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혁은 마치 어두운 밤의 정령처럼 울퉁불퉁한 산길을 나는 듯이 앞으로 나아갔다.어두운 밤이든 가파른 암벽이든 그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곧 그는 산꼭대기에 도착했다.산꼭대기에는 거대한 도가 건축건물들이 있는데 달빛을 빌어 많은 건축물의 윤곽을 볼수 있었다.이곳은 관광지로서 낮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었지만 지금은 조용했다. 먼 곳의 큰 산에서 수시로 한두 마리의 야수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하나의 소리도 없었다.도관의 대문은 굳게 잠겨 있었지만, 임찬혁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몸을 훌쩍 날려 쉽게 도관에 들어가 안에서 수색하기 시작했다.도관 앞의 몇 개의 방에서 코를 고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창문에 엎드려 한동안 관찰한 결과 임찬혁은 여러 사람이 한 방에서 사는 것을 발견했다. 도관 중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역할일 것이라고 그는 추측했다.도마고가 군의관의 지위까지 올라간 것을 보면 그의 스승도 반드시 평범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 생각을 마친 임찬혁은 이 사람들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계속 도관 깊은 곳으로 잠행했다."아... 스님 대단하십니다..."그가 도관의 가장 깊은 곳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웅장한 대전에서 여자들의 매혹적인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그 대전에는 미약한 불빛이 반짝이고 남자와 여자의 웃음소리가 뒤섞였는데 여자가 한 명만 있는게 아닌 것 같았다!임찬혁은 좀 놀랐다. '여기는 도관이잖아. 그런데 왜 유흥업소 같지?'그가 살그머니 다가가서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큰 침대 위에 50대 남자가 네 명의 미녀와 즐기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그 장면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도가는 본래 청정한 곳이다. 이런 모습을 만약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그는 정말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유이?'더욱 의외인 것은 그 여자들 가운데서 가장 이쁜 사람이 바로 해주시의 스타 중 한명인 유이라는 것이다.유이는 외모나 몸매가 뛰어나 연예계에 내놓아도 눈에 띄었다.그녀는 지금 그 뚱뚱한
몇 명의 아름다운 미인들의 기대를 받으며 장대사는 싸늘한 웃음을 지은 채 도포를 걸치고, 먼지 한 줌을 들고 기세등등하게 나왔다.정원에 임찬혁 밖에 없는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사람이 없으니 상대방을 죽이더라도 아무런 번거로움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여긴 이미 영업을 끝마쳤어. 한밤중에 몰래 들어오다니. 재물이라도 훔치려는 거야?"장 스님은 흉악한 눈빛으로 그를 보며 싸늘하게 물었다."단지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임찬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어머니의 단서였다. 다른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점을 보려면 낮에만 올 수 있어. 내 규칙을 몰라?"장대사는 비록 천남성 상류층에서는 신비로웠지만 청하현 본지방 사람들의 눈에는 그가 도사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를 찾아와 점괘를 보기도 했다.임찬혁이 그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본능적으로 상대방이 점을 치려고 하는 줄 알았다."하지만 네가 왔으니 내가 공짜로 점을 쳐줄 수는 있어."장대사의 눈에는 살기가 어렸다. "너는 내일까지 살 수 없을 거다!"임찬혁이 그의 추악한 일을 발견한 이상 퍼뜨리기라도 한다면 그의 형상에 영향을 줄게 분명하니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매우 책임감 있게 말해줄게. 당신의 점은 정확하지 않아."임찬혁의 입가에는 호의를 품지 않는 웃음이 어렸다. 그는 당연히 상대방이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입을 닫게 하려는 속셈임을 알았다.그러나 이 대사는 그를 상대하기에는 아직 어리다."장대사는 신 같은 사람이야. 이미 죽을 지경인데도 감히 망언을 해?"유이와 몇 명의 유튜버들도 나왔다.그들은 옷을 입었지만 옷차림이 단정하지 못하고 새하얀 피부가 노출되어 있어 매우 매혹적이었다.그녀들은 모든 것을 보았지만 아직 살인하는 건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서 보려고 나왔다."신 같은 인물이 겠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너희들을 타락시킬 수 있겠어? 그러나 그가 만약 신이라면 나는 신을 도
뚜둑, 뚝.곧이어 장대사의 발끝을 중심으로 두꺼운 얼음이 아주 빠른 속도로 임찬혁을 향해 만연되였다.거의 순식간에 임찬혁의 발밑에 도착했다. 뚜둑. 뚝.그 차가운 얼음은 임찬혁의 발을 따라 몸으로 올라와 그를 얼음조각으로 만들어 꼼짝도 할 수 없게 했다!"와! 스님 짱이에요!""대단해요, 대사님은 그냥 신이라니까요!""마술 같아. 이 녀석 방금 그렇게 나댔는데 결국엔 얼음이 됐잖아?"유이 등은 놀라서 박수를 쳤다. 눈에는 존경심이 어려있었다. "저 놈은 곧 얼어 죽을 것이니 상관할 필요 없어. 조금 있다가 나와서 시체를 산골짜기에 던지면 돼."장 대사는 득의양양 해서 눈에 오만함이 스쳤다.이 결과는 완전히 그가 예상한 것이다. 임찬혁을 일반인으로 여겼기 때문에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유이 등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기 위해서, 허세를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는 아직 그의 필살기, '만리 얼음술' 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만약 끝까지 연습한다면, 그는 심지어 몇 개의 큰 산 조차 모두 얼릴 수 있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뭐가 있겠는가?그가 여자들을 좌우로 껴안고 계속 하던 걸 하려고 할 때였다.쾅!폭음과 함께 임찬혁의 몸에 있는 얼음층이 갑자기 폭발한 후 그가 발을 동동 구르자 땅바닥의 두꺼운 얼음은 마치 극성을 만난 것처럼 급속히 녹은 뒤 물 얼룩만 남겼다."너..."장대사는 경악했다. 그의 이 수법은 만리를 얼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필살기가 어떻게 일반인 따위에게 깨질 수 있는가?유이 등도 모두 동그랗게 눈을 떴다. 마치 괴물을 본 것 같다!그들이 보기에 임찬혁은 장대사의 술법 하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죽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넌 도대체 누구야?!"장대사는 품속의 유이를 팽개치고 신중한 얼굴로 물었다. 그는 마침내 임찬혁이 준비하고 왔다는것을 의식했다."너는 아직 나를 이기지 못했으니 질문할 자격이 없어!"임찬혁은 냉소했다. 그는 이 대사가
장대사는 세게 넘어졌다. 그는 올려진 임찬혁의 발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져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이번에 모진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혀 상대방의 상대가 아니었다. 살기 위해서는 용서를 빌어야 한다!"제가 당신에게 어디를 미움을 샀는지는 모르겠으니 알려주십시오!"현명한 사람은 언제 손해를 보지 않을지 알기에 장대사는 일단 복종하기로 결심했다.유이 등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턱이 땅에 떨어질 것처럼 입을 크게 벌렸다. 그녀들은 괴물을 보는 것처럼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뇌가 텅 비어서 눈앞의 장면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장대사, 이 신 같은 무적인 인물이 어떻게 패배할 수 있어?''그것도 임찬혁은 한번만 공격했잖아. 그런데 발 아래 밟고 있다고?'이건 그녀들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너는 나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지만, 몇 가지 대답해야 할 질문이 있어." 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말씀하세요, 제가 아는 한 다 알려드리겠습니다!"장대사는 임찬혁이 무엇을 묻고 싶어하는지 몰랐지만 그의 목숨은 대방의 손에 쥐여져 있기에 그게 뭐든 다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도마고와는 무슨 사이지?" 임찬혁이 물었다."도마고..."장대사는 멍하니 있었다. 임찬혁이 이 문제를 물어볼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알아 몰라, 얼른 말해!"임찬혁은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 임찬혁이 발에 힘을 주자 그는 두개골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말하겠습니다! 도마고는 제 제자입니다,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죽음 앞에서 장대사는 더 이상 머리를 굴리지 못했다. 임찬혁이 힘을 쓰기만 하면 그의 머리는 바로 터질 것이라는 걸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녀석은 이미 죽었다!" 임찬혁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동시에 그는 약간 흥분했다. '장대사는 역시 도마고의 스승이었어.' 그는 이번에 헛걸음을 하지 않았
"이거 알아?" 임찬혁은 또 위이수가 그에게 준 신비한 영패를 장대사에게 던졌다."이것은 무족의 신분증입니다. 우리 무족 중에만 있습니다. 도마고의 몸에서 빼앗은 것이죠?"장대사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임찬혁은 무족의 사람이 아니기에 이 영패가 있을수 없었다. 유일한 해석이 바로 도마고에게서 얻은 것이다."그건 네가 알 필요가 없어." 임찬혁이 말했다."그럼 저희 대무왕님을 왜 찾으시는 건지 물어도 될까요?"장대사는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치대로라면 중토의 사람들은 용린의 이름도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쓸데없는 말이 정말 많군."임찬혁은 몸에서 알약 한알을 꺼내 장대사에게 던지고 말했다. "먹어."장대사는 이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억지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이건 나의 비법으로 만든 단장산이다. 나 외에 아무도 해독제를 가지고 있지 않아. 네가 말을 듣기만 하면 앞으로 나는 매달 한 번 해독제를 보낼 것이다. 해독제를 먹지 못하면 너는 장이 찢어지고 배가 썩어 죽을 거야."이것은 임찬혁이 다른 사람을 간편하게 통제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제련한 단장산으로, 약효가 특이하여 그와 스승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풀 수 없었다."앞으로 반드시 당신의 지시를 듣겠습니다!" 장대사는 안색이 나빴지만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먹지 않으면 순식간에 시체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팔월 대보름 전에는 얌전히 있다가 그날이 되면 무족의 제사 대전에 나를 데리고 가." 임찬혁이 말했다."제사 대전에 가서 무엇을 하시려고요? 만약 그때 제가 정말 당신을 데리고 간다면, 이 단장산의 독을 철저히 풀어주실 수 있습니까?"장대사는 이상한 눈길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임찬혁이 용린을 건드리는 건 죽기를 자초하는 것과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임찬혁이 정말 죽으면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그가 죽기 전에 철저히 해독제를 구해야 했다."안돼!""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도 살 생각 하지 마."임찬혁은 자신감이 있
"그... 그건..."갑자기 던진 질문에 장대사는 잠시 벙쪄있다가 표정이 빠르게 변했다. "말해!" 임찬혁은 강한 포스를 내뿜었다."한 마디의 거짓말이라도 있으면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이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방금 장대사를 거뒀으니 상대방에게 본때를 보여 주고 싶었다."대무왕님이 몇 가지를 찾아 오라고 하셨습니다..." 장대사는 놀라서 온몸을 떨며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게 뭐지?" 임찬혁이 물었다."칠성검과 황금 가면, 그리고 황금 갑옷입니다."장대사는 임찬혁이 믿지 못할까가봐 재빨리 임찬혁을 방 안으로 청한후 그림 한장을 꺼냈는데 그 위우에는 보검 한자루, 금빛이 반짝이는 갑옷 한벌, 그리고 황금 가면이 그려져있었다.임찬혁은 벙쪄있었다. '이건 어머니가 내게 남긴 세 가지 물건이잖아?'"용린이 이 세 가지를 찾아 무엇을 하려고 하지?" 임찬혁은 놀라서 계속 물었다. 그는 직감적으로 이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그건 저도 모릅니다. 이 세 가지는 저희 무족의 보물입니다. 무슨 큰 비밀이 연관되어 있는 것 같은데..."장대사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임찬혁은 또 몇가지 문제를 물었지만 아무런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하자 그냥 그만두었다.어차피 8월 15일이 되면, 그는 용린을 찾아서 그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전에 그는 서둘러 자신의 경지를 높여야 했다. 필경 앞으로 직면해야 할 것은 용린이기 때문이었다. 상대방은 10여년 전에 이미 무왕의 경지였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그후 임찬혁은 산에서 내려간 다음 호텔로 돌아가 휴식하였다.밤새 말이 없었다.이튿날 아침, 그는 어머니와 아침을 먹고 나가서 많은 공물을 산 다음 각로령에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묘를 했다.그러나 그들이 그곳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와서 그들을 중간에 에워쌌다!선두에는 당숙 양창준, 그리고 그의 아들 양붕택이 있었다.그들 앞에는 또 40대 남자가 있었다. 상대방
"양창준, 이 산은 우리 집 것이고, 사려는 것도 한이성인데, 너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네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거지?""결국 너는 돈에 눈이 멀어 숟가락 얹이려는 것에 불과해. 너 같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의리를 잊는 소인배는 우리의 친척이 될 자격이 없어!""지금부터 우리는 아무 관계가 없어. 눈치 있으면 빨리 떠나. 그렇지 않으면 후과는 알아서 책임져!"임찬혁은 양창준 부자를 보고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오, 센 척하네?" 양붕택은 옆구리를 잡고 싸늘하게 웃었다. "사실대로 말해줄게, 이 청하현의 일인자가 내 친구야. 이 곳에서, 정파는 내 한마디면 되고, 지하세력은 이성 님 말 한마디면 끝이야.""그런 우리가 지금 함께 연합하고 있는데, 너 따위가 뭐라고 할 자격이 있는 것 같아?"양붕택은 코를 만지고는 허리춤에 있는 총을 보여주며 오만하게 입을 열었다."네가 그 옷을 입었다고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마. 너의 권력은 백성들이 너에게 부여한 것이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돕는 도구가 아니야."임찬혁은 몸에 군신령을 지니고있었기에 설사 청하현 제일 책임자가 그를 만났다 하더라도 공손히 접대해야 했다. 그런데 양붕택 따위가 대수인가?"네가 이정도로 겁이 없을 줄은 몰랐네."한이성은 좀 짜증이 났다. 그는 청하현에서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도 그치게 할 수 있는 존재였다. 이때까지 아무도 감히 그와 맞서려 하지 않았다. "네가 아무리 겁이 없어도 널 가루로 만들 수 있어.""말해줄게. 이 산은 네가 팔고 싶어도 팔아야 히고 팔고 싶지 않아도 팔아야 해! 이곳의 무덤을 너희들이 옮기지 않겠다면 내가 직접 밀거야.""하지만 너희들이 만약 눈치가 없다면 지금 무덤 두 개가 더 생기게 될 거야."한이성은 미리 작성한 계약서를 필과 함께 임찬혁 앞에 던지고 흉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옆에 있던 수십 명의 건달들도 모두 허리춤의 칼을 오만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보았다.이런 황량한 교외에서, 그들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 손발이 빠르기만
평범한 칼이 임찬혁의 손에 들어가자마자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휘둘릴 때마다 바람을 내며 잔영을 남겼다.건달들은 곧 임찬혁의 칼에 맞아 하나, 둘씩 쓰러졌다.이 장면을 본 한이성은 입가에 걸려있던 차가운 웃음이 사라지고 놀라움, 그리고 마지막엔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그가 알기로는 권투왕 타이슨이 와도 무기를 든 상황에서 기껏해야 3~5명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한 사람이 수십 명과 싸우는 그런 장면은 영화나 소설에만 존재한다고 그는 여겨왔다.그는 임찬혁이 단숨에 10여 명의 부하들을 베었지만 옷자락도 다치지 않았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양창준도 안색이 바뀌었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지금 이 눈 앞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그의 인상 속의 임찬혁은 줄곧 과묵한 아이였다.'몇 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더니 이렇게 변했다고?'이런 피 터지는 장면을 보고 그는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 지금 마치 군신 같은 임찬혁은 그의 인식을 철저히 뒤엎었다. 한편, 양홍선은 두려운 동시에 놀라웠다. 그녀는 이렇게 피 터지는 장면을 처음 보았으나 다행인 점은 아들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건 그녀가 가장 보고 싶은 것이었다. "양붕택, 어서!""때려죽여!"가장 먼저 반응한 한이성이 똑같이 충격에 빠진 양붕택을 향해 소리쳤다!"너한텐 총이 있잖아. 빨리 저 놈을 죽여!""죽이면 2억 줄게!"한이성은 그의 부하들이 몇 명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얼른 양붕택을 재촉했다. '임찬혁이 싸움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총알을 피할 수 없겠지.'"아악!"또 하나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한이성의 마지막 부하도 칼에 찔려 쓰러졌다. 산비탈에는 떨어져 나간 팔들과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는 건달들이 있었다.온몸이 피로 뒤덮인 임찬혁의 손에 들린 칼은 마치 신병 같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가 끊임없이 칼끝을 따라 떨어졌다.그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한이성을 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다."가만히 있어!"이때 양붕택이 총을 뽑아 임찬혁에게 겨누었다."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