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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순간 세 사람의 발걸음이 모두 멈췄다.

한세인이 재빨리 한 걸음 앞으로 나가 유월영을 보호했다.

곧이어 방 안에서 여자의 울음소리와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뒤이어 남자의 욕설과 함께 옷이 찢어지는 소리도 섞여 있었다.

이런 상황은 굳이 보지 않아도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유월영은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서덕궁이 예전에 노 사장의 손에 있었을 때는 이렇게 어지럽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연 대표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연재준의 표정도 차가워졌고 뒤를 흘끗 보자 하정은이 즉시 경호원들을 데리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너희들 뭐 하는 거야! 뭐 하는 거냐고! 너희들이 내가 누군지 알아?”

유월영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 없이 장갑을 정리했다. 연재준의 시선도 그녀에게로 향했지만 유월영은 그를 무시하고 슬쩍 윤영훈의 표정을 살폈다.

윤영훈의 얼굴은 이미 굳어진 채로 모든 걸 지켜보고 있었다.

하정은이 신분을 밝히자 남자는 갑자기 조용해지고 더 이상 소리 지르지 않았다.

잠시 후, 괴롭힘을 당한 여자가 하정은의 부축을 받으면서 방에서 나왔다.

하정은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 여자에게 덮어주었고 그 여자는 서덕궁 직원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유월영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여자는 큰 충격을 받은 듯 온몸을 떨며 두 손으로 옷깃을 꽉 잡고 고개를 숙인 채 연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뺨을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유리 조각에 베인 듯한 상처에서 아직도 피가 나고 있었다.

“아까 우리 방에서 술을 따르던 직원이죠?”

유월영은 그녀를 알아보았다.

여자는 고개를 재빨리 들었다가 다시 숙이며 말했다.

“...네, 저는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연 대표님. 감사해요. 윤 대표님도... 감사합니다.”

유월영은 손을 뒤로 하고 말했다.

“옷을 갈아입고, 병원에 가서 상처를 검사받으세요. 잊지 말고 증거도 남겨두세요. 이 일은 연 대표님과 윤 대표님 모두 같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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