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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장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누군가에 의해 어깨가 잡혀버리는 윤영훈이다. 그리고는 미처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다시 어깨가 홱 돌려지는데!

그 바람에 비틀대던 윤영훈은 죽을 전부 옷에 떨어뜨리고 만다.

몇겹인 옷 때문에 화상은 입지 않았지만 이런 낭패가 어디있나.

눈을 희번득이던 윤영훈은 연재준임을 확인하더니 입꼬리는 올린채 차갑게 물었다.

“연 사장, 말로 하면 되지 이건 무슨 경우예요?”

“윤 사장이 어디 말로 해서 될 사람인가요.”

“되죠. 왜 안 되겠어요?”

윤영훈은 몇천만원짜리 겉옷을 벗어 둘둘 말더니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넣어버린다.

“어젯밤엔 연 사장님이 유 비서 데려오셨다던데 감사드려요. 앞으론 예비 남자친구인 저한테 직접 연락하세요.”

유월영이 옷소매를 정리하는 연재준에게 주의를 기울인다. 저 옷은 어젯밤에 입었던 옷 같은데......어제 집 안 갔었나?

그럴 리가.

단 일초만에 자신의 가설을 부정해버리는 유월영이다.

늘 비슷한 패턴의 검정색 정장만 입고 다니는데다 어젯밤엔 제정신이 아니었으니 정확히 기억하고 있을리가 없었다.

연재준이 딱딱한 목소리로 말한다.

“윤 사장님, ‘예비’라는 단어가 더이상 필요 없어지면 그때 다시 말씀하시죠.”

“겨우 한 단어 차인데요 뭘.”

연재준은 아예 유월영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입만 뻐끔댈뿐 무슨 말을 할진 모르는 유월영이다.

연재준 뒤엔 하정은도 함께다. 어제 별장에선 못 봤는데 서정희만 데리고 온게 아니었구나.

하정은이 공손히 말한다.

“윤 사장님, 방금 병원 입구에서 경찰분들이 페라리 차량 끌어가던데 번호판 보니 사장님 차 같더라고요. 지금 내려가셔서 처리 안 하셔도 될까요?”

윤영훈은 하정은을 바라보며 꽤나 예의를 차린다.

“괜찮아요, 끌어가게 냅두세요.”

“전 세계 한정판인데다 몇십억은 될텐데 파손이라도 되면 수리비도 엄청난거 아닌가요. 사장님, 그래도 내려가 보세요.”

“수리비가 없는것도 아니고. 아가씨가 걱정 안 해도 돼요.”

유월영이 입을 연다.

“윤 사장님, 전 괜찮으니까 얼른 차부터 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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