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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소계훈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지아는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니, 비명을 지르며 따라서 기절했다.

“지아야!”

도윤은 즉시 지아를 품에 안았고, 진환은 소계훈을 등에 업은 채 재빨리 떠났다.

백채원도 이 갑작스러운 일들 때문에 어리둥절해졌는데, 상황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도윤이 지아를 안고 훌쩍 떠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울부짖으며 뒤에서 외쳤다.

“이도윤! 곧 결혼식이 시작할 거라고요!”

백채원은 다급한 마음에 도윤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자신의 불편한 다리와 무턱대고 일어선 결과, 그녀는 바닥에 세게 쓰러졌다.

아무리 진귀한 웨딩드레스라도 지금의 백채원은 낭패를 감출 수 없었고, 더욱이는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말리지 못했다.

여금청은 그제야 자신이 엄청난 사고를 쳤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녀는 재빨리 땅바닥에 엎드린 백채원을 일으켜 세웠다.

“채원 언니, 괜찮아요?”

그러나 백채원은 오히려 힘껏 그녀의 뺨을 때렸다.

“미친 년! 너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여금청은 이번엔 그야말로 엄청난 일을 저질렀고, 그녀는 당황해진 채 설명했다.

“채원 언니, 미안해요. 나는 단지, 단지…….”

백채원은 그녀의 옷깃을 확 잡아당기더니 가슴 앞에 있는 레이스를 구겼다.

“내가 만약 오늘 결혼하지 못한다면, 너 정말 끝났어!”

여금청은 털썩 주저앉아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병원에서.

소계훈과 지아는 각각 응급실로 실려갔다.

곧 지아의 진단 결과가 나왔지만, 소계훈은 다시 수술실로 밀려났다.

양요한은 도윤을 말렸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사모님에게 큰 문제는 없고, 다만 너무 놀라서 잠시 혼수상태에 빠졌을 뿐이에요. 아이도 아주 건강하고요.”

도윤은 피곤해진 미간을 쥐었다.

“내가 걱정하고 있는 사람은 아버님이야. 아버님의 몸은 너무 취약해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

지아도 마찬가지였다. 만약 소계훈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지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바로 이때, 수술실에서 의사 한 명이 걸어 나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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