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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이 모든 일을 마치자, 여자는 손에 든 시험관을 백정일에게 건네주었다.

“이제 가져가서 일치하는지 검사 보세요.”

백정일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고, 눈빛도 전보다 많이 밝아졌다.

“수고했군.”

그는 한 경호원에게 시험관을 건넸다.

“빨리 가서 검사해, 결과 나오면 가장 먼저 나에게 알려주고.”

“예, 선생님.”

“너희들은 지아를 잘 지키고 있어. 그 어떤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

“네, 선생님.”

백정일은 분부를 마치고 다시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의사를 바라보았다.

“닥터 박, 만약 골수가 일치한다면 수술은…….”

“안심하시고 저에게 맡겨요. 사모님의 병은 더 이상 끌 수 없으니 저는 먼저 이 아가씨에게 수술 전 검사를 해서 결과가 나오는 즉시 재빨리 수술을 마칠 거예요.”

“그래, 부탁하마.”

“별말씀을요, 이 경호원들은 먼저 나가봐도 될까요?”

백정일은 혼수상태에 빠진 지아를 힐끗 쳐다보며 그녀가 도망가지 못할 것을 알고 흔쾌히 대답했다.

“당연하지.”

방안에는 의사와 그녀의 조수인 문청만 남았다. 닥터 박은 옆에 있는 문청을 힐끗 쳐다보았다.

“넌 나가서 지켜봐.”

“네.”

그녀는 또 지아에게 다른 약물을 주사했다. 지아는 어렴풋이 깨어났고, 눈앞에 하얀 색이 나타났다.

방금 깨어났지만, 약물의 작용으로 지아의 머리는 여전히 어지러웠다.

한동안 머리를 흔들고서야 지아는 정신을 차렸고 즉시 발버둥쳤다.

“당신이었어!”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사지가 쇠사슬에 꽁꽁 묶여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지아는 분노한 눈빛으로 여자를 주시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결국 이 여자의 손에 넘어갈 줄이야.’

“당신은 도대체 누구지? 내가 당신과 무슨 원한이 있는 거야? 왜 기어코 나를 사지로 몰아넣는 거냐고! 억울한 사람까지 끌어들여서 말이야.”

여자는 냉담하게 웃었다.

“당신은 존재하면 안 됐어.”

이번에 여자는 변성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그저 목소리를 약간 낮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아는 여전히 여자가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날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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