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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7화

지아도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평생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증오했던 그 사람인데, 결국 자신이 곤경에 처하게 되자 그 사람 명분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다니.

“못 믿겠으면 인터넷에서 찾아봐. 우리만 풀어주면 오늘 일은 없었던 일로 하고 추궁하지 않을게.”

조이 주변 사람들도 그녀를 말리기 시작했다.

“누님, 이 여자 정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건드리지 말죠. 저런 부자들 함부로 건드렸다가 발 빼기 쉽지 않아요.”

“그래요. 복수하는데 인생까지 걸 필요는 없죠.”

조이는 몇몇 사람들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닥쳐, 이 겁쟁이들아. 이도윤의 전처라는 말을 믿어? 그럼 나는 옥황상제의 사생 딸이다.”

입으로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조이의 손은 멈추지 않고 곧바로 인터넷에 검색했다.

이도윤, 그는 확실히 기혼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혼 소식도, 전처 소식도, 심지어 현재 아내의 사진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 년이 감히 나한테 거짓말을 해! 이혼한 적도 없는데 전처는 무슨, 네가 직접 봐!”

‘그럴 리가.’

지아가 전에 검색했을 땐 백채원의 사진과 정보는 지워지고 배우자 이름에 자신이 등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바뀐 걸까? 기혼이라는 것만 적혀 있을 뿐 이름도 사진도 없었다.

지아는 자신의 거짓된 죽음 이후로 국내 각 언론에서 저마다 어그로를 끄는 탓에 화가 난 도윤이 모든 플랫폼과 언론을 정리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과거를 완전히 지우고 결혼한 상태만 남겼다.

도윤의 마음속 아내는 줄곧 지아 한 명이었으니까.

이 행동이 지아에게 이런 파멸을 가져올 줄이야.

“아니야. 내가 진짜 그 사람 전처 맞아. 증명할 수 있어...”

“이게 아직도 날 속이려고 하네.”

조이는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 당신이 전처라고 쳐. 이미 이혼한 마당에 누가 당신을 신경 써? 마지막으로 물을게. 이 약, 당신이 마실래, 딸한테 먹일까?”

“안 돼!”

지아가 소리쳤다.

“내가 마실 테니 아이는 놔둬, 다치게 하지 말고.”

“진작 그럴 것이지.”

지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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