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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정민택과 정지용 부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렸다.

  오늘 그들은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갑자기 정씨 가문이 파산 절차를 밟는다고 하는데 그들보고 어떻게 반응하라는 말이지?

  이때 담당자는 무슨 생각이 난 듯 표정을 바꾸고 웃으면서 말했다. "원래 당신들이 남해시 정씨 회사 사람이네요. 죄송합니다. 방금 깜빡했어요. 귀사의 정민아씨가 오셨나요?"

  "네?" 이 말에 정지용 부자는 멍해졌으며 이 타이밍에 왜 갑자기 정민아를 언급할까?

  정지용은 한참이나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담당자님, 제 이름은 정지용이고 정씨 회사의 부대표예요."

  "정민아는 예전에 우리 정씨 회사의 재무 매니저였는데, 큰 실수를 해서 이미 해고했어요."

  “담당자님께서 왜 그 사람을 물어보시는 건가요?”

  담당자는 이 얘기를 듣고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좋은 일이네요. 그 사람이 해고되었으니 일이 쉬워졌네요."

  정민택과 정지용은 안색이 갑자기 좋아졌으며 설마 새로운 희망이 생기는 걸까?

  그런데 뜻밖에도 담당자가 바로 말했다. "정민아씨가 이미 귀사에서 근무하지 않으니 내일 파산 절차를 빨리 처리해 주세요. 제가 사람 보내서 인수 인계할 거예요.”

  정지용과 정민택은 동시에 멍해졌다.

  "담당자님… 이게… 그게…"

  정지용은 부들부들 떨었다.

  "뭐가 이러쿵저러쿵이에요?"

  "정민아씨와 김세자의 비서 하은혜가 좋은 친구예요. 하 비서님이 정민아씨의 일은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특별히 당부하셨어요."

  "이제 정민아씨가 귀사에서 근무를 안 하시니 그럼 상관없네요. 당신들은 빨리 파산 절차를 밟으면 되겠네요."

  담당자는 이번에 충분히 인내심을 가지고 한 마디 한 마디 설명하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정씨 회사에 정민아가 없으면 파산하라는 것이다.

  만약 정민아가 있다면 모든 일을 다시 상의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하은혜의 체면을 봐서 정씨 회사를 살리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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