그 많은 고수들을 뚫고 여기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지 전혀 생각지 못했다."엎드려!"여광희는 두 손을 독수리 발 모양으로 하고, 밝은 등불 아래, 차가운 빛을 반짝이며, 여진수를 향해 돌진했다.그의 대력금강조(大力金刚爪)는 이미 비할 데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다 큰 성년 호랑이라도 죽일 수 있다.그는 그의 이 일격으로 여진수가 죽진 않더라도 반드시 불구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다음 순간, 여광희는 눈을 부릅뜨고 대공포를 느꼈다.그는 먼저 여진수와 부딪쳤다.여진수의 주먹으로부터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내력이 세차게 밀려왔다.그가 자랑하던 강대한 내력은, 여진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빠르게 와해되었다.동시에 여진수의 몸에서 극도에 달한 무서운 기세가 폭발했다.9급 최고봉 무사의 기세는 여광희의 모든 교만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여광희는 놀라 소리 질렀다."9급 무사! 왜? 너!!!"탕!여광희의 몸은 거꾸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그의 몸을 벽에 박혀 내려가지 않았다.여진수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 비틀거리고 의지력이 흐려지기 시작하는 윤설아와 유운현을 안고 옆방으로 갔다.그는 그녀들을 침대에 눕혓다.그녀들의 찢어진 옷을 찢어 버리고, 우선 몸에 큰 이상이 없는지 살폈다.다행히 두 모녀는 모두 외상만 입었기에 여진수는 안심했다.제일 심한 상처는 윤설아 몸에 뜨거운 국물에 덴 상처였다.여진수는 살의를 꾹 참고, 우선 내력으로 그녀들의 얼굴에 맺힌 피멍을 치료해 주었다.그리고 윤설아의 xx를 검사했다.윤설아가 아직 완벽한 몸이라는 걸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마음이 놓였다.이 방은 인테리어가 분홍색으로 되어 있는 걸로 보아, 틀림없이 여자가 사는 방이였다.여진수가 옷장을 열어 보니, 역
여광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제가 즉시 처리할게요."그는 컴퓨터 앞으로 기어가, 컴퓨터를 켜며 고위 관리자에게 전화를 걸어 고함을 질렀다."내 명의로 되어 있는 모든 자산의 서류들을 가지고 내 별장으로 와, 10분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네 모든 가족을 죽일 것이다!"그는 전화를 끊고 컴퓨터를 조작하기 시작했다.별장 밖에는 검은 가죽옷과 가죽바지를 입은 여자 한 명이 왔다.나이를 보아하니 대략 서른 살 남짓 되어 보였다.앞뒤가 툭 튀어나온 몸매와 붉은색 긴 머리는 간단하게 끈 하나로 묶어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그의 이름은 홍연이고 5급 최고봉의 무사다.어릴 때부터 설현을 보호해 왔다.이번에도 역시 설현의 명을 받아 여진수의 시체를 거두기 위해 온 것이다.홍연은 팔짱을 끼고, 앞가슴은 놀라운 곡선이 그려졌다.그녀의 입술은 엄청 빨개 불타오르는 붉은 화염 같았다.이때 그녀는 미간을 찡그리며 별장 안을 바라보았다."아무 소리도 없는데, 죽은 건가? 용기는 칭찬할 만하네, 감히 혼자서 여씨네 가문을 들이닥치다니.”그녀는 두 긴 다리로 별장을 향해 걸어가면서 미소를 지었다"애석하구나, 난 이런 담력 있는 남자를 제일 좋아하는데.”“너를 일찍 알게 되었다면 너랑 함께 놀 수도 있었을 텐데."그녀는 재빨리 별장으로 들어가 사방을 둘러봤다.그러더니 안색이 변했다."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그녀는 조급해 났다, 집안에 사방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안쪽으로 걸어갔다.땅에 쓰러져 있는 고수들은 하나같이 다들 한 방에 죽임을 당한 것을 보고 그녀는 등골이 오싹해났다.그리고 여씨 가문의 모든 고수, 여씨 가문의 진정한 권력자들을 포함한 모든 고수들이 다 쓰러져 있는 걸 보았다.이 광경은 홍연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그녀를 더욱 놀라게 한 건, 여씨네에 명성이 제일 높은 종사도 그 자리에 죽었다는 거였다.홍연은 간신히 침을 삼키며 머리를 세차게 내저었다, 환각이 생긴 줄 알았다
대머리 남자는 가방 하나를 메고 방안으로 허겁지겁 뛰어 들어갔다.그러나 방에 들어가자, 그는 깜짝 놀랄 광경을 보게 되었다.홍연도 잇따라 들어가 그 장면을 보았다.그녀는 머리 전체가 윙윙거렸다.그 유혹적인 붉은 입술은 마치 주먹이라도 삼킬 듯 크게 벌려졌다.두 사람은 무엇을 보았을까?밖에서 무서운 게 없이, 포악하기 그지없는 여광희가, 청수하게 생긴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보았다.대머리 남자와 홍연은 둘 다 무의식적으로 눈을 힘껏 비볐다, 환각을 본 줄 알았다.하지만 두 사람이 아무리 눈을 비벼도 사실 그대로였다.여광희는 대머리 남자를 보자 즉시 소리쳤다."아직도 거기 서서 뭘 해, 어서 계약서를 여기 갖다줘!"대머리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라 얼른 여광희 앞에 무릎을 꿇고, 감히 여진수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가방 속에 들어있는 수백 장의 계약서를 전부 내놓았다.여광희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은 전 여씨 가문의 10분의 1이다!그러나 여진수가 이렇게까지 한 이상, 그는 여광희의 이 부분만 요구하는 게 아니라 여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탐내고 있었다.여광희가 자기 명의로 되어있는 모든 자산을 여진수에게 이전한 후에야 여진수는 다시 입을 열었다."두 시간만 더 줄게, 여씨 가문에 다른 사람들의 재산도 전부 나한테 넘겨, 네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물론 일반인이나 회사에게는 어려운 일이다.적어도 며칠은 걸려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여광희에게는 아주 간단하다.필경 여씨네 가문 여러 영역의 관계가 모두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여광희는 이 말을 듣고 눈에 한 줄기 빛이 번쩍이더니, 황급히 대답했다."할 수 있어요, 문제없어요.”그는 여진수의 눈만 벗어나면 도망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그는 더 이상 복수를 바라지 않고, 다만 일부의 금전을 가지고 이름을 감추고 살기만 바랬다.그러나 그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여진수에게 짓밟혔다.여진수는 검은색 환약을 꺼내 여광희의 입에 억지로 밀어 넣었다.환약은 입에 들어가는
"네? 두 종사요?"여진수는 알아듣지 못했다.홍연이가 말했다."도련님을 도와 밖에 있는 여씨 집안의 고수들을 다 쳐 죽인 종사 말입니다, 혹시 두 분이 아니라 세 분인가요?"그녀는 이 모든 것이 여진수 혼자서 해낸 일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홍연이가 오해하자, 여진수 또한 설명하려 하지 않고, 단지 한마디만 했다."나중에 알게 될 겁니다.홍연은 엄청 궁금했지만,여진수가 말하지 않자, 홍연도 떠날 수밖에 없었다.홍수는 여씨네 별장을 나와 한참 걷다가 갑자기 생각나 머리를 ‘탁’ 쳤다."하마터면 회보하는 걸 잊을 뻔했네."그녀는 급히 핸드폰을 꺼내 설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설현은 즉시 받았고, 그녀의 약간 슬픈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사람의 시체를 꺼내 왔어? 어디 좋은 곳에 묻어줘.”“그리고 향도 세 대 태워줘."홍연이가 말했다."아가씨, 여 도련님께서……죽지 않았어요.""아, 죽지 않았어. 응? 무슨 소리야!"설현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어떻게 아직 살아 있을 수 있어? 혹시 여씨네에 가지 않았어?"홍연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니에요 아가씨, 여씨네 집에 갔어요, 게다가…그녀는 자기가 본 것과 추측을 설현에게 상세하게 말해 주었다.그 말을 들은 후, 수화기의 반대편에 설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말했다."알았어, 그만 돌아와."설현은 전화를 끊고 눈에서 엄청난 광채가 폭발했다."황성시, 날씨가 변하겠구나!"이 일이 소문 나면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올지 상상할 수 있었다.…"안 돼!""살려주세요!"침대 위, 유운현과 윤설아가 동시에 악몽에서 놀라 깨어나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괜찮아.”여진수는 그녀를 위로했다.윤설아는 여진수를 보자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여진수의 허리를 껴안고 머리를 파묻었다.그녀가 겪은 일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고통이었다.여진수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 다 끝났어."유운현은 자기 딸이 엄청 부러웠다.비록 그녀도 자기
유운현은 분홍색 불빛이 번쩍이는 호텔을 보고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말했다."우리 이런 곳에 오는 게 좋을까?"윤설아 역시 수줍어하며 말했다."맞아. 우리 둘만 오면 몰라도 엄마도 계시는데…"“못된 계집애.”유운현은 윤설아의 허리를 꼬집으며, 화내는 척했다."왜, 내가 방해된다는 거야?"윤설아는 히히 웃었다."네."유운현은 주먹을 들어 설아를 때리려 하며 말했다."넌 맞아야 해."여진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여기 부근에 호텔이 이 하나 밖에 없어요, 조금만 참으세요.”세 사람은 로비에 도착해 여진수는 방 두 개를 달라고 했다.사장은 30세가량의 몸매가 풍만한 여자였다.그녀는 이들을 보고, 즉시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죄송합니다, 방이 하나밖에 안 남았습니다."그녀는 이런 장면을 많이 보았다.이 호텔이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건 직원들이 모두 눈치가 빠르기 때문이다.윤설아는 그 말을 듣고 즉시 머리를 숙였다.어색함과 동시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그러나 여진수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키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3 층 308호실로 갔다.방문을 열고 불을 켰다.이곳의 불빛도 분홍색으로 엄청 야릇했다.윤설아는 당장이라도 피가 날 정도로 얼굴이 빨개져서 줄곧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여진수는 방 안을 샅샅이 뒤져 10여 개의 몰래카메라를 모두 찾아내 폐기했다."왜 방에 해먹이 있지? 그리고 촛불과 채찍도 있네. 여기 목마 등에 왜 막대가 꽂혀 있지? 어떻게 앉으라는 거지?"윤설아는 호기심에 주위를 살펴보면서 방안의 여러 가지 물건에 의문을 느꼈다.유운현은 헛기침했다."설아야, 너 먼저 샤워부터 해, 몸이 너무 더러워."윤설아는 자기 몸 냄새를 맡더니 정말 그랬다."그래요, 먼저 앉아 있어요, 난 샤워하고 올게요."그녀는 재빨리 욕실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안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욕실 안에서 윤설아는 샤워기 밑에 서있었다. 아무리 따뜻한 물로 몸을 씻어도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다.그녀의 오른손
안씨네 식구들은 깜짝 놀랐다, 집에 언제 카메라가 생겼는지 의아해했다.여진수의 말에 안풍은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그도 자신이 확실히 꿀리는 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는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바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왜 그리 심각해, 그냥 농담한 거야.”아무도 웃지 않자 그도 할 수 없이 일어서며 말했다."그럼... 저녁 시간이 다 되는데 이만 돌아갈게."여진수는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다시는 오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고소장 받을 준비하세요.”이런 놈을 상대하려면 상대방보다 더 세게 나가야 한다.안풍은 화 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풀이 죽어 가버렸다.안매화와 안진웅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서로의 눈빛에서 여진수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윗감, 괜찮네.안가연은 우상을 바라보는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봤다.안매화는 갑자기 안가연을 살짝 밀었다.안가연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엄마, 왜 나를 밀어?"안매화는 자기 딸이 답답했다.“밥도 배불리 먹었으니 진수 씨랑 산책 좀 해, 소화도 시킬 겸.”안진웅도 불평했다."내가 어떻게 저런 딸을 낳았지?"안가연은 어이가 없었다.이 집에서 더 이상 못 있겠네.결국 안가연은 여진수를 데리고 떠났다.두 어르신은 창가에 앉아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아니, 왜 손잡지 않았지?"“아니야, 저 봐! 잡고 있잖아!”여진수가 갑자기 안가연의 손을 잡자 안가연은 당황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세상에, 왜 먼저 내 손을 잡지? 설마 나를 좋아하나?”“나중에 진수 씨가 나한테 고백하면 받아줘야야 하나…”그러나 그녀의 꿈은 곧 산산조각 났다."뒤돌아보지 마세요. 부모님께서 창문에서 보고 계십니다."안가연은 뒤돌아보려는 충동을 참고 달콤하게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오늘 즐거웠어요."저녁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머리카락이 날렸다. 이 장면은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았다.그들은 아파트 단지에서 나와, 여진수는 그녀의 손
안진웅도 음식을 맛보더니 감탄했다."진수씨의 요리 솜씨는 5성급 호텔 주방장도 따라올 수 없겠네."안씨 식구들은 여진수에 대해 더욱 만족했다.안풍은 거실에서 목이 타들어 갔다, 먹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하지만 기어코 가려 하지 않고 줄곧 보고만 있었다.안씨네 식구들은 그를 신경 쓰지 않고, 누구도 그를 초대해 함께 식사하자고 하지 않았다.여진수는 더 그럴 이유 없다.그는 방금 주방에서 그들이 나눈 얘기를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들었다.그렇게 그들 넷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했다.안가연은 또 특별히 안풍에게 한마디 했다."풍이 아저씨, 그럼 우리 먼저 밥 먹어요. 거기서 먼저 티비보고 계세요."안풍은 마지못해 웃었다.티비를 켜도 볼 기분이 아니었다.멀지 않은 식탁에 온갖 향기가 끊임없이 그의 신경을 자극했다.더 얄미운 건, 그 집 식구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얼마나 맛있느냐고 끊임없이 감탄했다.이건 누가 견딜 수 있을까?동시에 그는 마음이 더욱 답답하네 느껴졌다.예전엔 그래도 그에게 ‘같이 먹을래?’ 라고 물었는데.오늘은 묻지도 않았다.그는 매우 고통스러웠다.결국 10여분간의 '시련' 끝에 안풍은 더는 참을 수 없었다.그는 일어서 식탁 쪽으로 걸어갔다.오늘은 체면을 전부 버리더라도 이 음식이 정말 그렇게 맛있는지 먹어보려 했다.하지만 식탁을 보더니 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접시마다 싹 다 비워졌다!어쩔 수 없다, 여진수가 만든 음식이 너무 맛있기 때문이다.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많은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었다.안가연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풍이 아저씨, 무슨 일 있으세요?"“너네! 너네!"안풍은 그들을 가리키며, 화를 내며 말했다.“너무 해!! 아…”그는 눈앞이 까매지더니 그 자리에서 까무러쳤다.온 가족이 깜짝 놀라 앞으로 달려갔다.여진수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사람은 정말 어이가 없다.안씨네 일가에게 불편함을 가져다주지 않기 위해 여진수는 몰래 손을 써서 안풍을 구해줬다.안풍은 깨어나자마자 억
엄청난 노력 끝에 안풍은 술을 따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이 가짜 술, 정말 진짜 같이 만들었네."병 마개를 여는 순간 진한 술 냄새가 풍겨 나왔다.안가연처럼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술 향기를 맡으니 좋은 술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안진웅의 눈빛이 반짝였다."정말 짙은 술 향기네, 진짜인 것 같아."안풍의 목구멍도 움직였다, 당장 술을 마시고 싶었다.그는 마음속으로 좀 망설였지만 자기 생각을 고집했다."냄새도 가짜가 될 수 있어. 마셔 봐야 알아."그는 말하며 작은 잔을 가져와 술을 따랐다.가볍게 한 모금 마시더니 안풍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남은 술을 원샷했다.이어 그는 두 눈을 꼭 감고 얼굴에 근육이 살짝 떨리더니 향수하는 표정이었다.두 부녀는 긴장하며 그를 주시했다.“아~”몇 초 후, 안풍은 신음소리를 냈다."좋은 술이야, 이건 정말 백년 된 술이야!"그가 마셔봤던 일반 버전은, 이것과 비교하면 정말 천양지차였다.안가연은 눈을 번쩍 떴다.“진짜라구요?”안풍은 고개를 끄덕였다."진짜야, 가연이가 이렇게 돈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었을 줄 몰랐네."그는 말하면서 술을 가져다 한잔 더 부으려 했다.안가연은 재빠르게 술잔을 가로채더니 잽싸게 뚜껑을 닫았다.안풍은 실패하고, 괴성을 질렀다."야, 가연아 이게 무슨 짓이야?"안가연은 방그레 웃으며 말했다."이 술은,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건데, 누구도 많이 마실 수 없어요.""그… 그게..."안풍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가연아, 너 정말 그러는 거 아니다. 조금만 맛봤을 뿐인데.”“빨리빨리, 한 잔만 더 따라줘.”안가연은 이 늙은이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금방 그녀를 그렇게 말하더니.그녀는 아직 따지 않은 다른 한 병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안풍은 화가 나 머리를 긁적이며 안진웅을 향해 말했다."네 딸 좀 봐봐, 어떻게 손님 접대하는지."안징웅을 화 내지 않았다. 오히려 딸이 잘했다고 생각했다.방금 어떻게 내 사윗감이 될 사람
안씨네 세 식구는 이구동성으로 의아해 물었다.여진수가 요리를 할 줄 아는 것 같지 않은데.여진수는 겸손하게 대답했다.“조금 할 줄 압니다.”안매화는 미래의 사위를 시험해보자는 생각에 거절하지 않고 여진수더러 도와달라고 했다.안가연도 궁금해 주방에 들어갔다.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안매화는 밥주걱을 들고 그녀를 밖으로 내쫓았다."나가, 네가 들어오면 더 복잡해지기만 해, 가서 쉬고 있어."안가연의 얼굴은 울상이었다.“엄마, 변했어. 나 엄마 친딸 아니야?”“아니야.”안가연은 말을 잃었다.이때 초인종이 울렸다.방금 전 충격을 받은 안가연이 달려가 문을 열었다.밖에 노인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역시 그들과 같은 고향사람이었다.그의 아들이 서울에서 집을 사고 부모님을 모셔와 노후를 보내시게 했다.“안녕하세요 풍이 아저씨.”“가연이도 있었네."안풍은 빙그레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갔다."네 아버지와 바둑 두러 왔어.""아빠 안에 계세요. 들어오세요."안풍이 방에 들어서자 안가연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혀를 내밀었다.이 영감은 늘 밥 시간만 되면 찾아와 공짜로 얻어먹고 마시기도 하며 또 매번 뭔가 챙겨서 돌아갔다."아이고, 이건 누가 가져온 선물이야?"안풍은 자리에 앉으며 자연스럽게 여진수가 가져온 술을 꺼냈다.보더니 그는 기뻐하며 말했다."이건 백년 된 술인데? 한 병에 1억이 넘는데?"안씨 부녀는 깜짝 놀랐다.안진웅이 다가와 물었다."정말이야? 가연아 네 남자친구가 어떻게 이리 비싼 술을 사왔어?"안가연은 대답을 잃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가연아, 네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구나.”안풍은 약간 의아해하더니 곧 그녀를 무시하며 말했다."이건 틀림없이 가짜야."안가연은 기분 나빠 했다."풍이 아저씨, 무슨 근거로 그 술이 가짜라는 거예요?""이 술을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너를 좋아하겠어?"안풍은 퉁명스럽게 말했다."두 병에 2억인데, 서울에서 집을 한채 살 수도 있어."안가연의 안색이 좋지 않
안가연은 그 말을 하고 안절부절 못하더니 부랴부랴 덧붙였다.“진짜 커플 같아 보이려고 그러는 거예요, 싫으시면…”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여진수는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갑시다."안가연은 몇 초 동안 멍해 있더니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열쇠를 꺼내 문을 열며 방 안을 향해 소리쳤다.“엄마, 아빠! 나 왔어.”이 집은 작은 집이지만, 꽤 아늑해 보였다.“왔어? 이분은…”부엌에서 나온 두 노인은 안가연을 힐끗 보더니 시선은 곧 여진수에게 떨어졌다.특히 두 사람이 손까지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오는 길에 안가연은 여진수에게 자기 부모님의 이름을 알려주었다.두 노인은 한마을에서 살았는데 아버지는 안진웅이라 하고 어머니는 안매화다.여진수가 먼저 인사했다.“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전 여진수입니다."안매화는 손을 앞치마에 닦으며 활짝 웃었다."어... 어서오세요... 그... 두 사람 무슨 관계예요?"안가연은 퉁명스럽게 말했다.“엄마가 남자친구랑 같이 오라며?”"뭐?"안매화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그냥 한 말인데, 네가 정말 남자 친구를 사귀었을 줄 몰랐어. 나쁜 기집애,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뭐라고?!!!”안가연은 더 놀랐다.어머니가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인데, 그녀 스스로 진짜로 여겼다.안진웅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진수 씨, 서있지만 말고 빨리 앉으세요."여진수는 안가연의 손을 놓았다. 그녀는 갑자기 허전하고 마음이 텅 빈 느낌이 들었다.두 노인은 줄곧 여진수를 응시하면서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안가연이 말했다."엄마, 나 목 말라. 물 한 잔 따라줘."안매화는 퉁명스럽게 말했다."넌 손 없어? 자기 저로 따라 마셔!"그녀는 말하며 차 한잔을 따서 여진수 앞에 내려 놓으며 웃으며 말했다."자, 진수 씨, 차 마셔요."안가연은 어이가 없었다.그녀는 갑자기 후회스러웠다. 여진수를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집에서 그녀의
그 사장은 차갑게 말했다."방금 그 분, 나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데, 만약 당신들이 감히 다시 그와 그의 주변 사람들한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내가 당신들이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없게 만들겠습니다.두 부부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며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다른 한편, 두 사람은 길을 걷고 있었다.안가연은 엄청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괜찮아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여진수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밥을 먹든 안 먹든 상관없다. 주로는 안가연과 관계를 잘 맺고, 그녀가 앞으로 학교에서 구명희를 더 많이 챙겨주면 된다.안가연이 다른 식당으로 가자고 말하려던 찰나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엄마 전화예요. 잠시만요…"그녀는 황급히 전화를 받으면서 안절부절했다. 설마 사촌언니가 벌써 일렀나?"엄마, 무슨 일이에요?"“딸아, 오늘 네 아빠가 큰 물고기 몇 마리 낚았는데, 집에 와서 밥 먹어, 네 남자친구도 같이.""엄마... 그게 아니라…”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의 어머니가 다시 말했다.“감히 안 오거나 남자친구를 안 데리고 오면, 앞으로 내 얼굴 볼 생각 하지 마!”그녀는 말하고 즉시 전화를 끊었다. 안가연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그녀는 멍해져, 한참동안 그대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몇 초 후에야 그는 반응하고 조금 당황했다.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명령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여진수와 함께 있다…그리고 남자친구… 그녀에게 웬 남자친구?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갑자기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어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여진수가 바로 '남자친구' 아닌가?그녀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려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그게... 여진수 씨,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그녀는 방금 엄마와 통화한 내용을 말하더니,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여진수 씨, 제발 도와주세요. 이 은혜는 나중에 반드시 갚겠습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문
안가영의 남편은 키가 1.9미터에 가까운 건장한 남자였다.그는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부릅뜨고 여진수를 향해 소리쳤다."자식! 네가 감히 내 여자를 희롱해, 죽고 싶어?""형부, 오해에요. 그게 아니에요."안가연은 얼른 여진수 앞을 가로막았다."아이고, 가연이구나, 요즘 점점 더 예뻐지네."그녀의 형부는 안가연을 바라보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감추지 않았다.안가연은 그의 눈빛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형부, 오해에요."“무슨 오해!”안가영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바로 저 나쁜 놈이 나를 희롱했어, 여보 빨리 저 놈을 때려 눕혀!"여진수는 가볍게 안가연을 밀어내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우리 다른 곳에서 식사합시다. 먼저 이 벌레부터 치우고.”안가연의 형부는 대노하여 뚝배기만한 주먹을 움켜쥐고 여진수를 향해 내리쳤다."자식, 너 죽고 싶어?!"“으악!”다음 순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덩치 큰 이 남자는 여진수에게 얻어 맞고 아파서 땅에서 나뒹굴었다.안가연의 눈은 마치 처음 여진수를 알게 된 듯 이채를 띠고 있었다.이 남자, 자기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군.안가영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여기요, 살려주세요. 누가 행패를 부리고 있어요!!”안가연은 당황했다."언니 소리치지 마. 형부가 먼저 그런 거 잖아.”그러나 안가영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곧 그 가게의 사장이 달려왔다.이 사장은 아마도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가 있는 듯했다, 어떤 일에 부딪쳐도 당황하지 않고 엄청 침착했다."무슨 일이시죠?"안가영은 여진수를 가리키며 말했다."저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때렸어요, 빨리 신고해서 잡아가세요."사장은 어두운 얼굴로 여진수를 쳐다보며 물었다."저분 말이 사실인가요?""아닙니다, 땅에 있는 놈이 먼저 때렸어요."여진수는 귀찮아 한 줄기 수위를 방출했다.눈앞에 있는 사장님도 수사지만 연기 두단계에 불과했다.그는 여진수가 뿜어낸 기운을 느끼고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그녀를 깎는 건 그렇다 쳐도,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다만 화는 나지만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안가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여진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담담하게 말했다.“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곧 나올 건데, 다른 일 없으시면 그만 가주세요.”안가영은 즉시 불쾌해하며 말했다.“아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를 쫓는 건가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전 당신과 아무 관계도 아닌데, 왜 당신을 쫓으면 안 되나요?""네 주제에 우리 가연과 결혼하겠다고? 꿈도 꾸지 마!"안가영는 아까까지만 해도 여진수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은 그가 너무 싫었다.여진수는 안가연을 쳐다보자, 안가연은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자기 사촌 언니가 오해했다는 뜻이었다."여진수 또한 해명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그건 내 일이야, 지금 네가 엄청나게 거슬려, 당장 사라져!"안가연은 여진수의 행동에 대해 전혀 반감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안가영은 화가 나 몸을 떨었다, 그녀의 두꺼운 파운데이션까지 흘러내렸다.그녀는 눈앞에 이 건방진 놈을 제대로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 시계를 가리켰다."너 이 시계가 얼마인지 알아? 1.6억이야."여진수는 웃겼다."네 시계가 얼마인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안가영은 차갑게 말했다."우리 안 씨 여자는 가난뱅이한테 시집가지 않아. 네가 입고 있는 옷은 합쳐도 4만 원도 넘지 않을 것 같은데, 가연과 결혼할 수 있겠어?""언니, 너무 한 거 아니야!"안가연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내가 친구랑 밥 먹는데, 왜 자꾸 돈 얘기를 해?""너를 위해 그러는 거잖아!"안가영은 심드렁하게 말했다."너 설마 빈털터리한테 시집가 평생 고생하며 살래?"안가연은 여진수를 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네가 말한 '빈털터리'의 몸값을 알게
안가연은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안가연, 힘내! 겁먹지 말고! 행복이 바로 눈앞에 있어!"그녀는 휴지를 꺼내 얼굴을 닦고, 몸을 돌려 화장실을 나갔다."가연아?"막 입구에 다다랐을 때, 서른 살 남짓에 한 여자가 그녀를 불렀다.안가연은 고개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언니가 여긴 어쩐 일로?”그녀의 사촌 언니의 외모는 그런대로 괜찮았은데, 입술이 얇고 좀 까칠해 보였다."네 매형이랑 여기 식사하러 왔지. 여기서 만나네, 너 혼자 왔어?"안가연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니, 친구랑.""그래? 남자? 여자?"안가연은 헛기침하며 말했다.“남자, 그런데 언니 오해하지 마. 그냥 친구야.”"못 믿겠어. 나한테 인사시켜 줘, 내가 한번 봐줄 게."그녀는 말하며 안가연에게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를 끌고 갔다.안가연은 어이가 없고 속으로 불쾌했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 사촌 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사람이 너무 가식적이다. 항상 돈 많은 사람과만 어울려 다녔다.그리고 가난한 사람은 무시했다.시집도 잘 가 명절 때마다 본가에서 온갖 자랑을 늘어놓았다.비록 엄청 싫었지만, 가족 간의 관계 때문에 안가연도 거절하기 어려웠다.안가연은 방으로 들어가 여진수에게 소개했다.“여진수 씨, 밖에서 마침 제 사촌 언니를 만났어요. 이분은 안가영이에요.”안가영은 여진수를 보더니 눈이 번쩍 빛나며 가슴이 뛰었다.그녀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생긴 남자를 처음 보았다.그녀가 좋아하는 연예인보다도 더 잘생겼을 뿐더러, 몸에서 건강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곧 그녀는 안가연에 대한 깊은 질투심이 싹트기 시작했다.안가연은 어떻게 이렇게 멋진 '남자 친구'를 사귈 수 있었을까?그녀는 마음속으로 엄청 질투했지만, 겉으론 상냥한 척 여진수 옆에 앉으며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안가영이라고 합니다."안가연의 체면을 봐서 여진수도 웃었다.이 웃음은 안가영을 녹여버릴 뻔했다.그녀는 안가연을 더 질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