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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유남우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유남준의 가슴을 찔렀다.

유남준은 침묵하고 유남우는 더욱더 기세등등해졌다.

“형, 민정이가 진심으로 형을 사랑한다고 생각해? 민정이는 나에 대한 사랑을 형에게로 옮겼을 뿐이야. 내가 아니었으면 민정이가 형이랑 만나는 일 따위는 없었다고. 그거 알아? 예전에 민정이는 늘 내 팔을 잡으면서 앞으로 나랑 꼭 붙어 있고 싶다고 했었어.”

유남준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

박민정은 유남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않았다. 유남준은 어두운 표정으로 한참 있다가 휴대폰을 박민정에게 돌려주었다.

“둘이 무슨 얘기 했어요?”

박민정이 의아해했다.

유남준은 팔을 들어 박민정을 자신의 품에 껴안으며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자 박민정은 유남준을 밀쳐냈다.

“이거 놔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기도 했고 이미 유남준에게 그냥 이렇게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고 시간이 필요하다가 말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남준은 신경 쓰지 않았다.

옆에 있는 경호원들은 일제히 뒤로 돌아섰다.

유남준이 진지하게 말했다.

“민정아, 예전에 네가 나한테 썼던 편지들, 그거 다 진심이었어?”

박민정은 유남준에게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고 사람을 헷갈렸을 뿐이라고 편지를 쓴 적 있다.

박민정은 그 말을 듣고 얼어붙었다.

갑자기 유남준이 왜 편지에 대해 묻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의 질문에 부정하지는 않았다.

“네.”

“그럼 어제저녁엔 왜?...”

“남준 씨 약 먹은 거 아니었어요?”

박민정이 되물었다.

유남준이 실수로 약을 먹지 않았다면 절대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남준은 씁쓸한 감정이 들었다.

“그럼 민정이 너 해외에서 돌아온 후 왜 매번...”

“내가 말했었잖아요. 3년 동안 당신을 가진 적이 없어서 가져보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고요.”

박민정이 대답했다.

이제 유남준의 기억도 돌아왔으니 박민정은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원래 인연이 아니다.

“이제 내 마음을 가졌으니 떠나겠다는 거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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