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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Penulis: 무가
“고생하는 건 괜찮았어. 하지만 문제는 유명해지자마자 우리 사장이 나한테 권력층들을 접대하라고 시켰다는 거야. 심지어 일반 접대도 아니고 성접대였어. 난 당연히 거절했지. 그랬더니 별의별 수단을 다 써서 협박하고 회유하더라고. 결국 화가 나서 계약을 해지했지만 사장은 끝까지 날 놓아주지 않았어. 그래서 몰래 강남으로 도망쳤는데 결국 또 찾아온 거야.”

말을 마친 조수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그 뒤에 감춰진 조수아의 고통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톱스타? 영화제 여우주연상? 그건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었다.

연예계는 정치판 다음으로 더러운 곳이었다.

조수아가 신념을 끝까지 지키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녀도 이미 나락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이 썩을 놈들, 감히 우리 수아에게 성접대를 강요해?”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거친 욕을 내뱉었다.

“완전 미친놈들이네. 계약까지 해지했는데도 이 정도로 집착한다고? 수아야, 걱정 마. 네가 어떤 사장을 건드렸든 우리가 책임지고 널 지켜줄게.”

장주완이 가슴을 탕탕 치며 장담하자 조수아는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얘들아, 정말 고마워.”

“그래서 그 회사 이름이 뭐야?”

보라색 원피스 여자가 물었다.

“에리 스튜디오야. 사장 성은 박씨야.”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모두의 얼굴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박씨에 에리 스튜디오라면 대한민국 전역에서 오직 한 가문이 떠오르게 된다.

바로 명주시 박씨 가문이었다.

그 가문은 대한민국 최상위 재벌 중에서도 정점에 있는 가문이었다.

심지어 모두가 매일 쓰는 결제 앱조차 박씨 가문이 만든 거였다.

조수아의 사장이 확실히 박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감히 대적할 수 없는 상대였다.

“뭐야? 왜 다들 그런 얼굴이야?”

조수아는 모두의 이상한 반응을 보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조수아는 오랫동안 촬영에만 매진했기에 대한민국 명문대가에 관해 잘 요해하지 못했다.

그러니 자연스레 박씨 가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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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nam park
아주 많이 재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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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0화

    “아, 박 사장님이셨군요.”장주완은 즉시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였다.“박 사장님, 사실 이건 전부 오해입니다. 수아는 이미 귀사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그동안 번 돈도 다 돌려드렸잖아요. 이젠 수아를 놓아주세요.”찰싹!박지호의 손이 번개처럼 날아갔다.“넌 어디서 굴러온 녀석인데? 네가 뭐라고 나랑 협상하겠다는 거야?”장주완의 안경이 훌쩍 날아가며 코에서 피가 흘러내려 완전 꼴사나운 몰골이 되었다.“왜 애먼 사람을 때려?”보라색 원피스 여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왜? 너희는 내 부하를 때릴 수 있는데 난 너희를 못 때린다는 규정이 있어?”박지호가 코웃음을 치며 되물었다.그리고 이내 몸을 돌려 조수아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오늘 우리랑 안 가면 네 친구들도 전부 무사하게 여길 나가지 못할 줄 알아.”박지호의 거만한 태도에 보라색 원피스 여자가 물러서지 않고 즉시 반발하듯 외쳤다.“똑똑히 들어, 장주완은 차이더리스 그룹의 고위 간부야. 게다가 차이더리스 셋째 도련님이랑도 아주 친하다고.”박지호는 대수롭지 않게 귀를 후벼 파며 말했다.“이 녀석이 셋째 도련님 본인이라면 체면 정도는 봐줄 수 있지. 근데 그냥 그룹 간부라고?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호들갑이야? 그룹 간부가 한둘이야? 개나 소나 하는 게 그룹 간부야.”장주완은 얼굴을 감싸 쥐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박지호를 노려봤다.“박 사장님, 저는 리앙 도련님과 매우 친한 사이입니다. 정말 오늘 여기서 끝장을 보시겠다면 제가 직접 리앙 도련님에게 전화하겠습니다.”“좋지. 그럼 당장 해 봐. 나도 궁금하긴 해. 그 셋째 도련님인지 뭔지 하는 놈이 너 같은 쓰레기 하나 때문에 날 적으로 돌릴지 말이야.”박지호는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휴대폰을 먼저 꺼냈다.그 순간, 장주완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다.사실 장주완은 그냥 허세를 부려 본 것뿐이었는데 박지호가 허세에 겁먹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장주완은 그저 차이더리스 그룹의 하찮은 직원일 뿐이었고 귀국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1화

    그 말을 듣자마자 장주완의 얼굴이 돼지 간처럼 시뻘겋게 달아올랐다.‘이놈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뻔히 아는데, 김혜민이 제 발로 온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왜? 전화 안 할 거야? 얼씨구? 의리 있네? 깡 있네? 좋아, 그럼 잠시 후에 네 사지를 부러뜨려 주마.”박지호가 비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듣자 장주완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냈다.“제가 바로 전화하겠습니다.”곧바로 전화가 연결되었고 김혜민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뭔 일인데?”아까 있었던 동창 모임 때문에 김혜민은 이들에 대한 정이 뚝 떨어진 상태였다.“혜민아. 얼른 모던 유흥업소로 와줘. 급하게 상의할 일이 있어.”장주완은 죽어도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지금 상황을 알면 김혜민이 절대 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무슨 일인데? 전화로 얘기해.”김혜민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전화로는 절대 못 할 얘기야. 전화로 얘기할 수 있으면 급하게 상의할 일이라고 하지 않았겠지.”장주완은 거의 애원하듯 말했다.“진짜야. 혜민아, 네가 직접 와봐야 해. 내가 왜 널 속이겠어?”“알았어, 이따가 갈게.”“아, 그리고 네 남자친구도 같이 데리고 와.”장주완이 황급히 한마디 덧붙였다.“왜? 또 애들과 함께 조롱하려고? 됐어, 나 혼자 갈 거야.”김혜민은 전화를 툭 끊어버렸다.김혜민이 데려가고 싶지 않아서 안 데려가는 게 아니었다.진서준은 지금 김연아와 함께 있었다.그런데 이 타이밍에 진서준을 데려가면 김연아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김혜민은 차를 몰아 유흥업소로 향했다.그와 동시에 리앙이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유흥업소에 도착했다.“리앙 씨. 이게 무슨 일입니까? 누가 리앙 씨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거죠?”박지호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 리앙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 사람은 차이더리스 그룹의 셋째 도련님이라 신분과 지위가 박지호와 맞먹는 인물이었다.그런 리앙을 이렇게 처참하게 만든 놈이 대체 누구란 말인가?“말도 마세요. 나도 그 자식이 누군지 몰라요.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2화

    ‘진짜 선견지명 있네.’“누구라고?”리앙이 순간 눈을 번쩍이며 장주완을 쳐다봤다.“김혜민 남자친구요.”장주완이 서둘러 대답했다.“너 김혜민을 알아?”리앙의 말에 장주완은 한 줄기 희망이 보이는 듯했고 얼른 자기와 김혜민의 관계를 설명했다.“알죠. 당연히 압니다. 저희 같은 학교 출신이에요. 셋째 도련님, 혹시 도와주실 수...”장주완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리앙은 번개처럼 장주완의 얼굴을 후려쳤다.“X발, 내 이 꼴 난 게 다 그 계집애 때문이야!”“네?”장주완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당장 그년한테 전화해. 안 오면 너희 전부 다 죽여버릴 거야.”리앙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 모습에 다들 절망의 늪에 빠졌고 창백한 얼굴을 한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얼마 후, 김혜민이 유흥업소에 도착했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기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걸 느꼈다.방 안에는 리앙과 아까 맞은 중년 남자가 있었고 처참하게 얻어맞은 장주완 일행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김혜민 씨, 또 만나네요?”섬뜩한 미소를 짓는 리앙의 눈엔 증오가 가득했다.어젯밤, 김혜민과 뜨거운 밤을 보내기는커녕 죽도록 처맞았으니 이 치욕을 반드시 되갚아야 했다.“너 왜 여기 있어?”김혜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장주완, 이 개자식아. 감히 날 함정에 빠뜨려?”“미안해, 혜민아. 우리한텐 다른 방법이 없었어.”장주완은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했다.“네가 희생하면, 우리 전부 살 수 있을 거야.”“야, 너 사람 맞아?”“됐고.”리앙이 손짓하며 말을 끊었다.“너희끼리 싸우는 건 나중에 하고 우리 문제부터 해결하자고.”리앙은 자기 머리 상처를 가리키며 따지기 시작했다.“어젯밤, 날 팬 놈이 누구야?”“몰라. 내가 깨어났을 땐 이미 집이었어.”김혜민이 단호하게 말했다.“몰라? 그딴 핑계가 통할 것 같아?”리앙이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오늘 안에 그놈 이름 안 대면 너 여기서 개망신당할 줄 알아.”리앙이 손뼉을 치자 곧장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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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4화

    “어제는 내가 방심해서 부하들을 안 데려갔어. 그래서 그 자식한테 당한 거지. 하지만 오늘은 내가 직접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어. 그 자식이 오면 난 그놈을 여기서 생매장해 버릴 거야.”이 경호원들은 전부 차이더리스 가문의 정예였다.각자 군대에서 전설로 불리는 병왕이었고 혼자서 열 명쯤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더군다나 박지호까지 이 자리에 있었다.설령 부하들이 상대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박지호가 나서서 리앙을 도울 수 있었다.“네 경호원 따위로 진서준을 막을 순 없어. 진서준은 혼자서 이 사람들을 깔끔하게 처단할 수 있어.”김혜민이 단호하게 진서준의 편을 들었다.“순진하긴? 내 경호원들은 전부 전장에서 살아남은 병왕이라고.”리앙은 김혜민의 말이 너무나 우스웠다.“싸움질은 내 경호원들이 확실히 잘하는 영역이 아니야.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영역이라면 이들보다 잘하는 자가 없어.”그 말을 듣자 김혜민의 표정이 흔들렸다.저 경호원들에게서 심상치 않은 살벌한 기운이 느껴졌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진정한 병왕이라 불릴 만했다.병왕들이 일단 움직이면 무조건 한 방으로 숨통을 노리게 된다.일부 종사 고수조차 이런 병왕을 만나면 충분히 패배할 수도 있었다.“이제 좀 무서워졌나 보네?”리앙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얼굴에 기괴한 미소가 떠올랐다.“네 남자가 도착하면 그 자식 눈앞에서 널 내 마음대로 갖고 놀 거야. 대한민국 여자들은 정조를 목숨처럼 여긴다며? 조금만 기다려. 널 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거야. 그럼 넌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거야.”리앙의 말에 장주완 일행은 등골이 서늘해졌다.악마는 지옥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리앙이 바로 인간 세상의 악마였다.이런 악마의 손에 떨어진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은 전무했다.한편, 박지호는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진서준이라는 이름은 이미 여러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진서준이 예전에 명주시에 갔을 때도 엄청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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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8화

    보라색 드레스 여자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중년 남자도 입을 떡 벌린 채 굳어버렸다.자기 사장이 진서준에게 이렇게까지 깍듯이 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중년 남자는 자기가 대체 내가 어떤 존재를 건드린 건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진서준 씨, 정말 죄송합니다. 이분들이 진서준 씨 친구인 줄 몰랐습니다.”박지호가 진심으로 사과했다.“오해하지 마. 이 사람들은 내 친구가 아니야.”진서준이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네?”박지호는 그 말에 순간 멈칫했다.“이 사람들은 김혜민이랑 같은 학교 다닌 동창일 뿐이야. 난 그냥 밥 한 끼 같이 먹으러 왔던 거고.”그러면서 진서준이 중년 남자를 가리켰다.“이놈이 김혜민까지 끌고 가려고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너희 일에 신경도 안 썼을 거야.”중년 남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핏기 없이 창백해졌다.“제기랄, 이 눈먼 놈아! 네가 감히 진서준 씨를 건드려?”박지호가 분노하며 중년 남자를 거칠게 두들겨 팼다.“죄송합니다, 사장님. 사장님과 이분이 친구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중년 남자는 필사적으로 잘못을 뉘우치기 시작했다.“친구라고?”박지호는 그 말에 급히 부인했다.“진서준 씨는 우리 박씨 가문에서 가장 귀한 손님이야. 말조심해.”“네?”중년 남자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두 사람이 친구 정도일 거라고만 예상했지 진서준이 박씨 가문에서 가장 귀한 손님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서준 씨에게 직접 사과해. 진서준 씨가 용서하지 않으신다면 넌 오늘 바다에 내던져져 물고기 밥이 될 거야.”박지호의 차가운 목소리가 방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진서준 씨. 정말 죄송합니다. 제 눈이 멀어서 미친 짓을 했습니다. 감히 진서준 씨를 건드리려 한 무지한 저를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중년 남자는 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연신 사죄했다.“꺼져.”진서준은 더 이상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 무심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진서준 씨.”중년 남자는 바닥을 기어가듯 허겁지겁 방에서 도망쳤다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7화

    거대한 산처럼 엄청난 무게가 리앙의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리앙의 두 다리는 저항할 틈도 없이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고 무릎뼈가 바닥과 부딪치며 둔탁한 충격음이 울려 퍼졌다.진서준이 진짜 리앙을 무릎 꿇게 하자 그 장면을 본 장주완 일행은 멍하니 굳어버렸다.리앙이 누구인데?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한낱 청년인 진서준 앞에 무릎을 꿇다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의 모욕이었다.“날 진짜 무릎 꿇게 하는 거야?”리앙은 치솟는 고통을 참아내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리앙의 눈에는 분노, 굴욕, 그리고 두려움이 얽혀 있었다.리앙은 오랫동안 초아국에서 거침없이 날뛰며 살아왔고 이토록 치욕적인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다.심지어 자기 아버지를 봐도 무릎을 꿇은 적이 없었다.그런데 지금, 한낱 대한민국의 애송이 앞에 무릎을 꿇다니,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다.“무릎 꿇게 못 할 것 같아?”진서준의 표정에는 미세한 변화조차 없었다.진서준에게 있어 해외 이족들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존재였다.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 이 자들이 진서준의 가족을 산산이 조각냈다.그로 인해 진서준의 아버지는 행방불명이 되었기에 진서준은 해외 이족을 증오할 수밖에 없었다.“머리 열 번 박아. 안 하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진서준의 목소리는 한겨울보다 더 차가웠다.장난이 아니라는 건 이미 진서준이 리앙을 강제로 무릎 꿇린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네가 감히 날 죽여?”리앙은 입으로는 소리쳤지만 속으로는 이미 두려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하지만 하늘까지 치솟은 리앙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내가 진짜 널 죽일지 아닐지 한번 시험해 볼까?” 진서준이 다섯 손가락을 내밀었다.“내가 하나라고 셀 때까지 무릎 꿇지 않으면 네 뇌가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보게 해주지.”리앙의 몸이 순간 굳어졌다.이 대한민국 청년이 농담하는 게 아니라는 걸 리앙은 본능적으로 깨달았다.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서준에게 머리를 조아리라니, 그건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6화

    리앙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김혜민의 뺨을 후려쳤다.아까 맞은 따귀까지 포함하면 이게 두 번째 따귀였다.김혜민은 순간 머리가 핑 돌면서 온몸이 휘청거렸다.그 모습을 본 진서준의 눈에서 서늘한 기운이 번져나갔다.눈앞에 있는 건 전장에서 사람을 죽여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 병왕이었지만 진서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먼저 움직였다.진서준의 손끝이 살짝 떨리더니 옷소매에서 은침이 순식간에 날아갔다.슉! 슉!스무 개가 넘는 은침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용병들의 미간에 박혔다.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경호원들은 단 한 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쓰러졌다.“뭐, 뭐야?”조금 전까지만 해도 잔뜩 으스대던 리앙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이 장면을 바라보았다.그 눈빛에는 이전에 느껴본 적 없는 공포가 서려 있었다.이 경호원들은 리앙이 직접 고르고 훈련한 정예였는데 그동안 수도 없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기를 구해낸 최고의 경호원이었다.그런데 지금 한순간에 진서준의 손에 전부 죽었다.‘이 녀석은 도대체 사람이야, 귀신이야? 실력이 왜 이렇게 대단한 거지?’장주완 일행도 똑같이 제자리에 얼어붙었다.분명 진서준이 죽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진서준은 무사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리앙의 부하들을 순식간에 쓸어버렸다.게다가 아무도 진서준의 손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지 못했다.사람들 중에서 오직 박지호만이 차분한 얼굴이었다.박지호는 진서준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이따위 경호원들은 진서준 앞에서 그야말로 하찮은 개미와 다를 바가 없었다.용존이라는 칭호는 절대 헛되이 불리는 게 아니었다.항상 기고만장하던 리앙이 이번엔 상대를 잘못 골랐다.“이봐, 방금 도대체 뭘 한 거야?”리앙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목소리를 떨며 물었다.“직접 지옥에 내려가서 물어보지 그래? 저 개미들이 잘 설명해 줄 거야.”진서준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한 걸음씩 다가갔다.“감히 날 죽이려고 해? 난 차이더리스 가문 셋째 도련님이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5화

    “네놈이었어?”들어온 사람을 본 순간, 리앙의 눈에서는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대놓고 당당하게 방에 들어온 남자는 바로 어젯밤 자기를 흠씬 두들겨 팬 진서준이었다.진서준을 본 박지호의 눈꺼풀이 미친 듯이 떨렸고 속으로 다급하게 외쳤다.‘큰일이야, 진짜 저놈이었네. 이거 골치 아파졌는데?’“진서준, 날 좀 구해줘.”진서준을 보자 김혜민은 마침내 숨을 돌릴 수 있었다.“구해 달라고? 이 자식이 지금 자기 목숨도 지킬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널 어떻게 구해? 웃기고 자빠졌네.”리앙은 피식 웃으며 쌀쌀하게 한마디 하고는 바로 손을 휙 내저었다.“이놈 당장 포위해.”그러자 경호원들이 살기를 내뿜으며 진서준을 겹겹이 에워쌌다.“셋째 도련님, 박 사장님. 이젠 문제를 일으킨 놈도 왔으니 저희는 이만 가봐도 되겠죠?”장주완은 재빨리 눈치를 보며 물었다.지금 이 틈을 타 도망치지 않으면 진짜 못 나갈 수도 있을 판이었다.“가긴 뭘 가? 이 자식 하나 들어왔다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해? 꿈 깨.”중년 남자가 장주완을 발로 걷어찼다.일촉즉발의 상황, 박지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리앙 씨, 제 체면 좀 봐서라도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어떨까요?”“네?”리앙은 순간 멍해졌고 방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어리둥절해졌다.아까까지만 해도 진서준을 박살 내겠다고 그 난리를 쳐놓고 이제 장본인이 오니 대충 마무리하겠다고?대체 이게 무슨 개소리야?“박 사장님, 제 얼굴 상처는 바로 이놈이 때린 겁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나요?”리앙은 눈을 가늘게 뜨고 박지호를 바라봤다.그냥 맞은 걸로 끝나면 사실 행운이었다.이 자식을 잘못 건드렸다가 목숨까지 날아갈 수도 있었다.“다른 사람 권고를 들으면 밥을 굶진 않는다는 말 못 들어봤어?”진서준이 무심하게 입을 열었다.“잘 들어, 오늘은 누가 와도 널 구할 수 없을 거야.”리앙은 흉측한 표정을 지으며 위협했다.이렇게 치욕적인 굴욕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리앙 씨, 부탁인데 제 말 좀 들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4화

    “어제는 내가 방심해서 부하들을 안 데려갔어. 그래서 그 자식한테 당한 거지. 하지만 오늘은 내가 직접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어. 그 자식이 오면 난 그놈을 여기서 생매장해 버릴 거야.”이 경호원들은 전부 차이더리스 가문의 정예였다.각자 군대에서 전설로 불리는 병왕이었고 혼자서 열 명쯤 상대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더군다나 박지호까지 이 자리에 있었다.설령 부하들이 상대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박지호가 나서서 리앙을 도울 수 있었다.“네 경호원 따위로 진서준을 막을 순 없어. 진서준은 혼자서 이 사람들을 깔끔하게 처단할 수 있어.”김혜민이 단호하게 진서준의 편을 들었다.“순진하긴? 내 경호원들은 전부 전장에서 살아남은 병왕이라고.”리앙은 김혜민의 말이 너무나 우스웠다.“싸움질은 내 경호원들이 확실히 잘하는 영역이 아니야.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영역이라면 이들보다 잘하는 자가 없어.”그 말을 듣자 김혜민의 표정이 흔들렸다.저 경호원들에게서 심상치 않은 살벌한 기운이 느껴졌던 이유가 따로 있었다.전장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진정한 병왕이라 불릴 만했다.병왕들이 일단 움직이면 무조건 한 방으로 숨통을 노리게 된다.일부 종사 고수조차 이런 병왕을 만나면 충분히 패배할 수도 있었다.“이제 좀 무서워졌나 보네?”리앙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얼굴에 기괴한 미소가 떠올랐다.“네 남자가 도착하면 그 자식 눈앞에서 널 내 마음대로 갖고 놀 거야. 대한민국 여자들은 정조를 목숨처럼 여긴다며? 조금만 기다려. 널 전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거야. 그럼 넌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거야.”리앙의 말에 장주완 일행은 등골이 서늘해졌다.악마는 지옥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리앙이 바로 인간 세상의 악마였다.이런 악마의 손에 떨어진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은 전무했다.한편, 박지호는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생각에 잠겨 있었다.진서준이라는 이름은 이미 여러 번 들어본 적이 있었다.진서준이 예전에 명주시에 갔을 때도 엄청난 피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3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진서준은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이 목소리는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너 누구야?”진서준은 얼굴을 굳히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기어와.”리앙이 전화기 너머에서 미친 듯이 소리쳤다.“기다려.”차가운 한마디를 남기고 진서준은 전화를 끊었다.“무슨 일이야?”진서준의 어두운 표정을 보자 김연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김혜민이 납치당했어. 날 보고 오라고 하네.”진서준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뭐? 누가 그랬는데?”“모르겠어. 근데 저 목소리가 왠지 귀에 익어.”진서준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넌 집으로 돌아가. 나 혼자 가볼게.”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연아를 무작정 데려가는 건 위험했다.괜히 김연아까지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는 없었다.“알겠어, 꼭 조심해. 혹시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전화해. 내가 사람 데리고 갈게.”김연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당부했다.진서준은 차에 올라타 상대가 말한 장소인 모던 유흥업소로 향했다.같은 시각, VIP 룸김혜민은 싸늘한 눈빛으로 장주완을 노려보고 있었다.설마 이 녀석이 자기를 속여 여기에 오게 할 줄은 몰랐다.더 황당한 건 리앙까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었다.진서준이 이 자리에 오게 된다면 어젯밤 그를 두들겨 팬 사람이 누구인지 리앙이 알게 될 것이다.“혜민아, 그렇게 노려보지 마. 나도 어쩔 수 없었어.”장주완은 김혜민의 눈빛에 등줄기가 서늘해졌다.진씨 가문은 어쨌든 강남에서 두 번째로 강한 가문이었다.김혜민이 마음먹고 장주완을 혼내려고 한다면 장주완은 강남을 떠나는 건 물론이고 아예 대한민국을 벗어나야 할지도 몰랐다.“그래서 날 이용해서 너희 안전을 얻어내려는 거야?”김혜민은 이를 악물며 모두에게 호통쳤다.“정말 너희를 친구라고 생각한 내가 한심해. 내가 어떻게 이런 인간들이랑 어울렸지?”“다 네 남자친구 때문이잖아.”보라색 드레스 여자가 불쾌한 표정으로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2화

    ‘진짜 선견지명 있네.’“누구라고?”리앙이 순간 눈을 번쩍이며 장주완을 쳐다봤다.“김혜민 남자친구요.”장주완이 서둘러 대답했다.“너 김혜민을 알아?”리앙의 말에 장주완은 한 줄기 희망이 보이는 듯했고 얼른 자기와 김혜민의 관계를 설명했다.“알죠. 당연히 압니다. 저희 같은 학교 출신이에요. 셋째 도련님, 혹시 도와주실 수...”장주완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리앙은 번개처럼 장주완의 얼굴을 후려쳤다.“X발, 내 이 꼴 난 게 다 그 계집애 때문이야!”“네?”장주완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당장 그년한테 전화해. 안 오면 너희 전부 다 죽여버릴 거야.”리앙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 모습에 다들 절망의 늪에 빠졌고 창백한 얼굴을 한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얼마 후, 김혜민이 유흥업소에 도착했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기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걸 느꼈다.방 안에는 리앙과 아까 맞은 중년 남자가 있었고 처참하게 얻어맞은 장주완 일행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김혜민 씨, 또 만나네요?”섬뜩한 미소를 짓는 리앙의 눈엔 증오가 가득했다.어젯밤, 김혜민과 뜨거운 밤을 보내기는커녕 죽도록 처맞았으니 이 치욕을 반드시 되갚아야 했다.“너 왜 여기 있어?”김혜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장주완, 이 개자식아. 감히 날 함정에 빠뜨려?”“미안해, 혜민아. 우리한텐 다른 방법이 없었어.”장주완은 고개를 푹 숙이며 사과했다.“네가 희생하면, 우리 전부 살 수 있을 거야.”“야, 너 사람 맞아?”“됐고.”리앙이 손짓하며 말을 끊었다.“너희끼리 싸우는 건 나중에 하고 우리 문제부터 해결하자고.”리앙은 자기 머리 상처를 가리키며 따지기 시작했다.“어젯밤, 날 팬 놈이 누구야?”“몰라. 내가 깨어났을 땐 이미 집이었어.”김혜민이 단호하게 말했다.“몰라? 그딴 핑계가 통할 것 같아?”리앙이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오늘 안에 그놈 이름 안 대면 너 여기서 개망신당할 줄 알아.”리앙이 손뼉을 치자 곧장 문이 열리더니 건장한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1화

    그 말을 듣자마자 장주완의 얼굴이 돼지 간처럼 시뻘겋게 달아올랐다.‘이놈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뻔히 아는데, 김혜민이 제 발로 온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왜? 전화 안 할 거야? 얼씨구? 의리 있네? 깡 있네? 좋아, 그럼 잠시 후에 네 사지를 부러뜨려 주마.”박지호가 비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듣자 장주완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냈다.“제가 바로 전화하겠습니다.”곧바로 전화가 연결되었고 김혜민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뭔 일인데?”아까 있었던 동창 모임 때문에 김혜민은 이들에 대한 정이 뚝 떨어진 상태였다.“혜민아. 얼른 모던 유흥업소로 와줘. 급하게 상의할 일이 있어.”장주완은 죽어도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지금 상황을 알면 김혜민이 절대 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무슨 일인데? 전화로 얘기해.”김혜민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전화로는 절대 못 할 얘기야. 전화로 얘기할 수 있으면 급하게 상의할 일이라고 하지 않았겠지.”장주완은 거의 애원하듯 말했다.“진짜야. 혜민아, 네가 직접 와봐야 해. 내가 왜 널 속이겠어?”“알았어, 이따가 갈게.”“아, 그리고 네 남자친구도 같이 데리고 와.”장주완이 황급히 한마디 덧붙였다.“왜? 또 애들과 함께 조롱하려고? 됐어, 나 혼자 갈 거야.”김혜민은 전화를 툭 끊어버렸다.김혜민이 데려가고 싶지 않아서 안 데려가는 게 아니었다.진서준은 지금 김연아와 함께 있었다.그런데 이 타이밍에 진서준을 데려가면 김연아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김혜민은 차를 몰아 유흥업소로 향했다.그와 동시에 리앙이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유흥업소에 도착했다.“리앙 씨. 이게 무슨 일입니까? 누가 리앙 씨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거죠?”박지호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 리앙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 사람은 차이더리스 그룹의 셋째 도련님이라 신분과 지위가 박지호와 맞먹는 인물이었다.그런 리앙을 이렇게 처참하게 만든 놈이 대체 누구란 말인가?“말도 마세요. 나도 그 자식이 누군지 몰라요.

  •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제1730화

    “아, 박 사장님이셨군요.”장주완은 즉시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숙였다.“박 사장님, 사실 이건 전부 오해입니다. 수아는 이미 귀사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그동안 번 돈도 다 돌려드렸잖아요. 이젠 수아를 놓아주세요.”찰싹!박지호의 손이 번개처럼 날아갔다.“넌 어디서 굴러온 녀석인데? 네가 뭐라고 나랑 협상하겠다는 거야?”장주완의 안경이 훌쩍 날아가며 코에서 피가 흘러내려 완전 꼴사나운 몰골이 되었다.“왜 애먼 사람을 때려?”보라색 원피스 여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왜? 너희는 내 부하를 때릴 수 있는데 난 너희를 못 때린다는 규정이 있어?”박지호가 코웃음을 치며 되물었다.그리고 이내 몸을 돌려 조수아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오늘 우리랑 안 가면 네 친구들도 전부 무사하게 여길 나가지 못할 줄 알아.”박지호의 거만한 태도에 보라색 원피스 여자가 물러서지 않고 즉시 반발하듯 외쳤다.“똑똑히 들어, 장주완은 차이더리스 그룹의 고위 간부야. 게다가 차이더리스 셋째 도련님이랑도 아주 친하다고.”박지호는 대수롭지 않게 귀를 후벼 파며 말했다.“이 녀석이 셋째 도련님 본인이라면 체면 정도는 봐줄 수 있지. 근데 그냥 그룹 간부라고?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호들갑이야? 그룹 간부가 한둘이야? 개나 소나 하는 게 그룹 간부야.”장주완은 얼굴을 감싸 쥐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박지호를 노려봤다.“박 사장님, 저는 리앙 도련님과 매우 친한 사이입니다. 정말 오늘 여기서 끝장을 보시겠다면 제가 직접 리앙 도련님에게 전화하겠습니다.”“좋지. 그럼 당장 해 봐. 나도 궁금하긴 해. 그 셋째 도련님인지 뭔지 하는 놈이 너 같은 쓰레기 하나 때문에 날 적으로 돌릴지 말이야.”박지호는 전혀 겁먹지 않고 오히려 휴대폰을 먼저 꺼냈다.그 순간, 장주완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졌다.사실 장주완은 그냥 허세를 부려 본 것뿐이었는데 박지호가 허세에 겁먹지 않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장주완은 그저 차이더리스 그룹의 하찮은 직원일 뿐이었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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