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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평범한 칼이 임찬혁의 손에 들어가자마자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휘둘릴 때마다 바람을 내며 잔영을 남겼다.

건달들은 곧 임찬혁의 칼에 맞아 하나, 둘씩 쓰러졌다.

이 장면을 본 한이성은 입가에 걸려있던 차가운 웃음이 사라지고 놀라움, 그리고 마지막엔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가 알기로는 권투왕 타이슨이 와도 무기를 든 상황에서 기껏해야 3~5명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

한 사람이 수십 명과 싸우는 그런 장면은 영화나 소설에만 존재한다고 그는 여겨왔다.

그는 임찬혁이 단숨에 10여 명의 부하들을 베었지만 옷자락도 다치지 않았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양창준도 안색이 바뀌었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지금 이 눈 앞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그의 인상 속의 임찬혁은 줄곧 과묵한 아이였다.

'몇 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더니 이렇게 변했다고?'

이런 피 터지는 장면을 보고 그는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 지금 마치 군신 같은 임찬혁은 그의 인식을 철저히 뒤엎었다.

한편, 양홍선은 두려운 동시에 놀라웠다. 그녀는 이렇게 피 터지는 장면을 처음 보았으나 다행인 점은 아들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건 그녀가 가장 보고 싶은 것이었다.

"양붕택, 어서!"

"때려죽여!"

가장 먼저 반응한 한이성이 똑같이 충격에 빠진 양붕택을 향해 소리쳤다!

"너한텐 총이 있잖아. 빨리 저 놈을 죽여!"

"죽이면 2억 줄게!"

한이성은 그의 부하들이 몇 명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얼른 양붕택을 재촉했다.

'임찬혁이 싸움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총알을 피할 수 없겠지.'

"아악!"

또 하나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한이성의 마지막 부하도 칼에 찔려 쓰러졌다. 산비탈에는 떨어져 나간 팔들과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는 건달들이 있었다.

온몸이 피로 뒤덮인 임찬혁의 손에 들린 칼은 마치 신병 같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가 끊임없이 칼끝을 따라 떨어졌다.

그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한이성을 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다.

"가만히 있어!"

이때 양붕택이 총을 뽑아 임찬혁에게 겨누었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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