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임건우는 미인의 무릎을 베고 취했다.밤새도록 좋은 꿈만 꾸었다.다음 날, 햇살이 맑고 좋은 날씨다.그러나 하향아에게 마음은 바닥으로 떨어졌다.어젯밤, 그녀는 밤새 병원의 응급진료를 끊고 얼굴의 새겨진 상처를 보러 갔다.얼굴의 마스크를 벗었을 때, 진료를 받는 의사와 간호사의 웃고 싶지만 죽어라 참고 힘든 표정과 눈빛을 분명히 보았다.놀림을 당하는 심정을 참고 마침내 상처를 처리했다.그러나 그 몇 글자는 단시간 내에 지울 수 없다.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녀는 갑자기 최근 경성 클럽에서 매우 핫 한 흉터 제거 제품을 생각했다.마침 강주 교제의 여왕으로서 그녀와 양홍미도 약간의 교집합이 있었다.그래서 즉시 양홍미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가 우선적으로 자신에게 홍안 흉터 제거 크림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미안합니다. 레드 홀릭의 시리즈 제품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어서 판매할 수 없습니다.”“뭐라고요?”하향아는 크게 노했다.“잘못된 거 아닙니까? 왜 나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는지 이유는 뭡니까? 강주에서 장사 그만 하고 싶은 겁니까? 전화 한통에 당신 남편 회사고 뭐고 다 엎어버릴 수 가 있어!”양홍미는 웃으며 말했다.“그러세요.”하향아는 단 번에 화가 치솟아 올랐다.“딱 기다리고 있어! 내가 너희 부부 길바닥에 나 앉게 할 거야! 진씨 가문이 왜 진씨 가문인지 내가 똑똑히 보여줄게!”양홍미는 개의치 않고 말했다.“그 좀 뉴스도 보고 그래. 지금 형세가 어떤지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떠돌아 다니고 있는지 좀 봐봐. 네 이름도 네 남편 이름도 검색해 보고. 그리고 나서 다시 이런 소리 해!”양홍미는 말을 마치고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기 전에 허향아는 한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잘난 척 하는 여자야! 천우보고 며칠 있다가 그 글자 좀 더 진하게 새기러 가라고 그래.”그녀는 알아들었다.그것은 바로 어젯밤에 클럽에 왔던 한 무리의 우두머리였다.만리상맹이든 엽씨 가문이든 모두 그의 말을 잘 듣는다.만
무도계, 염황 상층권, 특히 8대 왕족의 영역 범위 내에서 홍수 맹수가 하룻밤 사이에 폭발하는 것과 같은 소식이 있었다.[금릉 진씨 가문 어르신, 일대종사, 죽음!][진씨 가문 주인 진문창, 죽음!][진씨 가문 차세대 주인 진안무, 죽음!][진천책, 염황 최연소 지급 수행자 참수!][4대왕희, 하나만 남고 나머지 셋은 행방불명!][진씨 가문 재산 절반 당문에게 보상!]소식이 퍼지자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전체 염황무도계를 휩쓸고, 심지어 고위층까지 놀라게 하여 어떤 관료적인 인물이 나와서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염황 8대 왕족, 수많은 사람들이 당중목이라는 이 늙은 도둑을 욕하고 있다. 대담하기 그지없다.방금 종사에 진급하자마자 감히 진씨 가문에 손을 댔으니 말이다.또 진씨 가문의 종사를 죽이고 재산을 횡령했다.그야말로 군중에게 해를 끼치는 인간 세상의 악마이고 주살 당해야 한다.애석하게도 천둥소리는 크고 빗방울은 작다.정말 튀어나와 억지로 짊어지는 왕족은 없다. 기껏해야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은 비난 두 마디가 다다.그러나 당문은 구실을 잡은 것이고 진씨 가문에서 먼저 당문을 괴롭혔으니 당문이 보복하여 돌아온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설령 신후천이라 하더라도 할 말이 없다.가장 중요한 것은 8대 왕족은 갑자기 자취를 감춘 임씨 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7집은 실력이 비슷하다.종사는 압권이어서 쉽게 쳐내지 못했다.종사가 나서지 않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당문으로 달려가 항의한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 된다. 아무튼, 이날은 인터넷 누리꾼들의 명절이다.하지만 이런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도 있다. 관심을 갖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돌볼 겨를이 없다.예를 들면, 강주 임씨 가문 사람들.왜냐하면, 오늘은 임건우가 임씨 가문에게 남긴 최후통첩일이기 때문이다. 즉 오늘, 임건우는 찾아와 임씨 저택을 회수할 것이다.오늘 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임씨 그룹에 출근하지 않았다.임씨 저택에 비하면 하루 출근하지 않는 것이 별로
임 고모.아름다운 외모에 섹시한 몸매 그리고 매혹적인 여성의 자태를 뽐내는 그녀는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미녀였다.그러나 그녀는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다가갈 수 없게 만드는 아우라를 뽐내고 있었다.항상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어 사람들의 소유욕이 막 달아오르려 할 때 바로 죽어버리게 만들었다.임건우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에 잠겼다.‘이런 여자는 남자들이 그녀를 탐내도 결국에는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물러날 것이고 자신들의 욕망을 참으면서 점차 열등감에 빠지게 하겠지.’임 고모는 창문 앞에 앉아 손에 든 와인잔을 흔들며 밖에 차가 다니는 것을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에 잠긴 듯했다.임건우가 물었다.“당신이 정말 제 고모입니까?”하지만 그녀는 듣지 못했는지 대답이 없었다.임건우는 그녀가 대답이 없자 무안한 듯 핸드폰을 꺼내어 틱톡을 보기 시작했다.생각지도 못하게 제일 먼저 나온 동영상은 유가연이 화를 참지 못하고 롤스로이스를 부수는 것이었다.“이거 언제 거지?”임건우는 너무 놀랐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비볐다.‘나 유가연이 누군지 너무 잘 아는데 이렇게 화를 낸 적이 있다고? 학창 시절에 말다툼이 가장 심했을 때, 그 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었지! 그리고 일부러 그 애를 화나게 했을 때는 걔는 기껏해야 나를 깨무는 걸로 복수했지.’‘근데 뭐 차를 부셔?’‘아니? 그것도 15억 짜리 최고급 고급차를 부셔?’‘우리 와이프 미친 거 아니야?’“무슨 자극을 받은 거야?”“당자현 때문에?”임건우는 생각이 났다.‘어제 걔가 롤스로이스를 부수기 전에 내가 당자현 가족이랑 밥을 먹는 것을 보았고 소초연이 나를 좋은 사위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나? 가연이 원래 질투심이 많은 앤데 이번에는 정말 심하게 질투하네!’여기까지 생각하자 임건우는 마음이 조급해져 유가연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다.그래서 바로 유가연에게 통화를 걸었다.그런데 이때 고모의 비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머, 애
“언니가 또 어디로 갈 수 있겠어. 회사에 갔겠지.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졌나? 그런데 우리 언니는 왜 찾아? 너네 이혼했잖아?”유지연은 마음이 조금 찡해났다.“내가 틱톡에서 너 언니가 차를 부수는 동영상을 봤는데 그거 어떻게 된 거야?”유지연은 이 일이 일어났을 때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일의 경과를 쭉 말하고 나서 이어서 말했다.“정말 이상하지 않아? 그 정씨 집안 도련님은 우리 언니가 차를 부수고 나서 뜻밖에도 우리 언니를 좋아하게 되었대. 차를 배상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늘 또 새 차를 엄마에게 보내온 거야. 그래서 엄마가 그 도련님을 엄청 좋아하고 좋은 사윗감이라고 계속 칭찬했다니? 임건우, 너 아직도 우리 언니 좋아해?”이 말을 들은 임건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정옥민, 정비홍의 손자, 나쁜 놈, 그 사람은 암이 낫고 싶지 않은 건가!’옆에 있던 임 고모는 자연스럽게 옆에서 통화하는 내용을 다 들어버렸다. 그러고는 임건우를 힐끗 보더니 조금 웃긴 듯 살짝 웃었다.유지연이 계속해서 말했다.“임건우, 내 생각에는 너와 우리 언니는 인연이 아니야! 주요하게는 우리 언니는 엄마의 말을 너무 듣는 사람인데 우리 엄마는 너에 대한 선입견이 너무 안 조아서 너희들이 재혼해도 틀림없이 예전처럼 그렇게 지낼 거야. 나는 언니랑 다르게 한 사람을 좋아한다면 바로 그 사람과 어디든 도망가지. 우리 엄마를 상관하지 않을 거야!”임건우는 생각했다. ‘네가 나랑 도망가고 싶어 한다는 건 잘 알지만 나는 너랑 도망치기 싫은걸?’임건우가 대답했다.“괜찮아, 그냥 물어본 거야. 이만 끊어.”“야, 임건우, 두두두.”임건우가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다.임 고모는 임건우를 보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떠난다고 해놓고 너의 전처가 죽던 살던 무슨 상관이니? 걔가 다른 남자랑 재혼하는 것도 걔의 자유인데 너도 다른 여자가 있으면서 걔는 다른 남자 좀 만나면 안 돼?”임건우는 고모의 말속에 가시가 있다고 느꼈다.‘듣기 싫다.’임건우는
임건우는 이상해서 물었다.“그 두 여자를 갖고 무엇을 하려고요?”임 고모는 앉은 자세를 바꾸었다. 그러자 테이블 밑의 긴 다리가 우아하게 교차되었고 검은색 하이힐의 신발 끝이 임건우의 허벅지를 스쳤다. 그녀는 사과할 기색이 전혀 없었고 술을 한 모금 입에 넣었다가 다시 술잔에 뱉었다.“이 술은 처음 세 모금은 꽤 맛이 있었는데 네 번째 모금이 되면 시큼한 맛이 나서 맛이 없어.”그녀는 자신의 술을 임건우 앞으로 밀었다.“한 잔 바꿔서 마셔봐!”임건우는 맞은편에 앉았는데 입술이 조금 흔들렸다.그러나 임 고모는 자연스럽게 임건우의 술잔을 가져다가 한 모금 크게 마셨다.‘그 술은 아께 내가 마셨던 건데.’‘아니? 입에 넣었던 걸 다시 뱉으셨는데 어떻게 마시라고?’시간이 조금 지나 그녀는 입을 열었다.“금릉 진 씨네 가문의 사대왕희, 한 명 한 명 모두 혈맥의 천부적인 이상자야. 금릉 진 씨 가문의 바보들은 전혀 물건에 대해 알지 못해. 단지 그들은 그 물건들을 연습하는 화로 솥이라고 생각하고 정혈 잠재력을 낭비하여 빠르게 수위를 높이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들을 모아 네 명의 검도사로 키울 것이다.”잠시 머뭇거리고는 말을 이었다.“나는 알고 있어. 진 씨네 사대왕희는 혈맥이 돌출할 뿐만 아니라 백 년 만에 나온 미인이라는걸. 내가 너의 미인을 빼앗을까 봐 겁나니? 내가 가서 미녀 몇 명을 데려다 보상해 줄까?”“고모, 무슨 그런 농담을 하세요. 저는 그녀들에 대해 조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없으면 되었다. 젊은 나이에 자꾸 사랑에 빠지지 마라.”그녀는 장난스럽게 눈을 뒤집었다.얼음장같이 차갑던 얼굴의 껍데기가 벗겨지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이 있었다.임건우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아, 고모는 원래 계속 얼음장처럼 차가운 사람은 아니구나.’말하는 사이에 한 젊은 종업원이 술 한 잔을 들고 다가와 술잔을 임 고모의 앞에 놓았다.고모는 아름다운 얼굴로 말했다.“나는 술을 주문하지 않았는데?!”종업원이 비
그러나 그 순간 고모는 손에 든 술잔을 가볍게 뒤집었다.그러자 안에 들어 있던 빨간 와인이 옆의 종업원에게 쏟아졌다.푸-그 빨간색의 와인은 정확하게 종업원의 눈동자에 쏟아졌다.아-종업원이 비명을 지르며 손에 든 접시를 땅에 떨구고 눈을 가리며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손가락 사이로 붉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그것은 와인인지 피인지 몰랐다.“네 눈을 멀게 한 그런 쓰레기가 어떻게 나에게 술을 사줄 자격이 있니?”방금 잔에 든 술을 다 마신 강영욱은 표정이 굳어버렸다. 마치 그녀에게 뺨을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조유리는 입을 가리고 간드러지게 웃었다.“도련님, 미녀는 장미와 같아 몸에 가시가 있어 쉽게 가질 수 없네요!”강영욱은 곧 다시 웃기 시작했다.“어젯밤, 정 도련님의 롤스로이스가 부서졌는데 그는 왜 배상하지 말라고 하고 그 사람에게 차 한 대를 선물했는지 아니? 왜냐하면 가시가 있는 장미는 매우 향기롭기 때문이야! 아무렇게나 손에 넣은 여자는 재미가 없다. 이런 여자야말로 내가 탐내는 여자야.”그는 말하면서 일어섰다.다시 술 한 잔을 따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임 고모 쪽으로 다가갔다.조유리는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조금 질투하는 것 같았다.왜냐하면 조유리가 바로 강영욱이 쉽게 얻은 여자니까.하지만 그녀도 일어서서 따라갔다.또 다른 남자는 웃다가 강영욱을 따라갔다. 그는 강영욱의 졸개였다.“미인, 화내지 마. 나는 강 씨네 강영욱이야. 천조 엔터테인먼트 회장이야. 미녀에게 술 한 잔 사줄게. 너의 기질이 아름다워서 마음에 들어. 우리가 곧 촬영할 영화의 여주인공에 딱 맞아. 어때?”임 고모는 차가운 표정으로 대답했다.“관심이 없으니까 꺼져!”조유리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그녀는 임 고모와 같이 예쁜 사람이 강영욱의 곁에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분노한 듯 말했다.“둘째 도련님이 너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건 쉽게 받을 수 있는 복이 아니야. 네가 도련님이 사주신 술을 안 마셨으니 도련님이 화가 났어.
순간 조유리 등 사람들은 모두 놀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고 말이다.“너, 네가 감히 강 씨 도련님을 때리다니? 너 도련님이 누군지 아니? 너 큰 거 건드린 거야. 강 씨 집안에서 복수하는 걸 기다려!”조유리의 말이 끝나자 임 고모는 또 조유리의 뺨을 때렸다.골절이 난 듯한 소리가 나더니 조유리의 얼굴이 삐뚤어졌다. 무엇인가가 나왔는데 보니 코에 넣은 보형물이었다.“가짜 미녀가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길래 자꾸 내 말을 끊어?”“강 씨네 집안이 그렇게 센가?”“돌아가서 강 씨네 집안 최고 어르신에게 전해. 내일 낮 12시에 태운 별장 8호로 와 나한테 사죄하라고 전해. 그렇지 않으면 강 씨네 집안 모두를 죽일 것이다!”임 고모의 말은 강영욱과 조유리,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임건우조차도 놀라서 멍해 있다가 입을 열었다.“강 씨네 집안 최고 어르신이 찾아와 사죄를 해서 뭐해? 내가 그분을 모르는데!”임 고모가 대답했다.“나 요즘 돈이 좀 부족해. 강 씨네 집에 돈이 많잖아. 반만 꺼내서 내가 좀 쓸려고.”임건우는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마음속으로는 정말 강 씨네 최고 어르신이 불쌍했다. ‘사람은 집에 있는데 화는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지.’‘자칫하면 사람을 반신불수로 만드네.’그러자 강영욱 등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서 물러났다. 조유리는 인기 여배우로서 내일 중요한 시상식에 참가해야 하기에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코 보형물이 빠졌는데 누굴 만날 수 있겠어?’이 술집을 나서자마자 강영욱은 큰 소리로 저주했다.“나쁜 년, 우리 할아버지 보고 찾아와 사죄를 하라고 하다니. 두고 보자. 나는 그 남자가 시체도 남지 않게 잘게 썰어 개에게 먹이로 줄 거다. 그 여자…… 내가 질리면 아프리카로 보내 버릴 것이야.”그의 졸개가 말했다.“둘째 도련님, 저는 그 여자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수행
그러나 고모가 아주 심하게 눌러놓아 반항할 수 없었다.“고모, 저는 당신의 실력을 믿어요. 그런 쓰레기는 고모의 손바닥으로 칠 것들이 안 되죠. 공짜로 9억을 주워왔는데 얼마나 좋아요? 고모 줄게요! 제가 효도하는 셈 칩시다!”임 고모는 진짜로 그 9억 원이 담긴 카드를 가져갔다.“언제, 어떤 상황이던 너는 나를 배신하면 안 돼. 이러면 나는 기분이 나빠. 기억했니?”“네. 알겠습니다.”임건우가 승낙하는 것을 보고 고모가 말했다.“돌아가서 이 자정 영수의 영기를 잘 흡수하면 신동급으로 올라가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거야!”“내일 점심에 내가 너의 집에 가서 밥을 먹을 거고 닭 날개 찜을 먹을 거야! 그리고 주작과 청룡을 함께 데리고 와.”그녀는 말을 마치고 일어서서 임건우의 머리카락을 흔들어 놓고 나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임건우는 그녀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생각에 잠긴 듯했다.‘이 고모는 행동이 확실하지 않고 기쁨과 화남이 보이지 않으며 약간 제멋대로 하네.’ 그는 그녀의 성격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현무천서와 묘에 관해 그는 바로 말하지 않았다.그러나 손에 있는 이 자정 영수를 보면 그녀가 악의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자정 영수의 가치는 어느 정도 현무천서를 능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잠시 후, 임건우도 술집을 떠났고 속도를 내 건연 건자재로 향했다.그런데 허탕을 쳤다.‘유가연이 사무실에 없다니.’그는 유가연의 비서를 찾아가 물었다. 그러자 비서가 말했다.“저도 유 사장님의 행방을 잘 모르겠습니다. 사장님께서 요즘 회사에 자주 오시지 않고 일들을 부하직원에게 모두 맡겼습니다. 건우 오빠, 유 사장님과 이혼했다고 들었는데 유 사장님께서 이 일을 받아들일 수 없어 하는 것 아닌가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합니다.”비서와 임건우도 서로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었다.“그런 일이 있었어? 그럼 걔는 뭐 하느라 바빠?”“저도 몰라요! 맞다, 오늘 뉴스가 터졌어요. 유 사장님이
임건우는 그 문서를 살펴보며 월야파의 수련법인 청련귀수결을 발견했다.이 법문은 분명히 여성들이 수련하는 법문처럼 보였다.그 뒤에는 전송문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문서에는 오직 청련귀수결을 수련한 사람만이 그 전송문을 찾고 열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이와 더불어, 하나의 열쇠도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었다.마지막으로 임건우는 황파의 문양을 봤다.불사조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불사조의 절반 형태와는 조금 달랐다.그 문양을 본 순간, 임건우는 깜짝 놀랐다.이 문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곰곰이 생각해보니 바로 월야파의 오장로의 반지에서 본 적이 있었다.그 반지 안에 들어 있는 옥패에 똑같은 문양이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임건우는 반지를 꺼내 들었다.“맞아, 내가 그 오장로의 반지와 소유한 본명법보인 조롱박도 가져왔었지.”그 조롱박을 빼앗았기 때문에 월야파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걸 보세요!”임건우는 그 옥패를 꺼내며 말했다.백의설도 그 문양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 이게 바로 그 열쇠가 아닐까?”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하진 않지만, 가능성이 있어요.”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자, 누나가 청련귀수결을 빨리 수련해야 해요. 그 후에 전송문을 찾아보죠. 고대 황파에 들어가면 반드시 큰 성과가 있을 거예요.”“알았어!”백의설은 대답하며 바로 수련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몇 분이 지나자, 임건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백의설의 뒤에서 혈통의 이상한 모습이 떠오르더니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여우 형상이 떠올랐다.백의설이 수련할 때마다 그 형상도 함께 떠오르며 점점 강해져 갔다.“이 혈통의 힘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이상하네, 청련귀수결이 아홉 꼬리 혈통에 맞춰져 있는 건가?”임건우는 놀라워하며 생각했다.그가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가 추측한 대로였다.월야파의 첫 종주인 송초한은 신수인 아홉 꼬리 여우 혈통을 가진 왕족이었다.그녀
“황파는 고대의 문파야. 나도 옛날에 어떤 노인을 통해 들은 적이 있는데 이 문파의 창설 배경은 한 절세의 여인 때문이라고 하더군. 그 여인의 이름은 바로 황이야.”“사실 이건 하나의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전설에 따르면 황은 고대 신황족 출신으로 신황의 지위를 가진 여성이었어. 하지만 원수의 계략 때문에 육체는 소멸하고, 신혼은 일곱 빛깔의 여와석에 봉인되어 인간 세상에 떠돌게 되었지. 그러던 중 한 소년에게 발견되었어. 그때부터 소년과 황은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고 해.”“황의 도움을 받은 소년은 점차 성장하여 마침내 대제의 자리에 올랐고 황을 위해 문파를 창설했지. 그 문파가 바로 황파야... 그리고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그 대제는 이후 삼천세계의 공주이자 연호의 왕이 되었다고 해.”임건우는 백의설이 말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가 있었다.그는 뚱냥이를 떠올렸다.그리고 영산 비밀의 경지에서 만났던 그 신녀, 정미현.또 지장왕에 대한 기억도 스쳤다.그들이 남긴 역사 속에는 지울 수 없고, 동시에 아주 중요한 한 인물이 항상 등장했다.바로 연호의 주재자이자 인간 연맹의 맹주였다.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백의설이 들었던 이야기 속의 대제는 바로 정미현이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맹주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고대에서 전해 내려오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라니!”“고대 시절로 돌아가서 그 대제와 황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그는 알았다.그건 불가능한 일이다.그들은 이제 아마 오래전에 사라졌을 것이다.불사족의 침략으로 수많은 영웅과 호걸들이 목숨을 잃었고 성산과 성지 또한 파괴되었다.심지어 불문의 마지막 정토조차 지켜내지 못했던 것이다.백의설은 이야기를 계속 이어갔다.“건우야, 월야파 종주가 석벽에 남긴 유서에 따르면 월야파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황파와 관련되어 있다고 해.”“뭐라고요?”임건우는 깜짝 놀라며 두 눈을 크게 떴다.이건 너무도
각각의 혈구 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금빛 대호수, 금술 부문, 혼돈 원기가 마치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구성하듯이 펼쳐졌다.그러나 일곱 번째 혈구에 도달했을 때 에너지가 고갈되며 문자의 연쇄적 촉진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자연히 과정이 멈추었다.임건우는 눈을 뜨며 마주한 백의설의 걱정 어린 눈빛을 보았다.“건우야...”“건우야, 깨어났네. 어때? 단계는 안정됐어?”눈이 마주치자마자 백의설은 다급히 물었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마도 안정된 것 같아요.”“건우야, 지금 단계가 어떻게 되는 거야?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 수련법도 너무 기묘해 보이고.”“결국 돌고 돌아 여전히 금단 같아요.”“금단...”백의설은 그를 유심히 보더니 갑자기 그를 안으며 부드럽게 위로했다.“괜찮아. 그날의 도전 자체가 기이했잖아. 실패했는데도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야. 너무 낙담하지 마. 다음번엔 좀 더 철저히 준비하면 기회가 더 클 거야.”임건우는 매혹적인 미모를 가진 그녀가 자신을 안는 바람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다.오랜만에 여성과의 신체 접촉이 주는 묘한 감각에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는 태연한 척 그녀의 품에서 벗어나며 주변을 살폈다.그는 한쪽에 깔린 모포 위에서 깊이 잠들어 있는 임하나를 보며 물었다.“내가 얼마나 수련했어요?”“별로 길지 않았어. 이틀 정도?”“이틀이라니!”임건우는 백리 가문의 사람들이 떠올랐다.“어르신이랑 가족들은 괜찮겠죠?”“걱정하지 마. 우리 아버지는 노련한 분이라 잘 대처하실 거야. 이 안개 늪지 같은 곳에서 깊이 들어가진 않으실 거야. 조금만 버티면 월야파 사람들이 떠날 거고 우린 늪지를 빠져나가 다른 길을 찾으면 돼.”백의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천성성은 월야파의 땅이라 돌아갈 수 없겠지만, 다른 문파의 보호 아래 있는 도시로 가면 돼.”“그나저나 대박인 걸 발견했어!”백의설은 그를 이끌고 동굴의 반대편으로 데려갔다.벽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 글자들
월야파의 종주와 윤보라, 대장로 등이 황금 비행차 타고 거대한 비행 요수와 함께 안개 늪지를 향해 임건우를 찾으러 가는 동안, 임건우는 한 언덕에 있는 돌동굴에서 전념해 수련에 몰두하며 자신의 단계를 안정시키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몸속에서 도도히 흘러나오는 찬란한 빛줄기들을 느낄 수 있었다.이 빛줄기들은 금단이 깨진 후 내부에서 흘러나온 진원들이었다.그 안에는 지장왕에게서 이어받은 대위신력이 있었고 천의도법으로 생성된 뇌지의 에너지, 혼돈 나무와 혼돈 구슬로부터 흘러나온 원기의 이상현상, 그리고 고대의 12문자 금술의 조화까지 존재했다.이 모든 것들이 지금 그의 몸속을 돌며 피부와 뼈 사이를 넘나들며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의 몸은 내부에서 빛나는 듯 환하게 빛났다.심지어 백의설조차 그의 몸에서 흐르는 무수한 빛줄기의 이상 현상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건우는 도대체 어떤 수련법을 익힌 거야? 어떻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마치 몸 안에 등이 켜진 것 같아.”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그녀는 감히 손을 뻗어 임건우를 건드리지 못했다.이 순간은 아주 중요한 때였고, 그녀가 부주의하게 손을 댔다가 그가 주화입마에 빠지기라도 하면 모든 것이 끝장이었기 때문이다.후우... 후우...에너지가 들끓으며 진원이 변모하고 있었다.도도히 흐르는 황금빛 아래, 고대의 수많은 문자가 빼곡히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고대 12문자 금술의 변화였다.원래 금단 내부에 12개의 문자만이 새겨져 있었고, 금단을 둘러싸고 있던 문자들이 지금은 금단이 깨지면서 복제되듯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었다.문자들은 경락을 흐르며 새로운 혈구를 열어갔다.혈구 안에서 문자들이 생성되고 금술이 생성되며 그 안에서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 듯한 변화가 일어나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즉, 지금 임건우의 몸속은 혈구를 금단처럼 사용하고 있는 셈이었다.그리고 몸속의 모든 혈구가 각각 하나의 금단이 된 것이었다.‘몸 안에 혈구가 몇 개나 있다고?’그는 이 숫자를 생각
“오장로라고?”소주민은 눈앞의 시신을 보며 잠시 멍해졌다.형체가 망가져 있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네, 맞습니다.”윤보라는 오장로의 제자로서 스승의 모습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금방 시신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앞두고도 별다른 슬픔을 보이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방금 자신의 집안, 즉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뇌겁에 휩쓸려 사망한 모습을 봤다.그들 중에는 그녀의 할아버지, 부모님, 여동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하지만 윤보라는 단 한 방울의 눈물조차 흘리지 않았다.마치 그들이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존재인 것처럼 보였다.실제로도 그랬다.윤보라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고, 보잘것없는 한 권의 초라한 무공서로도 보통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를 수 있었다.그 때문에 월야파의 눈에 들어 문파에 입문하게 되었고, 그 후 그녀의 성격도 변화하기 시작했다.자신을 고귀하다고 느끼며 남들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가 생겼고 가문을 향한 불만도 커졌다.윤씨 가문의 낮은 출신과 보잘것없는 배경은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다른 명문가 출신 제자들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이번에 신녀의 전승을 얻게 된 이후, 그녀의 성격은 더욱 변화했다.이제 그녀에게 월야파 종주조차 비위를 맞추려 했으니 월야파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었다.윤씨 가문의 가족들은 더더욱 그녀의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다.“죽었으면 죽은 거지.”“하지만 감히 우리 윤씨 가문을 멸문하다니 이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이때, 월야파 종주 소주민은 체면도 없이 오장로의 시신을 뒤지기 시작했다.그가 찾는 것은 장검박과 저장 반지였다.특히 저장 반지였다.방금 윤보라에게 들은 바로는 신녀가 그녀에게 전승을 줄 때 하나의 옥패도 함께 건네주었다고 했다.그 옥패는 오래된 문파의 거대한 비밀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윤보라는 페관 수련에 들어가면서 임시로 스승에게 그 옥패를 맡겼다고 했다.하지만 이제 오장로가 갑
임건우는 주변 상황에 개의치 않았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몸속의 진원이 사방으로 흩어져 전신에 퍼져있었고 하나로 모아지 않았다.금단은 아주 커다란 호수처럼 변해 있었다.사실, 뇌겁을 넘을 때 이미 그의 금단은 산산이 부서졌다.그는 천의도법에 기록된 내용을 떠올렸다.금단을 깬 뒤에는 원영이여야 하며 뇌겁을 넘는 과정이 바로 금단이 깨지고 원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그는 금단이 깨졌을 때 원영이 형성되지 않았고, 정말로 금단이 깨진 달걀처럼 내부 내용물이 흘러나와 호수처럼 퍼져버린 것이다.그래서 진원을 모아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누나, 이걸 드릴게요.”임건우는 당장이라도 페관 수련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사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그는 반드시 페관 수련에 들어가야만 했다.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백의설에게 임하나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백의설은 젖이 나지 않았기에 임건우는 생명 원천을 꺼내 임하나의 일상적인 젖으로 사용하게 했다.그리고 그를 끝까지 따라와 준 백의설에게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그녀의 헌신이 없었다면 임건우가 페관 수련을 오래 해야 할 경우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게 되어 큰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하고 맡긴 뒤, 임건우는 곧바로 다리를 교차시키고 앉아 진원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천성성 안에서 황금 비행차가 백리 가문의 옛 저택에 착륙했다.월야파 제자들은 안에서 마구잡이로 재산을 약탈하고 있었다.천성성 최고 명문가로 손꼽히는 백리 가문은 그야말로 엄청난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내부에서 대형 상자째로 옮겨지는 영석과 희귀 약재들은 대장로를 흡족하게 만들었다.그는 태사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온 보람이 있군!”“천성성의 작은 세가문 정도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재산을 쌓을 줄이야.”“그런데...”“잠깐!”대장로는 갑자기 몸을 곧추세우며 눈빛을 번뜩였다.백리 가문 집안에 이렇게 많은 보물이
백의설은 복수심에 불타오르며 나서는 가문 사람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적으로 용서하기 어려웠다.앞으로 나아갈수록 안개는 점점 짙어졌다.백의설은 수련 경지가 임건우보다 높았지만, 길을 찾는 데는 아주 무작정 헤매는 수준이었다.그녀는 늪지의 지형을 따라 아무렇게나 걷다가 곧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다.그리고 10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독에 중독된 것이다.반면 임건우는 아무 일도 없었다.심지어 그의 딸 임하나도 활기차게 뛰어다니며 중독의 흔적조차 없었다.이는 임건우가 본래 천의도법의 계승자로서 몸에 고대 금술인 12 부적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혼돈 나무라는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기 때문이었다.일반적인 독소는 그를 전혀 해칠 수 없었다.게다가 임하나는 자연 신격으로 보호받고 있었기에 더욱 안전했다.“건우야, 나 독에 중독된 것 같아!”“누나는 아기만 데리고 뒤로 물러나세요. 저는 신경 쓰지 말고요.”백의설은 진원을 돌리며 독소에 맞섰지만, 진원을 돌릴수록 중독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곧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흐릿해져 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대해장단 한 알을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백의설은 대해장단을 보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이... 이게 대해장단이야? 건우야, 네가 이런 고급 단약을 어디서 구했어? 이거 하나 얻으려고 우리 백리 가문이 한때 재산 절반을 쏟아부었었는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들어본 적은 있어요.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사실 이 단약은 그렇게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아마 약신궁에서 바가지를 씌운 거겠죠. 제게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요. 전부 제가 직접 만든 겁니다.”“네가 직접 만들었다고? 너, 설마 연단사야?”백의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임건우는 단약을 그녀의 입에 직접 넣어주었다.그 순간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닿았지만, 임건우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들어가자고?”“지선도 들어갔다가 미쳐서 나온 곳인데 네가 들어간다고?”대장로는 그 제자를 향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이 안에선 기본 실력도 없는 사람이 들어가면 죽으러 가는 거야. 어차피 백리 가문 사람들은 죽든 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아. 돌아가서 윤씨 가문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라. 그리고 백리 가문의 재산은 몰수하도록 해라.”월야파 제자들은 이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대장로의 말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하는 얼굴로 떠나갔다.다만 대장로는 몇몇 제자들을 길목에 남겨 일주일간 이곳을 지키도록 명령했다.“월야파 사람들이 따라오지 않았어.”백의설은 뒤쪽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그 황금 비행차가 멀리 날아가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월야파가 데리고 온 사람들의 실력은 너무 강대했다.백리 가문으로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짧은 충돌에도 백리 가문은 이미 10여 명의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훨씬 많았다.“여보, 여보, 제발 버텨요. 당신 없으면 나랑 아이는 어떡하라고요...”“엄마, 정신 차려요. 가주님, 제발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뭐든 다 바치겠습니다!”“아기 아빠, 다리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이대로는 다리를 못 쓰게 될지도 몰라요!”주변에서 울부짖고 신음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백리 가문은 이번 전투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고 직계 가족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특히 암위는 가장 먼저 희생당했다.원래 3000명이 넘었던 암위는 이제 300명도 채 남지 않았다.잃어버린 백리 가문의 재산은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임건우는 이 광경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그는 자신의 공간 반지에서 몇 병의 치유 성약을 꺼내 백의설에게 건넸다.“누나, 이건 대회춘단입니다. 상처 입은 가족들에게 이걸 먹이세요. 아직 숨이 붙어 있다면 모두 살릴 수 있을 겁니다.”그러나 곧 불협화음이 들려왔다.한 사람이 대회춘단을 받자마자 그것을 늪지대에
월야파의 대장로는 단연 선봉에서 백리 가문의 사람들을 학살했다.그들은 백리 가문에게 말 한마디 나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엄청난 힘이야!”“이 자, 천성성의 대공양보다 더 강하군!”임건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지금 나설 수 없었다.방금 뇌겁을 넘긴 그는 혼돈 나무가 천기를 차단한 덕분에 뇌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그 결과, 그는 뇌겁을 통과했다고는 하나, 뇌겁 금광의 축복을 받지 못했다.현재 그의 수련 상태는 원래의 원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주 기묘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지금 당장 그는 자신의 수련 상태를 안정시키는 시간이 절실했다.그렇지 않으면 단계가 오르기는커녕 다시 금단 단계로 퇴보할 위험이 있었다.그는 임하나를 안고 있었다.움직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 백리 가문의 사람들은 더욱 참을 수 없었다.그들은 이미 마음속에 쌓여 있던 원망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뭐 하는 거야? 임 도련님! 당신 그렇게 강하다고 하지 않았어? 천성성의 대공양까지 죽일 정도의 절세 고수라면서! 그런데 지금 멍하니 서 있기만 하고 뭐 하는 거야? 빨리 움직이지 않고!”임건우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백의설마저도 조급해졌다.“건우야! 무슨 일이지?”임건우는 무력하게 대답했다.“방금 뇌겁을 치르며 약간의 상처를 입었어요. 지금 진원이 흩어져 움직일 수 없어요.”“아...”백의설은 그제야 깨달았다.임건우가 뇌겁을 치른 후 뇌겁 금광 속에서 상처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그리고 뇌겁 금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뇌겁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하지만 더 이상한 점은 뇌겁이 실패하면 보통 즉시 재가 되어 사라져야 하는데 임건우는 어떻게 여전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걸까?백의설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이전에 임건우가 대공양을 쉽게 죽인 모습을 보고 월야파의 사람들과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안개 늪지로 들어가요! 빨리!”임건우가 크게 외쳤다.“안개 늪지로 들어가라고? 거기 들어가 죽으