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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비록 소지아는 이번에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의 위험은 없었기 때문에, 잠시 주원의 집에 남아 몸을 조리할 수밖에 없었다.

주씨 집안 작은 정원의 고요함과 달리 밖은 난리도 아니었다.

이도윤은 대량의 인력과 재력, 그리고 시간을 들여 인양하였는데 지나가던 바다거북이라도 지아의 DNA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야 놓아주었다.

후에 그는 아예 미쳐버려 심지어 지아가 빠진 지역의 바닷물까지 전부 뽑으려 했다.

얼마나 많은 돈을 써야 하는지는 차치하고라도,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극히 좋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분분히 조롱했다.

“타이타닉 건지는 줄.”

“첫 사랑은 무슨, 이 대표님 전처의 손가락 하나 보다도 못하는 거 같은데.”

“사흘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 대표님 전처의 정보를 알아낸 사람이 없다고?”

“알아낸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아무도 감히 알아내지 못하는 것 같은데.”

백채원은 자신이 정성껏 꾸민 약혼식에서 결국 큰 망신을 당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은 도윤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채원 외에 변진희도 많이 유명해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딸을 버리고 의붓딸을 선택한 변진희, 현재 인터넷에는 온통 그녀를 욕하는 댓글로 가득 했다.

변진희는 몸이 좋지 않은 데다 소지아가 바다에 빠졌다는 충격에 그날 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게다가 신체검사 보고서에는 변진희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밝혔다.

백정일은 줄곧 그녀의 곁에 있었고, 피곤한 것 외에 오직 마음만 아팠다.

곁에 있는 여자의 허약한 모습을 보자 백정일은 변진희의 손을 가볍게 잡고 말했다.

“아직 지아를 찾지 못했지만 이는 우리에게 있어 좋은 소식이야. 그녀는 틀림없이 아직 살아 있을 거야.”

변진희는 안색이 예전만 못했고 바로 백정일의 손을 잡고 한숨을 내쉬었다.

“나 요 며칠 잠만 자면 그녀가 축축한 바닷물에 서서 나를 향해 손짓하는 꿈을 꿨는데. 나더러 그녀와 함께 가자고 말이야. 그 아이는 틀림없이 나를 매우 원망하고 있을 거야.”

백정일은 손을 뻗어 변진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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