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둑, 뚝.곧이어 장대사의 발끝을 중심으로 두꺼운 얼음이 아주 빠른 속도로 임찬혁을 향해 만연되였다.거의 순식간에 임찬혁의 발밑에 도착했다. 뚜둑. 뚝.그 차가운 얼음은 임찬혁의 발을 따라 몸으로 올라와 그를 얼음조각으로 만들어 꼼짝도 할 수 없게 했다!"와! 스님 짱이에요!""대단해요, 대사님은 그냥 신이라니까요!""마술 같아. 이 녀석 방금 그렇게 나댔는데 결국엔 얼음이 됐잖아?"유이 등은 놀라서 박수를 쳤다. 눈에는 존경심이 어려있었다. "저 놈은 곧 얼어 죽을 것이니 상관할 필요 없어. 조금 있다가 나와서 시체를 산골짜기에 던지면 돼."장 대사는 득의양양 해서 눈에 오만함이 스쳤다.이 결과는 완전히 그가 예상한 것이다. 임찬혁을 일반인으로 여겼기 때문에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유이 등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기 위해서, 허세를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는 아직 그의 필살기, '만리 얼음술' 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만약 끝까지 연습한다면, 그는 심지어 몇 개의 큰 산 조차 모두 얼릴 수 있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뭐가 있겠는가?그가 여자들을 좌우로 껴안고 계속 하던 걸 하려고 할 때였다.쾅!폭음과 함께 임찬혁의 몸에 있는 얼음층이 갑자기 폭발한 후 그가 발을 동동 구르자 땅바닥의 두꺼운 얼음은 마치 극성을 만난 것처럼 급속히 녹은 뒤 물 얼룩만 남겼다."너..."장대사는 경악했다. 그의 이 수법은 만리를 얼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필살기가 어떻게 일반인 따위에게 깨질 수 있는가?유이 등도 모두 동그랗게 눈을 떴다. 마치 괴물을 본 것 같다!그들이 보기에 임찬혁은 장대사의 술법 하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죽었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넌 도대체 누구야?!"장대사는 품속의 유이를 팽개치고 신중한 얼굴로 물었다. 그는 마침내 임찬혁이 준비하고 왔다는것을 의식했다."너는 아직 나를 이기지 못했으니 질문할 자격이 없어!"임찬혁은 냉소했다. 그는 이 대사가
장대사는 세게 넘어졌다. 그는 올려진 임찬혁의 발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져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는 자신이 이번에 모진 사람을 만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혀 상대방의 상대가 아니었다. 살기 위해서는 용서를 빌어야 한다!"제가 당신에게 어디를 미움을 샀는지는 모르겠으니 알려주십시오!"현명한 사람은 언제 손해를 보지 않을지 알기에 장대사는 일단 복종하기로 결심했다.유이 등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턱이 땅에 떨어질 것처럼 입을 크게 벌렸다. 그녀들은 괴물을 보는 것처럼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뇌가 텅 비어서 눈앞의 장면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장대사, 이 신 같은 무적인 인물이 어떻게 패배할 수 있어?''그것도 임찬혁은 한번만 공격했잖아. 그런데 발 아래 밟고 있다고?'이건 그녀들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너는 나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지만, 몇 가지 대답해야 할 질문이 있어." 임찬혁이 차갑게 말했다."말씀하세요, 제가 아는 한 다 알려드리겠습니다!"장대사는 임찬혁이 무엇을 묻고 싶어하는지 몰랐지만 그의 목숨은 대방의 손에 쥐여져 있기에 그게 뭐든 다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도마고와는 무슨 사이지?" 임찬혁이 물었다."도마고..."장대사는 멍하니 있었다. 임찬혁이 이 문제를 물어볼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알아 몰라, 얼른 말해!"임찬혁은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았다. 임찬혁이 발에 힘을 주자 그는 두개골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말하겠습니다! 도마고는 제 제자입니다,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습니까?"죽음 앞에서 장대사는 더 이상 머리를 굴리지 못했다. 임찬혁이 힘을 쓰기만 하면 그의 머리는 바로 터질 것이라는 걸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녀석은 이미 죽었다!" 임찬혁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동시에 그는 약간 흥분했다. '장대사는 역시 도마고의 스승이었어.' 그는 이번에 헛걸음을 하지 않았
"이거 알아?" 임찬혁은 또 위이수가 그에게 준 신비한 영패를 장대사에게 던졌다."이것은 무족의 신분증입니다. 우리 무족 중에만 있습니다. 도마고의 몸에서 빼앗은 것이죠?"장대사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임찬혁은 무족의 사람이 아니기에 이 영패가 있을수 없었다. 유일한 해석이 바로 도마고에게서 얻은 것이다."그건 네가 알 필요가 없어." 임찬혁이 말했다."그럼 저희 대무왕님을 왜 찾으시는 건지 물어도 될까요?"장대사는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치대로라면 중토의 사람들은 용린의 이름도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쓸데없는 말이 정말 많군."임찬혁은 몸에서 알약 한알을 꺼내 장대사에게 던지고 말했다. "먹어."장대사는 이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억지로 먹을 수밖에 없었다."이건 나의 비법으로 만든 단장산이다. 나 외에 아무도 해독제를 가지고 있지 않아. 네가 말을 듣기만 하면 앞으로 나는 매달 한 번 해독제를 보낼 것이다. 해독제를 먹지 못하면 너는 장이 찢어지고 배가 썩어 죽을 거야."이것은 임찬혁이 다른 사람을 간편하게 통제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제련한 단장산으로, 약효가 특이하여 그와 스승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풀 수 없었다."앞으로 반드시 당신의 지시를 듣겠습니다!" 장대사는 안색이 나빴지만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먹지 않으면 순식간에 시체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팔월 대보름 전에는 얌전히 있다가 그날이 되면 무족의 제사 대전에 나를 데리고 가." 임찬혁이 말했다."제사 대전에 가서 무엇을 하시려고요? 만약 그때 제가 정말 당신을 데리고 간다면, 이 단장산의 독을 철저히 풀어주실 수 있습니까?"장대사는 이상한 눈길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임찬혁이 용린을 건드리는 건 죽기를 자초하는 것과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임찬혁이 정말 죽으면 해독제가 없기 때문에 그가 죽기 전에 철저히 해독제를 구해야 했다."안돼!""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도 살 생각 하지 마."임찬혁은 자신감이 있
"그... 그건..."갑자기 던진 질문에 장대사는 잠시 벙쪄있다가 표정이 빠르게 변했다. "말해!" 임찬혁은 강한 포스를 내뿜었다."한 마디의 거짓말이라도 있으면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이건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방금 장대사를 거뒀으니 상대방에게 본때를 보여 주고 싶었다."대무왕님이 몇 가지를 찾아 오라고 하셨습니다..." 장대사는 놀라서 온몸을 떨며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그게 뭐지?" 임찬혁이 물었다."칠성검과 황금 가면, 그리고 황금 갑옷입니다."장대사는 임찬혁이 믿지 못할까가봐 재빨리 임찬혁을 방 안으로 청한후 그림 한장을 꺼냈는데 그 위우에는 보검 한자루, 금빛이 반짝이는 갑옷 한벌, 그리고 황금 가면이 그려져있었다.임찬혁은 벙쪄있었다. '이건 어머니가 내게 남긴 세 가지 물건이잖아?'"용린이 이 세 가지를 찾아 무엇을 하려고 하지?" 임찬혁은 놀라서 계속 물었다. 그는 직감적으로 이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그건 저도 모릅니다. 이 세 가지는 저희 무족의 보물입니다. 무슨 큰 비밀이 연관되어 있는 것 같은데..."장대사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말했다.임찬혁은 또 몇가지 문제를 물었지만 아무런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하자 그냥 그만두었다.어차피 8월 15일이 되면, 그는 용린을 찾아서 그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전에 그는 서둘러 자신의 경지를 높여야 했다. 필경 앞으로 직면해야 할 것은 용린이기 때문이었다. 상대방은 10여년 전에 이미 무왕의 경지였다.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그후 임찬혁은 산에서 내려간 다음 호텔로 돌아가 휴식하였다.밤새 말이 없었다.이튿날 아침, 그는 어머니와 아침을 먹고 나가서 많은 공물을 산 다음 각로령에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성묘를 했다.그러나 그들이 그곳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와서 그들을 중간에 에워쌌다!선두에는 당숙 양창준, 그리고 그의 아들 양붕택이 있었다.그들 앞에는 또 40대 남자가 있었다. 상대방
"양창준, 이 산은 우리 집 것이고, 사려는 것도 한이성인데, 너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네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거지?""결국 너는 돈에 눈이 멀어 숟가락 얹이려는 것에 불과해. 너 같이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의리를 잊는 소인배는 우리의 친척이 될 자격이 없어!""지금부터 우리는 아무 관계가 없어. 눈치 있으면 빨리 떠나. 그렇지 않으면 후과는 알아서 책임져!"임찬혁은 양창준 부자를 보고 분노한 표정으로 말했다."오, 센 척하네?" 양붕택은 옆구리를 잡고 싸늘하게 웃었다. "사실대로 말해줄게, 이 청하현의 일인자가 내 친구야. 이 곳에서, 정파는 내 한마디면 되고, 지하세력은 이성 님 말 한마디면 끝이야.""그런 우리가 지금 함께 연합하고 있는데, 너 따위가 뭐라고 할 자격이 있는 것 같아?"양붕택은 코를 만지고는 허리춤에 있는 총을 보여주며 오만하게 입을 열었다."네가 그 옷을 입었다고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마. 너의 권력은 백성들이 너에게 부여한 것이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돕는 도구가 아니야."임찬혁은 몸에 군신령을 지니고있었기에 설사 청하현 제일 책임자가 그를 만났다 하더라도 공손히 접대해야 했다. 그런데 양붕택 따위가 대수인가?"네가 이정도로 겁이 없을 줄은 몰랐네."한이성은 좀 짜증이 났다. 그는 청하현에서 우는 아이의 울음소리도 그치게 할 수 있는 존재였다. 이때까지 아무도 감히 그와 맞서려 하지 않았다. "네가 아무리 겁이 없어도 널 가루로 만들 수 있어.""말해줄게. 이 산은 네가 팔고 싶어도 팔아야 히고 팔고 싶지 않아도 팔아야 해! 이곳의 무덤을 너희들이 옮기지 않겠다면 내가 직접 밀거야.""하지만 너희들이 만약 눈치가 없다면 지금 무덤 두 개가 더 생기게 될 거야."한이성은 미리 작성한 계약서를 필과 함께 임찬혁 앞에 던지고 흉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옆에 있던 수십 명의 건달들도 모두 허리춤의 칼을 오만한 눈빛으로 임찬혁을 보았다.이런 황량한 교외에서, 그들은 정말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 손발이 빠르기만
평범한 칼이 임찬혁의 손에 들어가자마자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휘둘릴 때마다 바람을 내며 잔영을 남겼다.건달들은 곧 임찬혁의 칼에 맞아 하나, 둘씩 쓰러졌다.이 장면을 본 한이성은 입가에 걸려있던 차가운 웃음이 사라지고 놀라움, 그리고 마지막엔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그가 알기로는 권투왕 타이슨이 와도 무기를 든 상황에서 기껏해야 3~5명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한 사람이 수십 명과 싸우는 그런 장면은 영화나 소설에만 존재한다고 그는 여겨왔다.그는 임찬혁이 단숨에 10여 명의 부하들을 베었지만 옷자락도 다치지 않았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양창준도 안색이 바뀌었다. 그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지금 이 눈 앞의 상황을 바라보았다. 그의 인상 속의 임찬혁은 줄곧 과묵한 아이였다.'몇 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더니 이렇게 변했다고?'이런 피 터지는 장면을 보고 그는 놀라서 다리가 나른해졌다. 지금 마치 군신 같은 임찬혁은 그의 인식을 철저히 뒤엎었다. 한편, 양홍선은 두려운 동시에 놀라웠다. 그녀는 이렇게 피 터지는 장면을 처음 보았으나 다행인 점은 아들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건 그녀가 가장 보고 싶은 것이었다. "양붕택, 어서!""때려죽여!"가장 먼저 반응한 한이성이 똑같이 충격에 빠진 양붕택을 향해 소리쳤다!"너한텐 총이 있잖아. 빨리 저 놈을 죽여!""죽이면 2억 줄게!"한이성은 그의 부하들이 몇 명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얼른 양붕택을 재촉했다. '임찬혁이 싸움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 총알을 피할 수 없겠지.'"아악!"또 하나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한이성의 마지막 부하도 칼에 찔려 쓰러졌다. 산비탈에는 떨어져 나간 팔들과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는 건달들이 있었다.온몸이 피로 뒤덮인 임찬혁의 손에 들린 칼은 마치 신병 같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가 끊임없이 칼끝을 따라 떨어졌다.그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한이성을 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다."가만히 있어!"이때 양붕택이 총을 뽑아 임찬혁에게 겨누었다."네가
손에 반토막 밖에 남지 않은 총을 보고 양붕택은 넋이 나갔다.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그는 임찬혁과 손에 있는 반토막 난 총을 번갈아 쳐다보았다.그가 어떻게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은 도무지 나오지 않았다.양창준과 한이성도 안색이 변했다. 임찬혁의 전투력은 그들의 인식을 이미 뛰어넘었다.'분명 보통 칼인데, 왜 임찬혁 손에 들어가면 뭐든 다 자르는 보검이 되는 거지?'양홍선은 놀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너 이 자식, 내 부하들을 다 다치게 했으니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언젠가 네가 없을 때, 너의 집 무덤을 폭파시킬 거다."한이성은 독설을 퍼붓고 떠나려 했다.푹.임찬혁이 발끝으로 날려보낸 돌멩이가 마치 총알처럼 한이성의 종아리를 꿰뚫었다.그는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졌다. 뚫린 구멍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뿜어져 나왔다."너... 날 죽여서 증인을 없애려고?" 한이성은 고통스럽고 두려웠다."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게 어디있어?"임찬혁은 한이성을 끌고 가 무덤 앞에 던졌다."네가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쉬시는 걸 방해했으니 절을 하고 사과해!" 임찬혁이 단호하게 말했다."흥, 부모님이 죽었을 때도 무릎을 꿇지 않았던 나야. 무릎을 꿇으라니, 그냥 날 죽여!"청하현 지하세력의 보스인 한이성은 오만했다.이렇게 많은 부하들의 앞에서 만약 정말 무릎을 꿇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다른 사람들도 모두 깜짝 놀란 얼굴로 임찬혁을 보았다. '너무한거 아니야?'한편 양붕택은 몰래 핸드폰을 꺼내 문자 한 통을 보냈다..."무릎 안 꿇겠다고?"임찬혁은 한이성의 왼쪽다리를 밟아 부러뜨렸다.상대방이 방금 전 그를 죽이려 한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할머니의 무덤까지 폭파 시키겠다고 한 것에 대해 그는 단단히 화가 났다."아아악!"처량한 비명소리와 함께 한이성의 이마에서 콩 크기의 땀방울이 흘러나왔다. 그는 마치 몸이 잘린 뱀 마냥 땅에서 꿈틀거렸다."꿇을래, 꿇지 않을래?" 임찬혁은 재차 다른 한쪽 다리
건달들도 모두 멍해졌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 한이성의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졌다....삐보삐보-갑자기 경적 소리가 간간이 울렸다.많은 경찰차가 길가에 멈추더니 곧이어 수십 명의 중무장한 경찰들이 손에 총을 들고 달려와 이곳을 포위했다.팀을 인솔한 사람은 40여세의 남자로, 덩치가 크고 엄숙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청하현 경찰청의 제일 책임자, 선우호였다."선 청장님, 방금 전에 제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저 녀석은 임찬혁이고 제 친척이지만, 싸움 좀 할 줄 안다고 함부로 사람들을 때렸습니다. 빨리 그를 잡아가세요. 절대 제 체면을 챙겨줄 필요가 없습니다!"양붕택은 표정이 풀렸다. 방금 그는 임찬혁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몰래 경찰에 신고했었다. 상대방이 총 한자루를 부러뜨릴수 있다 하더라도 이 몇십자루의 총 앞에서는 무사할리가 없었다."선 청장님, 저는 단지 임찬혁과 합작 건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 산의 광산을 채굴하게 되면 저희 현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그럼 경제 발전을 크게 추진할 수 있을 겁니다.""그런데 이 녀석이 과분하게도 20억을 내라고 하더군요. 너무 비싸서 그만두려고 했으나 제 앞을 막고 20억을 내라고 하며 제 사람들을 모두 다치게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제 다리까지 부러뜨렸어요. 경찰까지 공격했고요. 얼른 저 놈을 잡아가십시오!"한이성은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모든 죄를 임찬혁에게 밀었다.선우호는 땅에 쓰러진 사람들을 보며 놀라워했다.'한이성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그럼에도 임찬혁의 적수가 아니라고?'"붕택아, 함부로 말하지 마! 분명히 한이성이 우리 집 산을 강제로 사려한 다음에 또 칼을 들어 협방했잖아. 찬혁이는 정당방위를 한 것 뿐이야, 어떻게 눈 뜨고 거짓말 할 수가 있니?"양홍선은 선우호에게 무릎을 꿇고 애걸복걸하며 말했다. "청장님, 절대 그들의 허튼소리를 듣지 마세요. 찬혁이는 정당방위예요!"이제 막 감옥에서 나온 아들이 만약 정말 억울하게 다시 감옥에 들어가 청
어쨌든 이 일은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기에 골머리가 아팠지만 임찬혁은 어쩔 수 없이 육성재의 부탁을 들어주었다...하씨 가문.하찬림은 가죽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옆에는 단발머리의 정장을 입은 여비서가 볼륨감이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늘씬하고 새하얀 다리는 검은 스타킹에 싸여 시시각각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제가 하라는 대로 다 했습니까? 효과는?”“분부하신 대로 홍보했고 이번 책임은 체스턴에게 모두 떠넘겼습니다.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에게 보상해 주겠다는 양해도 구했고요.”여비서는 공손한 표정으로 일일이 상황을 자세히 보고해주었다.“음, 아주 좋네요.”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인지 하찬림의 안색이 비로소 밝아지기 시작했다.오늘은 정말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임찬혁을 모함하려다 오히려 임찬혁의 회춘단이 만병통치약이 되고 중생환이 독이 된 것이다.다행히 일련의 조치를 통해 여론은 쉽사리 통제되었다.“임찬혁... 두고 봐, 국제 무도 대회 날 내가 널 어떻게 짓밟아버릴지.”하찬림이 이를 갈며 임찬혁의 이름을 곱씹었다.국제 무도 대회 날 임찬혁을 이기기만 하면 하찬림은 그동안 잃었던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다.“참, 내가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습니까? 육소연과 임찬혁이 정말 혼약을 맺었단 말입니까?”“네, 두 사람이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약혼을 맺었는데 육소연이 계속 임찬혁을 못마땅해하는 바람에 관계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그 순간, 하찬림의 어두운 얼굴에 음침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찬혁아... 임찬혁, 전에 네가 바로 나와 손이림을 갈라놓은 장본인이지? 두고 봐.”“이번에는 내가 기필코 육소연을 꼬셔서 손에 넣을 테니 너도 어디 한번 망신당하는 꼴을 느껴봐.”...레드 로즈 바.임찬혁은 육성재의 전화를 끊은 후 또 팽런웅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임찬혁, 너 정말 국제 무도 대회에 참가할 거야? 만약 참가하지 않는다면 난 지금 당장 널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 수
...모두의 눈빛이 밝아지고 사람들은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쨌든 용운 그룹이 옹호 그룹의 모든 자산을 삼켰고 하씨 가문의 사람까지 죽여 하씨 가문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게다가 지금은 명문 가문에 뒤지지 않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은가.만약 육소연이 정말 용운 그룹의 대표와 결혼을 하게 되면 그들 모두가 함께 덕을 볼 수 있다.“안 된다.”육성재가 단호한 목소리로 단칼에 잘라버렸다.“넌 이미 찬혁이와 약혼했는데 어떻게 다른 남자에게 고백할 수 있단 말이냐? 정녕 창피하지도 않단 말이냐?”임찬혁과 육소연 사이에는 이미 혼약이 잡혀있다. 이는 그와 임찬혁의 죽은 아버지가 정한 것인데 육성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혼인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얼굴로 구천에 있을 친구의 얼굴을 본단 말인가?그러니 용운 그룹의 대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그는 꿋꿋이 임찬혁을 선택할 것이다.“아빠! 그 임찬혁 얘기는 꺼내지도 마! 임찬혁은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줄지언정 나에게 주지 않는데 내가 왜 그런 무정한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 건데?”육소연이 얼굴을 홱 돌리며 화가 난 목소리로 외쳤다.“그 입 다물지 못해? 그 일은 찬혁이 탓이 아니야. 네가 먼저 찬혁이를 의심했잖니.”육성재 역시 회춘단 대리 문제에 관한 자초지종을 알고 있었고 임찬혁과 육지영 사이에 거래가 있었으니 임찬혁이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주는 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다.그리고 육성재가 보기에 그 회춘단에는 분명 놀라운 부의 가치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딸이 임찬혁과 결혼한다면 그 재산 역시 공동 재산이 되지 않겠는가?하지만 육성재는 굳이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았다. 육성재는 오직 육소연이 임찬혁과 결혼하는 것만 간절히 바랄 뿐이었다.“싫어. 난 용운 그룹 대표가 좋아. 당장 내일이면 대표님한테 달려가서 고백할 거야.”“만약 아빠가 자꾸 임찬혁과 결혼하라고 달달 볶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말테야.”육소연은 결연
방금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체스턴을 발견한 임찬혁은 곧바로 상대가 도망갈 것을 예상하고 청룡을 파견하여 체스턴을 잡아 오라고 당부했다.사실 체스턴은 중생환을 가지고 용국에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그의 죽음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같은 시각, 육씨 가문.육소연은 침실에 숨어 몰래 울음을 삼키며 절친 배두나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흑흑, 두나야, 임찬혁에게 정말 회춘단이 있었다니. 그런데 임찬혁이 회춘단의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어. 이건 분명 일부러 나를 괴롭히는 거라고!”육소연의 입장에서 아무리 그녀가 임찬혁을 오해했다고 하더라도 회춘단의 대리권만큼은 그녀에게 넘겨줬어야 했다.육지영이 그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리권을 육지영에게 줬다는 건 일부러 육소연과 맞서겠다는 뜻 아닌가?“임찬혁、 이 천벌 받아도 싼 놈... 네 아버지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그걸 그새 잊었던 말이야? 정말 배은망덕한 놈이 따로 없네.”배두나는 이번 발표회에 참석할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발표회에서의 일은 진즉 전해 들었다.지금 회춘단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니 이 시점에 회춘단의 대리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분명 떼돈을 벌고도 남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임찬혁은 줄곧 육소연에게 잘 보여 육씨 가문의 사위가 되기 위해 하염없이 노력해왔었다. 그러니 육소연이 어떤 태도를 보이든 임찬혁이 한결같이 육소연에게 잘 보여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지금처럼 육소연에게 냉담하게 굴면서 다른 여자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흥, 설령 임찬혁이 나에게 대리권을 준다고 해도 난 그걸 원하지 않았을 거야.”육소연이 퉁명스럽게 대꾸하며 입을 삐죽였다.“괜찮아, 네 말대로 임찬혁은 정말 쓰레기 같은 남자야. 그러니 그 남자를 위해 슬퍼할 가치도 없어. 지금은 작은 성과를 거뒀을지 몰라도 용운 그룹 대표와는 비교할 가치가 되지 못해.”배두나가 육소연을 다독여주며 투덜거렸다.“너도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날 좋
이 모든 것은 임찬혁을 믿었기 때문이다.“걱정 마. 약속은 반드시 지킬 거야.”결국, 육씨 가문 전체에서 육성재를 제외하고 임찬혁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육지영뿐이었다.게다가 방금 어머니까지 모시고 와 약을 시험해 본 것도 작은 도움이 된 셈이니 임찬혁은 당연히 약속을 어길 리가 없었다.“잘됐네, 지영아. 네가 찬혁이를 믿은 건 옳은 선택이었어.”박영화와 육지영이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질렀다.임찬혁을 믿었다는 이유만으로 판이 이렇게까지 뒤바뀌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을 터.그러나 다른 한쪽에 서 있던 육소연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는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바보처럼 느껴졌다.믿을 수 없다기보다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처음에 임찬혁은 그들에게 회춘단의 대리권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시큰둥하게 거절해버렸다.그런데 임찬혁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니. 언제부터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까지 없었던 거지?지금 서울의 모든 사람들은 임찬혁 회춘단의 이 대리권을 구하기 위해 피 터지도록 경쟁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체면 따위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직 육소연만이 도무지 자신의 체면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과거 너무 절대적으로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다.게다가 마음속의 그 거만함도 그녀가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깊은 회의감이 솟구쳐올라오며 육소연은 감히 임찬혁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찬혁아, 이렇게 좋은 제품이 있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우리 사이에 대리 하나 맡겨주지 않는 것도 말이 안 되지?”육지영은 차마 티를 낼 수 없었지만 하미현은 아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임찬혁에게 대리를 내놓으라며 요구했다.“허허, 전 분명 기회를 드렸고 거절한 건 숙모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또 갖고 싶으세요?”임찬혁이 하미현을 빤히 쳐다보며 냉소를 지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미현은 다른
이어 임찬혁은 또 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먹였다.“콜록콜록!”얼마 지나지 않아 연신 기침을 하더니 창운 도인이 정말 서서히 눈을 뜨는 게 아닌가. 순간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대박, 회춘단이 이 정도로 신기하다고?”“죽은 줄 알았던 생쥐도 회춘단을 먹으니 다시 살아났다니까.”“혼수상태에 빠진 창운 도인도 살릴 수 있다니. 회춘단은 정말 미용 제품이 아니라 만병통치약이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너나없이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리고 방금 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연이어 임찬혁에게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제발 회춘단 하나만 주세요.”“저도 하나만 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내 목숨만 구해줄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그들은 임찬혁에게 연이어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했다.아직은 몸에 큰 반응이 없지만 미래의 어느 날 갑자기 중생환의 부작용이 닥치면 그땐 정말 끝장일지도 모른다.“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쥐보다 훨씬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들 역시 모두 중생환을 복용했지만 목숨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 거예요.”“그리고 회춘단은 곧 서울에서 판매될 예정이니 몇 알 복용하면 중생환의 악영향 정도는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눈물을 쏟아내는 사람들을 다독여주며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사람들도 괜찮다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임찬혁의 말을 믿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연히 회춘단 한 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임 선생님, 회춘단 대리점을 하고 싶은데 지금 200억의 계약금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샘플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한 여자가 물었다.“가능합니다.”그 말에 임찬혁은 즉시 여인에게 회춘단 한 알을 건네주었다.“저도 회춘단 대리를 하고 싶습니다.”“저도 하겠습니다.”“임 선생님, 저한테도
중생환에게 정말 문제가 생겼다.이 일로 하찬림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악명을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하찬림 이 망할 자식아, 내가 널 얼마나 철석같이 믿었는데 나한테 독약을 먹여?”곧이어 한 중년 부인이 하찬림의 눈앞에 달려들어 멱살을 부여잡고 해명을 요구했다.방금 하찬림의 설득 하에 그녀도 중생환을 먹었기 때문이다.하여 우리 안에서 점점 죽어가는 쥐를 보며 화들짝 놀란 중년 부인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나도 중생환을 먹었는데... 설마 나도 저 생쥐들처럼 죽게 되는 건가? 하찬림 이 개자식아!”“당신 제대로 해명 안 하면 가만 안 둘 거야.”방금 중생환을 먹었던 사람들이 모두 필사적으로 달려들어 하찬림을 에워쌌다.이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하찬림의 신분과 지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하찬림 역시 아무리 내공이 강해도 감히 일반인에게 손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잘못하면 하씨 가문 전체가 나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제게 잠시만 시간을 주시면 꼭 합리한 설명을 하겠습니다.”“체스턴 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하찬림은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대응하며 다급히 체스턴을 찾아 헤맸지만 상대는 이미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조금 전, 중생환의 일이 탄로 날 것을 미리 눈치챈 체스턴은 진즉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쳐버렸던 것이다.“체스턴!”“체스턴!”털끝 하나 보이지 않는 체스턴에 하찬림의 마음도 차갑게 식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놈에게 속았구나.한편, 덩달아 당황해하는 하찬림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더더욱 중생환에 문제가 있음을 단정했다.중생환을 먹은 사람들은 심지어 당장이라도 하찬림을 죽이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하찬림, 내가 널 죽여버릴 테다.”한 중년 아주머니가 손을 뻗어 하찬림의 얼굴을 도려냈다.악!외마디 비명과 함께 하찬림이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일반인들의 공격은 전혀 피할 방법이 없었고 얼굴에는 핏자국이 번지며 하찬림의 모습은 더욱 초라해
시간이 1분 1초 흐르고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열 마리의 생쥐에게로 향해 있었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 중생환을 먹은 생쥐들도 멀쩡하잖아. 그렇다면 중생환도 아무 문제 없다는 말 아냐?”2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녀는 이 구역에서 작게 소문난 부잣집 딸인데 이번에도 중생환의 분대리로 선발되었다.중생환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그녀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찬림의 뒤를 따라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러니 당연히 임찬혁의 말이 전부 거짓이길 바라는 것이다.“맞아요, 임찬혁이 헛소리를 한 게 틀림없어요. 만약 중생환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우리 하 대표가 모를 리 있겠어요? 그리고 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실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임찬혁도 괜히 하 대표가 질투 나서 태클을 걸고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하 대표의 제품이 회춘단 못지않게 훌륭하니까 일부러 이런 소란을 피우는 거 아니겠어. 이런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 당장 쫓아내자고...”...눈치를 보던 다른 대리상들도 너나없이 나서서 말을 보태기 시작했다.지금 그들에게 있어 임찬혁은 그들의 장사를 방해하러 온 눈엣가시일 뿐이다.어렵게 중생환의 대리권을 얻고 드디어 큰돈을 벌려는데 웬 낯선 남자가 이곳에 찾아와 중생환에 문제가 있다고 선포를 하니 이건 그들과 맞서고 들려는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곧이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임찬혁을 쏘아붙였다. 비록 임찬혁의 회춘단은 확실히 엄청난 효과를 지니고 있었지만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난데없이 중생환이 위험하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어쨌든 하영 그룹은 유명한 대기업이고 하찬림은 또 남부 군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니 돈 때문에 자신의 명예를 훼손할 필요는 없었다.그러니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중생환의 발표회를 열 수도 없었을 것이다.오히려 임찬혁이야말로 질투에 눈이 멀어 난데없이 소란을 피우러 온 입장이 되어버렸다.육소연의 눈동
“게다가 당신의 중생환은 사실 사람의 잠재력을 착취하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심지어 강한 중독성까지 지니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나라와 국민에게 재앙을 끼치는 마약과도 같은 존재 아니겠어요?”임찬혁의 매 한 마디, 한 글자가 모두의 귓가에 때려 박혔다.뭐라고?임찬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그들에게 있어 중생환은 신약과도 같은 존재로 모두가 하찬림을 숭배하며 존경해왔다. 그런데 설마 정말 임찬혁의 말처럼 그런 일이 생길까?체스턴의 파란 눈동자에 순간 당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다른 사람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체스턴만큼은 중생환의 뒤에 숨겨진 비밀을 잘 알고 있다. 임찬혁의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었다.‘뭐지? 임찬혁이 어떻게 이걸 알게 된 거지?’그의 중생환이 서양 국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임찬혁이 말했던 부작용 때문이었다.하여 이곳저곳 쫓겨 다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용국의 시장을 노리게 된 것인데 이것마저 임찬혁에게 들켜버리다니...“건방진 소리!”하찬림이 불같이 화를 내며 으름장을 놓았다.“증거 있어? 증거도 없이 무작정 물어뜯는 건 예의가 아니지.”하찬림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노려보았다. 하찬림을 모욕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중생환을 비하하다니. 체스턴은 분명 그에게 중생환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장했단 말이다.“그럼 제 회춘단에 금지 성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증거 있습니까?”“제 회춘단은 어떤 검사도 받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금지 성분이 검출된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임찬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하찬림을 똑똑히 바라보며 반박했다. 대화가 오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물론 내 중생환도 얼마든지 검사를 받을 수 있지요. 조금이라도 부작용이 있다면 나도 어떤 대가라도 달게 받겠어.”하찬림도 임찬혁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제품에 자신감이 넘쳤다.애초에 하찬림은 중생환을 받을 때부터 모든 검사를 거쳐 조금의 금지 성분도 없다는 결과를 받게 되었었다. 하
하찬림뿐만이 아니다.체스턴, 전정우, 허원무, 곽해진 그리고 손강오까지 현장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들은 모두 비즈니스계의 정상에 있는 인물이기에 식견이 매우 넓은 편이었다.그런데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어마어마할 줄이야.이건 성공적인 프로젝트일 뿐이 아니었다. 아마 전 세계를 뒤져 보아도 이 정도의 돈줄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마 임찬혁이 이렇게 좋은 제품을 내놓았으리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회춘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막상 회춘단의 상업적 가치를 확인하니 모두의 마음속에 욕심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만약 회춘단의 대리권을 얻을 수만 있다면 분명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렇게 절대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건데...한편, 육소연도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임찬혁이 했던 말이 전부 사실이라니.회춘단이 보여준 효과만 봐도 중생환을 넘어서는 건 물론이고 아마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건 회춘단은 임찬혁이 직접 참여하여 연구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회춘단의 모든 권한은 자연히 임찬혁의 손에 있다.회춘단의 대리권만 손에 쥔다면... 중생환의 대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우와! 회춘단의 효과가 이렇게 신기하다니...”육지영이 뛸 듯이 기뻐하며 외쳤다.회춘단을 먹고 생긴 변화는 단지 발의 흉터가 사라진 것 뿐만이 아니었다. 피부도 훨씬 좋아지고 안색도 전과 다르게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한 알을 복용했을 뿐인데 이 정도의 효과라니... 계속 복용하면 얼마나 예뻐질지 말할 필요도 없었다.“내가 시험해줄게요. 나한테도 한 알 줘봐요.”“저도, 저도.”...금세 수많은 여자들이 몰려들었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회춘단처럼 쉽게 비주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을 마주하니 여자들은 전부 이성을 잃고 만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