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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도윤은 손을 들며 말했다.

“출발해. 일 있으면 수시로 연락하고.”

“알겠습니다.”

진봉은 경호원을 데리고 바로 사라졌지만 도윤은 조금도 흥분하지 않고 계속 냉정함을 유지했다.

상대방에게 여러 번 당하고 나니, 도윤은 주모자가 아주 치밀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승리하려면 반드시 만전을 기해야 했다.

“진환, 그 사람이 사는 곳을 자세히 조사해 봐. 무슨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네, 대표님.”

진환은 재빨리 키보드를 두드렸고, 잠시 후, 그는 구체적인 위치를 알아냈다. 지도를 확대하니 그곳은 해변의 별장으로서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다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대표님, 바로 이 장원입니다.”

“건물주가 누구인지 알아내.”

“지금 바로 알아볼게요.”

도윤은 마우스로 건물을 자세히 관찰했다.

“뒤쪽은 밀림이고 앞쪽은 바다이니 그 사람 쉽게 도주할 수도 있어.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네, 진봉에게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도윤은 결혼반지를 어루만졌다. 지금은 주모자를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였기에 그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됐다.

‘이 사람을 해결하기만 하면 앞으로 지아와 지윤이는 안전해질 거야.’

‘이번만큼은 절대로 질 수 없어.’

3분 후, 진봉은 이미 장원 근처에 도착했고, 도윤은 블랙 여우에게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이제 네 차례야. 말조심해야 한다는 거 꼭 기억해.”

이번에도 블랙 여우는 전화를 세 번 걸었고, 상대방은 마침내 전화를 받았다.

“음.”

“보스, 접니다.”

블랙 여우는 평소와 다름없이 목소리를 낮추었고, 진환은 줄곧 컴퓨터 스크린을 주시하면서 상대방의 위치에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그는 여전히 제자리에 있었다.

상대방은 지금 베란다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그들은 파도 소리와 하늘에서 어렴풋이 들려오는 헬리콥터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진봉은 이미 장원의 위쪽에서 착륙할 예정이었기에 블랙 여우는 그의 주의력을 끌어야 했다.

“내일이 바로 이씨 가문 어르신의 생신잔치이니 그때가 되면 틀림없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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